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고 어두운 거리를 나 홀로 걸어가면은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떠나간 그대 모습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애처롭게 웃음 짓는데
그 지나치는 시간 속에
우연히 스쳐 가듯 만났던 그대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을 뚫고 떠나는 새벽 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
그 지나치는 시간 속에
우연히 스쳐 가듯 만났던 그대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울 뚫고 떠나는 새벽 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
[다섯손가락]
1984년 데뷔한 한국의 록 밴드.
결성 당시 멤버는 임형순(보컬), 이두헌(보컬, 기타), 박강영(드럼),
최태완(키보드, 피아노), 하광훈(베이스)이며, 이름인 다섯손가락은 '흩어지지 말고
활동하자'라는 의미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동창이던 이들이 결성하였으며,
1984년 4월 KBS 젊음의 행진에 나와 신인 대학생 가수 모집 오디션에서
'사라진 가을'을 불러 합격한 후 1984년 오디션에 합격한 밴드를 모아
발매한 옴니버스 음반 '캠퍼스의 소리'에 곡을 수록하면서 정식 데뷔를 한다.
하광훈이 탈퇴하고 이우빈을 영입하여 1985년 발매된 다섯손가락의 1집 앨범은
'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같은 곡을 위시해 록발라드에 가까운 부드러운
록을 추구하여 인기를 끌었으며, 임형순과 이두헌을 제외한 멤버를 교체해 드럼에
이상희를, 키보드에 최태완을 영입하여 발매한 2집도 '사랑할순 없는지 ''풍선'이
유명해지면서 큰 히트를 쳤으며 1986년 KBS 가요대상에서 락그룹 부문 상을
수상하는 영예을 얻기도 하였다. 한국에서 소프트 록 계열의 기타 팝/AOR 음악
(나아가 시티 팝)을 했던 밴드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후 임형순은 음악적 노선 차이로 인해 솔로 가수로 독립하게 되며 박문일도
시나위의 임재범이 중심이 된 밴드 외인부대로 이적하는등 이두헌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탈퇴하게 되고, 홀로 남은 이두헌이 다섯손가락을 원맨 밴드 형태로
유지하며 3집 '이층에서 본 거리', 4집 '전자오락실에서' 을 내었다가 결국 완전히
해체하게 된다.
이후 2007년에 잠시 재결성하였고, 2015년 30주년 기념으로 재결성하는 등
간간히 이벤트성으로 재결성을 하여 공연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