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날 도서관 마을숲이 있는 날이네요. 배움터에서 이장로님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어요. 배움터 동무들이 버스 뒤쪽 자리를 가득 채웠네요. 민유, 태율, 준, 나우, 관율이 몸이 안좋아 오늘 아침 걷기 명상에 함께하지 못하였네요.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어린 동무들이 몸관리하기가 힘이 들겠네요.
아침걷기 명상에 이장로님, 보리밥, 다정, 우주이야기 수업을 위해 멀리서 내려온 우림도 함께 해 주었어요. 아침부터 늦잠을 자서 분주했던 마음이 유달리 맑고 푸른 하늘과 선명한 산과 들의 빛깔을 마주하며 걸으니 차분해지고 상쾌해지네요. 매일 아침 이렇게 어여쁜 공간을 걸으니 동무들의 마음도 예쁜거겠죠?
천지인은 걷기명상을 마치고 들어와 10시 부터 바로 우림과 함께 우주이야기 수업을 들어요. 천지인이 빠지고 몸이 안좋아 함께하지 못한 동무들이 있다보니 아침열기 자리가 속닥하네요.
오전에 하사마을모둠은 학교 논에 가서 메뚜기 찾기를 시작으로 하사마을에서 나만의 보물 찾기를 했어요.
노월마을모둠은 노월마을을 탐험하는 중 마침 문이 열려있는 할머니 집에 방문하여 그곳에서 보물 찾기를 하였네요.
점심 밥모심시간, 다음주부터는 말끔히 정리된 말씀과 밥의 집에서 밥모심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헤리가 전해주네요. 모두 함께 기쁨의 박수를 치고 살림방에서 먹는 마지막 점심 밥모심을 가졌어요. 병원에 다녀와 몸상태가 괜찮아진 민유, 태율이 오후부터 함께 하였어요. 다행이네요.
밥모심을 마치고 축구도 하고 차를 마시며 보리밥이 읽어주는 책을 보기도 하고 그네를 타며 놀기도 하며 동무들은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가졌네요. 그시간 오하이오는 배움터 안 곳곳을 청소해 주셨네요.
새식구모심 마음모으는 시간에 푸른솔과 함께 가족약속문을 읽고 마음을 모았어요. 신기하게도 저번 마음모으는 시간에 읽었던 부분을 오늘 또 읽게 되었네요. 푸른솔의 말씀 처럼 새식구모심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고 마음을 모으는 정성이 이곳에 이 처럼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지 않을까, 가족약속문 처럼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 나누었네요.
오후 마을 숲 시간에 천지인은 오전에 이어 우림과 함께 우주이야기를, 몽피샘과 함께하는 미술시간에는 인물화그리기를 하였네요. 동무들이 몽피샘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며 인물화를 그리네요. 세형과 함께하는 밴드부는 저번 시간에 이어 낭만고양이 코드를 연습하며 개인레슨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보리밥과 함께하는 이야기밥은 ‘찰리가 온 첫날 밤’ 그림책을 보고 동무들의 각 생각주머니에 들어있는 그림 장면찾아보았어요. 그 장면을 그리고 생각주머니 안에 들어온 것들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동무들이 각자 알차게 오후 마을 숲을 하는 동안 언연은 도서관에서 책정리를 하고, SK쉴더스분들이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오셔서 배움터 곳곳에 예초작업을 해주셨네요. 두더지와 스컹크도 SK쉴더스분들 함께 배움터 정리를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내일있을 전태일 연극에 특별출연하는 동무들은 공연연습을 위해 먼저 출발했네요. 열심히 연습하던 동무들의 무대에서의 멋진 모습이 기대되네요.
농사시간이 오후 3시로 바뀌면서 오후 마무리 시간을 따로 갖지 않기로 했어요. 각자 오후 배움시간을 마무리하면 오늘의 낱말을 적고 자신이 머물던 자리를 정리하고 마을숲 시간을 마무리 하기로.
3시 농사 시간을 위해 멀리서 한옥현선생님이 와주셨네요. 한옥현 선생님과 함께 이장로님, 두더지, 언연, 민들레, 보리밥, 신난다, 빛나는, 후마, 준성이, 천지인 동무들과 마늘밭, 배추무 밭 김매기를 하였네요. 푸른솔과 다정이 준비해준 맛난 간식을 먹으며 농사를 마무리하였네요.
오늘도 덕분에 무사히 잘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