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하늘,
금계국과 장미 등, 들에 피어난 수많은 꽃들이 색색으로 물들이는
빛나는 계절. 유월의 중순입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더불어 청명한 하늘,
들과 천, 산 등의 자연 속에 야생화들이 화려하게 수놓는 눈부신 때.
피부에 닿는 바람결과 햇살에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계절이기도 하죠.
하지만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 아직까지 먼 지역으로 떠나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은데요,
사회적, 또 생활속 거리두기는 지키면서도 이 계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그런 방법 중 하나인, 엑티비티하면서도 여행의 기분까지 낼 수 있는
'금강 자전거 타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세종시 여러 생활권을 큰 맥으로 이어주는 금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는 것.
우리 모두 랜선 페달을 밟고 이 길을 따라 한번 달려볼까요?
세종신도시는 자전거타기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예요.
생활권의 대부분과 모든 관광명소에도 평탄한 자전거 길이 무척이나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울링과 뉴어울링, 전기 자전거인 일레클 등의 공유형 자전거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금강 자전거길과 시작점인 전월산>
저는 오늘 자전거가 아닌,
돌아오는 11월, 자전거 도로로 달리는 것이 가능한 '합법화'를 기다리고있는
퍼스널 모빌리티,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 길을 달려볼까 합니다.
시작은 전월산,
세종시의 명산 중 하나인 산자락 밑에서 시작합니다.
현재 금강 세종보의 수문 개방으로 금강의 수질이 무척 좋아져 생태계가 많이 복원되어 있어요.
그래서 자전거로 달리다보면 여러 희귀한 생물들을 보고 관찰할 수 도 있기도해요.
왜가리, 백로, 가마우지 등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류들은 라이딩의 또 하나의 묘미로 다가옵니다.
또 조류를 비롯해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식물들도 무척 많은 편인데요,
지금은 유월을 알리는 꽃, 노란 색을 자랑하는 금계국이 금강변 전체를 물들이고 있어
그 장관의 풍경 또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참, 라이딩 중에 고라니를 마주하면 놀라지말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고라니 또한 꽤 서식하고 있는데 무척 겁이 많은 동물이라
기다려주면 금방 달아난답니다.
<금강 전체를 물들이고 있는 금계국>
그리고 금강 전체를 물들이고 있는 금계국의 향연도 만날 수 있는데요,
금계국은 코스모스를 닮은 초롱꽃목의 노란색을 자랑하는 꽃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이고 관상용으로 우리나라에 널리 재배되고 있어요.
6월에서 9월까지 꽃이 피고 번식력과 생존력이 좋아 이맘때쯤 세종신도시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창 건설중인 금강 보행교또한 라이딩중에 만날 수 있습니다.
원형으로 된 디자인에 금강을 도보로 건널 수 있는 특화 교량이라
많은 세종신도시 거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예정이기도 합니다.
한창 달리다보면 곳곳에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요.
물론 길은 거의 직선코스라서 이정표가 없어도 달릴수 있기도 하지만요.
세종의 금강 종주 자전거길은 총 6km코스인데 세종보와 소수력 발전소로도 갈 수 있습니다.
세종보에는 금강 자전거 종주 인증도 받을 수 있으니 그리로 쭉- 달려볼까요?
금강 자전거길 너머로 2생활권, 나성동의 중심지구가 될 주상복합 단지도 보입니다.
고층으로 또 대단지로 건설될 이 곳의 모습이 무척 기대되기도 합니다.
세종시의 천 중 하나인 제천과 방축천이 금강으로 흘러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주변에 서식하는 희귀한 물새들의 새소리가 무척 듣기 좋아요.
또 열심히 달리다보니 한두리 대교가 보입니다.
그 앞에 '독락정'이 풍경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독락정은 여러 매체에 소개되고 있는 세종시의 유적 중 하나예요.
1437년, 세종 19년에 지어진 정자로 1984년 12월 29일 문화재자료 264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세종시에 편입되면서 해제되기도 했는데 강가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
세종시를 소개하는 여러 다큐멘터리에 많이 소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 정비중이라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독락정에서 바라보는 금강과 전월산의 풍경>
드디어 세종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교량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두리 대교'와 '학나래교'.
그리고 그 주변에 발굴되어 보존되고 있는 선사 유적들까지.
참 다이나믹한 요소들을 간직하고 있는 세종시의 금강 주변이죠?
<한두리 대교 주변과 금계국이 피어난 자전거길>
이제 세종 금강 종주 자전거길의 마지막 종착지.
세종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고있는 '학나래교'입니다.
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교량으로 디자인 했는데요,
2020년 현재 세종시는 4개의 교량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금강의 맨 하류에 위치한, 또 공주와 맞닿아있는 교량이 '학나래교'이기도 해요.
교량 주변에 캠핑카가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채롭기도 합니다.
세종시는 설계초부터 자전거 친화도시로 설계되었어요.
모든 교량에는 자전거 길이 있고 그 아래에도 물론, 자전거 길이 있습니다.
세종신도시의 대부분에도 자전거길이 설계되어 있어
굳이 자동차를 타지않아도 도시를 이동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금강 종주 자전거 길'의 한 자락인 이 자전거 길은 약 6km구간으로 짧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길은 사실 무척 길이가 광활한 편이에요.
대전 대청댐부터 시작해서 세종시의 세종보, 공주의 공주보, 부여의 백제보, 익산의 성당포구, 서해와 맞닿은 금강 하구둑까지
아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 길이만해도 약 146km나 될 정도랍니다.
참, 금강 종주 자전거길 정보는 '자전거 행복나눔 사이트(http://www.bike.go.kr/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종보 근처의 '세종보 인증센터'에서 잠시 쉬어가며 종주 인증을 받을 수도 있어요.
세종시는 앞서 말씀드렸듯, 한두리 대교에서 학나래교까지 약 6km구간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시도할 수 있겠죠?
시선이 탁 트이는 풍경을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전동킥보드를 타면서 달려보는 것. 얼마나 즐거울까요?
정신없는 삶을 쉼표없이 따라가며 살아가다
잠깐의 여유를 갖고 느린 속도로 주변을 바라보는 것.
어쩌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이 중요한 삶의 여유를 '금강 자전거 길'에서 한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