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부모님께서는 샌프란시스코의 트윈 픽스(Twin Peaks)에 첫 번째 미국 성지를 정하신 후, 미국 동부지역으로 횡단하는 동안 최고지점
위트니 산(Mt. Whitney)과 최저지점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축복해 주셨다. 박보희 선교사는 플로리다에서 공식적으로
일행에 합류하여 워싱턴DC를 향해 모든 일행이 북쪽으로 향했다.
1965년 3월 12일 워싱턴DC에 도착하여 3월 14일
25번째와 26번째 성지가 정해졌는데, 워싱턴DC 첫 번째 성지는 백악관 뒤의 엘리스에 정해졌고 두 번째는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밭에
정해졌다.(사진) 성지 택정은 미국 북부를 지나 서부를 향하면서 김상철 선교사 등이 일행과 합류하여 유타, 아이다호, 몬타나, 워싱턴, 그리고
마지막 성지가 정해진 오레곤주의 유진 시까지 함께 했다. 증언에 의하면, 참아버님은 성지 성별식이 끝났을 때 ‘다 끝냈다!’라고 영어로
외치시고는 마치 큰 승리를 이루어 내신 것처럼 성지를 걸어나가셨다고 했다.
<말씀>
엄마께. 지금은 워싱턴DC, 미국 수도에서 펜을 듭니다. 월여(月餘)가 지났습니다. 나는 많은 변화의 경지를 지나왔습니다. 즉
순회의 노정에서 매일 바쁜 일과에 따라 지형적 변화에 지금까지 없었던 큰 경험을 체득하였습니다. 금번은 주로 성지를 정하였는데 오늘 11시까지
워싱턴DC 성지를 정하니 21개소를 결정하였습니다. 차후에 사진으로도 볼 줄 압니다. 서부로부터 동부까지 돌고 나서 다시금 북부를 향하여 출발할
노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 대륙을 일주하므로 남이 알지 못하는 중에 성지를 전국 주를 따라 정함으로써 미국에 있어서 금후에 발전이 있기를
바라면서 또 그리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부 식구들이 열심히 책임 다하여야 할 것을 느끼옵니다. 14일 오늘은 일요일이므로
저녁 집회를 합니다. 12일에 60여 명이 왔었으니 저녁도 그만큼 모일 것이옵니다. 미국도 노력 여하에 따라 장래가 놓여 있습니다. 본부 근황
전하여 주십시오. 곧 북미주 순회를 출발하려고 합니다. 가정 식구들과 지구장들과 식구들께 편지 못한다고 문안 전하여 주세요. 워싱턴DC의 기후는
우리 한국 기후에 맞먹습니다. 작일(昨日)은 여러 곳을 구경하였습니다. 백악관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국회의사당에 다 들어가서 구경하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장래의 소원을 그리면서 도시를 돌았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하고 안녕히. 1965.3.14, 워싱턴DC에서.
(참6.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