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나는 형 따라 청주시 북문로 3가에 있는 성당으로 갑니다.
성당은 양철집으로 아주 납작하고 작아 보입니다.
우리는 성당에 들어가 기도 한 후 나오는데
성당 마당은 넓고 버드나무가 3그루가 서 있고 느티나무가 2그루가 이미 고목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무실로 들어가자 사무장이 이층으로 올라가 신부님에게 우리가 왔다고 알립니다.
이때 노신부님이 층게를내려 오시며 우리가 잘 아는 성가를 콧노래로 부르십니다.
`천사가 보하매 제2위 강생
오주의 겸덕을 본받읍시다
아베 아베 아배마리아
아베 아베 아베마리아`
신부님이 내 앞에 나타나자 내가 감짝 놀란 것은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키가 큰데 노 신부님은 나보다 약간
클까말까한데 배가 뚱뚱하여 마치 공이 굴러오는것 같습니다.
신부님이 나에게 손을 내밀며
"난 노신부요"
라고 하십니다.
나도 신부님 손을 잡고
"저는 정세근 임마누엘입니다"
라고 하자
"형으로부터 이야기 다 들었습니다.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것입니다."
라고 하시는데 신부님의 두 눈은 마치 불에 타고 있는듯 합니다.
잠시뒤에 지학순 한국인 신부님이 내려오시기에 노 신부님은
"우리 성당의 보좌신부님이신 지학순 다니엘 신부님이십니다."
라고 하시기에 내가 인사를 드리자 지 신부님도 고개를 끄덕이시고 밖으로 나가삽니다.
노신부님은 나를 데리고 성당 뒤쪽의 하숙집으로 가시는데
그곳에는 신자들중에 어려운 남자중학생 3명을 데리고 계시는데
나도 그들과 함께 있으라고 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