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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십당(處世十當)
처세에 있어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處 : 곳 처(虍/5)
世 : 인간 세(一/4)
十 : 열 십(十/0)
當 : 마땅 당(田/8)
출전 :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에 처세십당(處世十當), 즉 처세에 있어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태도를 제시했다.
첫째는 습기당제(習氣當除)다.
습기는 오래도록 되풀이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젖어든 좋지 않은 버릇이다. 무의식중에 되풀이하는 좋지 않은 버릇은 끊어 제거해야 한다.
둘째는 심행당식(心行當息)이다.
마음과 행실은 차분히 내려놓아야 한다. 바쁘게 열심히 살더라도 가라앉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제악당단(諸惡當斷)이다.
나쁜 생각, 악한 행동, 못된 습벽은 단호하게 결단해서 딱 끊어야 한다.
넷째는 중선당행(衆善當行)이다.
좋은 말을 하고 착한 일을 하며 남과 나누는 삶을 산다. 내가 해서 기쁘고 상대가 받아 즐거울 일을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다섯째는 오욕당감(五慾當減)이다. 오감(五感)이 부추기는 욕망의 길을 따라가다 절제를 잃어 명예를 잃고 나락에 떨어진다. 식욕과 성욕, 그 밖의 여러 물욕을 줄여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여섯째는 삼업당정(三業當淨)이다.
삼업은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 생각으로 짓는 의업(意業)이다. 이 세 가지로 쌓는 업을 돌아보아 씻어내야 한다.
일곱째는 영만당외(盈滿當畏)다.
가득 차서 넘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분수에 넘치는데도 자제할 줄 모르면 그 끝에 파멸이 기다린다.
여덟째는 위난당구(危難當救)다.
어렵고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면 마땅히 구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내게 덕이 쌓이고 누릴 복이 생긴다.
아홉째는 선사당성취(善事當成就)이다. 착한 일, 좋은 일에 기꺼이 힘을 보태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열째는 위인당갈력(爲人當竭力)이다.
남을 위해서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한다. 도와주는 척 시늉이나 하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처음의 선의가 무색하다.
끝에 붙인 말이다. '이 열 가지 마땅함을 지킨다면, 살고 죽음에 부끄러움이 없다(守此十當, 生死無愧).'
나쁜 버릇과 헛된 욕심을 내려놓고, 좋은 일 많이 하고 착한 생각 하면서 남 도우며 살자.
인물판별법(人物判別法)
또 송나라에는 장준(張浚)이라는 명신(名臣)이 있었다. 그는 유가(儒家) 경전에도 밝아 많은 저서를 남기고 금나라가 침입하자 여러 차례 물리치는 공로도 세운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인물이었다. 그가 남긴 글 중에 '군자와 소인을 판별하는 법'이 실려 있다.
1) 내 몸에 사사로움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천하의 백성을 내 마음으로 삼는 것, 이렇게 하는 것이 군자요, 내 몸을 꾀의 실마리로 삼는 것이 아주 깊은 반면 천하 백성의 이해(利害)는 전혀 내 소관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 이것이 소인이다.
2) 또 도리를 행하는 데 뜻을 두고서 명예를 추구하지 않으며 그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 이것이 군자의 길이요. 이익을 얻는 데 뜻을 두고서 허장성세하며 헛된 명예를 추구하는 것, 이것이 소인의 길이다.
3) 또 그 말이 굳세고 바르며[剛正] 굽힐 줄 모르고[不撓] 아첨하거나 자랑하는[阿徇] 뜻이 없는 것, 이것이 군자의 말이요, 말의 기운이 살랑거리고 허망하며 오직 임금의 뜻에만 맞추려고 애절할 정도로 낯빛까지 아첨해대는 것, 이것이 소인의 말이다.
4)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이끌어주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언급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이것이 군자의 처신이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점이 있으면 반드시 그 모자란 점을 공격하여 그 좋은 점을 가리고 다른 사람이 허물이 있으면 맘껏 비웃으며 자기의 이익으로 삼으려는 것이 마치 보배라도 얻은 것처럼 행동하고 여러 사람의 말을 두루 끌어당겨서 마음대로 왜곡하고 임금 앞에서는 뭐가 됐건 반드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 이것이 소인의 처신이다.
5) 끝으로 벼슬에 나아갈 때는 어렵게 하고 물러날 때는 쉽게 하는 것, 이것이 군자요, 벼슬을 탐내어 무슨 짓이라도 하고 멸시를 당해도 염치를 모르는 것, 이것이 소인이다.
이 글을 잣대로 오늘을 짚어보면 부끄럽게도 그냥 ‘소인천하’ ‘간신천하’가 아닌가.
처세십당(處世十當)
세상을 살아가며 지녀야 할 10가지 바람직한 자세나 행동 지침을 말합니다. 이는 동양 고전에서 유래한 처세술의 일종으로, 다음과 같은 10가지를 포함합니다:
1. 처사당명(處事當明):
처사당명(處事當明)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 분명하고 명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처사(處事)는 일을 처리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명(當明)은 마땅히 밝고 분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맡았을 때 그 경중을 잘 따져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처리하되, 애매하게 넘기지 말고 명확하게 판단하고 결단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이는 우유부단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를 경계하며, 신뢰를 얻기 위해선 공정하고 이성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 언어당충(言語當忠):
언어당충(言語當忠)은 '말은 마땅히 충성스럽고 진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언어(言語)는 말, 언행을 의미합니다. 당충(當忠)은 마땅히 충성스럽고 진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을 할 때는 진심을 담고 성실하게,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첨하거나 꾸며낸 말, 남을 속이는 말은 결국 신뢰를 잃고 해를 부를 수 있음을 경계합니다. 여기서 '충(忠)'은 단순히 윗사람에게만 충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정직하고 올곧은 태도를 말합니다. 즉, 말 한 마디에도 성실함과 진실성이 담겨야 바른 처세라는 가르침입니다.
3. 기질당온(氣質當溫):
기질당온(氣質當溫)은 '기질은 마땅히 온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질(氣質)은 사람의 기운과 성품, 즉 성격과 태도를 말합니다. 당온(當溫)은 마땅히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성품은 너무 급하거나 거칠지 않고,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을 지녀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성급하고 공격적인 태도는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온화한 성품은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를 이룹니다. 즉,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성격이 날카롭고 거칠면 사람을 잃기 쉽고, 반대로 온화한 사람은 신뢰와 존중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4. 응대당공(應對當恭):
응대당공(應對當恭)은 다시 말해, '사람을 대하고 상황에 응할 때는 마땅히 공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응대(應對)는 타인과의 대화나 상황에 대한 반응, 대응을 의미합니다. 당공(當恭)은 마땅히 공손하고 예의를 갖춰야 함을 뜻합니다.
누군가 말을 걸거나 요구할 때, 거칠거나 오만하지 않고 부드럽고 예의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덕목입니다. 단순한 형식적 예의가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진정한 겸손함을 말합니다. 특히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공손함을 지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무례한 말을 들어도 예의 바르게 대응함으로써 감정을 다스리고, 사소한 부탁에도 정중하게 응답함으로써 사람됨을 드러내는 자세입니다.
5. 용모당단(容貌當端):
용모당단(容貌當端)은 '용모는 마땅히 단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용모(容貌)는 얼굴 생김새와 몸가짐, 외모 전반을 의미합니다. 당단(當端)은 마땅히 바르고 단정해야 함을 뜻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가장 먼저 비치는 것은 겉모습과 태도입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와 표정, 옷차림, 말투 등이 단정하고 예의 바르게 갖춰져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흐트러진 옷차림이나 거만한 자세, 무표정한 얼굴은 타인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음을 경계합니다. '사람됨은 내면에서 나오지만, 신뢰는 외적인 단정함에서도 비롯된다.'
6. 시의당빈(時宜當斌):
시의당빈(時宜當斌)은 '때와 상황에 알맞게 품위 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의(時宜)는 시간과 상황, 즉 때에 맞는 처신을 의미합니다. 당빈(當斌)은 마땅히 예의 바르고 품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빈(斌)은 문무를 겸비한 단정하고 세련된 품성을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말과 행동이라도 상황에 맞지 않으면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거나 행동할 때는 시기와 장소, 상대방의 입장에 맞춰 품위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튀거나 무례하거나, 또는 너무 소극적인 태도도 '시의에 어긋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정중하고 절제 있게, 사적인 자리에서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상황에 맞춰 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시의당빈(時宜當斌)의 실천입니다.
7. 출입당제(出入當齊):
출입당제(出入當齊)는 '출입은 마땅히 질서 있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출입(出入)은 밖으로 나가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 곧 생활의 움직임과 일상의 행동 전반을 뜻합니다. 당제(當齊)는 마땅히 가지런하고 질서 정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외출하거나 돌아올 때, 또는 일상에서의 모든 활동은 규칙과 절도, 질서를 갖추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아무 때나 무질서하게 행동하면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합니다. 이는 곧 생활 태도의 정돈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지키고, 약속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생활 공간을 단정히 하고,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갖는 것이 출입당제(出入當齊)의 실천입니다.
8. 사욕당제(私慾當制):
사욕당제(私慾當制)는 '사사로운 욕심은 마땅히 절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욕(私慾)은 개인적인 욕망, 이기적인 욕심을 뜻합니다. 당제(當制)는 마땅히 제어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본래 욕망을 지닌 존재이지만,
그 욕망이 지나치면 도리를 잃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는 점을 경계합니다. 특히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마음은 인간관계와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욕심을 다스릴 줄 아는 자제력이 바른 처세의 바탕이 됩니다.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순간적인 욕망에 휘둘리기보다 긴 안목으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9. 물욕당검(物慾當儉):
물욕당검(物慾當儉)은 '물질에 대한 욕망은 마땅히 검소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욕(物慾)은 물질적인 욕망, 즉 돈이나 재물, 세속적인 것에 대한 욕심을 의미합니다. 당검(當儉)은 마땅히 검소하고 절약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물질적 욕망을 갖고 있지만, 그 욕망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정신적, 도덕적 가치가 퇴색할 수 있습니다. 검소한 삶을 통해 물질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정신적 풍요와 도덕적 성숙을 추구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내면의 만족과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필요한 것만 추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간소한 삶을 살면서도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만족하는 자세가 '물욕당검'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10. 성정당정(性情當正):
성정당정(性情當正)은 '성품과 감정은 마땅히 바르고 정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정(性情)은 성격과 감정, 즉 사람의 본성과 감정의 상태를 말합니다. 당정(當正)은 마땅히 올바르고 정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다양한 감정과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감정과 성품이 바르고 정직하지 않으면 결국 자신을 해치고 타인과의 관계도 해칠 수 있습니다. 정직함과 도덕적인 품성은 개인의 신뢰와 존경을 얻는 기본이 되며, 감정의 절제와 바른 성품이야말로 처세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성격과 감정을 잘 다스려 무분별하게 행동하지 않으며, 도덕적인 기준을 따르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항상 정직하고 진실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로써 처세십당(處世十當)의 10가지 교훈을 모두 다뤘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일상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내면의 성숙과 외적인 조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지침은 유교적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개인 수양과 더불어 사회적 조화도 강조합니다.
처세십당(處世十當)의 대응 고전
처세십당(處世十當)의 직접적인 출처는 정확히 고전 문헌에서 특정되지 않으며, 이는 주로 유학적 처세 관념과 성리학의 영향 아래 형성된 후대의 생활훈 또는 가훈, 교훈문 형태로 전해져 온 내용입니다. 다만, 이러한 10가지 덕목은 명심보감(明心寶鑑), 소학(小學), 대학(大學), 논어(論語) 같은 유교 고전에서 그 정신과 내용이 유래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각 항목은 아래처럼 대응됩니다.
처사당명(處事當明)과 언어당충(言語當忠) : 논어(論語), 소학(小學)
처사당명(處事當明), 언어당충(言語當忠)은 논어(論語), 소학(小學)의 언행 교훈과 대응됩니다. 논어(論語)와 소학(小學)에는 처사당명(處事當明), 언어당충(言語當忠)의 사상적 근거가 되는 구절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아래에 그 예를 소개합니다.
처사당명(處事當明) : 논어(論語), 소학(小學)
일은 분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처사당명(處事當明)은,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민이 귀히 여기고, 사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 일은 밝음이 있어야 한다(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백성을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진실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통치의 원칙을 보여준다. 또한 소학(小學) 치정편(治政篇)에 "사물을 다룸에 있어서 사려 깊고 분별해야 한다(處事必謹)"는 문장과도 대응됩니다. 사무를 처리할 때는 신중하고 분명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언어당충(言語當忠) : 논어(論語), 소학(小學)
말은 진실하고 충성스러워야 한다는 언어당충(言語當忠)은,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에 "말은 신중하고 성실하게 하라(言必信 行必果)"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 또한 소학(小學) 언어편(言語篇)에 "입을 조심하면 재앙이 없고, 말이 충직하면 믿음을 얻는다(口無擇言 禍不至 言忠信 人所歸)"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말을 삼가고, 충직하고 신의 있게 해야 신뢰를 얻는다는 교훈입니다.
이처럼 논어(論語)는 군자의 도리로서의 언행을, 소학(小學)은 일상생활 속 실천 예절로서의 언행 수양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 두 고전이 처사당명(處事當明)과 언어당충(言語當忠)의 사상적 기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질당온(氣質當溫)과 성정당정(性情當正) : 중용(中庸), 대학(大學), 논어(論語), 소학(小學)
기질당온(氣質當溫)과 성정당정(性情當正)은 유가(儒家)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인성수양(人性修養) 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사상은 인간의 본성을 바르게 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덕으로 나아가는 수련의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기질당온(氣質當溫) : 중용(中庸), 대학(大學)
기질은 마땅히 온화해야 한다는 기질당온(氣質當溫)은 중용(中庸)에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이 발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하고, 발하되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한다(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發而皆中節謂之和)"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감정과 기질은 절제되고 온화하게 조화로워야 한다는 핵심 교훈입니다. 또한 대학(大學)에 몸을 닦는데에 정심(正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는 정심수기(正心修己)의 문장과 대응됩니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 기질을 닦는 것이 인격 수양의 출발점임을 강조합니다.
성정당정(性情當正) : 논어(論語), 소학(小學)
성품과 감정은 마땅히 바르고 정직해야 한다는 성정당정(性情當正)은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에 "군자는 의를 생각하고 소인은 이익을 생각한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군자는 올곧은 성정을 따라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맹자(孟子) 성선설(性善說)에 따라 인간의 본성은 선하므로, 그 성정을 바르고 곧게 유지해야 진정한 도덕인이 된다고 봅니다. 또한 소학(小學) 성정편(性情篇)에 "성정을 바르게 하여, 그 기운을 조화롭게 하라(正其性情 和其氣質)"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개인의 본성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수양의 핵심임을 드러냅니다.
요약하면, 기질당온(氣質當溫)과 성정당정(性情當正)은 감정 절제와 인격 수양을 통해 조화롭고 올바른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유학의 핵심 덕목입니다.
응대당공(應對當恭)과 용모당단(容貌當端) : 소학(小學)
응대당공(應對當恭)과 용모당단(容貌當端)은 소학(小學)에서 강조하는 핵심 예절 교육의 내용과 깊이 연결됩니다. 소학(小學)은 주자(朱子)가 편찬한 유교 아동교육서로, 언행, 용모, 예절, 효도 등 일상생활의 도리를 가르치는 책입니다.
응대당공(應對當恭) : 소학(小學)
응대는 마땅히 공손해야 한다는 응대당공(應對當恭)는 소학(小學) 언어편(言語篇)에 "사람을 대함에 반드시 공손해야 하며, 말은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對人必恭, 言語必敬)"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또한 소학(小學) 입교편(立敎篇)에 "사람을 보면 기운을 누그러뜨리고, 말을 할 때는 화기애애해야 한다(人必下氣, 出言必和氣)"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겸손하고 온화한 응대 태도를 강조합니다.
용모당단(容貌當端) : 소학(小學)
용모는 마땅히 단정해야 한다는 용모당단(容貌當端)은 소학(小學) 용모편(容貌篇)에 "의복은 단정하고, 용모는 바르게 하라(衣服整齊, 容貌端正)"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또한 소학(小學) 입교편(立敎篇)에 "설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걸을 때는 곧게 걸어라(立容正, 步容直)"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옷차림과 태도, 표정, 자세 등 외형의 단정함이 인품의 기초임을 가르칩니다.
소학(小學)은 사람됨의 기초를 '공손함'과 '단정함'에서 찾습니다. 이는 단지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내면의 예절심과 도덕성을 겉으로 드러내는 방법입니다.
사욕당제(私慾當制)와 물욕당검(物慾當儉) : 대학(大學), 중용(中庸)
사욕당제(私慾當制)와 물욕당검(物慾當儉)은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에 나타난 유학의 핵심 윤리관,
즉 욕망의 절제와 수양의 철학을 잘 반영한 교훈입니다.
사욕당제(私慾當制) : 대학(大學), 중용(中庸)
사사로운 욕심은 마땅히 절제해야 한다는 사욕당제(私慾當制)는
대학(大學)에 "사물의 이치를 밝혀 마음을 바르게 하고, 욕심을 다스리는 수양 과정"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모든 것이 흐려지고, 사욕에 이끌릴 수 있음"을 경계하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또한 중용(中庸)에 "감정이나 욕망이 발하지 않은 상태, 즉 중(中)을 지키는 것이 도의 시작임을 말합니다(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사욕 없이 경건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군자의 도리(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라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물욕당검(物慾當儉) : 대학(大學), 중용(中庸)
물질적 욕망은 마땅히 검소해야 한다는 물욕당검(物慾當儉)은 대학(大學)에 "부(富)는 집을 윤택하게 하지만, 덕(德)은 사람을 윤택하게 한다(富潤屋 德潤身)"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물질보다 도덕을 중시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멈출 줄 아는 데서 참된 안정이 온다(知止而後有定)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욕망을 멈추는 것이 수양의 핵심입니다. 또한 중용(中庸)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無過無不及)라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즉, 절제와 균형이 덕의 실현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두 항목은 모두 유학에서 말하는 수신(修身)의 기초이자, 군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강조됩니다.
시의당빈(時宜當斌)과 출입당제(出入當齊) : 명심보감(明心寶鑑)
시의당빈(時宜當斌)과 출입당제(出入當齊)는 명심보감(明心寶鑑)에서 강조하는 실용적 처세와 일상 예절의 정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시의당빈(時宜當斌) : 명심보감(明心寶鑑)
때와 상황에 맞게 말과 행동을 분별 있게 해야 한다는 시의당빈(時宜當斌)은 명심보감(明心寶鑑) 처세편(處世篇)과 입교편(立敎篇) 등에서 "처세에는 시기를 아는 것이 으뜸이다(處世之要 莫若識時)"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일을 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는 때에 맞는 지혜와 분별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시비를 가리기보다 사람됨을 지키라(與人無爭 與世無求)"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처신하라는 교훈입니다. 당빈(當斌)의 빈(斌)은 '문(文)과 무(武)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즉, 지혜롭게, 품위 있게 상황에 맞춰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출입당제(出入當齊) : 명심보감(明心寶鑑)
출입은 마땅히 절도 있고 단정해야 한다는 출입당제(出入當齊)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입교편(立敎篇)에 "거동을 바르게 하면 재앙이 없다(動容貌 正衣冠 有父母之道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일상적인 행동, 출입, 태도 모두가 예절의 일부임을 강조합니다. 그러고 "집안에서부터 바르게 해야 세상에서 바르게 된다(修身齊家然後治國平天下)"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출입(=일상적 행위)의 단정함은 곧 인격과 예절의 기본이라는 뜻입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일상의 도덕 실천과 처세, 인격 수양을 위한 격언집으로, 이 두 항목은 그 실천적 처세관을 잘 반영합니다.
요약하면, 처세십당(處世十當)은 후세 학자들이 유학의 기본 덕목을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정리한 교훈적 문구이며,
직접적인 문헌 출전보다는 전통 유학에서 파생된 실천적 지침의 집약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처세십당(處世十當)
처세십당(處世十當)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10가지 바람직한 처신이나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는 조선 시대 선비들이 자주 인용하던 교훈적인 내용으로, 인간관계와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세십당(處世十當)은 특정 고전 문헌에서 직접적으로 출전한 명확한 텍스트로 보기보다는, 후대 유학자들이 생활 지침으로 정리한 처세훈의 일종입니다. 조선 후기 혹은 조선 중기 이후 선비 사회에서 유행한 훈계적 격언 형식의 교훈문이며, 뚜렷한 한 권의 고전 문헌에 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유학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여러 문헌에서 유사한 내용들이 언급되며, 주로 명심보감(明心寶鑑), 소학(小學), 주자어류(朱子語類) 등의 윤리서나 격언집에서 영향을 받아 집성된 형식입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처세십당(處世十當)의 내용입니다.
1. 재당검소(財當儉少):
재물은 검소하게 써야 한다. 이는 단순히 '아껴라'는 뜻을 넘어서, 재물에 욕심내지 말고, 지나친 소비와 사치를 삼가며, 검약을 미덕으로 삼아야 한다는 유교적 경제관, 삶의 자세를 반영한 말입니다. 재물을 많이 가지려 하기보다는, 검소하고 절제된 삶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절약을 덕으로 삼고 사치를 멀리해야 한다는 유교적 가치관입니다. 검소는 단지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을 탐하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아는 태도를 말합니다.
① 논어(論語) 학이편에 사치와 검약에 대한 공자의 말씀으로, "사치하고 게으르면 가난해지고, 검소하고 부지런하면 부유해진다(侈而惰者貧, 而儉而勤者富 사이타자빈 이검이근자부)"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검소는 단순한 경제적 태도가 아니라, 인격과 성실의 표현임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② 명심보감(明心寶鑑) 치가편(治家篇)에 "검소하면 쉽게 만족할 수 있고, 검소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儉則易足 儉則不辱 검즉이족, 검즉불욕)"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검소함은 만족의 미덕을 길러주고, 체면을 지킬 수 있게 하며, 타인의 경멸도 피하게 합니다.
③ 대학(大學)에 가정을 잘 다스리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구절과 관련된 "내면의 정성과 지혜를 다해 물질(格物)을 탐구하고 다스려야 한다(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이 문맥에서 과도한 재물 욕심을 다스리는 것도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실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당검소(財當儉少)는 단순한 경제 원칙이 아닌 인격 수양의 출발점입니다. 공자와 유학자들이 말한 '검소'는 삶의 자세이자 가문을 세우고 사회를 유지하는 바탕이었으며, 지금 시대에도 개인의 경제적 자립과 정신적 여유를 위한 본질적인 가르침이 됩니다.
2. 사당경중(事當輕重):
일은 마땅히 경중(輕重)을 따져야 한다. 이는 모든 일에는 중요하고 급한 것이 있고, 덜 중요한 것이 있으니 우선순위와 비중을 잘 가려 처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특히 사려 깊고 신중한 판단력, 조직적인 사고, 리더십에 대한 교훈입니다. 모든 일에 우선순위가 있으니, 경중을 잘 판단하여 처리해야 실수와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① 중용(中庸)에 분별과 균형에 대한 강조하는 말로 "군자의 도는 간단하면서도 깊다(君子之道 費而隱)"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군자는 겉으로는 단순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깊은 판단과 균형 감각을 가지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당경중(事當輕重)의 핵심은 바로 이런 판단력과 우선순위입니다.
② 손자병법(孫子兵法) 형(形) 편에 "전쟁은 정면으로 대응하되, 기이함으로 승리한다(凡戰者 以正合 以奇勝)"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기본(正)을 지키되, 상황에 따라 기지를 발휘하고 무게 중심을 둘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싸움이든 정치든 가정사든,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나누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당경중(事當輕重)과 통합니다.
③ 명심보감(明心寶鑑) 처세편(處世篇)에 "일은 급하게 하지 말고, 그 결과를 깊이 생각하라(事不宜遽 當思其後)"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일을 무턱대고 처리하지 말고, 중요성과 영향력을 따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업무에서는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 리더는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고 중대한 결정부터 내리는 우선순위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사소한 문제에 감정 소모하지 않고, 큰 그림을 먼저 보는 것이 지혜로운 처세입니다.
사당경중(事當輕重)은 사물의 본질과 비중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르칩니다.
급하고 큰 일에 집중하되, 덜 중요한 일에 휘둘리지 않는 사려 깊은 삶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3. 언당기략(言當機略):
말은 마땅히 때에 맞고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이는 말은 아무 때나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機)와 지혜로운 방법(略)에 따라 해야 효과가 있고, 해를 피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즉, 말은 타이밍과 기술이 생명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입보다 생각을 앞세우며, 말을 필요한 순간에 적절히 한다는 뜻입니다. 말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를 판단해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침묵도 말의 한 형태라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① 논어(論語)에 언이유신(言而有信)과 관련된 "군자는 말은 어눌하더라도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공자)"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말을 아끼고 신중하게 하며, 행동으로 먼저 보이는 것이 군자의 태도임을 강조합니다.
② 맹자(孟子) 진심편에 말의 지혜와 시기와 관련된 "때로는 말하지 않을 수 없어 말하되, 그 때를 잘 가려야 한다(時有不得已而言者 言之也以時)"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시기와 상황이 맞지 않으면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기회(機)를 잘 가려야 함을 강조합니다.
③ 명심보감(明心寶鑑) 언어편(言語篇)에 "입은 장미를 내뱉기도 하고 가시를 내뱉기도 한다(口能吐玫瑰 亦能吐荊棘)"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말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으니 말 한마디의 힘과 시의성을 명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직장, 인간관계, 정치,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언당기략(言當機略)은 핵심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조언도 타이밍이 맞을 때 해야 효과적이고, 비판도 감정을 억제하고 전략적으로 해야 상대가 받아들입니다. 언론, SNS 시대에는 한 마디가 사회적 파장을 낳을 수 있으므로, 더더욱 말의 시기와 전략이 중요합니다.
언당기략(言當機略)은 말의 기술이 아니라, 말의 '지혜와 때'를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지 않고, 필요할 때 정확히 말하며, 침묵의 무게까지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4. 행당의리(行當義理):
행동은 마땅히 정의와 이치에 맞아야 한다. 이는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은 도리에 맞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단순히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도덕적 정당성(義)과 합리적 이치(理)에 부합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도리와 정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함을 뜻합니다.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바른 행동을 강조합니다.
① 논어(論語) 헌문편에 '의(義)를 따르라'는 내용으로 "이익을 보거든 마땅히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라(見利思義 견리사의)"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이익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은 의(義), 즉 올바름과 도리입니다. 행동은 반드시 도덕적 기준 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② 맹자(孟子) 진심하편에 '의리를 잃지 말라'는 내용으로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거의 없는데, 의리를 잃으면 짐승과 다를 바 없다(人之所以異於禽獸者幾希 庶民去之則禽獸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인간됨의 핵심은 의리(義理)를 지키는 것이며, 그것을 버리면 인간성을 잃는다는 뜻입니다.
③ 대학(大學)에 '명명덕, 친민, 지어지선'의 내용으로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가짐을 닦은 후에야 가정을 다스리고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正心修身, 然後齊家治國平天下)"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즉, 행동(修身)의 기초는 의리와 이치에 부합하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에는 '성과'가 중시되지만, 행당의리(行當義理)는 수단과 방법이 정당해야 진정한 성과다라고 가르칩니다. 정의, 공정, 윤리, 준법이 모두 이 의리(義理)라는 개념에 포함됩니다. 리더나 공직자, 기업인, 일반인 모두에게 통하는 보편적 행동 기준입니다.
행당의리(行當義理)는 단순한 도덕 교훈이 아니라, 인간됨의 기준이자 사회 질서의 근간입니다. 진정한 인간은 결과가 아닌 행동의 방식으로 평가받으며, 정의롭고 이치에 맞는 삶이 결국 자신과 공동체를 지켜주는 기반이 됩니다.
5. 기당지족(氣當知足):
마음은 마땅히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인간의 마음은 탐욕과 욕망으로 쉽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기운(氣)이나 감정의 방향은 '만족함을 아는 데'로 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마음속 욕망을 조절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감정이나 욕망은 끝이 없으므로, 자족(知足)의 마음을 가져야 심신이 건강해지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① 노자(老子) 도덕경 제33장에 지족의 철학과 관련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다(知足者富 지족자부)"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부유함은 재산이 아니라 만족을 아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도가(道家)의 핵심 철학입니다.
② 맹자(孟子)에 "마음을 기르는데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養心莫善於寡欲 양심막선어과욕)"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마음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서는 욕망을 줄이고, 만족을 알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③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안분지족(安分知足)과 관련된 "자기 분수를 알고 만족하면, 비록 가난해도 즐겁다(安分知足, 雖貧亦樂)"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마음의 평안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만족감에서 온다는 말입니다.
기당지족(氣當知足)은 정신 건강과 감정 조절에 있어 중요한 지침입니다. 과도한 경쟁, 비교, 소비 중심 사회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나는 지금도 충분하다'는 지족(知足)의 태도가 심리적 안정과 인간관계의 균형을 가져옵니다. 특히 SNS, 자본주의, 성취 지향 문화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필요한 삶의 태도입니다.
기당지족(氣當知足)은 평온하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지침입니다.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갈등과 고통을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6. 희당제절(喜當制節):
기쁨은 마땅히 절제해야 한다. 이는 기쁜 감정일수록 자제하고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기쁨이나 성공은 자칫 교만, 방심, 경거망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기쁠수록 조심하고 자중해야 한다는 고전적 처세의 지혜입니다. 너무 기뻐서 흥분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되며, 절제된 기쁨을 통해 품위를 지켜야 합니다.
① 논어(論語)에 감정의 절제와 관련된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 과유불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아무리 좋은 감정이라도 지나치면 해가 될 수 있으니, 기쁨도 절제해야 함을 함축합니다.
② 중용(中庸)에 희노애락의 절제와 관련된 "희로애락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를 '중(中)'이라 하고, 감정이 일어나되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한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감정은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중용의 범위 안에서 조화롭게 조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③ 명심보감(明心寶鑑)에 희불가외(喜不可外)와 관련된 "기쁨을 밖으로 드러내지 마라. 뒷근심이 있을까 두렵다(喜不可外露, 恐有後憂)"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기쁨을 지나치게 표출하면, 시기나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계의 말입니다.
기쁨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성숙한 인격자입니다. 승리 후 자만은 패배로 이어질 수 있고, 큰 성공 이후 방심하면 실수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감정을 조절함으로써 항상 중심을 지키는 삶이 처세의 길입니다.
희당제절(喜當制節)은 감정의 절제, 특히 기쁨 속에 숨어 있는 위험을 경계하라는 고언입니다. 기쁨 속에도 항상 겸손과 경계심을 유지해야 하며, 마음이 들뜨지 않고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기 수양의 길입니다.
7. 노당간억(怒當奸抑):
분노는 마땅히 간사함을 억제할 때 써야 한다. 이는 분노는 무조건 억누르거나 표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분노가 의로운 목적일 때, 사특함을 바로잡는 데 쓰일 때에만 발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화를 낼 상황이 오더라도 참을 줄 알아야 하며, 감정적 행동은 후회로 이어진다는 경계입니다.
이 구절은 '화를 아예 내지 말라'는 금욕주의가 아니라, 의로운 분노(義憤)는 허용되며, 오히려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합니다. 사악함(奸)이 존재할 때, 불의가 횡행할 때, 억울함을 대변해야 할 때, 이럴 때는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분노를 통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분노는 금물이며, 통제되고 명확한 목적을 가진 분노만이 가치 있습니다.
① 논어(論語) 자한편에 '성내되 도리에 맞게'와 관련된 "노할 만한데도 화를 안 내면, 그건 용기가 아니다(可以怒而不怒, 非勇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화낼 때는 화를 내야 한다. 단, 감정이 아닌 도리에 근거할 것입니다.
② 중용(中庸)에 감정 조절의 핵심과 관련된 "감정은 생기되 절도에 맞아야 조화롭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분노 역시 발하되 중용(中)과 절제(節)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③ 맹자(孟子)에 '의로운 분노'와 관련된 "백성의 분노가 가슴에 가득 차 있다(民憤填膺 민분천응)"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민심이 불의에 대해 분노할 줄 알아야 세상이 바르게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억울한 사람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거나, 부당한 제도와 권력을 바로잡기 위한 정의로운 분노는 필요합니다. 다만, 일상의 분노로 개인적 감정, 자존심, 사소한 자극에서 오는 화는
스스로 억제(抑)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노당간억(怒當奸抑)은 '화를 내되, 의롭고 분명한 목적을 위해 쓰라'는 정중한 경계입니다. 억제된 분노는 정신의 무기이며, 정의에 맞는 분노는 침묵보다 강한 변화의 힘이 됩니다.
8. 애당이후(哀當而厚):
슬픔은 도리에 맞게 깊이 있으되, 예(禮)는 정중하고 넉넉하게 하라. 혹은, 슬퍼함은 마땅하되 예는 성의 있고 후하게 해야 한다. 이는 슬픔을 느끼는 것은 인간적인 일이지만, 지나치게 빠지거나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감정과 예(禮)의 조화입니다. 슬픔에 빠진 나머지 예를 소홀히 하거나, 감정을 억제하여 형식만 남게 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① 예기(禮記) 단궁상(檀弓上)에 "슬픔이 지극하면, 예도 지극해야 한다(哀戚之至, 禮亦至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슬픔을 예로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감정과 형식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② 예기 상복소기(喪服小記)에 "슬픔은 예의 근본이다(哀戚者, 禮之本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예는 형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③ 중용(中庸)에 "슬퍼하되 지나치지 말라(哀而不傷)"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슬픔은 깊이 있으되 지나치지 않게'의 가장 근본적인 출전입니다. 이는 슬픔에 함몰되지 않되, 예는 반드시 정성스럽게 갖추어야 한다는 유교적 인간관과 삶의 균형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슬픔이 중심이지만, 그것을 표현함에 있어 예의와 절제, 조화를 추구하는 정신입니다. 장례나 제사 시에는, 감정에 치우쳐 무너지는 대신, 정중한 예로 슬픔을 표현해야 합니다. 비문/제문 문구로 사용 시에는, 슬픔은 진심으로 하되, 예는 두텁게 갖추니, 이는 고인을 공경하는 도리요, 후손의 정성이라.
9. 낙당공검(樂當恭儉):
즐거움은 마땅히 공손하고 검소해야 한다. 이는 즐거움 속에도 공손함과 검소함이 있어야 한다. 또는 기쁨을 누리되 예의를 잃지 말고 검소함을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낙당공검(樂當恭儉)은 짧지만 의미가 깊고, 삶의 태도나 제례 의식 등에서 중요한 덕목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문장입니다. 지나친 향락이나 방탕이 아닌, 절제된 즐거움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특히 축제, 연회, 제례, 삶의 평상시 즐거운 상황 속에서도 예의(禮)와 절제(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유교적 절제 윤리를 담고 있습니다. 즐거운 자리일수록 사람이 자만하거나 과해지기 쉬우므로, 타인을 존중하고 예를 지키는 태도인 공손함(恭)과, 사치하지 않고 절제하는 태도인 검소함(儉), 이 두 가지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①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에 "기쁨에 자신을 잊으면 예를 잃는다(喜不忘形, 則失禮矣)"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지나친 즐거움은 예절을 잃게 만든다는 말입니다.
② 중용(中庸) 제1장에 "중(中)과 화(和)를 이루면, 천지(天地)가 제자리를 잡고, 만물이 자라난다(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중용과 화(和)를 통해 절제된 삶을 추구해야 함을 설명합니다.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고 조화를 이루면, 천지 자연이 바로 서고, 세상이 바르게 돌아간다. 이 문장은 유교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중용(中庸) 사상을 설명하는 핵심 구절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감정이 중과 화를 이루는 상태야말로 천지의 이치와 조화를 맞춘 것이다. 개인 내면의 조화가 사회와 자연 질서까지 연결된다.
③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음식은 배부르기를 추구하지 않고, 거처는 편안하기만을 바라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하며, 도(道)를 지닌 이에게 나아가 바로잡으려 하니, 이를 두고 배움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이 구절은 공자의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 그리고 공경과 위엄을 갖춘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장입니다.
10. 욕당담근(慾當澹謹):
욕망은 담담하고 신중해야 한다. 이는 욕망은 담백히 절제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또는 욕망을 품되 지나치지 않게 절제하고 신중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욕심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지나치면 인간성을 해친다는 교훈입니다.
이 구절은 욕망(慾)에 대한 유교적 절제와 자율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욕망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삶을 해치지 않도록 담백함(澹)과 신중함(謹)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① 중용(中庸)에 "감정이 발하기 전의 고요함을 중이라 한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욕망을 절제하고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② 대학(大學)에 "욕망이 이기면 마음이 바르지 못하게 된다(物欲之勝, 心不能正)"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③ 노자(老子)에 "소박함을 보고 순박함을 품으며, 사사로움과 욕심을 줄이라(見素抱樸, 少私寡欲)"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도가에서도 욕망 절제를 중요시합니다.
개인 수양으로 욕망을 다스리고 감정을 절제하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리더십으로 권한이나 이익에 대한 탐욕을 억제하고 공정한 태도 유지를 강조합니다. 청렴한 공직자상과 선비정신으로 사욕없이 조심스럽고 검소한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 구절과 함께 "슬픔은 마땅히 깊되 지나치지 않아야 하고, 기쁨은 마땅히 공손하고 검소해야 하며, 욕망은 마땅히 담담하고 신중해야 하니, 그리하여 중화(中和)를 이룬다(哀當而厚, 樂當恭儉, 慾當澹謹, 致中和)" 등을 조합하면 훌륭한 인생관 또는 가훈 체계가 됩니다.
이 열 가지 덕목은 지금 시대에도 인간관계나 자기 수양, 사회생활 등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이러한 처세십당(處世十當)은 자기 수양과 사회적 덕목을 강조한 유학적 처세론의 압축판으로, 개인의 삶뿐 아니라 공직자나 지도자의 품성 함양에도 적용되어 왔습니다.
처세십당(處世十當)
아래는 현대적 실천과 고전 가치를 통합한 버전의 처세십당(處世十當)을 각 문장별로 해석, 고전적 배경, 자세한 의미와 교훈까지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지당고원(志當高遠)
뜻은 마땅히 높고 멀어야 한다. 이는 사람의 마음과 목표는 작고 이익에 얽매이지 말고, 높고 크며 장기적인 지향을 가져야 한다.
①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선비는 뜻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짊어진 임무는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기 때문이다(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여기서 홍의(弘毅; 넓고 굳은 뜻)는 지당고원(志當高遠)의 핵심 가치와 통한다.
②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사람에게 뜻이 없으면 설 수 없다(人無志不立)"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사람이 인격적으로 바르게 서기 위해서도 큰 지(志; 뜻)는 필수라는 가르침입니다.
③ 중용(中庸)에 "군자의 도는 부부 간의 사사로운 일에서 시작되나, 그 끝에 이르면 천지를 통달한다(君子之道, 造端乎夫婦, 及其至也, 察乎天地)"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처음은 작아 보여도 지(志)가 크면 마침내 큰 이룸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지(志; 뜻)는 단순한 욕망이 아닌 인생의 중심축이자 도덕적 나침반이다. 고(高; 높음)는 도덕성, 이상, 품위를 말하며, 원(遠; 멀음)은 장기적인 안목,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깊이를 말한다. 이는 개인의 삶이 일시적인 유행이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이며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해야 함을 의미한다.
志當高遠者, 不為一時之利動心, 而以萬世之道自期也.
뜻을 높고 멀리 두는 사람은 한때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만세의 도를 자신에게 기대한다.
2. 학당역행(學當力行)
배움은 마땅히 힘써 실행해야 한다. 이는 배운 것은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야 하며, 행동 없는 배움은 공허하다는 말입니다.
① 대학(大學)에 "배운 것을 알되 멈출 줄 알아야 하고, 그 후에야 마음이 고요해져 실행할 수 있다(知止而後有定, 定而後能靜, 靜而後能安, 安而後能慮, 慮而後能得)"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② 중용(中庸)에 "알면서도 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정성이 있어도 결국 실패한다(知之而不行, 雖敦必困)"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③ 논어(論語) 위정편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모두 배움은 실천과 함께할 때 완성된다는 맥락입니다.
학(學)은 이론과 원리와 도덕과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행(行)은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 역행(力行)이란 단순한 실행이 아닌 노력을 다한 실천을 뜻합니다. 결국 진정한 배움은 머리가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야 완성됩니다.
知而不行, 是為不知; 學而不力, 是為虛學.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음은 모르는 것과 같고, 노력 없이 배우는 것은 헛된 배움이다.
3. 언당신실(言當信實)
말은 마땅히 믿을 만하고 참되어야 한다. 이는 말은 반드시 신뢰를 줄 수 있고, 진실해야 하며, 말한 대로 실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①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사람이 믿음이 없으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人而無信, 不知其可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② 중용(中庸)에 "성실함은 하늘의 도요, 성실해지려는 노력은 사람의 도다(誠者, 天之道也; 誠之者, 人之道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③ 맹자(孟子)에 "말에 신의가 없으면, 행동도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言不信者, 行不果)"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言(언)은 단순한 소통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을 담는 수단입니다. 信(신)은 말이 믿을 수 있고, 그 말에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實(실)은 말이 허풍이나 거짓이 없고, 진실하며 내용이 충실함을 뜻합니다. 즉, 말의 신뢰성과 진실성은 인격의 핵심입니다.
信實之言, 勝於千金; 虛言妄語, 貽害無窮.
신실한 말은 천금보다 귀하고, 거짓된 말은 끝없는 해악을 남긴다.
4. 행당단정(行當端正)
행동은 마땅히 바르고 단정해야 한다. 이는 사람의 처신은 겉과 속이 바르고 공정하며, 도의(道義)에 맞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① 논어(論語) 안연편(顏淵篇)에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따르고, 바르지 않으면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행실의 단정함이 영향력의 근본임을 보여주는 대표 구절입니다.
② 대학(大學)에 "집안을 가지런히 하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몸가짐을 닦아야 한다(欲齊其家者, 先修其身)"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바른 행동은 개인을 넘어서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세우는 출발점입니다.
端行正道, 自持其身; 君子不僅知理, 必踐其道.
바르고 단정한 행동은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이며, 군자는 도리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한다.
5. 심당겸화(心當謙和)
마음은 마땅히 겸손하고 온화해야 한다. 이는 사람의 마음은 겸손함과 부드러움으로 다스려져야 하며, 교만이나 성급함은 경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①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못하다(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② 서경(書經)에 "교만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은 이익을 가져온다(滿招損, 謙受益)"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③ 중용(中庸)에 "온화하되 휩쓸리지 않으면 강한 것이다(和而不流, 強哉矯)"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모두 겸손과 온화함이 덕의 중심이며, 교만과 독단은 해를 부른다는 맥락입니다. 謙(겸손)은 자기 자랑을 삼가고, 남의 말을 듣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입니다. 和(온화)는 감정과 말, 태도에서 부드러움과 균형을 유지하는 자세입니다. 이 둘이 함께할 때, 사람됨이 너그러워지고, 갈등을 줄이며 인망을 얻게 됩니다.
謙則益, 驕則損; 和者安, 躁者亂.
겸손하면 이롭고 교만하면 손해가 따르며, 온화하면 평안하고 조급하면 혼란이 온다.
6. 재당유도(財當有度)
재물은 마땅히 그 한도가 있어야 한다. 이는 재물에 대한 욕심과 사용에는 분명한 절제가 필요하다.
①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부귀는 사람이 바라는 것이나, 도리에 맞지 않게 얻은 것이라면 거절해야 한다(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② 맹자(孟子) 고자 하(告子下)에 "근심과 재난 속에서 살아나고, 안락 속에서 죽는다(生於憂患而死於安樂)"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사람은 역경을 통해 강해지고, 안일에 빠지면 결국 망
한다는 뜻입니다. 부와 안락은 방심을 낳고, 절제가 없으면 결국 해로움으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인간 또는 국가의 운명은 고난과 긴장 속에서 성장하며, 반대로 편안함과 안일 속에서는 타락하고 쇠퇴한다는 맹자의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③ 중용(中庸)에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재물도 도리를 넘어서면 해가 된다는 원리입니다.
재물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사용과 태도에 ‘도(度)’ 즉, 절제와 규범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절도 있는 경제관은 자기 통제력, 도덕심, 사회적 책임의 바탕입니다. 과한 탐욕이나 낭비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 해를 끼칩니다.
財以道得, 度以義用; 無度之富, 終致敗亡.
재물은 도리로 얻고, 의리에 맞게 써야 하며, 절제 없는 부는 결국 망하게 한다.
7. 교당충후(交當忠厚)
사람과의 교제는 마땅히 진심으로 성실하고 너그러워야 한다. 이는 사람을 사귈 때에는 진실되고 두터운 정성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①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 "벗과 사귀면서 믿음이 없겠는가(與朋友交而不信乎)?"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인간관계에서 신뢰와 진심이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② 중용(中庸)에 "성실함은 하늘의 도이고, 성실하게 사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誠者, 天之道也; 誠之者, 人之道也)"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인간의 기본 덕목으로 성실과 중심을 지킬 것을 말합니다.
충(忠)은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 말뿐인 친절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신의를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후(厚)는 인정 많고 너그러우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얕고 가벼운 관계보다, 깊고 따뜻한 관계를 추구하는 정신입니다. 진심으로 대하고, 두터이 사귀라. 사람됨은 관계에서 드러난다.
交當忠信, 情宜厚實; 虛交無義, 終不長久.
사귐에는 충성과 믿음이 있어야 하며, 정은 두터워야 한다. 헛된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8. 인당중도(忍當中道)
참음은 마땅히 중도를 따라야 한다. 이는 인내는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중용의 도에 따라 조화롭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① 중용(中庸)에 "중용은 덕 중에서도 가장 지극한 덕이다(中庸之為德也, 其至矣乎)"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중용은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균형 잡힌 삶의 도를 뜻하며, 감정과 행동의 절제와 조화를 중시합니다.
②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 "군자는 온화하되 휩쓸리지 않는다(君子和而不流)"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중용의 원칙을 따르며, 자신의 중심을 지켜야 함을 강조합니다.
③ 장자(莊子)에 "지극한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신인은 공을 내세우지 않고, 성인은 이름을 탐하지 않는다(至人無己, 神人無功, 聖人無名)"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참된 사람은 극단을 피하고, 분노도 자랑도 절제합니다.
忍(인내)는 단순히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절제하고, 상황을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억누르면 화병이 되고, 너무 쉽게 터뜨리면 갈등이 됩니다. 그래서 인내도 중도(中道), 균형과 조화가 중요합니다. 참는 것도 도가 있다. 너무 억누르지도 함부로 터뜨리지도 마라.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忍宜中道, 過則傷己, 乏則傷人.
참음은 중도를 지켜야 한다. 지나치면 자신을 해치고, 부족하면 남을 해친다.
9. 근당불해(勤當不懈)
부지런함은 마땅히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근면함은 한결같고 지치지 않게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①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篇)에 "민첩하게 배우기를 좋아하고, 지위 낮은 자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敏而好學, 不恥下問)"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게으르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② 맹자(孟子)에 "학문은 부지런함으로 정밀해지고, 놀면 황폐해진다(業精於勤而荒於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근면과 게으름의 차이가 성패를 가름합니다
③ 중용(中庸)에 "하루라도 자신을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세상이 따르게 된다(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꾸준한 자기 절제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勤(근면)은 단기적인 노력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실함을 의미입니다. 不懈(불해)는 중간에 지치거나 나태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노력은 시작보다 지속이 더 중요하며 끈질긴 실천이 핵심임을 말합니다. 참된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게으름은 가장 큰 적이다.
勤不懈則成, 怠不及則敗.
부지런함을 멈추지 않으면 이루고, 게으름이 앞서면 실패한다.
10. 도당중화(道當中和)
도는 마땅히 중용과 조화를 따라야 한다. 이는 도덕과 삶의 길은 치우침 없이 조화로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생의 바른 길(도)은 치우침 없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른 길을 걷는 데 있어 극단을 피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중도(中道)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화로운 마음과 태도가 도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① 중용(中庸) 서문 공자 말씀에 "중용과 조화를 완전히 이루면, 천지 만물이 제자리에 안착하고, 모든 존재가 생육한다(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세상의 조화와 질서, 생명의 성장은 중화(中和)의 실현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중용(中庸)의 핵심 구절이며, 도당중화(道當中和)는 그 철학을 응축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화(中和)를 이룸이 곧 도(道)의 본질이라는 것이 도당중화(道當中和)의 핵심 철학입니다. 삶의 바른 길은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② 논어(論語)에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 과유불급)"는 문장과 대응됩니다. 도는 극단이 아닌 균형과 절제의 길이어야 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과 도당중화(道當中和)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중용(中庸) 사상을 공통적으로 강조합니다.
어떤 행동이든 열정만 앞세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경고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고, 그래서 도(道)는 반드시 중화(中和)를 따르는 것이 옳다는 것이 도당중화(道當中和)이다. 그래서 바른 길이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균형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
道(도)는 인간이 따라야 할 근본적 삶의 원칙, 곧 도덕과 윤리와 진리의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이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극단과 혼란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중(中)과 화(和), 즉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게 하는 것이 진정한 도(道)라는 말입니다.
극단을 경계하라. 모든 사상, 행동, 감정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면 파괴를 낳는다는 말입니다. 조화는 지혜다. 조화롭다는 것은 단순히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깊은 통찰과 절제가 필요한 덕목입니다. 도는 유연하다. 진리는 언제나 고정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중용의 길을 걷는다는 말입니다. 도는 극단이 아니라 조화 속에서 빛난다. 중용과 화합이 진리의 길입니다.
道不偏激, 中和則正; 偏則亂, 和則生.
도는 치우치지 않고 중화되면 바르다. 치우치면 혼란하고 조화되면 살아난다.
▶️ 處(곳 처)는 ❶회의문자로 処(처)의 본자(本字), 处(처)는 간자(簡字)이다. 안석궤(几; 책상)部와 뒤져올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 : 止; 발을 아래로 향하게 쓴 자형으로 내려가다, 이르는 일)部와 범호엄(虍; 범의 문채, 가죽)部의 합자(合字)이다. 걸어서 걸상이 있는 곳까지 가서 머무름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處자는 '곳'이나 '때', '머무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處자는 虎(범 호)자와 処(곳 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處자는 본래 処자가 먼저 쓰였었다. 処자의 갑골문을 보면 止(발 지)자와 冖(덮을 멱)자만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사람의 발이 탁자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금문에서는 止자 대신 人(사람 인)자가 쓰이면서 사람이 탁자에 기댄 모습을 표현하게 되었다. 処자는 이 두 가지 형태가 결합한 것으로 사람이 탁자에 기대어 잠시 멈추어 있음을 뜻한다. 이후 소전에서는 処자와 虎자와 결합하면서 범이 앉아있는 모습의 處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處(처)는 (1)중앙(中央) 관서(官署)의 하나 (2)육군(陸軍)의 사단(師團) 중(中) 이상(以上) 사령부의 참모부서의 이름. 일반(一般) 참모 부서에 쓰임 (3)어떤 조직(組織) 따위에서 일정한 사무(事務)를 맡아보는 부서 명칭(名稱)의 하나 (4)고려(高麗) 23대 고종(高宗) 이후에 있었던 요물고(料物庫)에 딸린 일종의 장원(莊園) 등의 뜻으로 ①곳, 처소(處所) ②때, 시간(時間) ③지위(地位), 신분 ④부분(部分) ⑤일정한 표준(標準) ⑥살다, 거주하다 ⑦휴식하다, 정착하다 ⑧머무르다 ⑨(어떤 지위에)있다, 은거하다 ⑩누리다, 향유(享有)하다 ⑪맡다, 담당하다 ⑫다스리다 ⑬대비(對備)하다 ⑭(미혼으로)친정에 있다 ⑮돌아가다 ⑯사귀다 ⑰보살피다 ⑱처리(處理)하다, 대처(對處)하다 ⑲분별(分別)하다 ⑳차지하다 ㉑두다, 보지(保持)하다(온전하게 잘 지켜 지탱해 나가다) ㉒모이다 ㉓자처(自處)하다 ㉔결단(決斷)하다 ㉕멈추다 ㉖(병을)앓다 ㉗나누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일을 다스려 치러 감을 처리(處理), 위법 행위에 대하여 고통을 줌을 처벌(處罰), 자기가 처해 있는 경우 또는 환경을 처지(處地), 병의 증세에 따라 약재를 배합하는 방법을 처방(處方), 처리하여 다룸을 처분(處分), 일을 처리함을 처사(處事), 근로자에게 어떤 수준의 지위나 봉급 등을 주어 대접하는 일을 처우(處遇),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몸가짐이나 행동을 처신(處身), 사람이 살거나 임시로 머물러 있는 곳을 처소(處所), 형벌에 처함을 처형(處刑), 일을 감당하여 치러 감을 처치(處置), 이 세상에서 살아감을 처세(處世), 결정하여 조처함을 처결(處決), 세파의 표면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를 처사(處士), 정해 두고 항상 있는 곳을 거처(居處), 사물이 나온 근거를 출처(出處), 가까운 곳을 근처(近處), 일을 정돈하여 처리함을 조처(措處), 어떠한 일에 대응하는 조치를 대처(對處), 정부 각 조직체의 부와 처를 부처(部處), 몸의 다친 자리를 상처(傷處), 가는 곳이나 이르는 곳을 도처(到處), 중요한 데를 요처(要處), 처리하기 어려움 또는 처지가 딱함을 난처(難處), 여러 곳이나 모든 곳을 각처(各處), 어떤 곳이나 아무 곳을 모처(某處), 좋은 방법으로 알맞게 처리함을 선처(善處), 본디 나서 자라났거나 생산되었던 곳을 본처(本處),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말을 추처낭중(錐處囊中), 잘한 뒤에 처리한다는 뜻으로 후환이 없도록 그 사물의 다루는 방법을 정한다는 말로서 뒤처리를 잘하는 방법이라는 말을 선후처치(善後處置), 이르는 곳마다 봄바람이란 뜻으로 좋은 얼굴로 남을 대하여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려고 처신하는 사람 또는 가는 곳마다 기분 좋은 일이라는 말을 도처춘풍(到處春風), 하는 일마다 모두 실패함 또는 가는 곳마다 뜻밖의 화를 입는다는 말을 도처낭패(到處狼狽),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었다는 말을 묘서동처(猫鼠同處), 발을 붙이고 설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기반으로 삼아 의지할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착족무처(着足無處), 벼슬이나 속세를 떠나 산골이나 시골에 파묻혀 글읽기를 즐기며 지내는 신비를 이르는 말을 산림처사(山林處士), 가는 곳이나 간 곳이 분명하지 아니하다는 말을 거처불명(去處不明), 원통한 사정을 호소할 곳이 없다는 말을 호소무처(呼訴無處), 안심하고 있어 재앙이 닥쳐오는 것도 모른다는 말을 연작처당(燕雀處堂) 등에 쓰인다.
▶️ 世(인간 세/대 세)는 ❶회의문자로 卋(세)의 본자(本字)이다. 세 개의 十(십)을 이어 삼십 년을 가리켰으며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하므로 세대(世代)를 뜻한다. 삼십을 나타내는 모양에는 따로 글자가 있으므로 이 글자와 구별하기 위하여 모양을 조금 바꾼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世자는 ‘일생’이나 ‘생애’, ‘세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世자는 나뭇가지와 이파리를 함께 그린 것이다. 世자의 금문을 보면 나뭇가지에서 뻗어 나온 새순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世자의 본래 의미는 ‘나뭇잎’이었다. 나무는 일 년에 한 번씩 싹을 틔운다. 나뭇잎이 새로 돋는 것을 보고 봄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나뭇잎이지는 것을 보며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世자는 후에 사람의 생애에 비유해 ‘생애’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世자가 가차(假借)되면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艹(풀 초)자와 木(나무 목)자를 더한 葉(잎 엽)자가 ‘나뭇잎’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世(세)는 (1)지질(地質) 시대(時代)의 구분(區分)의 한 단위(單位). 기(紀)를 잘게 나눈 것 (2)일부(一部) 국가(國家)에서) 왕조(王朝)의 임금 순위(順位)를 나타내는 말. 대(代). 이세(二世) 등의 뜻으로 ①인간(人間) ②일생(一生) ③생애(生涯) ④한평생 ⑤대(代), 세대(世代) ⑥세간(世間: 세상 일반) ⑦시대(時代) ⑧시기(時期) ⑨백 년(百年) ⑩맏 ⑪세상(世上) ⑫성(姓)의 하나 ⑬여러 대에 걸친 ⑭대대(代代)로 전해오는 ⑮대대(代代)로 사귐이 있는 ⑯대를 잇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대신할 대(代), 지경 역(域), 지경 경(境), 지경 계(界), 지경 강(疆)이다. 용례로는 세대(世代), 세상(世上), 세상에 흔히 있는 풍속을 세속(世俗), 그 집에 속하는 신분이나 업무 등을 대대로 물려받는 일을 세습(世習), 조상으로부터의 대대의 계통을 세계(世系), 주로 명사 앞에 쓰여서 세상에서 흔히 말함의 세칭(世稱), 온 세상이나 지구 상의 모든 나라를 세계(世界), 세상의 풍파를 세파(世波), 세상의 돌아가는 형편을 세태(世態), 숨어 살던 사람이 세상에 나옴을 출세(出世), 현실을 속되다고 보는 처지에서 현실 사회를 일컫는 말을 속세(俗世), 일신 상의 처지와 형편을 신세(身世), 뒷 세상이나 뒤의 자손을 후세(後世), 현재의 세상으로 이 세상을 현세(現世), 죽은 뒤에 가서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내세(來世), 가까운 지난날의 세상을 근세(近世), 잘 다스려진 세상으로 태평한 시대를 청세(淸世), 세상에 아첨함을 아세(阿世), 이 세상에서 살아감을 처세(處世),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세상만사(世上萬事), 자손 대대로 이어져 내림을 세세손손(世世孫孫), 세상의 도의와 사람의 마음을 세도인심(世道人心),세상 물정과 백성의 인심을 세태인정(世態人情), 세상일의 형편을 세간사정(世間事情), 세상이 그릇되어 풍속이 매우 어지러움 세강속말(世降俗末), 대대로 내여 오며 살고 있는 고장을 세거지지(世居之地), 여러 대를 두고 전하여 내려옴 세세상전(世世相傳), 대대로 나라의 녹봉을 받는 신하를 세록지신(世祿之臣), 세상일은 변천이 심하여 알기가 어려움을 세사난측(世事難測), 신세대가 구세대와 교대하여 어떤 일을 맡아 본다는 세대교체(世代交替) 등에 쓰인다.
▶️ 十(열 십)은 ❶지사문자로 什(십), 拾(십)은 동자(同字)이다. 두 손을 엇갈리게 하여 합친 모양을 나타내어 열을 뜻한다. 옛날 수를 나타낼 때 하나로부터 차례로 가로줄을 긋되, 우수리 없는 수, 다섯은 ×, 열은 Ⅰ과 같이 눈에 띄는 기호를 사용하였다. 나중에 十(십)이라 썼다. ❷상형문자로 十자는 ‘열’이나 ‘열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十자는 상하좌우로 획을 그은 것으로 숫자 ‘열’을 뜻한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十자를 보면 단순히 세로획 하나만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나무막대기를 세워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이렇게 막대기를 세우는 방식으로 숫자 10을 표기했었다. 후에 금문에서부터 세로획 중간에 점이 찍힌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十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十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모양자 역할만을 할 뿐 의미는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十(십)은 ①열 ②열 번 ③열 배 ④전부(全部), 일체(一切), 완전(完全) ⑤열 배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 가운데 열째 달을 시월(十月), 충분히 또는 넉넉히로 부족함 없이를 십분(十分), 어떤 분야에 뛰어난 열 사람의 인물을 십걸(十傑), 보통 4km 거리를 십리(十里), 사람이 받는 열 가지 고통을 십고(十苦), 열 살로부터 열아홉 살까지의 소년층을 십대(十代), 썩 잘 된 일이나 물건을 두고 이르는 말을 십성(十成), 오래 살고 죽지 아니한다는 열 가지 물건을 십장생(十長生), 실을 십자형으로 교차시켜 놓는 수를 십자수(十字繡),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십벌지목(十伐之木),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라는 십중팔구(十中八九), 열 번 살고 아홉 번 죽는다는 십생구사(十生九死),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십목소시(十目所視), 십년 동안 사람이 찾아 오지 않아 쓸쓸한 창문이라는 십년한창(十年寒窓), 열흘 동안 춥다가 하루 볕이 쬔다는 십한일폭(十寒一曝), 오래 전부터 친히 사귀어 온 친구를 십년지기(十年知己),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의 성격이나 사람됨이 제각기 다름을 십인십색(十人十色) 등에 쓰인다.
▶️ 當(당할 당)은 ❶형성문자로 当(당)과 통자(通字), 当(당)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밭전(田; 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尙(상, 당)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尙(상, 당)은 높은 창문에서 연기가 나가는 모양에서 위, 위에 더하다, 충당하다란 뜻을 나타낸다. 田(전)은 논밭의 뜻으로, 當(당)은 이 밭과 저 밭이 서로 포개어 맞추듯이 꼭 들어 맞는 일의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當자는 ‘마땅하다’나 ‘균형 잡히다’, ‘맡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當자는 尙(오히려 상)자와 田(밭 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尙자는 지붕 위로 무언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當자는 본래 밭과 밭은 ‘대등하다’라는 뜻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한(後漢) 시대 학자 허신(許愼)이 쓴 설문해자(說文解字)를 보면 當자에 쓰인 尙자는 ‘상→당’으로의 발음요소일 뿐이고 田자는 밭은 서로 ‘대등하다’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언뜻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當자에 19개의 서로 다른 뜻이 있는 것을 보면 초기에는 ‘균형 잡히다’나 ‘대등하다’를 뜻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후에 다양한 의미가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當(당)은 (1)명사 앞에 붙어서 그 바로 그 이 지금의 등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 (2)어떠한 말 뒤에 붙어서 앞에 마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어 (3)그 당시의 나이를 나타내는 접두어 등의 뜻으로 ①마땅 ②밑바탕, 바닥 ③저당(抵當) ④갚음, 보수(報酬) ⑤갑자기 ⑥이, 그 ⑦마땅하다 ⑧임무, 책임을 맡다 ⑨당하다, 대하다 ⑩주관하다, 주장하다 ⑪필적하다, 짝하다 ⑫균형되다, 어울리다 ⑬때를 만나다, 당면하다 ⑭저당하다 ⑮막다, 지키다, 방어하다 ⑯비기다, 비교하다⑰벌주다, 단죄하다 ⑱마주 보다 ⑲곧 ~하려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마땅 의(宜), 마땅 해(該)이다. 용례로는 그 사건에 직접 관여함을 당사(當事), 그 시대의 세상을 당세(當世), 어떤 일을 만난 그때 그 자리를 당하(當下), 어떤 곳의 꼭 가운데가 되는 곳을 당중(當中), 바로 그 시각을 당각(當刻), 당면한 이제를 당금(當今), 사람의 한 평생살이를 당대(當代), 어떤 한 곳이나 일에 닿아서 이름을 당도(當到), 말로써 어찌하라고 단단히 부탁함을 당부(當付), 일이 생긴 처음을 당초(當初), 지금 바로 이 자리를 당장(當場), 일이 생긴 그때를 당시(當時), 일이 생겼던 바로 그 날을 당일(當日), 무슨 일을 당하여 정신이 헷갈려서 처치할 바를 몰라 어리둥절함을 당혹(當惑), 도리 상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당연(當然), 당선과 낙선을 당락(當落), 이 세상에서는 어깨를 겨눌 사람이 없음을 당금무배(當今無輩), 부모를 명당에 장사하여 그 아들이 곧 부귀를 누리게 됨을 이르는 말을 당대발복(當代發福), 앞으로 마땅히 닥쳐 올 일을 당래지사(當來之事), 상례에 따르지 아니하고 특별히 논하여야 마땅하다는 당이별론(當以別論)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