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경제] 생활물가지수(CPI for living necessaries)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주 지출하는 품목들 144개 살펴 체감 물가 보여줘요
* 생활물가지수(CPI for living necessaries) *
생활물가지수(CPI for living necessaries)는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이다. 일반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는 개인이 구입하는 품목이나 구입 빈도에 따라 각각 달라 소비지출비중이 큰 460개 품목의 가격변동을 평균하여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차이가 있다. 통계청은 이러한 지수물가와 체감 물가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일반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과 기본생필품(쌀, 달걀, 배추, 소주 등)을 중심으로 141개 품목을 선정하여 생활물가지수를 작성하고 있다.
연유진 '뉴스로 키우는 경제 지능' 저자 입력 2024.05.16. 03:00 조선일보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어요. 생활물가지수는 라면, 닭고기, 샴푸 등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품목으로 작성된 통계 지표예요. /뉴스1
Q.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체감이 되지 않아요. 저는 왜 물가가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A. 물가(物價)는 물건의 값을 말해요. 물가를 가늠하려면 여러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물가를 파악해요.
CPI를 계산하는 과정을 설명해볼게요. 우선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서비스를 일정한 품목과 수량으로 한 바구니에 담아요. 그리고 이 바구니를 통째로 살 때 필요한 총액을 계산합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이 총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면 물가 흐름을 볼 수 있어요. 이 바구니에는 현재 458개 항목이 들어 있습니다. 칫솔·치약 같은 생활 필수품부터 TV·냉장고처럼 값비싼 내구재(오래 쓸 수 있는 재화)까지 온갖 상품과 서비스를 망라합니다.
그런데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흐름이 CPI의 움직임과 다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습니다. 석 달 만에 상승률이 2%대로 떨어져 한국은행이 세운 물가 안정 목표(2%)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해요. 하지만 이와 반대로 국민들은 물가가 너무 치솟아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체감되는 물가와 CPI 사이 온도 차는 국민이 물가를 인식하는 방식과도 관련됩니다. 소비자들은 통계청처럼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두루 살피지 않아요. 자기가 평소에 자주 구매하는 몇몇 상품과 서비스 가격만 보고 물가를 어림잡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한 번 사면 최소 몇 년 동안 쓰는 내구재입니다. 당분간 자동차를 새로 살 마음이 없다면, 자동차 가격은 내가 느끼는 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간병 도우미나 산후조리원 비용에도 대부분 관심이 없어요. 이러한 서비스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일부 사람들만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먹거리 가격이나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 많은 국민이 화들짝 놀랍니다. 다수가 자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비싸더라도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품목이거든요. 이러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는 1998년부터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물가를 가늠하는 통계 지표입니다. 쌀·라면·닭고기·샴푸 등 식품 및 생필품과 공동주택 관리비, 자동차 보험료, 학원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이 품목에 들어가 있죠. 평소 우리 집 가계부나 장바구니에서 자주 보이는 품목들과 비슷하지요?
이 때문에 생활물가지수는 체감 물가 흐름을 잘 반영합니다. 4월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습니다. 같은 시기 CPI 상승률보다 0.6%포인트 높아요. 채소·과일 같은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체감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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