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15코스 출발점 남문 (안파루)
파도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으로 복원당시 국무총리였던 김종필씨 글씨라고 한다.
서문(첨화루)
아름다움을 본다는 뜻인데 그 옆에 연무당터가 남아
있다. 일본과의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조약이 맺어진 곳이라니 첨화루는 반어법으로 쓰여진 현판같다.
북문(진송루)
강화나들길 1코스 걸을 때 삼삼오오 따로 모여 점심을 먹은 곳
진송루는 소나무를 지킨다.
란 뜻으로 박정희대통령의 글씨라고 써놓은 누군가의 글을 옮겨본다.
육지에서 강화도로 들어올 때 이문을 지나가야 했다고 한다.
한양을 다시한번 뒤돌아 본곳이라 망한루라 이름 지은것 같다.
공용주차장에서 화장실을 찾아다니다.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20분정도 늦게 출발하여 본격적으로 고려궁성곽길로 들어서는 입구, 이파리 다 떨군 늙은나무가 무덤덤히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어린왕자와 잘 어울리시는 그륜님
강화도령도 아니고 생뚱맞게
어린왕자 조형물이 왜 이길에 있는지 누구 아시는 분~~ ?
잣나무길을 심호흡하며 걸어가는 중
백화점에서 한봉지에 십만원인 그 비싼잣이
잣의 엑기스 영양만을 가득담은 청량한 공기가
이숲에서는 무제한 공짜..^^
강화는 내발아래 있소이다.
우리의 강화 잔다르크 곰이네님..
우뚝 솟아 있을때 최고로 넘나 멋있어 보인다.^^
새로 복원된 것 같은 간지나는 남장대 안뜰에서 점심식사 중..
가야산님~ 나들길을 헤매는 배고픈 많은 중생들을 구해주시고 있으세요.
고맙습니다. ♡♡♡
1코스에서도 걸었던 국화저수지, 15코스에서는 그길을 거꾸로 걸었다.
들판에 떨어진 식량들은 모두 먹어버렸는지 반쯤은 녹은 저수지 얼음장위에 눈먼 물고기를 노리는 수백마리의 철새들이 배고픈 피난민 대열같이 앉아있었다.
남장대 성곽길을 조심조심 내려와서 미끄러웠던 그길을 뒤돌아보며..
고진감래란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일까?
눈이 얼은 구불구불한 그길이 매우 아름다워보였다.
복원예정인 북장대 공터에서 휴식시간..
고려사부터 조선역사까지 전해오는 많은 사연에 비해서 남아있는 유물과 유산이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땅을 지켜주셔서 오늘날 강화나들길을 룰루랄라 가벼운 걸음으로 여행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조상님들께 매우 감사..
강화나들길 내눈안에 시그니처,
나뭇가지에 걸린 주황연두색 두줄의 안내리본
거의 산행수준의 고려궁성곽길 눈녹은 마지막길을 우리 단원들이 바람같이 날 듯이 내려가고 있다.
1코스에서도 단체사진 찍었던 북장대터에서 밤도 따고 낙화님의 퀴즈도 풀던 4개월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단체사진을 찍었다.
철종의 생가 용흥궁에서
전생에 원범이와 친했던 여자들? ^^
유적지 고려궁에 왠 쌩뚱맞은 때 지난 크리스마스 장식물이 금줄같이 널려 있을까?
복원은 심혈을 기울여 잘해놓고 왜 저런 장식을 하는지.. 강화군청에 묻고 싶었다.
오늘 우리는 아주 잘 걸었다.
고려궁을 둘러 싸고 있는 성곽길과 그 길에
동,서,남,북 단청으로 곱게 화장한 4대문을 모두
살펴보며 고려 그때로 시간여행 걷기를 했다.
겨울한복판인데도 날씨는 봄날이었던 강화나들길 15코스, 걷기입문 십여년이지만
길에 중독돼 보긴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아마도 도시로 개발이 덜 된 그 너른 흙땅과
갈 때마다 같은 듯 다른 바람과 바다와 발걸음 잘 맞춰걷는 우리 오케스트라 단원들 때문인것 같다.
고마우신 곰이네님~~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잘자요~~♡
첫댓글 ㅎ소리소문없이~많이 찍으셨네요.
건강해지신 소월님.
오늘 나들길도 참좋았지요~^^
세상의 수만가지 길중에 강화나들길이 최고인 것 같아요.
횟수를 더 할수록 마음속에 생기는 이느낌들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지요.^^
@소월 강화도령에게 푹~빠진것이 분명합니당.
남문 등 4대 문의 이름과 해설이
돋보이는 멋지고도 맛깔스러운 후기입니다.
10여 년 걷기 이력의 소월님이 길에 중독되보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때로는 어떤 대상에
대한 중독/몰입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대상에 대한 그 너머의 세상도 보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 8번 나들길 중 7번 참가한 청풍도
어느 정도 중독/몰입의 상태에 있는 셈인데…
그 원인을 함민복 강화도 시인의 아래와 같은
“사단법인 강화나들길” 출범(2010.10.28) 축하시에서 찾아봅니다;
<강화나들길/함민복>
무엇을 위해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길을 만나 보는 게 목적인 사람들
아, 길을 보려고 하다니
길을 보는 마음으로
길을 가려는 사람들
…
자연이 외곽인 문명에서
자연이 중심이 되는 길
상처처럼 살아 있는 길
상처처럼 살아날 길
…
길을 걸으면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이 함께 걷는
역사와 문화의 강화나들길 있어
우리는 모였다.
길을 보는 마음으로
길을 가려는 사람들~
우리들 마음이네요~♡
아주 오랜 길벗 청풍님~~
처음부터 마음이 닮아서 친구가 되었는지,
오래 걷다보니 닮아진건지 길에서 느끼는 마음이 저와 같습니다.^^
우리 십년만 더 지금의 이건강 이마음으로 같이 걸어요.^^
강화시인 함민복님이 강화나들길을 잘 표현해 주었네요.
청풍님의 풍부한 식견에 매번 감탄이 나옵니다.
건강하세요~^^
6.25 때 파괴된 <북장대터>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비한
‘군사 지휘소’로서 복원 사업이 진행중
-작년 9월의 1코스 구간과 겹친 장소로서
알밤을 따 먹은 추억이 새록새록.
(표지판 뒤의 나무가 밤나무임)
작년 9월 9일의 <북장대터> 모습.
정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소월님 덕분에 후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건강회복 젤로 축하드리고 주일 푹 쉬세요.
맥락없이 산만한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오메.오메!!
소월작가님의 후기를 이 아침에 선물로 받다니!!!!!
공갈업이~
저 한 번의 호흡으로 단번에 읽어내려가며, 마음으로 감탄하느라 성대가 쉬엇어요~
역시 그 미려하고 섬세하고 박식하신 필력은, 가독성 갑 오브 갑!!
잔잔하고 그윽한 강화나들길!!
너무나 순하고, 평화롭고, 때론 웅장하고~
아!!!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엇습니다.
옆에서 폭탄이 떨어져도,
다듬고 잇던 파 계속 다듬으실 것 같은 우리의 여전사, 여장부, 여걸 곰이네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솔라님과의 만남도 참 인상적이엇답니다.
태양(sun)의 형용사형인(solar)가 아닌, 도레미파의 솔라!!^^
어제 우리모두는 솔라 음계의 하이톤으로~ 하루를 행복하고,알차고,뿌듯하게 보냇네요!!
화평과 사랑으로 가득하셧던 모든 님들~ 반갑고,기뻣고, 고마왓습니다♡
소월님 최고!!!!
소중하고 정성스런 후기 잘 볼께요♡♡♡
이 아침, 네오님의 댓글에 웃음이 빵! ㅋㅋ
소월님의 필력이야 익히 알지만 네오님도 그에 못지 않으십니다요 ㅎㅎ
소월님 네오님 수유너머님 외 오케단원들 모집을 글빨 날리는 분들만 지원했나봐요 ㅎㅎ 후기만큼 땐론 후기보다 더 많은 양의 뎃글 읽느라 돋보기 안경 찾아야하는 상황 ㅋㅋㅋ👍🫠
@오케이 오케이님도 글을 참 꿀맛나게 쓰지요. ㅎㅎ 또 읽고 싶은글 😎
네오님 땜시 내가 미쳐~~^^
본문보다 댓글을 더 잘쓰기 없기~~^^
오랫만에 같이 걸음해서 반가웠어요.
@오케이 맛깔나고 신세대스러운 오케이님글도
어서 보고싶어요.
나는 오케이님같이 통통튀는 글 실력이 있으면 매일 글써서 올릴것 같은데..
저번 걷기에서도 말했지만 오케스트라에서는 걷기보다 멋진사람들 구경이 더 재밌다고.. 곧 또 봅시다.^^
도보 시작해선 추우니 오늘은 사진을 못 찍을것 같다고 하셔서 내심 아쉬웠는데, 소월님의 이런 맛깔스런 후기가 없는 강화나들길은 상상조차 하기 싫답니다.
명석한 두뇌와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이신 소월님!
함께여서 늘 든든 합니다^^
오늘은 스틱잡고 장갑까지 끼고 있어서
사진을 못 찍을것 같아서 이번은 후기 생략해야겠다고 하는 내말에 수유너머님의 "안돼~"라는 말보다 더 차가운 눈빛에 마음이 바짝 얼어서 사진 찍기 시작했지요.^^
날씨가 따뜻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칭찬으로 사람을 조련(?)하는 수유너머님~~ 시간의 흐름을 잘 따라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소월님~
언제 이렇게 귀한 후기를 준비하셨는지요~^^
어젯밤은 꿀 잠 주무셨죠?^^
전날 못 잔것까지 정말 꿀잠 잤어요.^^
강화나들길에 참가하는 고정단원들에게
이제는 친밀감 + 동지애가 느껴져요.
건강해야만 만날수 있는 특별한 관계,
우리 오래 지속해요.
늘 신세만 지는 그륜
소월님 챙김이 익숙 해지면 안되는디 ㅋ
고우시고 따뜻한 모습에 지적인 글솜씨에 또 한번 반합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즐거운 우리들 모습으로 행복한 추억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겸손한 그륜님을 보며 저도 반하고 있었어요.^^
행복한 그대들이 있어야 행복한 글을 쓸 수 있는것 아시지요?
우리 앞으로도 가는 길 마다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기로 해요.
무엇을 위해 길을가는것이 아니라
길을 만나보는게 목적인 사람들
바로 오케님들이네요
길위에서 자연 그대로의 멋짐을
만나며 감탄하고
서로를 챙기고 위해주는 님들을
만나 마음으로 감탄하고 감탄하다 목이 쉬었다는 네오님 말씀 👍 입니다ㅎㅎㅎ
약속하지 않아도 언제든 볼수있고
함께 할수 있는 길벗들이 많아
배가 너무 불러서 오늘저녁은 굶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글빨날리는 분들만 지원했냐는 오케이님 말씀에 저도 한표입니다
따틋한마음빨 오케스트라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조용조용 잘 걸으시는 솔라님..
나눠주신 꿀밤같이 달달하고 실한 이야기를
많이 남길 수 있는 그런길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게 활기찬 모습 강화길 위에 계시니 너무 좋아요. 소월스러운 후기에 역쉬~하며 즐감합니다. 다음 길 위에서 반갑게 뵐게요. ㅅㅅ
아이구~ 이수님**
이렇게 댓글창에 납셔주시니 길위가 아니라도 엄청 반갑네요.
그런데 그 마늘짱아찌 언제나 전해 줄 수 있을지 벌써 해가 바꿔서 마늘에 싹(?)이 나려고 해요. ㅋ
어서 만나서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든 이수스러운 허당매력에 또 빠져보고 싶어요.^^
역시 그 미려하고 섬세하고 박식하신 필력은, 가독성 갑 오브 갑!! ~~
소월스러운 후기에 역쉬~하며 즐감합니다~
네오님 이수님 댓글에 공감 100만 두표~~
사진을 설명하는 글들을 보면 감탄만, 소월님이 소월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낙화님까지 왜 이러시나요. ^^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같이
제가 오케스트라에서 읽은 후기만 수백편에
유심히 감상한 사진이 수만장일거예요.
그 덕분에 장문의 글이 아닌 사진밑에 간단히 코멘트하는 정도의 능력이 생긴것 같아요.
낙화님의 완벽한 후기에 기죽어 후기 쓸 엄두를 못내던 단원들이 제 후기를 보고 용기내어 게시판에 후기 풍년가를 부를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칭찬만 가득한 댓글 감사합니다.^^
우리가 걸었던 길을 잔잔한 수필로 풀어낸듯 합니다.
오로지 직진 걸음만 하는 제가 소월님 후기와 수유너머님 후기로 잠시 그곳에 머물며 큰 숨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듯 합니다.
같이 걸음해서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후기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걸었던 곳을 유려한 필력으로
담으신 후기👍 감사드립니다^-^
잔설과 나무와 숲들에게 큰 힘을 받고 왔어요
자연은 바라보기만 해도 에너지 충전입니다
소월님 기쁘게 담길에서도 뵐께요
모든 님들 몸맘 건강하시구여♡♡
역사와 문화의 강화나들길~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강화나들길이었네요. 강화도를 둘러싼 4대 성문을 일일이 해석해주셔서 역사공부와 함께 그날의 힐링을 다시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