통도사 백운암 답사기
오전 9시30분에 동양고전연구소를 출발하여 통도사앞에 도착한 것이 1045분쯤 이곳에서 통도사 안쪽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극락암과 비로암이 있는 3거리에 도착하여 극락암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양쪽 산쪽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림 풍치가 아름다웠다. 감나무도 그리고 마지막 남은 단풍도 온통 즐거운 산행을 같이하였다. 함께한 19명 모두 즐거운 산행을 이미 마음속에 준비해 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극락암에 있는 벚나무와 아치로 된 다리를 구경하고 춘백과 동백의 잡종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그 바로 옆에 있는 동백은 이제 꽃망울을 달고 있었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조금 내려와 자동차 길을 따라 비로암에 올랐습니다. 비로암 입구에 현판이 여시문(如是門)이였습니다. “如是我聞“이란 부처가 한말을 나는 이와 같이 들었노라는 문구라고 이영환선생이 이야기 했습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마다 얻음이 다를 진대 그렇게 자기가 느낌을 표현해야 했을 것 같았습니다. 작은 마당에 향나무, 단풍나무들이 서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 다 보는 아래쪽 통도사의 풍광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산꼭대기 바로 아래 있는 백운암으로 올라갔습니다. 자동차 길에서 벗어나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추우리라 생각하고 두꺼운 옷을 많이 입고 온 탓에 온몸에 땀이 났습니다. 돌 계단위에는 낙엽이 떨어져 군데군데 쌓여 있습니다. 발 디딤을 잘못 하다간 미끄러워진 길인데 조심스레 한 칸 한 칸 올라갔습니다. 산행을 잘하는 일진은 벌써 한참 위를 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600m가 남았다고 하는데 산길의 경사는 20-25도가 넘는 것 같아, 가다가 중간지점에서 여성단체 7명 정도가 산행을 포기하고 중도하차하여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되돌아가고 픈 마음을 바로 잡아 이곳 백운암을 보고가기로 작정하고 다시 돌계단을 돌아 올라가니 나무로 된 데크가 나오고 계단이 만들어져있어 쉬엄쉬엄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가고 또 가면 도착한다는 산길입니다. 가파롭게 수직으로 선 병풍바위 아래에 작은 백운암의 자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해우소가 있고 해우소를 지나 백운암이 있었습니다. 바로 입구에 해우소가 있는 것은 속세의 모든 것을 이곳에서 다 비우고 부처의 세상으로 들어오라는 의미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쪽 길로 올라간 가장 윗 쪽에는 산신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교의 특유한 공간이 산신각이라고 합니다. 불교가 토탬 신앙과 합쳐진 모양새라고 하는 곳이지요.그 계단 바로 옆에 키가 큰 편백 세그루가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산 아래 풍경은 그림 같았습니다. 아래쪽 들판 건너 그리고 또 산 넘어 멀리 보이는 높다란 산이 부산 금정산이라 합니다. 벌써 시간이 오후 1시가 되었습니다. 점심을 예약해둔 식사시간이 다가온다고 하여 백운암 대웅전 앞에서 사월선생의 사진기로 기념사진을 한컷 하고 올라갔던 길을 되짚어 내려왔습니다. 위쪽 7, 800m가 넘는 고지의 나무들은 이미 나목이 되어 두 손을 하늘로 올려 자기 들어 소원을 비는 모습으로 변해있고 산 중부능선 아래쪽에는 아직 남아있는 단풍이 한가롭게 아름다웠습니다. 노란 단풍 잎 새가 아름다운 나무가 산길 옆에 서있었습니다. 무슨 나무인지 알고도 생각이 나지 않아 단풍잎과 잔가지를 붙여 꺽어가져왔습니다. 소지가 발달해 있는 것을 보니 대팻집나무였습니다. 이파리 뒷면에 작은 가지에 소지가 생겨있는 특징이 있는데 ?? 내려와 통도사를 구경하고서 점심을 먹자고 하는 의견을 따라 통도사에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있는 우람한 풍채를 자랑하고 있는 소나무 그리고 입구 왼편에 서있는 팽나무와 느티 그리고 대웅전 들어가기 전에 짙은 향기를 내 품고 있는 은목서 이제 꽃잎이 사그러지고 있으나 향기는 여전했습니다. 줄기를 교묘하게 꼬아 붙이고 있는 단풍나무, 통도사에는 사찰의 역사 만큼이 나무들도 연륜이 깊었습니다. 대웅전 뒤편에 금당을 한바퀴 돌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팔정도탑, 차나무, 단풍나무 등을 구경하고 나와 통도사 정문 바로 앞 부산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소주도 한잔 곁들였습니다. 박은숙선생이 가져온 영양 초화주도 더해져 기분이 좋아져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앙콜도 청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쓸어내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하루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있도록 노력하여 주신 김성희반장과 솔바람선생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래만에 동참한 윤명희선생과 새로 숲과문화반에 들어온 유숙희선생 그리고 같이 참석한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첨부한 나무사진을 다시 한번 보시고 즐거웠던 산행길을 회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소나무 재선충 치료 주사약 주입
소나무 산책길 극락암올라가는 길
극락암 앞 서어나무림
극락암 벗나무 수령이 꽤 되어 보인다. 그래도 100년은 되지 않았을 것같다.
동백과 춘백 또는 차나무의 교잡종인가?
흰동백 같은데 차나무와 잡종일까?
소나무가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면 다른 수종은 감이 범접을 할수가 없다.
비로암 입구의 여시문
비로암 마당에 있는 단풍나무의 연리지(인공적으로 만든 것같기도 하고?)
비로암 마당의 향나무
소나무 수피
또다른 소나무 수피
백운암 중간에서 휴식중인3명의 처사님들
백운암 입구의 해우소
백운암에서 바라본 풍광 멀리 보이는 산이 부산 금정산?
영취산 바라 아래 있는 백운암
백운암에도 모노내일이 깔려있어 김장배추를 이곳까지 운반해주고 있다.
산신각 길옆에 있는 편백나무 3그루
산신각 윗쪽에 우람하게 자란 전나무
산신각앞에서
내려오다 만난 아름다운 노란단풍잎을 달고 있는 대팻집나무
대팻집나무 소지가 발달해있다. 가지와 잎사이에 마디처럼 보이는 것이 소지이다.
함께 모여사는 소나무 순림 이들의 모습이 평화스럽다.
통도사 주차장 옆 큰 소나무의 다정한 모습
은목서의 향기에 여성회원들의 탄성이 터지고...
통도사의 유명한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당, 우리회원들도 한바퀴 돌아 소원을 빌고...
스님들 공부방 앞에 서있는 감나무의 감들이 탐스러운 가을보여주고 있다.
통도사팔정도탑(오른쪽에 작은 돌탑): 정견(正見),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사유(正思惟), 정정진(正精進). 팔성도(八聖道)를 이른다.
목련
반송
은목서
은목서의 져가는 꽃
마지막 온힘을 다해 뿜어내는 향기에 한결 더 취했는가? 은목서 꽃이다.
잘 가꾸어 놓은 반송
동백 아직 꽃망을을 보듬고 있다. 내년이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게 될 것인지.
뒷뜰에 산수유도 열매를 맺고 있다.
뜰아래 차나무가 그리고 하얀꽃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차나무 동백나무는 사촌간이라고 한다.
통도사 입구의 배롱나무
통도사입구의 배롱나무와 뒤에 있는 큰나무는 팽나무이다.
팽나무의 근접사진이다
통도사 입구에 서있는감나무 금년에는 감이 너무 풍년이라 아직도 나무에 메달린채로 남아있는지?
앞에서 찍은 주차장 소나무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나무처름 느껴진다. 사람도 보는각도에 따라 대인이 되기도 하고 소인이되기도하는지?
입구의 느티나무 통도사는 주중이나 주말이 항상 방문객들로 넘쳐 분빈다.
돌로 만든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 그리고 아직도 단풍이 아름다운 참나무(?)가 서있다.
참나무(?)
주차장 한가운데 서있는 해송
개울건너 산아래 곧고 높이 솟은 소나무
주차장의 소나무, 가운데 줄기가 잘려 나간 것이 되려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있는 것같다.
통도사 입구의 산속의 소나무들은 활성이 높아 건강한 모습이다. 앞으로 길이 푸른빛을 잊지않고 잘 자라줄것 같다.
첫댓글 아름다운 날씨, 건강한 숲 그리고 멋진 사찰... 나무랄 데 없었지만 회원님들 배를 곯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백운암 중도하차를 감행했어야 했는데... 차마 입이 안떨어졌습니다. 정말 많은 나무들을 보았네요. 마무리는 선생님의 답사 후기와 함께... ㅎㅎ 감사합니다.
나무공부와 더불어 적멸보궁인 통도사,그리고 세 암자들 , 자연과 같이 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보니 새롭네요,이렇게 많은 나무들과 만난 줄 까마득 잊고 지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