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들여놓은 어항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달팽이와 소라가 꽤나 많이 생겨났다.
물고기들이 잡아 먹지도 않으므로 당연히 처치하기가 힘들고
이것들의 번식력은 너무나도 왕성해서 어찌할바가 없었다.
시간날적마다 그옛날 우리가 나무젓가락으로 송충이 잡듯이
집게로 일일이 잡아냈는데
아들이 '달팽이 제거제'라고 사들고와선 어항속에다 뿌렸다.
뒤에 설명서 정확히 읽었냐고 몇번이나 다짐을 했지만
아쉽게도 2년동안 키운
물고기와~
달팽이~
소라~가 한꺼번에 모두 와장창 죽어버렸다.
그야말로 어찌할수 없는일이 벌어졌지만
다행히도 예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이 파일에 남아있기에......
요렇게 예쁘고 활달하던 물고기들이 모조리 죽었다.
달팽이와 소라만 죽을거라는 설명서와는 달리......
식구들이 이번일을 기화로 다시 한번 태안 앞바다 사람들 심정이 어떻겠냐고
그쪽으로 말머리를 돌리는 것을 보고 내가 역시 밥 해줄만하다고 마음이 뿌듯했다~~
첫댓글 아이고 아까워서리 우짜문 좋노
물고기들도 길러보니, 좋고 싫고를 표현하던데... 밥을 주러가면 입을 뻐끔거리며서 반가워 하고... 안타까운 일이네. 어항과 수초들이 그대로 있으니 다시 시작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