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시 / 정연복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해도
한 장의 낙엽만큼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
입이 없어 말을 못하고
손이 없어 시는 못 써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냥 제 모습 그대로
무언의 화두(話頭)
되어버리고 마는 것을.
인간의 모든 빛나는 언어와
기교를 동원한들
낙엽의 시같이 깊고
진실한 시가 생겨날 수 있을까.
첫댓글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