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水嶺에서 杜門洞재까지 白頭大幹의 追憶
<중앙산악회 제4회 삼척 금대봉 매봉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6년 1월 28일(목) 맑음
♣ 산 행 지 : 매봉산(1,303m)
♣ 산행 위치 : 강원 태백시 삼수동 삼척시 도계읍 하장면 정선군 고환읍
♣ 산행 코스 : 피재(삼수령) → 백두대간/낙동정맥 분기점 → 매봉산 → 풍력발전단지(고랭지채소밭) → 비단봉 → 쑤아밭령 → 용연동굴 갈림 → (금대봉 → 두문동재 → 터널삼거리) → 용연동굴 주차장 ⇒ 약 9 km
♣ 산행 시간 : 10 : 40 ~ 14 : 10 (약 3시간 30분 )
♣ 참여 인원 : 31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산행 후 태백시내 서울감자탕 회식 덕구리 우봉박사 댁에 1박 일정
◆ 산행 소개
▣ 금대봉(1,418m)
금대봉은 자생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알려진 천연자원의 보고로서 가슴을 저미게 하는 눈꽃이채 가시기도 전에 상고대와 설중화, 눈덩이를 성급하게 밀어 올리고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리는 눈 색이 꽃을 서막으로 보도 듣도 못한 꽃들의 향연이 늦가을까지 숨 가쁘게 이어지고, 여름엔 바람과 구름이 머문다. 가을이면 현란하지는 않지만 애잔한 단풍이 맑은 물에 떠가고 겨울이면 은색의 나라가 된다. 이것뿐이겠는가.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거스르지 않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이치에 따라 한강은 금대봉 북쪽 검용소에서, 낙동강은 금대봉 새참봉샘에서 태동하여 기나긴 생의 여정을 시작케 하는 어머니의 산이기도 하다.
▣ 매봉산(1,303m)
태백시 삼수동의 천의봉은 하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산으로 일명 매봉산으로 불리며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다. 백두대간에 있는 매봉산은 남쪽은 경사가 급하나 북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25년 전 한미재단에서 20만 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랭지 채소 단지가 되었으며 산 동쪽 능선에는 풍력발전시설이 하늘 높이 솟아올라 새로운 명물로 35번 국도와 만난다.
천의봉을 일명 매봉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황지동 대명광업소가 있던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윗 쪽에 오래된 연일 정 씨 무덤이 하나 있었는데 그 형국이 금계포란형 명당이라 하여 그곳에서 바라보면 천의봉이 매(鷹)처럼 바라보이기에 매봉이라 부른 것이다. 금계포란은 닭이 알을 품는 형상의 명당인데 이럴 때 매나 수리가 이곳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된다는 풍수이치 때문에 인위적으로 천의봉이 매봉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산행 기점인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에 이르게 되며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른다.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2010년 2월 10일 영하 12˚의 강추위를 뚫고 제45차 백두대간 화방재 ~ 피재 간 21.5km의 대장정 길에 하지 않은 정미 엄마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고 천지가 함몰되는 허탈감에 전후좌우를 가릴 것 없이 은대봉에서 하산하였던 기억이 생생한 대 그때 미답했던 피재에서 금대봉 잔여구간을 6년이 지난 오늘 다시 산행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
▶ 그러나 백두대간을 완주해야겠다는 의욕과 체력이 그때와는 현저하게 쇠잔해지고 그때 동행하며 고락을 함께한 산우들도 과반이상이 떨어져 나가 허전한데 겨울 날씨가 포근하기만 한 오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면 바다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인 삼수령(일명 피재)에서 여유 있는 산행은 시작 되었다. 상수리나무와 편백나무가 적당하게 혼재하여 자라고 있는 능선을 따라가면 시멘트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오른 풍력발전단지의 풍차도 바람이 불지 않아서 인지 꼼짝을 하지 않고 수확을 포기한 고랭지체소 밭의 배추가 말라 주저앉아있다.
▶ 모처럼 샘물과 정희가 산행을 함께하여 느려진 행보로 금대봉까지 가는 A 코스는 포기하고 매봉산을 회전하고 아찔한 암벽 전망대가 봉우리라는 이름이 무색한 비단봉을 돌아 하산 흔적이 드문 쑤아밭령에서 눈밭 위로 계절을 잊은 듯 파랗게 낮게 깔린 산죽 밭을 지나 용연동굴 매표소로 하산하여 태백시서울감자탕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우봉 박사의 마중을 받아 덕구리로 1박 2일의 자유를 찾는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