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다윗 왕조는 솔로몬 이후에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에 의해 유다와 이스라엘로 분열되었습니다. 본문은 여로보암에 의해 창건된 이스라엘이 약 210년 만에 멸망하는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멸망의 주역이 된 왕은 호세아였고, 이스라엘을 심판한 도구는 앗수르였습니다. 특별히 본문에는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원인과 함께 사마리아 지역에 생기게 된 비극과 그 곳에서의 우상 숭배 죄악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
1) 호세아의 즉위
베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호세아는 유다 왕 아하스 12년에 통치를 시작하여 9년 동안 왕위를 지켰습니다. 다른 선왕들과는 달리 여로보암 1세의 죄가 호세아와 연관하여 언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는 아마도 여로보암의 정책을 장려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들이 유다의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제사 드리도록 허락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a.호세아의 즉위(왕하15:30)
b.악의 창시자(창3:1)
2) 앗수르의 공격을 자초한 호세아
앗수르에서는 디글랏빌레셀 3세의 뒤를 이어 살만에셀 5세가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 된 호세아는 앗수르 왕에게 충성을 서약하고 조세를 바쳤습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애굽의 외교에 넘어가 앗수르에게 바치던 조세를 중단하고 애굽의 소 왕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이는 호세아의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애굽의 소 왕은 이스라엘을 도울 능력도, 마음도 없었던 것입니다. 호세아의 배반을 괘씸히 여긴 앗수르의 살만에셀은 곧바로 쳐들어왔습니다. 그 는 호세아를 포로로 잡은 후 사마리아를 함락하고자 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은 3년 동안의 포위 속에서도 계속 버텼습니다. 그 동안 살만에셀 5세는 죽고 사르곤 2세가 앗수르의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사르곤에 의해 사마리아가 포위된 지 3년 만인 B.C.722년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 앗수르 각 지역으로 보내졌습니다.
a.국가사이의 배반(왕하1:1)
b.하나님을 배반한 사마리아(호13:16)
2.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
1) 여호와께 죄를 범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의 이적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몸소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로는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면서도 이방 신을 따르고, 이교도들의 관습을 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을마다 산당을 세우고 아세라 목상에게 숭배하였습니다. 이러한 우상 숭배는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한 죄악이었습니다.
a.애굽 땅의 풍속(레18:3)
b.그들의 신을 숭배하지 말라(출23:24)
2) 우상 숭배의 죄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를 금하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선조들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조차도 무시했던 것입니다. 동시에 이들은 금 송아지, 바알과 아세라, 그리고 일월성신 등을 숭배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이방인의 관습을 따르면서 점술과 마술을 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전역에 편만해진 우상 숭배는 여호와의 크나큰 진노를 사게 되었으며, 동시에 여호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a.목이 곧은 백성(신9:6)
b.복술을 하지 말라(레19:26)
3)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이 같은 악행은 유다에게도 전염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유다도 여호와께 불순종하면서, 우상을 숭배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죄악에 대한 징벌로 한 나라를 유다와 이스라엘로 나누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창건 왕인 여로보암 때부터 금 송아지를 섬기면서 여호와의 경고도 무시하고 우상 숭배와 불순종만을 거듭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은 심판의 손을 드시어 이스라엘을 치신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당해 먼 이방 지역으로 추방당하게 되었습니다.
a.유다에 미친 영향(렘3:8)
b.멸망를 통한 심판(삿2:14)
3. 이스라엘 멸망의 결과
1) 사마리아에 정착한 이방인들
앗수르의 사르곤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앗수르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대신 여러 이방 민족들을 사마리아라는 지역에 정착시켰습니다. 사마리아에 온 이방 민족들은 여호와가 아닌 각기 자신의 민족 신을 섬겼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충돌과 무질서가 난무하였고, 심지어 맹수가 출몰하여 사람이 죽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때 이방인들은 이 땅의 민족 신이 노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a.스발와임 사람(왕하19:13)
b.여호와 앞에 쓰러진 블레셋의 신(삼상5:4)
2) 혼합 종교화된 사마리아
그리하여 앗수르 왕은 사마리아에 있는 이방인들의 요청대로 이 땅의 신을 섬길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이스라엘 제사장 한 명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제사장은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의 신앙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허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다신교도들 이었기에 여호와를 자기들이 믿는 신들 중의 일부분으로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여호와를 자신들의 민족 신과 함께 섬겼습니다. 이 결과로 사마리아는 혈통과 신앙의 순수성 모두를 잃어 버렸습니다. 신앙도 혼합 종교화되어 사마리아는 일시에 종교 전시장이 되어 버렸으며 물론 여호와 유일신 신앙도 여지없이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a.사마리아에 들어온 이방 신(왕하18:34)
b.사마리아의 차별 대우(요4:9)
3) 계속되는 사마리아의 범죄
본서의 저자가 이 글을 쓸 때까지도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야곱의 자손들에게 허락한 율법도 지키지 않았고, 족장들과 맺은 언약도 무시하였습니다. 오직 우상 숭배만이 지속될 뿐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여호와께 대한 불순종만이 난무하였습니다.
a.야곱에게 명하신 말씀(창32:28)
b.여호와를 경외하라(신6:13)
결론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버림으로 말미암아 민족 전체가 여호와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들은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무관심하기조차 하였습니다. 동시대 호세아 왕은 700년 전에 애굽에서 탈출했던 출애굽의 이적을 행한 여호와가 아닌, 바로 그 애굽을 믿고 의지했던 너무나 어리석은 왕이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였고, 사마리아의 비극을 스스로 연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멸망은 곧바로 유다에게는 중대한 경고가 되었습니다. 단지 심판은 유보된 것이고, 하나님께서 조금 더 관용하고 계심을 유다 백성들은 깨달아야만 했습니다. 결코 이스라엘의 멸망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