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일 기념이자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응모했던 올댓뮤직 당첨이 되어서
아빠와 멍멍이는 집에 남겨두고 모녀는 서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아침부터 잔뜩 설레서는 언제갈꺼야? 몇시에 출발해? 라고 자꾸 물으시는 엄마와 함께 춘천으로 가는 길.
집에서 1시간이면 달려갈수 있는 거리인데도 한번 가기가 왜 이리 힘든지...
가는 길에 듣던 음악들도, 햇살 가득한 도로도... 평일이라서 인지 막히지 않고 순식간에 도착해 버렸죠.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춘천 KBS 탐험에 나섰다가 메모판을 보고 엄마를 쿡쿡 찔러 몇자 적기도 했답니다.
먼저 도착했던 일행을 만나서 함께 다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봤던 남춘천역 앞의 명물 닭갈비 집도 다녀왔지요.
명동 닭갈비 골목에 가지 않아도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엄마는 이 맛있는 걸 왜 아빠는 양배추만 많고, 닭고기는 없다고 하신거냐고 어이가 없어 하기도 하셨어요. ㅋㅋㅋ
(몇일전 아빠는 춘천에 놀러갔다가 오셨거든요~ 생각해보니,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춘천에 오기 귀찮으셨.... 던것 같아요.
-_-;;;;; 그러지 않고서야 이 맛있는 닭갈비를 그렇게 표현했을................ 리가..)
이미 오는길에 막국수가 먹고싶다고 하셨던 지라 막국수에, 닭갈비에 그냥 가기 아쉬우니 밥도 비벼먹고..
동치미 국물을 몇 동이를 마신건지... -_-;; (덕분에, 화장실을 줄창............ ㅜ_ㅜ)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데, 나눠주신 카네이션으로 엄마 옷에 잘 꽂아드렸더니 "방송이 너보다 낫다~" 이러시는거 있죠?
치, 내가 안사준건가? 엄마가 돈아깝다고 그 돈 그냥 달라며!! (역시, 대세는 현금!)
입장전에 잠시 화장실에 간다던 엄마가 돌아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는데... 글쎄, 로비에 있던 자판기가 저희 엄마 1000원을
꿀꺽 했다네요. 그래서 한참을 거기서 서성이다 오셨... 다고... (어디다 물어봐야 하는거냐....... ㅜ_ㅜ)
겨우 입장해서 자리에 앉고 보니, 진짜 코앞 -_-;;; (너무 앞... 이...... 네?)
물론, 엄마는 가깝다고 좋아라 하셨...죠. 무대장식으로 카네이션과 선물모양 참 예뻤어요~ ㅋㅋㅋㅋ
루시아(심규선)님은 사실 처음 봤는데, 너무 예쁘시더라구요. 홍대여식... 이 아니라 진짜 여신. ^-^
첫곡도 좋고 귀에 익숙하던 CF 삽입됐던 그 노래들도 참 좋더라구요.
이어 저희 엄마 옆으로 등장한 한철님.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말에 한껏 긴장하셨지만, 뭐... ^-^
금방 끝나고 다시 공연에 집중! (나중에서야 도대체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ㅋㅋㅋ)
승훈멘토의 애제자 셰인 등장. 저희 엄마는 위탄을 안보셔서 잘 모르셨는데, 귀엽다고... ㅋㅋㅋ
나중에서야 건반치는거 보고는 아~ 그아이구나~ (가끔 제가 볼때 슬쩍 슬쩍 와서 구경하시곤 했거든요~) 하셨어요.
방송때보다 진짜 한국말 많이 늘었더라구요. ^-^ 새앨범도 기대할께요 셰인군!
그 다음은 콘서트 세션들과 함께 등장한 스윗소로우 분들이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이미 정줄을 놓고, 진환군이 이쁘다고 이쁘다고 난리였죠. (네, 저희 엄마는 진환이 팬이었어요...)
거의 미니콘서트로 꾸며진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흐르더군요.
키다리 유치원도 너무 잼있었구요. ㅋㅋㅋ (엄마와 같이 손가락을 흔들며 소로우 소로우~ 하는 재미가~)
이어지는 흥겨운 노래들 가운데 영우오빠가 저희 엄마를 지목하며 노래하자, 곱게 배꼽인사하던 엄마를 보며
깔깔 웃기도 했구요. ㅋㅋㅋ 같이 다크서클 안무를 하면서 즐겁게 웃는 엄마를 보니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자주 좀 같이 다닐껄.... (예전엔 신승훈, 김건모, 성시경... 여기저기 참 같이 많이 다녔는데...
엄마 미안. 하지만....... 요새 콘서트 티켓값이... 10만원이 넘어.. ㅜ_ㅜ 좀 봐주라..)
앵콜곡 간지럽게 때는 아예 내려와서 악수를 해주시는 유부남 영우오빠 덕분에 손 안씻겠다고... -_-;;;
저기, 엄마 진환이 팬...... 이라며... 응, 손 한번 잡으니 마음이 또 동하네~ 역시 결혼한 남자가 여자를 다룰줄 알아~
이러고 계시고......... 컥!!!!! (엄마를 여자 만들어준 영우옵... 감... 사합니다. ㅋㅋㅋ)
어쨌든, 감성돋는 음악으로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흥이나서 신나게 들썩들썩하게 만들어주기고 했고...
한철님 억양에 키득거리기도 하고, 덕분에 춘천 봄바람 제대로 났네요. ^-^
열광석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구요~ 후기 쓰고 있다니까 슬쩍 와서 나도 즐거웠다고 써달라고 하시는
귀여운 엄마도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뭐, 그 와중에도 이건 이거고, 어버이날이니 따로 선물은 없냐고 이러시지만요~ ㅋㅋ
즐거웠습니다. 올댓뮤직.
정말 감사합니다~ 또 놀러갈께요~ ^-^ (집에서는 1시간밖에 안걸려요!!! 우리집은 서울 구석이니까.... 요......)
첫댓글 와우........토끼구름님 후기 넘넘 잘읽었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하셨군요,,중앙에 앉은 인터뷰 하시던 두분중 한분??
저는 셰인군 팬입니다^^....꿈을 향한 열정과 도전...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매직보이스 셰인군..ㅎㅎ 미니앨범도 2번이나 나왔답니다...울 셰인군도 애정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전..넘넘 아쉬운건...스윗소로우 공연을 못보고 온거예요...ㅠㅠ 모시기도 쉽지않은 분들인것 같은데...
공연 넘넘 보구 싶어요........셰인군 덕분에,,루시아,스윗소로우라는 뮤지션도 알게 되어 넘 행복하네요...
춘천kbs..정말 서울에서 멀지 않더라구요..자주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스윗소로우님께서 진행하는 라디오방송 잘듣고 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