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캐나다 엄마들의 바느질 솜씨에 대한 제 포스트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답글 하나 하나가 다 정성스러워 완존 감동했어요.
그 답글 중.....마리진 대장님 께서 "이곳 지역 사회의 기여"에 대해 언급하셨는 데, 바로 그 부분에 제가 삘을 확~ 받아 오늘 대자박에 대놓고 자랑 하나 더 합니다.
제가 좀 삘에 살고 삘에 죽는 삘생삘사적인 측면이 강해서요.^^
오늘의 대자박은 거창한 글 제목 그대로 제가 딸 아이 무용 뒷바라지를 하며 보고 겪은 실제 제 경험을 이야기 하려합니다.
캐나다 지역사회와 아이들의 과외활동이 서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 지에 대해서 말이죠.
우선 지역 사회가 아이들에게 주는 도움 부터 들어갑니다.
1. 공연
이미 언급했다시피, 이곳에서 댄스는 상당히 보편화 돼 있는 인기 과외 활동입니다.
이곳 엄마들은 스포츠나 무용 처럼 아이들에게 몸 쓰는 일을 시키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무용을 전공할 아이가 아니라도 엄청난 양의 무용 수업을 받게 하는 데, 그러다 그 중 계속 무용할 아이들이 나오기도 하구요.(제 아이도 잠시 발레 댄서가 되려는 꿈을...)
암튼 거의 전공이라도 시킬 양 무용을 하다 보니 일년에 두번 정도 극장을 빌려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물론 티켓을 팔긴합니다만, 공연을 하려면 포스터도 찍어야 하고, 팜플렛도 찍어야 하고, 극장 대관료 무척 비싸고....그런데 공연 때 마다 광고도 되지 않는 광고(아이들 무용 발표회가 뭔 광고효과가 있겠어요.)를 내주는 업체들이 있어요.
그리고 무대 의상은 엄마들이 피와 땀, 시간을 들여 만든다고 이미 말씀드렸죠?
그렇게 해서 매년 힘들긴 해도 공연이 올라가고, 아이들은 커갑니다.
2. 외부 대회
국제콩쿨에 참여 하려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호텔 앞에서 애들이 까불며 찍은 샷입니다.
저 때 객실 할인을 받았는 데, 이런 큰 대회는 지정 호텔 몇개를 정해 놓고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과 엄마가 머물 수 있게 해줍니다.
이건 샌프란시스코 시 자체에서 지원하는 건지 아님, 호텔에서 홍보 차 하는 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은 특별 요금을 적용해 주더라구요.
저 때 돈 억수로 깨진데다가 전 제 딸이 발레를 잘하는 줄 알았는 데, 가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ㅜ.ㅡ
컨템포러리는 괜찮았는 데, 클래식 발레(보통 발레 콩쿨 이라고 하면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두가지를 춥니다.) 여기 밴쿠버 동네 댄스 스튜디오 에서 배워서 될 게 아니더라구요.
그나마 컨템포러리가 Top12에 들어서 체면은 겨우 세웠습니다만, 그 때 저 엄청 충격 먹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의 그룹 댄스가 3위를 하는 바람에 본선진출을 위해 뉴욕을 가게된 겁니다.
솔로도 아닌 그룹 댄스 하나 하자고 그 비싼 뉴욕 여행을 감행 하자니 위의 여섯명 중 반대 하는 엄마들이 있었죠.
저도 그 중 하나였구요.
그래서 엄마들이 저희 동네 교육청에 공문을 냈는 데, 아이 한명에 150불 인가....기억이 가물하지만 암튼 그 정도를 보조해주더군요.
또, 엄마들이 옥션을 기획했는 데. 동네 마트, 여행사, 스포츠점....온갖 데에서 정말 많은 물품을 기부해줬습니다.
그것으로 옥션을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이들은 뉴욕으로 진출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짜로 뉴욕을 간 건 아니지만 정말 저렴하게 아이들은 뉴욕에 갔고, 거기서 정말 세계적인 발레 학교에서 온 아이들의 댄스를 보고 지들 주제 파악을 확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 아이와 다른 몇 몇 아이가 댄스를 접어버렸어요.
제 딸은 지금 발레와 재즈만 그냥 즐기는 정도로만 합니다.
원래는 발레, 컨템포러리, 모던, 아크로배틱, 리리컬 재즈, 재즈, 스테이지 까지 일곱 과목의 클래스를 들었거든요.
저 때 기부금이 없었고 엄마들이 뉴욕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계속 아이들은 주제를 모르고 발레 드림을 안고 살아갔을까요?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암튼 캐나다 지역사회의 도움 덕분에 아이들이 제 갈 길을 빨리 찾은, 기쁜지 슬픈지 모를 지나간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3. 장학금
매년 밴쿠버 발레협회에서는 유명 발레리나 또는 선생님을 모셔와 세미나를 주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장학금 수여식이 있는 데, 그 돈은 개인이 매년 기부 하는 경우도 있고, 소방협회니 무역협회니 이런 발레와 아무 상관없는 데에서 오기도 합니다.
그 중 참 인상적인 장학금이 있는데요, 그건 수잔 비취라는 여사분 께서 주니어 부문 1등에게 직접 주는 장학금이예요.
그분은 발레를 무척 사랑하시는 데다, 당신의 아들이 어렸을 때 취미로 발레를 했는 데 바로 이 밴쿠버 발레 협회에서 장학금을 여러번 받았었데요.
그 아들은 발레리노가 되진 않았지만, 그 분은 자신의 아들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리려 직접 장학금을 기부 하신답니다.
그래서 이름하여 수잔 비취 장학금......인데 그걸 제 딸이 3년 전에 받았어요.
인증 샷입니다.
저 때 얼마나 놀라고 기뻤던 지 딸래미와 울고 난리도 아니였는 데, 지금 생각하니 저 장학금을 받음으로서 딸과 제가 무진장한 착각에 빠졌었던 거 같아요.
정말 발레를 잘하는 줄 알고. ㅜ.ㅡ
암튼 그래도 좋은 추억꺼리로 남아 있어 지금은 행복합니다.
글고!!!!
저 장학금 제 딸은 800불 받았는 데, 그 다음해 부터 1500불로 올랐네요.
아~ 역시 돈은 날 미워해~
장학금이 이렇게 액수가 달라지는 건요, 기부금이 많이 들어오면 그 해엔 금액이 커져요.
그리고 기부금이 적으면 액수가 내려가구요.
돈 복 있는 아이들은 많이 가져가게 되는 뭐 그런 시스템입니다. 쩝.
4. 패션쇼.
이번엔 무용이 아니라 패션쇼 이야기입니다.
발레 선생님 중 한 분이 영국에서 발레 댄서 이면서 광고 모델 일을 하셨어요.
그 분이 여름 방학 때 마다 모델 클래스를 여셨는 데, 제 아이도 그냥 재미 삼아 수강했지요.
그 클래스의 일환으로 동네 쇼핑 몰에서 짝퉁 패션쇼를 했는 데, 몰 안에 있는 옷가게들이 정말 많은 옷들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패션쇼에 모델로 나선 아이들에겐 옷도 특별 할인 해줬구요.^^
참....저 사진에서 월 마트는 패션쇼와 아무 상관 없슴을 밝힙니다.
그냥 그 근처에 공간이 있길래 거기에 자리를 잡았어요.
지금까지 지역 사회가 아이들에게 어떤 기여를 했는 가....를 얘기했구요, 이젠 아이들이 지역 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 지 살펴 보기로 합니다.
딸 아이가 다니던 댄스 스튜디오 에선 캐나다 데이 행사 때 매년 찬조 출연 형식으로 공연을 했습니다.
행사에 춤은 빠질 수 없으니까요.
사진에 아이들 옷 정말 아이디어가 미니스 빤쭐이죠?
이미 있는 의상에 단풍잎만 오려 붙였을 분인데 캐나다 국기를 그대로 구현해 버렸네요.
암튼 캐나다 엄마들 무대 의상 만드는 데 한 소질 한다니까요.
이건 동네 축제에 아이들이 댄스를 기부(?)한 겁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송파구의 날 내지는 성북구의 날 이 쯤 되는 규모의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풀밭 위라도 달려갑니다.
사실 저기서 춤 추는 거 힘들어요.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서.
그래도 해야죠.
얘들이 지역 사회에서 받는 걸 생각하면.
잠시 얘기가 빗나가지만..... 저 댄스 Blueman Group의 Sing Along 에 맞춰 추는 건데, 옷과 음악이 넘 잘어울리지 않나요?
모자와 의상의 조합도 훌륭하구요.
저 모자 원 달러샵 에서 파는 싸구려인데, 거기에 옷을 만들고 남은 천으로 띠을 둘러준겁니다.
그런데 위의 풀밭 위의 댄스는 아스팔트 위의 댄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 언냐, 발 토씨 아스팔트에 긁혀서 벋겨지는 것 좀 보세요.
저거 보면서 얼마나 조마 조마 했는 지 몰라요.
저기서 춤 추다 애들 발레며 재즈 슈즈도 다 스크래치 났었는 데, 그래도 원하는 곳엔 가서 춤을 도네이션 해줘야지요.
이건 양로원 공연 간 사진입니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스포츠를 하신다고 많이 나가셔서 관객이 적긴 했지만 그래도 뿌듯했쥬.
저 바닥 어찌나 미끄러웠던 지 토슈즈를 신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춤 추기는 힘들었지만 여기 아이들 열악한 환경 이라도 군소리 않고 잘 따라다닙니다.
한창 딸래미 따라 다닐 때 ,솔직히 저는 애들을 왜 이렇게 자꾸 내돌리나 하는 생각 많이 했었어요.
돈을 받지 않으니 앵벌이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 이제 생각해 보니, 이곳에선 이렇게 어릴 때 부터 자신이 가진 재주나 시간을 도네이션 하는 습관을 들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 아이들이 성인 됐을 때 학교나 학원 등을 통한 어린 아이들의 활동에 적극 도움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는 멘트를 날리며 왕비로드 이만 긴 보고서 마칩니다.
글 제목을 "실제적 고찰" 이 아니라 "길디 긴 지루한 고찰" 내지는 "수다스런 고찰" 쯤으로 바꿔야 할까봐요.
이 보고서 지나치게 기네요.... ㅡ.ㅡ;;
첫댓글 훌륭한 게시글입니다... 한편의 보고서예요...
지역사회와 청소년 과외 활동이 긴밀히 잘 이루어진 사회네요...
우리 동서네가 미국에 간지 한 3년 된것 같은데... 아이들 교육이 넘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이 한국으로 돌아 가지 않겠다고 한답니다. 좋긴 좋은가 봐요...
그리고 왕비로드님이 삘에 살고 삘에 죽는다는 삘생삘사...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여기 오면 아이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하죠.
그야말로 아이들이 천국.
그런데 저거 받침 하다보니 전 다 늙어버렸네요. ㅜ.ㅡ
와~
진짜 봉사할수있는 마음을 어릴때 부터 키우는군요..
받은만큼 사회에 되돌려준다는 말..가슴에 와닿습니다
실제적 고찰맞습니다...^^
긴글이지만 자세히 읽어내려가다보니 우리나라랑 많이 틀리는 부분이 있어
배울점은 배워야 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잘읽어습니다
긴글 쓰시느라 수고많어셧어요~~^^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려요~~^^
학교에서도 일정 시간 자원봉사를 해야 고등학교를 졸업 할 수 있습니다.
아예 그 시간이 책정 돼 있어요.
제 딸은 현재 시립 갤러리 에서 자원봉사 중이예요.
워낙 재밌게 글을 쓰셔서 재밌게 잘 봤어요^^
역시나 따님 찾는건 어렵지 않았구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애들 키우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래!' 하면서 불평할때가 많았는데, 사실 저도 그렇게 바람직한 부모가 아니었어요.ㅎㅎ 사회에 바라는만큼 우리 부모들도 베풀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하는데... 저번 의료부분의 고찰(?)에서는 캐나다 좀 아니네 싶었지만, 오늘은 부럽네요~`
정말 본받을 점은요, 부모들이 저렇게 자원 봉사를 하면서 내 아이만 잘봐 주길 기대한다거나 하는 얇팍한 생각을 않는다는거죠.
선생님도 그런 일로 아이들 차별대우 하는 거 없구요.
그래서 정말 바뻐 자원봉사할 시간이 없는 엄마들도 맘 놓고 아이들 특기 교육 시킬 수 있어요.
정말 사심 없이 일하는 엄마들 보면서 저 감동과 반성을 한 적 많답니다.
왕비로드님, 우와 잘 읽었습니다.
왕비로드님처럼 글솜씨 멋진 분이 많이 계신 우리카페 회원인게 자랑스럽네요.
글솜씨란 말씀에 갑자기......부끄.....
자세하고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아직 전 아이들이 어려서 앞으로 어떤일을 해줘야 할지 모르지만 슬쩍 겁도나고,..(워낙 솜씨가 없어서,..ㅠㅠ)암튼 과외활동교육과 지역사회 봉사의 밸런스가 잘이루어진 분위기인것만은 틀림없네요~~ㅎ
저 솜씨 없어서 단추 달고, 바지단 뜨는 일만 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ㅡ.ㅡ
그리고 여기도 봉사 하지 못하는(또는 안하는) 엄마들도 많아요.
제 경우, 아이가 댄스 스튜디오에서 MVP 로 뛰다 보니까 저도 몰라라 할 수 없어서 열심히 일한거지요.
옥경님께 나중에 제 경험 더 말씀 드릴께요.
정성을 들여 길게 써 주신글에 감사를 드리고 잘 읽었습니다.
정말 부러운 부분이군요..
문화는 하루 아침에 되는것이 아니기에.. 우리도 점점 그렇게 더불어 사는 공정하고 밝은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기대하며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지역 사회가 아이들에게 힘이 되주고, 장학금도 발달해 있고, 엄마들의 저런 극성이 단지 내 아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나 집단 전체를 위해서이고....이런 곳에서 교육 받고 자라는 제 아이들이 엄마인 저도 부러울 때가 많아요.
뭔가 진지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러나 전혀 지루하지 않은 그런 내용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때 맛있는 과자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먹었던것 처럼 내일 아침 천~~~천~~히 읽어볼래요, 지금 이상태에서 읽음 예의가 아닐것 같아요. ㅎㅎ 오늘 동창회가서 오랫만에 맥주 세꼬뿌 마셨더니 졸음이 왕 오네요 ㅎㅎ
맥주 세고뿌에.....엄머~ 넘 주량이 약하시네요.
저 한국 가면 마리진님과 한잔 하려고 했는 데. ㅋㅋㅋ
멋진 게시글입니다 . 울 까페가 왕비로드님덕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우리 어릴때만 해도 문화 예술은 극소수층에게만 허용되는 사치였죠. 그야말로 먹고 살기에도 바쁜 시기 였으니깐요. 예술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거 한다고 쌀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 였죠. 아직도 우린 문화선진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멀었죠, 뉴욕에 갈때 동네 교육청에서 보조를 받았다는 건 정말 쇼킹합니다. 부러워요.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재능은 있지만 돈 없고 기회가 없어서 꿈을 접고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더욱 쇼킹한 소식을 드리자면 저희가 교육청에 공문을 내서 보조를 해 준 게 아니구요, 원래 그 돈이 책정돼 있더라구요.
같이 가는 엄마 중 한 엄마가 그걸 알고 있던 덕분에 저희는 그 돈을 받게 된 겁니다.
특기생으로 간주 되는 아이들이 대회나 수업을 위해 멀리 가게 되는 경우, 시에서 일년에 한번 보조해 줍니다. 뭐 큰돈은 아니지만.^^
집단의 이익을 위함이 아닌 진정한 아이들을 위한 지역사회와 학교의 유대 관계, 그런 분위기에서 마음껏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재능을 기부하는 사회.....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우리도 이제 먹고 살만하니까 언젠간 그리 되겠죠? ㅎㅎ
일단 "내 아이만을 위해" 라는 엄마들의 마인드가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곳 엄마들 정말 극성스럽게 아이들 서포트 하지만, 그렇다고 선생님께 뭔가 바라고 하는 게 아니예요.
그냥 순수한 봉사라는 거, 정말 한국 엄마들이 본 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이미 너한테 다 들은 얘기지만 저렇게 사진과 곁들여 보니 다시 새롭구만.
앞으로도 계속 재미난 캐나다 소식 전해주길....
자꾸 더 삘 받으면 어쩌라구. ㅋㅋㅋ
왕비로드님의 뜨끈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세상 엄마들의 자식에 대한 열정은 어디든 한결같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순수한 열정같아요..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라 특별하고 감동적입니다.
왕비로드님 잘 읽었습니다..
정말 멋 모르고 덤볐었다고 밖엔....덕분에 이렇게 카페에 글도 올리네요.^^
꼭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더욱 드네요. 어제도 옆 선생님들과 나눈 얘기지만 우리들의 교육이 너무 빨리빨리주의로 치닫다보니 기본 소양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나누었거든요. 고마워요.덕분에 좋은 착한 생각들을 하게 해주네요..
사실 여기 사람들도 우물 안의 개구리 랍니다.
자기네들이 미국과 동등한 줄 알고 아는 덴....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기막힌 얘기들이 많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언제 한번 글을 쓰려 하던 참이있어요.
저를 꼭닮은(?) ㅋ 제 조카도 .발레전공..무용과 들어가기도 엄청 힘들더만 ..
프랑스 유학갈때까지 가면서...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꿈꾸고 우리도 꼭 그리될줄 알았건만 ??
세계무대는 너무나 멀고 높고.. 한국으로 와서도 국립무용단 유니버설...무대까지도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지금은 조신하게 신부수업중...?ㅎ 우린 말했죠 무엇이 되기보다 무엇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다고...자부심^^
발레는요, 그냥 발레리나로 태어나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프리 마돈나를 꿈꾸죠.
그 자리가 몇 개나 된다고.
그런데도 그 자리에 오르겠다고 온 몸이 부서져라 연습하고, 발톱이 빠지고, 애미들은 뼈골 빠지게 따라 다니고, 돈을 갖다 들이 붇고.....정말 전쟁이 따로 없죠.
정말 저는 일찍 빠져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데, 발레 생각만 하면 왜 이렇게 맘이 쨘 하지.... ㅠ.ㅠ
아 저도 아이를 저렇게 키우고 싶어요 하지만 이곳은 스스로 다 알아서 알아보구 찾구 해야되요 줄도 중요하구요 저런 경험을 저도 꼭 해보고 싶은데... 잠깐 밸리댄스 배울때는 무료공연 다니면서 서로 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옷은 돈내고 다 맞추구요 자주 올려주실꺼죠 감사합니다
발레맘이셨던 이선경님이시죠?
한국에서 발레 시키려면 이러구 저러구 해야 한다는 정말 악몽 같은 얘길 들었어요.
그게 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저 한국에 살았으면 딸 아이 발레 시키는 거 꿈도 못꿉니다.
제 글 즐겁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앞으로 이 삘을 쭈욱 이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슴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