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鳥類)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
<2> 페루 마추픽추(MachuPicchu)의 콘도르(Condor)
마추픽추 / ‘콘도르는 지나가고’ 연주(팬 플륫) / 안데스산맥 고개(해발 4,335m) / 콘도르(Condor)
El Condor Pasa(콘도르는 지나가고)
<원곡(페루어)>
El condor de los Andes despertó con la luz de un feliz amanecer
(안데스 콘도르는 환희의 새벽빛에 잠을 깨고)
sus alas lentamente despegó y bajó al rio azul para beber
(두 날개를 천천히 하늘로 차고 올라 푸른 강물로 내려가 물을 마신다.)
tras él la tierra se cubrió de verdor, de amor, y paz
(그의 뒤에 온 땅은 생명과 사랑과 평화로 덮이고)
tras él el prado floreció y el sol brotó en el trigal en el trigal
(그를 따라 목초지엔 꽃이 피고 밀밭 위로 해가 솟아오르네. 밀밭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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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번역(싸이먼 & 가펑클)>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나는 달팽이보다는 참새가 되겠어. 할 수만 있다면 꼭 그럴거야.)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나는 못(釘)보다는 망치가 될 거야.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꼭 그럴거야.)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멀리, 차라리 멀리 항해를 떠나겠어. 여기에 머물다 떠나간 백조처럼)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인간은 땅에 머물러 있다가 가장 슬픈 소리를 세상에 들려주지. 가장 처량한 소리를..)
이 곡은 원래 1913년, 페루의 작곡가인 로블레스(Daniel Alomiá Robles)가 관현악곡으로 만든 곡 일부에 극작가 바우도윈(Julio Baudouin)이 가사를 붙인 페루 노래라고 하지만 원래 잉카인들의 지방 민요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1950년대 유럽에서 활동하던 페루인들로 짜여진 보컬 그룹 잉카스(Los Incas-안데스 음악그룹)가 처음 불러 히트 쳤는데 1970년에는 미국의 보컬그룹 ‘싸이먼과 가펑클(Simon & Garfunkel)’이 팝송(Pop Song)으로 편곡하여 불러서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였다.
원곡인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의 의미는 ‘콘도르는 지나가고’ 인데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미국의 싸이먼과 가펑클이 영어로 번역하였는데 원래의 가사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조금 황당하기도 한데 엄청난 호응을 일으켜 페루를 대표하는 음악이 되었으니 페루의 입장으로 보면 실망일까 영광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도 이 곡을 번역하면서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역하였는데 크게 유행하였다.
나는 집사람과 함께 2009년 페루를 여행하면서 리마(Lima), 쿠스코(Cuzco), 삐삭(Pisac), 마추픽추(Machu Picchu) 등 관광명소들을 골고루 여행하는 행운이 있었는데 가는 곳마다 El Condor Pasa(콘도르는 지나가고)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중남미에서는 하늘은 콘도르(Condor), 땅은 퓨마(Puma), 땅속은 뱀(Snake)이 지배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즉 콘도르는 신성한 영혼의 새로 숭앙받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콘도르는 지나가고(El Condor Pasa)는 실제로는 3절까지 있는데 이곳에서는 1절만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