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주변이 없는데다, 시험 친지 얼마 지났다고 이미 슬슬 공부한 걸
잊어가고 있는 터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몇몇 분들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이렇게 글 올립니다.
고시공부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시작한 것은 2003년 12월경입니다.
고시를 치겠다고 마음 먹은 건 2003년 여름부터였고
제가 아직 학교를 다니던 터라 가을학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앞으로 고시 공부를 하게 되면 즐기지 못할 일이 많을 거 같아
동아리 활동 같은 걸 좀 해가면서 1차 준비도 짬짬이 하려 했으나
결국 공부는 학기가 끝나서야 급해서 시작하게 되더군요 ^^;;
1차는 전 운좋게 꽤나 빠른 시간내에 붙은 편입니다만
공부방법 자체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워낙 과목이 많이 바뀌어 작년에 PSAT를 공부하여 1차를
합격하신 분들의 경험이 더 도움이 되실 듯.
1차 친 후 합격발표까진 펜이 손에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한 20여일을
놀며 지내다(가채점은 해보았지만 성격상 푹 놀고 충전해서 다시
공부 바짝 하고 또 지치면 좀 놀아주고 이런 스타일이라서...)
합격 발표 후 대전(학교)으로 내려가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려 했으나 20여일 노는
사이에 IPNET 강좌가 마감되 버렸고 다른 기사학원도 가보았지만
너무 수준이 낮아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아 학교에서 청강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려 간것이었죠. 여러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놀 때 놀더라도 챙긴 건 미리 다 챙겨두시는
센스를 발휘하시길 ^^
근데 이 때 잘못 생각했던 것이 혼자서 공부해도 되겠다는 자만심
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좋은 학점을 받아왔으니 잊어버린 내용들만
다시 조금만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것이다라고 너무 쉽게만
생각했던 거죠. 또 0.7 가중치를 모르고 커트라인이 70점 정도이길래
기출문제를 보고는 이정도면 70점은 안나오겠어 하는 무지에서
너무 쉽게만 공부를 했었죠. 책도 학교에서 공부한 한 권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고 기출문제나 서브 노트는 보지도 않았구요.
제 시험과목은 회로이론/전자기학/전자회로/제어공학 이었는데
회로이론은 자만의 극치로 이 쉬운 거 하면서 박송배만 다 풀어보고,
전자기학은 그나마 열심히 해서 Cheng 다 보고 연습문제 다 풀고,
전자회로는 Sedra 앞쪽은 연습문제 다 풀고 뒤쪽은 수업들으면서
체크해 두었던 숙제문제 중심으로 풀고 학교 수업으로 모자란 거
보충하였습니다.
제어공학은 Nise로 공부하고 숙제문제 중심으로 문제 풀고
같이 공부한 기계과 형이 있어 그 형에게 Kuo 책 빌려보고...
이런 식으로 공부하고 0.7가중치에 대해선 발표 나고 나서야 알았으니
잘 됐을리 없지요. 회로 69 전자기 67 나오고 서도 전자회로와 제어는
좀 쳤으니 80 점대 나와주면 가능성 있다 이러고 있었거든요 - -
결국 0.7 곱해서 제어 58 전자회로 56 이었던 가요.
대충 커트라인보다 7점 정도 낮더군요.
1년의 시행착오로 느낀 것은 고시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와 정보수집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학교에서 좋은 학점을 받아왔다고 해도 그걸로 고시 합격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또한 혼자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시험 출제 내용은
공부한 내용을 쉽게 벗어나서 절망을 안겨줄 만큼 범위가 넓습니다.
물론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맞는 분도 있으실 테고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셔서 합격하신 분도 있으실 테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고 주위에 마음 맞는 분들을
찾아서 같이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003년까지는 1차 유예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12월부터 다시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합격인원도 늘어나고 2차공부도 남보다 일찍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기기기의 필수과목 추가는 오히려 제게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도 전기기기부터 잡고
가시면 힘든 산이긴 하지만 넘고 나면 나머지 공부 하시기가 훨씬
수월할 거 같습니다.
1년전의 준비와 다른 점은 몇 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몇가지가
합격과 불합격 사이의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기도
하였구요.
먼저 작년 전체 최연소로 합격한 분이 제 친구여서 그 친구한테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경험해본 사람은 다릅니다. 저처럼 주위에 합격한
분이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도 학원을 다니신다던가
신림고시생활을 하시면서 인맥을 쌓으신다던가 이 카페를 이용하신
다던가 하는 방법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또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스터디 역시 위 친구가 소개시켜준
분과 하게 된 것이니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모로 컨택해보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할 수 있겠죠. 운좋게 스터디 분위기도 매우 좋고
실력자들로 구성되어 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스터디를 하실 때에 가장 중요한 건 스터디의 분위기라고 생각됩니다.
실력들이야 어느 정도 공부하신 분들이니 아주 차이는 나지 않고
공부하다보면 동반상승하는 것이기에 아주 큰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화목하고 서로를 믿는 분위기 없이 와서 도움만 받고 갈 요행
으로 시작하는 스터디는 결국은 서로를 경계하게 되고 올바른 방향
으로 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형 한분이 분위기를 잘 주도하셔서 우리 스터디원
모두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한마음이 되어 잘 운영되었던 거 같네요.
스터디 방법은 매주 토요일 같이 모여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식이었
는데 전기기기의 경우 다들 잘 몰라 내용스터디를 먼저하고 나중에
기출문제를 찾아 거기에 맞게 서브노트를 만들어 나가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후에 자세히..) 좋았던 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스터디 끝나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같이 술도 한잔 하고 또 게임방을
가거나 제 자취방에 가서 다같이 고스톱도 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한 주 내내 공부만 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한 주의 스트레스를 스터디원과 함께 푼 것이죠. 스터디원과의 유대도
더 끈끈해지고 노는 것도 스터디원과만 놀기 때문에 소위 말리는 것도
더 줄었던 거 같습니다. 재충전하였으니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구요.(저의 경우 실력이 부족해 스터디 진도 따라잡는 게
벅차서라도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물론 그 동기는 실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라도 해서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이 될 자료나 지식을 많이
준비해가자는 마음가짐이었지요. 보이진 않지만 그런 것이 쌓이다
보면 좋은 스터디가 만들어 지더군요.)
이렇게 스터디가 운영이 잘 되었을 때 장점은.
시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알게 되어 공부의 방향도 잡힐 뿐더러
자신의 위치(실력, 공부한 정도)를 알게 되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가능합니다.
또한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얘기를 나누고 어울리기 때문에
고민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공부 외적인 요인의 해결이 더욱 쉽습니다.
특히 저같이 어린 경우나 여자분들의 경우 외적인 요인에 더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거 같은데 이런 면에서도 스터디는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신림에서 고시생활이란 걸 한 것도 다른 점이네요. 스터디원
들이 모두 신림으로 올라오셔서 저도 시험 전 약 3개월간 마무리를
위해 신림동생활을 하였는데, 고시공부를 위해서 무조건 필요한
코스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시작할 때 자기 자신말고는 믿고 의지할
것이 하나도 없는 막막한 상황이라면 인맥을 쌓고 정보를 얻는다는
생각으로 한번 경험해도 나쁘진 않은 정도입니다.
또 신림까지 올라왔는데 하는 생각으로 동기부여도 어느 정도 되구요.
고시원이나 고시식당, 독서실 등이 잘 되어 있어 공부할 환경이
다른 곳보다는 좋은 장점도 있긴 합니다. 제 경우는 갇혀 산다는
느낌이 있어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부정적인 영향도 좀 컸지만요.
전 신림에 와서 얻은 건 인맥이라고 생각하네요. 같은 고시원에
살고 계시는 행시(기시) 이외의 시험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들께 좋은 얘기를 들었던 것이 인생을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수험준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 개개인의 선택에 맞게 결정하시길 ^^
전반적인 수험 생활은 위와 같았고 과목별 준비는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전기기기가 새로 필수과목이 되어 선택은 제어만을
선택하였습니다. 책의 경우에는 제가 이전에 써논 글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123 글이네요.)
회로이론 : 제 경우에는 Johnson책으로 기초를 잡았습니다. 틀린
부분이 몇 군데 있지만(복소전력 등등) 기본개념 잡는데는 좋은
책입니다. 예제문제도 좋구요.(뒤에 나오는 연습문젠가는 비추..)
문제는 주로 박송배, 닐슨, 헤이트, 권오복 서브, 변시용 수험서
(IPnet서 구입), 기출문제 등에서 풀었네요. Nilsson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중요하니 왠만하면 그 안의 모든 문제를 푸시려 노력하셨
으면 ^^ 하나같이 주옥(짧게 발음하지 마시구요.^^ 사전 그대로의
의미입니다.)같답니다. 박송배도 책 자체는 지저분하지만 문제는
훌륭합니다. 선별해서 풀어보시고(요즘에는 안 나올 법한 지저분한
문제 빼놓고 푸시라는 말, 대충 보입니다. 과감히 버리세요.)
꼭 도움을 받으시길. Hayt는 제 경우에는 존슨책에 부족한 설명을
보강하는데 썼습니다. 문제도 훑어보면 몇 개 건질게 있구요...
(닐슨 책도 설명 좋지만 영어라서 ^^;)
참 요즘 Irwin도 많이 보시더군요. 전 안 봤지만 책이 좋다고 하니
시간나면 보시길.
서브노트도 유형파악에 도움이 되니 꼭 사서 보시길. 권오복 서브
좋았구요.(회로, 전자기, 제어 모두 도움 받았습니다.) 같이
공부하시는 형이 만들어 놓으신 서브노트가 아주 완벽해서 그게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그 형이 공개할 의향이 있어
송종주 서브노트라고 시중에 판매된다면 사보세요 ^^ 회로이론, 제어
완벽합니다.
회로이론은 이번에도 답만 맞으면 모두 맞게 해준듯 한데, 쉽다고
무시하셔서 제 첫경험처럼 되지 마시고, 꾸준히 연습하셔서 손에
문제 푸는 방법이 익도록 공부하세요. 단기간을 열심히 파야하는
과목은 아니지만 장기간 동안 잠시도 버리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고득점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실수하지 않고
모든 걸 꼼꼼이 챙겨보면 충분히 만점 근처 득점이 가능하실 겁니다.
전자기학 : 처음 시작할 때 Cheng(Field and Wave)을 한 번 보아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영어라서 부담이 가지만 그만큼의 결과를
내주는 책이므로 꼭 보시길. 한글판으로 내용축약되어 출판된 것
(Fundamental...)이 있으니 같이 사서 보시면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없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꼭 마스터하시길.
그러나 전자기학의 경우는 석박사 전공하셔서 깊이 있는 이해를
하지 않은 경우는 초심자의 경우 한 책만 봐서 그 책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도 Cheng을 두세번 보긴 했으나
그래도 이해가 안되어 다른 책들을 많이 참고 하였습니다.
가장 큰 도움이 된 책은 Griffiths였는데 최근에 문제들이 물리학과
에서 배우는 형식으로 많이 출제(원리나 유도를 묻는 문제)되는
경향이 있어 이 책도 거의 필수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꼭 보셔서
이해를 높이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우형주 책도 보았구요. 역시 서브노트도 큰 도움이 되었네요.
전자기학은 물리학의 일부이다 보니 원리와 개념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구요. 식의 유도와 증명도 한번쯤 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벡터연산이 사칙연산처럼 자연스러워 진다면 부담을 많이 덜 수
있겠죠 ^^?(불가능할 듯 합니다만 -_ - 많이 연습하시란 의미에서..)
아직 안테나는 출제된 적이 없으니 기초적인 것만 보시고 아낀 시간을
앞부분의 깊이있는 공부에 투자하시길. 이번 기출 1번은 아직도
전 답을 잘 모를 정도로 점점 쉽게 보이면서 깊이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문제 많이 풀어보셔서 이번 기출 3번 같은
문제는 꼭 건지시도록 하시구요 ^^
전기기기 : 기기는 딱 한권이면 된다가 없습니다. 고시 준비 자체에
한 과목당 한권으로 끝낸다는 무모한(제 첫경험 때와 같은 - -) 생각은
통하지 않습니다. 기기는 더욱 그런 거 같구요.
제가 주로 본 책은 채프만, 센, 허버트, 고태언 이 4권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강의 자체가 개설되지 않아 아예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는데요. 남들도 다 비슷한 상황이니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시면
다른 분들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가질수 있을 겁니다. 제 경우에는
첫 해 탈락 발표 직후 바로 채프만 책을 들고 공부를 했습니다.
스터디에서도 다른 과목은 주로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기기는 어느
정도 스터디원에게 도움을 드린 거 같네요.
주로 스터디에서 공부해서 그 흐름을 위주로 제가 공부한 방법을
설명드릴게요. 일단 채프만으로 전기기기가 어떤 과목이다 감을 잡고
(일회독 하고 내용정리 서브 만드는데 약 2달 정도 걸렸습니다.
스터디에서는 범위를 정해서 내용스터디를 진행하여 이해안되는 거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하였구요.)
이후 어느 정도 감이 잡혀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스터디 내에서
서브노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크게 변압기 동기기 유도기 직류기
특수기기 로 나누어 각 파트당 몇 문제씩 각자 조사해와서 자료
공유하는 식으로 하였구요. 이 때 사용한 책은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특수기기는 완벽한 책이 없어 대학 도서관에 가서 원서를
여러권 찾아보고 정리하였구요. 선형기, BLDC, 스테핑 등이 출제되
었으니 관심있게 보시고 PM이나 SRM같은 요즘 많이 하는 것들
정리해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이와 같이 한 번 돌고 나서는(약 2개월 걸렸나요?)
혹시 나올 문제 풀이도 하였는데 가지고 있는 책 문제들 다 풀어보고
좋은 문제만 몇 개 뽑아서 다른 과목 스터디 하듯이 풀고 풀이하고
하는 것도 해보았습니다. 문제 자체가 나온다기 보다는 문제를 풀면서
기기과목의 이해를 더 높이고 또 이번 1번 같은 경우는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풀수 있는 문제였으니 그런 문제의 대비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서브노트 정리할 때 빠졌던 내용들을 각자 서브노트로
정리하고 스터디에서는 그걸 문제로 출제해와서 정보공유하는 식으로
해서 시험치기 한 달인가 보름 전쯤에는 거의 완벽한 서브노트가
완성 되었던 듯 합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도 양이 방대하고
들여야 하는 시간도 많아, 스터디의 도움이 절실한 과목이라 생각
합니다. 만약 스터디원의 모든 동의가 있으면 저희 스터디 서브노트
(또는 제가 정리한 서브노트)를 IPnet, 상원서적 등의 경로를 통해
공개할 수도 있겠네요 ^^
각 책의 특징은 앞서 제가 써놓은 책 설명글을 읽어주셨음 합니다.
제어 : 이번에 제어는 점수가 그닥 잘 나오지 않아 글을 쓰기가
민망하네요. 분명 저보다 잘하시는 고수분들이 더 많으실 테니
틈틈이 그 분들 글 올라오시면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Nise 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Kuo가 가장 중요한 책인거
같고 문제 출제도 Kuo형태로 출제되지만 처음부터 보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필요없이 깊이 파고든 부분도 있는 듯
하여 시작은 깔끔한 Nise책이 무난할 듯 합니다. Nise로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꼭 쿠오를 완벽히 마스터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Nise는 디지털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쿠오를 어느 정도 익히셨으면
오가타. 프랭클린. 도르프 등등 다들 많이 보시는 책 보시구요.
제 경우는 서브 노트에 많이 의존해서 공부하였습니다.
권오복 서브는 쿠오정리판으로 많이 도움되었구요. 디지털은
03년도인가 수석하신 강윤석 님(이름이 맞는지..)이 정리해놓으신
프린트(김창선인가 하는 저자의 책 정리 하신거)를 어디선가 구해
많이 도움을 받아 정리하였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스터디 형 서브 노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는데
내용과 문제의 마무리 정리를 이 서브노트로 하였구요.
(이 정도로 광고했으니 다들 시중에 내라고 성화이실지도 -ㅁ-)
G/S 자료들은 워낙 많았으나 솔직히 문제들이 좀 별로였습니다.
본 시험에서는 너무 계산을 깊게 요하거나 어려운 Root Rocus,
Nyquist Plot, Bode Plot 또는 고차의 방정식 따윈 안나왔었으니
(앞으로 안나온다고는 말하기 힘듭니다만.. 안 나올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큽니다. 4차 한번 나왔었답니다.) 혹시 G/S에서
문제 꼬아서 낸다고 그런 식으로 낸 문제들은 그냥 참고만 하시고
그거 풀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 물론 문제 연습은 많이
하셔야 하지만 말이죠.
최근까지 디지털이 꾸준히 출제 되었으니 디지털 꼭 정리하시구요.
쿠오 스타일의 문제가 많이 나오니 보기 힘들고 싫어도 완벽히
보셨으면 하네요. 쿠오 책이 수학적으로 좀 어렵게 서술되어 있어
고시에서 문제도 그런 식으로 하나둘씩 출제가 되는데요(이번 문제
마지막 같은 경우.) 그런 쪽으로도 많이 공부해 두시면 좋을 거
같네요.(간단한 예를 들면 테일러 근사라던가 디지털에서
차분방정식 풀이. Z-변환 그런거 외우지만 마시고 꼼꼼이 보세요 ^^;
쿠오 책 보시믄 제가 무슨 말 하는지 감이 좀 오실듯 -_ -)
음 2차는 이정도였구요. 학원도 다들 많이 관심가지시는데
전 다녀본 적은 없지만 작년 최연소한 제 친구는 학원은 되는대로
다 다녀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네요. 만약 필요하시거나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과목의 경우 시작하시는 상태라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니 시간과 비용이 허락하는 한 챙겨 들으세요 ^^
IPnet 뿐만 아니라 이번엔 춘추관에서도 하는 듯 하더군요.
신림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인 듯 합니다 ^^
3차 준비도 어느 정도 말씀드리면 좋겠죠?
이제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인데요. 작년까지는 준비를 많이 하면
면접을 더 잘볼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주로 과학기술 이공계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있으면 대답하기 수월한 주제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제 점점 면접의 형태를 바꾸시겠다고
인재채용과장님께서 얘기하시더군요. 공부를 해서 면접 준비를
할 수 있고 또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면접자의 경험과 내공을 최대한 파헤칠 수 있는 쪽으로 면접을
변화시킨다고 하신다더군요.
이번 면접의 경우도 전 1달간 정도 스터디를 하였는데요. 스터디에서
처음엔 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조사해와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으나, 7급 면접 내용이 발표되고 난 이후는
면접시 나올 질문들을 예상하여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조리있게
발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막상 면접에서도 그런 쪽의 문제들이 많이 나왔구요. 물론 인터뷰 때는
전공에 관련된 지식도 묻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도 나오긴 하니
어느 정도 준비는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면접의 진행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행시관련 사이트나 카페에
가시면 충분히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2차 이후 면접설명회
등도 있으니 2차 붙으시고 천천히 준비하셔도 늦지 않을 듯 하네요 ^^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은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일듯
하네요. 면접관 분들이 주눅들도록 많이 유도하셔서 위기관리능력을
보시는 듯 하더라구요. 너무 나서서 공직생활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이는 것은 좋지 않지만 중도를 지키면서 자신감을 보이는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추가할 말이 있는데요. 고시할 때 인간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 한 해가 운이 매우 좋은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전기직 뽑는 인원이 늘어난 것과
전기기기의 필수 추가도 기회였지요. 또 무엇보다 가장 큰 운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연소 합격한 친구를
통해 스터디원 형님누님동생을 만난것을 비롯해 전년도 합격한 형님들
또 고시원에서 만난 형님 동생 아주머니 등등 많은 분들과의
만남은 저의 실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고 제가 힘들때 의지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옛날처럼 혼자 박혀서
외부의 간섭 없이 하려고 생각하면 어쩌면 점점 더 혼자와의 싸움이
힘들어 질지도 모릅니다. 합격하시고도 같이 하실 분들이니 같은 길을
가는 분들을 더더욱 많이 사귀시고 도움을 주고 받으셨으면 합니다.
이 카페도 그 사이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테구요 ^^
음 두서없이 길게 주절주절 적어버렸는데 시작하시는 분이나 다음을
기약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더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꼬릿말 남기시면 아는 부분에 대해선 또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사족일지 모르나 제가 많은 도움을 카페에서 받아 이런 글을
남기는 만큼 여러분들도 많은 도움을 받아 꼭 붙으시고 나중에
시작하시는 분들께 또 도움 주셔서 카페가 계속 잘 운영되었음 하네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이걸 언제 다 썼대;;;;;; 정말 친절한 진혁씨네 ㅎㅎ
참고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최근 전기기기 기출의 대세는 sen 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sen을 보면 잘 아해가 안 가기 때문에 chapman을 먼저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 2차시험 점수 공개 좀 -_-;;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축하드립니다.
이번 전기직 합격자입니다. 제 2차 점수는 전기자기학 77.66 회로이론 95.33 전기기기 89.66 전자회로 45.66 평균은 88.09 나왔습니다.
혹시 누님이 귀연사과님? 좋은 인연과 합격을 일궈낸 스터디를 하셔서 좋으시겠네요.
키르히아이스 님 전자회로 공부방법 수기좀 부탁드려요~ 올해 2차 전자회로 대략낭패...ㅠ.ㅠ
으메 88.09 아쉽네요 2점만 더 맞았으면 전기직에서 기시 수석 나오는 건데...
키르히님이 수석이신듯?! ^^ 공개 안할랬는데 포르코님 때문에;; 전 전자기 79.66 회로 95 기기 80.33 제어 38 나왔습니다. 기기 말고는 나오자마자 틀린 거 안 문제들만 틀렸더군요 ^^;;
키르히아이스님이 수석이신거 같네요..미리 추카추카~~ 전자기를 다들 잘보셨네요..마니 부러움...
카이스트같은신 데....그냥 궁금해서 그런건데요... 보통 합격자들 출신대학이 어게되요??
전자기 못보신 분들을 위해 제점수도 올려드리께요 ^^; 전자기학 66.66 회로 99.00 전기기기79.33 자동제어 40.66 평균 81.61 거의 커트네요 ㅋ
그리피스 번역판 보았구요. 합격자 출신대학은 다양하지요 ^^; 학교 자체는 큰 상관이 없을 듯 하네요 ^^
아 전에 공부하신 책들 상세히 알려주신 분이시군요. 합격하셨다니.. 내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다행^^;; 입니다. 축하드려요. 이번 글도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나중에 뵐 수 있길 바랍니다. ^^;
최진혁님, 2004년 1차합격한 유예생이신가요? 아님 2005년 1차합격한 동차생 이신가요?
유예생입니다. 운이 많이 따랐죠 ^^
좋은글 감사드립니다...그리고..합격 정말 축하드리구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