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추워지고 있습니다.
팀샤이안은 달리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이렇게 보내기 아쉬어 박투어를 계획하였습니다. 장소는 무주로 정하고, 토요일 아침 김포공항 근처 주유소에서 집결합니다.
박투어 준비물과 화창에서 요즘 행사하고 있는 120주년 패치, 그리고, 추울듯 하여 열선장비까지 챙기다 보니 챙길것이 많습니다. 정신없이 준비를 하여 집결지에 도착합니다. 톰과님이 벌써 나와계시네요.... 부지런, 부지런........^^
반갑게 인사후 120주년 패치와 함께 출발전 사진을 하나 남깁니다.
뒤를 이어 최무린님과 예비 팀샤이안 테리어맨님이 오십니다.
그리고, 마법사님과 오늘의 배웅바리 강민정님이 도착합니다.
반갑게 인사후, 미리 숙제하는 기분으로 120주년 패치 사진을 하나씩 찍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열선자켓을 켜고 다녀야 할만큼 아침기온이 썰렁하지만, 하늘은 눈이 부실만큼 청명합니다. 내리쬐는 햇빛아래로 기분좋게 출발하려는 순간, 아, 이런~~~~~ㅠㅠ
지갑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빠진것 없이 준비한다고 했는데, 지갑을 빼놓고 나왔네요...... ㅋ, 아, 짜증~~~~~
만만한(?) 오늘의 박투어 막내 최무린님에게 1박 2일동안 저의 지갑이 되어 줄것을 부탁하고, 어찌됐든 출발합니다.
무주를 향해 가는 길은 평택을 거쳐야 하는데, 평택으로 가는 길은 항상 차가 많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평택이 가까워지면서부터 바이크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갓길 주행을 선택합니다.
한참을 갓길을 달렸을까, 갑자기 계기판의 TPMS 등이 들어옵니다.
출발한지 1~2시간 정도 밖에 안되어 아직 박투어 기분도 못냈는데, 이건 또 무슨일....... ㅠㅠ
오른쪽 토글 스위치를 눌러 공기압을 확인합니다. 앞바퀴는 240KPA(인디언 계기판의 공기압 단위는 미국에서 쓰는 KPA 단위로 표시됩니다), 괜찮습니다. 뒷바퀴를 확인하니 210KPA, 이런, 뒷바퀴가 펑크네요.......ㅋ
갓길에 있는 무언가가 바퀴에 박힌 모양입니다. 갓길 주행은 이런부분을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공기압이 KPA 단위로 표시되다 보니, 한번씩 볼때마다 10단위가 퍽퍽 떨어집니다.
얼른, 로드인 톰과님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신호가 닿지 않습니다. ㅠㅠ.......
일렬로 줄서서 가는 갓길 주행이라 톰과님 앞으로 빠르게 치고나가 비상상황을 알릴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그저, 비상등을 키고 크락션을 열심히 눌러봅니다. 그러는 동안 공기압은 벌써 180KPA까지 내려갔습니다. 마음이 점점 초조해지는 순간, 톰과님이 주유소옆 편의점으로 기수를 꺽습니다. 다행, 다행.......
나중에 물어보니, 톰과님이 마침 쉬었다 가기 위해 편의점을 보고 들어온 거라 하시네요.... 이심전심, 천우신조.....ㅋㅋ
항상 가지고 다니던 에어펌프를 꺼내 빠진 공기를 주입하고, 바퀴를 굴려가며 살펴봅니다. 나사 정도일 줄 알았는데, 110V 콘센트 한쪽같은 크기의 구부러진 철판이 박혀있습니다. 헐, 별 희한한 것이 박혔네요........
철판을 빼내고, 펑크수리킷을 꺼내 지렁이를 끼웁니다. 만약을 위해 가지고 다니던 것이 오늘에서야 빛을 발하네요..... ㅎㅎ
아침부터 지갑을 빼놓고 온것부터 영 일진이 사나운 듯 합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펑크를 다 떼운후 시험도 해볼겸, 조금 더 이동하여 다음 편의점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다행히 여기까지는 공기압이 잘 유지됩니다.
조금의 휴식후, 점점 따뜻해 지는 기온에 열선자켓을 벗고 다시 출발.......
불안한 마음에 뒷바퀴의 공기압을 계속 확인하는데, 숫자가 전혀 줄지 않습니다. 처음해본 건데, 펑크를 잘 떼운듯....... ^^
아산 고려옥이라는 곳에서 뜨끈한 곰탕으로 점심을 먹고, 천안의 무복커피라는 카페로 향합니다.
이름에서부터 라이더들을 위한 카페인듯 합니다. 요즘은 이런곳이 많이 생겨 좋습니다.
한쪽은 카페, 한쪽은 중고바이크를 팝니다.
이곳의 커피에는 무복이라는 카페 이름이, 부적처럼 커피컵에 붙어있습니다. 이것을 보며 아침의 나쁜기운이 다 없어졌을꺼라 스스로 안도해 봅니다......^^
커피를 마신후, 오늘의 배웅바리 강민정님을 보내드립니다. 아쉽네요~~~~~ 같이 가면 좋았을텐데........ㅠㅠ
이제 나머지 박투어 인원 5명은 충북 보은에 있는 회남대교를 향해 갑니다. 회남대교도 좋지만, 그 다리까지 가는길이 참 좋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달렸을까? 알카들이 무릎을 긁어대는 피반령을 지나, 대청호를 한쪽에 끼고 이리 저리 돌아가는 코스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피반령보다 와인딩 코스가 깊진 않지만, 아름다운 풍경속에 바이크를 이러저리 누이며, 휘휘 돌아나갑니다.
마음마저 상쾌해 집니다.
회남대교를 건너오자 마자 바이크를 잠시 멈춥니다.
이곳에서, 다시 120주년 행사 사진하나씩 남기고.......ㅋㅋ
회남대교에서 다리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하나 남기고.....
사진 찍는데, 어디서 보고 있는지, 방송이 나옵니다. 차량통행이 많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네요......
혼날까봐(?) 얼른 바이크가 있는 곳으로 뛰어 나옵니다.....쩝
이제, 점점 해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산속의 어둠은 역시 일찍 시작됩니다.
다시 장구를 챙기고, 오늘의 숙소를 향합니다. 회남대교에서 무주 숙소까지 오는 길도 고즈넉히 참 좋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어스름이 깔립니다.
얼른 체크인을 하고, 근처식당에서 저녁과, 박투어를 왔을때만 할 수 있는 술한잔을 곁들입니다. 분위기 좋고~~~~^^
둘째날 아침, 숙소에서 조식을 마치고, 태권도원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곳은 태권도원을 가보기 위함이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길을 즐기기 위한 코스입니다.
양쪽의 가로수들이 서로 만나있는 듯, 도로로 뻗어나온 나무가지들 사이로 간간히 하늘을 볼 수 있는, 그런 길들이 이어집니다.
단풍이 들어있으면 좀 더 멋있었을 듯 한데, 올해는 단풍이 늦어 아쉽습니다.
태권도원을 지나쳐 머루와인동굴도 돌아보기로 합니다.
이곳도 머루와인동굴이 산 중턱에 있어, 여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와인딩 코스로 그만인 곳입니다. 길을 휘휘 돌아 와인동굴에 오릅니다. 이곳에서도 120주년 패치 들고 단체샷......^^
머루와인동굴 입구입니다.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받네요. 2,000원씩이라 비싸지는 않지만 그만큼의 구경거리가 있는지는.........
안에는 대충 이런식으로 동굴로 이어져 있고, 그곳에서 와인을 판매합니다. 저장소라 하기 보다는 와인 판매점인듯......
이제는 집까지의 복귀를 서둘러야 합니다. 무주가 가까운 듯해도 거리가 제법되는 관계로.....
5인의 팀샤이안은 각자의 바이크에 올라, 무주에서의 또다른 추억 하나를 가슴에 간직하고, 아쉬운 1박 2일의 투어를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생동감있는 투어기 잘보고 갑니다. 또하나 좋은 투어 코스 알아갑니다.
단풍 들때 가시면 정말 좋은 코스입니다. 함 다녀오세요.~~~^^
우리의 이웃 샤이안팀이 드디어 박투어를 무주구천동으로 다녀오셨군요
역시 !
사진으로나마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시 인디언모터사이클 모범크럽이신 샤이안팀 언제나 늘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ㅎㅎ... 랠리도 없고 해서 단풍놀이겸 갔었는데, 정작 단풍은 거의 못보고 왔네요......쩝.
그래도, 간만에 장거리여서 열심히 힐링하고 왔습니다.
좀더 시간 길게 잡아 밑에 지방도 함 돌아봐야 하는데, 1박2일이 좀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매번 하는 말이지만 언제 함 뵈요.~~~^^
@우지영사(운영자/일산) 늘 감사합니다 🙏
우지영사님!
요즘 날이 라이딩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
사진으로 힐링 합니다
멋찐 선배님들 멋찐 바이크들
눈 호강합니다
위쪽에는 해가 없으면 추워요...
무주 돌아다니는데, 숲길이 많아 계속 열선자켓 입고 다녔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좀더 열심히 타야할듯 합니다.~~^^
마지막 박투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두 형님의 박투어 사랑이 지속되는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죠~~~^^
제가 없으므로 무효...
금주에 다시가요...ㅋㅋㅋ
버섯돌이님 없어서, 제대로된 작품사진이 없어요....ㅠㅠ
마음만은 이번주도 가고 싶은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