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을 사서 책을 묶었더니 9뭉치가 나왔어요. 20권들이 두 뭉치를 양손에 들고서
5번 품을 팔았습니다. 이사를 하다보면 피아노만큼이나 책 박스를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비교적 쉽게 옮길 수 있었어요.
주말 아침 중부는 150km를 쌩쌩 달릴 수가 있었어요. 1시간 만에 in 서울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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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3층 학원 가장 자리에 책을 쌓아 놓을 때까지 누구도 만나지 않았어요.
중간 문이 열려 있는 것이 학생들이 등원을 했을 텐데 문을 열러보지 않았으니
누가 누가 나왔는지는 깜깜이입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차를 파킹하고 싶은데
수학 학원에서 전용으로 차를 대기 때문에 기득권을 빼앗을까 말까로 짧은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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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이번에도 그냥 나왔습니다. 주말am9시, 숙대 입구는 시골 am7시 쯤
될 것입니다. 동대문 한적곳에 늙은 적토마를 메어 두고 청계천 워킹을 시작했어요.
설교 학 몇 권을 신대원 시작한 동생에게 못 주고 온 것이 이내 걸립니다. 누가복음
6장을 막 지나고 있는데 전에 못 봤던 메시지가 몇 개 들어와서 말씀이 생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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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했어요. '유치' 빼는 장면에서 발견한 유래카는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창조)은 처음부터 '률법과 성령'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다른 그림으로 표현
하면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거룩한 나라'와 '거룩한 백성'을 창조할 플랜을 갖고
역사를 진행해오셨는데 그 창조의 내용이 첫 창조(율법)와 새 창조(성령)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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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입니다. 이것을 양0희 교수는 영이와 철수의 '사진과 실물'로 설명을
했고, 로마서에서는 '몽학 선생과 아들'로 그리고 있습니다. '유나의 거리'에서
동민이 '유치' 빼던 장면을 보는데 우리 공주들 유치 빼던 그 시절이 오버랩되면서
순간행복했습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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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기능은 정죄, 심판, 그리고 그리스도에게로 토스하는 일입니다.
율법이 악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다만 율법(유치)은
새 이가 올 때(날)까지 그 기능을 충분히 다 한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께
토스하는 역할 입니다. 이 일을 아직까지 안 한 유대교는 지금도 메시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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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립니다. 메시아의 강한 사역이 우리를 이끌고 가야만 내가 변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구원)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그리스도의 통치가
내게 일어나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을 인정하지 않으면
당신은 지금 구원 밖에 있다는 반증입니다. 구원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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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예배당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예배당에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구약 시대는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리면 그곳에 하나님이 나타나주셨어요.
신약시대에는 성전도 없고 제사장이 없어서 그렇게 만나지 않고 성령님이
직접 개개인에게 찾아가시어 관계를 맺음으로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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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가 이미 '도착'한 하나님 나라 진리의 '습'격을 받고 설득 되면,
내쪽에서 천국을 침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의 통장에 무 통장 입금
돼(천국을 침노), 그때부터 성령이 나를 다스리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
속으로 끌고 가는 것이 믿어지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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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구원이고 이것이 천국입니다. 이미 천국은 왔고, 그 속으로 뚫고
들어가란 뜻입니다. '유치' 중에 오래 남아 있는 이를 사랑니라고 합니다.
사랑니는 뿌리가 얇아서 썩으면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빼버립니다.
저도 최근에 네 개의 사랑니 중 마지막 이를 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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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치과 포비아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충치를 빼야 산다는
것을 우리 공주들이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공주야! 안녕?
겨울 청계천에 두루미 한 마리가 긴 짝 발을 박고 서 있는데, 왜 제가 소름이
쫘악 끼칠까요? 이미 얼어 죽은 걸까? 박재 된 듯 미동도 없어 보이는 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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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태에 치명적인 고독이 묻어있었어요. 클래스가 다른 고독같습니다.
큰 고기는 없었고 피라미들을 보았어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청계천은
조선시대부터 MB까지 왕들의 전국구상 단골 오브제였습니다.
한겨울에 발동기를 돌려 개천에 생물들이 살게 만든 굿 아이디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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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까요? 수포 교 쯤에서 을지로 쪽으로 길을 잡으면 30년 단골 집
'이남장'이 나옵니다. 뜨끈한 내장 탕 국물에 녹색 동그라미(파)를
퍼부었더니 작품이 됐네요, 30동안 한결같이, 이 맛을 냈으니 살아
남은 것입니다. 탕 한릇에 담긴 행복을 기업 마인드로 옮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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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난코스라도 뜨덕하지 않을 것입니다. 에스더, 벤치마킹이 필요할
지 몰라. 명동성당 앞 '민들레영토'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액자골목에
일부러 들어가 보았는데 화원 한 곳 살아남고 싹 다 없어져버렸습니다.
이 골목에서 지인이 포커스 당구장을 했어요. 기억으로는 15년 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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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들이 담배피고 맥주 마시는 풍경이 신통방통했던 것 같아요.
명동 로얄 호텔을 지나 중앙 통으로 가보았어요. 휠라, 나이키, MLB
정도 간신히 버티고 있는 형편같았고 대부분 상권이 죽어있었습니다.
친구가 이곳 가판에 신발을 깔고 하루100만원 씩 벌었던 상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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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시장 수준으로 떨어져버린 것 같아요.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는 비쌀 것입니다. 명동, 대학로, 이대입구는 아내와 쇼핑을 종종
나왔을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건재했고 남산 쪽으로 업그레이드한 신세계
백화점 건물이 길 건너에 있습니다. 정0용이가 공격적 마케팅을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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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과거 고 0정 씨 포르쉐를 관리 했을 것입니다. 포르쉐 도난사고
이후, 고 씨가 혼자 지내면서 이혼을 결심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씨와 정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는데 다들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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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이다. 이혼을 해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나 봅니다. 우리 공주들이
다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미도파가 없어졌고
롯데 옆으로 '한진' 빌딩이 도도하게 세워져 있는 거 빼고 그쪽 라인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제 역마살은 십대에도 있었어요. 18살부터 수시로 상경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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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을 하루종일 돌아다녔어요. 그때는 신세계, 미도파, 롯데쇼핑 그리고
명동 입구에 코스모스백화점까지 4파 전이었어요. 어린 마음에도 롯데는
어떻게 옷장사를 해서 기업을 세울 수 있었을까 궁금했고요, 저절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가 신기해서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에스컬레이터를 몇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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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갔다 했던 촌스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5시간을 걸었더니 몸도 마음도
추워져서 전철을 탔어요, 2.000원을 넣으면 카드 한 장과 150원의 거스름돈이
나옵니다.우리 83학번들은 내년 대권 도전도 하지만 5년 있으면 무임승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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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일 전국구상이 궁금합니다. 장고를 거듭했으니
좋은 대안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이제 신이 내게 돈벌 시간을 5년 부여해
주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내렸습니다. 콘크리트 담벼락이
유난히 썰렁합니다. 벽에서 바람이 숭숭 새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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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 작품 전회 때 마지막으로 왔다갔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춥지요?
동구권 어느 낯선 곳에 온 것처럼 춥고 을씨년스럽네요.
파킹해놓은 차 앞까지 가는 길이 왜 이리 멀게 느껴질까요?
늘 돌아가는길은 약간의 귀차니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만 그런가.
2021.1.17.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