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07시가 지나고 89초 지각 했답니다
봉추넘이 타자마자 비수구미를 향하여 바로 출발했지요
오래만에 뵈은 박정구 회장님과 주당산악회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자유로님,개구장이 아빠님,아가사님,정동국 회장님과 김춘자님 패밀리분들 반가웠습니다
몇개월이 지나다 보니 날씨가 흐렸는지 맑았는지 가물가물 합니다만 막걸리 두 통을 비워준것은 어제 마신듯 생생합니다요 날씨가 받쳐준것으로 봐서는 맑은 날씨는 아니지 싶네요 아무래도 흐릿한 날씨거나 비가 부술부술 내려주면 술맛은 더 땡기닌께요
비수구미는 고양산악회에서만 오늘이 3번째로 갑니다만 언제나 설레고 새롭고 그리운 곳이지요 아마도 지명에서 풍기는 그 어떠런것도 작용하지 싶습니다 파로호는 낚시인들의 성지이기도 하잖아요
한강을 끼고 드라이브 코스는 잘 잡았습니다 안주는 없어도 막걸리는 꿀떡꿀떡 잘 넘어 갑니다 누군가가 술술술 잘 넘어가기에 술이라고 합디다만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비상 식량이지요 최승열 산악회장님께서 전에는 두어잔씩 드셨는데 오늘은 해장술을 기피하시네요 어쩔수없지요 혼자서 그냥 2통 봐 버렸습니다 개운하게....
5.1km 배후령 터널을 지나고 짧은 해산터널을 지나니 곧바로 해산령입니다 쉼터 고도는 736m이지요
눈에 익숙한 철망있는 문이 보이고 흙길로 이어진 비수구미 초입입니다 왼편 낭떠러지 깊숙히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가고 싶은 유혹을 항상 느낌니다만 오늘도 황토길로만 걸어갑니다 천혜의 비경을 포기한 채로 .....
넓은 황토길인지라 땡볕이 비출라치면 여간 고통 스러웠던 코스였지만 흐린날씨여서 운치도 있고 시원해서 좋습니다요 왼편 깊숙히 흐르던 계곡이 우리가 내리막길을 걷노라니 만납니다요 다리를 건너면 계곡물은 어느새 오른쪽에서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흐릅니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길은 언제나 상쾌하지요
2013년 부터 찜해놓은 고양산악회 전용 풀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천연 다이빙대도 갖추어져있지요 넓은 점심식사 터는 옵션이지요 가져온 과일과 안주를 모아두고 함께 둘러앉아 주거니 받거니 부딪치는 술잔 소리가 작은 폭포수 소리와 어우러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기분을 선사한답니다 비소리까지 받쳐주면 술 맛 지대로 느끼게 하고 첨벙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마시는 술은 더욱 환상적이지요
문인협회 회장님과 고양시 예술총연합회 회장님을 역임하신 박정구 회장님께 막걸리 한 잔 올렸습니다요
오늘은 그래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였기에 젖은 옷을 입지않고 노팬티도 면했답니다 다만 갈아 입을때의 시원함은 말 못합니다 계곡바람이가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위 위에서 옷갈아 입는 기분은 말해줘도 모르실거예요 비수구미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이지만 수영후에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옷갈아 입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장님댁을 향하는 길목에는 아람들이 뽕나무가 여전히 버티고 서있었지요 청기와집에 도착하니 언제나 반겨주는 개복숭아 나무는 이사가지 않고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수 년전에 보았던 강아지들은 없어졌어요 아마도 시집가고 장가가고 했나 봅디다
붉은 고추장도 아닌 약고추장에 이곳 비수구미표 나물을 듬뿍 넣어 비벼먹는 이장님댁 비빔밥은 3번 밖에 먹지 않았지만 항상 꿀맛이지요 연하면서도 부드러우면서 특유의 산채 맛을 느끼게 하여줬지요 막걸리 한 사발 곁들이면 내세상 되는게지요 잘먹었습니다 김영순 여사님
김여사님 아드님이 이곳 이장님이시지요 다리는 멀쩡히 나으셨고 초등학교 다녔던 아들이 중딩생이 되어 비빔밥도 나르고 그릇도 치우고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네요 사실 이곳은 3가구 뿐인지라 가족이 거들어 주지 않으면 외부에서 사람을 모셔올 수도 없고 힘들겠지요 토요일,일요일만 바쁘닌께요 이장님도 너무 바쁘셔서 모터보트 운전해주실 짬이 않나나 봅디다 이장님의 부친이신 쥔장께서는 출타중이시네요 요강꽃의 대가이셔서 화천군으로 부터 지원을 받아 멸종위기의 요강꽃을 뒷뜰에서 철조망을 쳐 놓으시고 애지중지 돌보고 계신답니다 김영순 여사님께 여쭤봤더니 요강꽃을 볼려면 5월에 와야 한다네요 전에 제가 말씀드렸죠 김여사님께서는 시아주머니들께 감사패를 받으셨다고요 비수구미를 지키시랴 고생 많이 하셨나봐요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3대가 오손도손 함께 일하는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아니겠어요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셔서 광릉요강꽃을 비수구미 요강꽃으로 번성하게 잘 키워주세요
밥도 맛나게 먹었겠다 날씨도 개었겠다 다리밑 계곡에서 발좀 담그고 나서 출렁다리를 지나 푸르고 푸른 파로호를 보면서 숲길을 걷습니다 2.7km를 걸으면 비수구미 삼거리를 지나고 싸리골을 지나서 평화의 댐입니다
3번째 오면서 평화의 댐까지 가는길이 각각 달랐지요 2013년 왔을때의 길이 가장 인상 깊지요 이장님댁에서 모터보트 선착장으로 가는 푸르렀던 들길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아주아주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은 마음에 비수구미를 오고 있지만 다시는 걸을 수 없답니다 사라졌슈
당시에는 인적이 드물었기에 출렁다리도 없었고 공기도 맑았고 한 살이라도 덜 먹어서인지 아름다운 선착장 가는길이 가슴깊이 남아 있답니다
두 번째 코스는 선착장이 이장님댁 근처로 옮겨져서 아름다운 길이 사라진 관계로 모터보트만 17초 더 타고 갔지요
오늘은 출렁다리를 건너고 마닐라 삼으로 엮은 가마니를 밟고 오솔길을 따라 왔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느끼지만 제발 지자체에서 인위적으로 출렁다리를 만들고 나무계단을 만들고 멍석을 까는것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징검다리 건너고 바위길 오르고 흙길을 밟으면 여북 좋아요
평화의 댐도 보면 올 때마다 거대한 조각상들이 자리가 옮겨져 있네요 물론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서 주차장이니 위락시설이니 편의시설들이 들어서서이겠지만 혼란스럽더만요 점점 관광지화 되어갈 수밖에 없겠지만 하여간 마음에 안들어요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없지만 탄피로 만들었다는 세계 평화의 종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쳐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나봐요 운무가 내려앉은 건너편 나지막한 산세가 아늑하고 평화스럽게 여겨집니다 강변의 산들을 보면 언제나 마음이가 평온해지는것은 봉추넘만 느끼는것은 아니겠지요 행복해집니다요
건강은 덤이고 마음이 풍요러워지는 산행은 항상 후회가 없지요 못가면 후회되지만
내일은 파주 비학산 송년 산행일이라 부랴부랴 적어봅니다
최승열 회장님 박인옥 여성대장님 유영진 산악대장님 애쓰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으로다가 오늘 주당산악회에서 오셨는데 개명산에 2012년 4월 8일날 주당봉,국수봉 표지석을 세우셨던데 무거운 표지석을 어떻게 408m까지 들고 가셨는지 그것이가 궁금할 뿐입니다
마이 무거워...
첫댓글 주당봉 정상석 세우던날..본인도 교대로 들고 같쓰오......
증거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