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최 건 차
2018년 벅찬 환희와 긴장감이 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 선수들을 참가시키려고 유별나게 애쓰는 것을 보자니 오래전에 본 <두 얼굴>이라는 외국 첩보영화를 떠올리게 됐다. 제2차 세계대전 시 미군이 유럽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독일군에는 정보와 작전에 유능한 장교가 있었다. 그가 제공한 정보와 예리한 판단력으로 독일군은 작전 때마다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히틀러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승진을 거듭하여 독일군의 병참사령관이 됐다.
2차 대전이 막다른 고비에 이르렀을 때다. 미군을 위주로 하는 연합군은 노르망디를 향해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펼칠 계획을 하고 있었다. 이때 독일군 기갑사령관은 연합군의 상륙작전이 노르망디에 있을 것 같다며 기갑부대를 대폭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히틀러는 그 병참사령관을 불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제가 듣고 있고 알고 있기로는 기갑사령관은 총통 각하에 대하여 늘 불평을 하면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다는 정보가 있습니다.’라고 한 후, 노르망디보다는 총통 각하의 주변을 더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히틀러는 곧바로 기갑사령관을 해임하고 막강한 기갑부대를 베를린에 증강 시켰다.
한편 미국 의회는 최대의 병력, 최대의 함선, 최대의 무기와 탄약이 확보된다면 노르망디에 상륙하여 히틀러를 항복시킬 수 있다는 아이젠하워의 전략에 동의하게 되었다. 드디어 사상 최대의 작전이 전개되고 노르망디는 독일군의 수비가 허술하여 연합군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때로부터 정보당국이 병참사령관의 행보를 수상히 여겨 내사하려 들자 그는 전선을 시찰하러 나서는데 첩보장교가 따라붙는다. 안개가 자욱한 최전선의 외진 곳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령관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고통스러워 하다가 숲속에 들어가 대변을 봐야겠다고 차를 세우게 했다.
첩보장교가 수행하러들자 대변을 보는 데까지는 오지 말라며 혼자서 숲으로 들어가버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사령관이 돌아오지 않자 수상히 여긴 첩보장교가 숲속으로 들어가 살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성공한 연합군이 베를린을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해 가고 있을 때였다.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빛이 밝게 비치는 런던거리에 낯이 익은 사람이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다. 영국군 소령의 계급장을 단 그는 오른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이며 환하게 웃는다. 얼마 전 대변을 보겠다며 안개 낀 숲속으로 들어가 사라져버렸던 독일군 병참사령관이었다.
북한은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평화공세를 펴고 있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로 인하여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문제를 풀고 저들의 계획에 도움이 되는 종북좌파 정권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당시 우리의 좌파정부는 남북화합이라는 미명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을 끌어들이려고 전력을 쏟고 있었다. 이는 좌파이념의 토대를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대한민국 발전에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반역자들의 수작이었다. 보수정권 때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체제로 경제가 발전하여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을 잘 치르고, 선망의 동계올림픽도 유치하게 된 때이다.
그런데 종북주의 좌파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며 탈원전을 선포하고 핵을 가진 북한 편을 들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무너트리려는 ‘두 얼굴’의 전략이다. 오늘날 좌파들이 싫어하는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미친개에게는 몽둥’이라’고 했다. 햇볕정책으로 생긴 것은 북한의 핵무장과 좌파정부의 득세로 인한 국론분열이다. 이 나라가 종북좌파들에게 휘둘리다가는 사회주의 3류 국가로 전락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을 것이다. 선수는 몇 명뿐으로 체제선전과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대규모의 수행단을 깍듯이 받들러 맞으려고 태극기를 접고 애국가를 아리랑으로 바꾸면서 반도기라는 것을 들고 입장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짓인지. 여자아이스하키는 북한을 위한 단일팀을 만들려고 대통령이 나서고, 국무총리는 우리 팀은 메달 권 밖이라며 우리 선수들을 무시하는 말을 했었다. 거기다 좌편향 경기도 교육감은 우리 선수들이 개인의 욕망을 버리고 북한 선수들과 합해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정부가 묘하게 불어대는 나팔소리에 불안이 가증되고 민심이 뒤숭숭 해지고 있었다. 북한의 6‧25남침을 북침이라고 강변하는 자들이 목을 곧추세우고 국회국회의장이 되어 자기들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게 하고 있었다. 이들의 사악한 모의는 군복무는 18개월로 하고 군 병력도 대폭 줄여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차세대 수출의 견인차가 될 원자력발전소의 해외수출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나라의 위상을 추락시키려는 짓들을 서슴치 않음으로 우리를 도우려는 동맹국과의 엇박자 행보에 국방과 안보는 물론 수출을 위주로 하는 우리의 경제에 악재를 초래하고 있었다.
가증하고 얄팍한 선심선동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축적된 국력으로 선진국이 되는 일에 훼방치는 자들이 있다.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적과 재계에 칼을 마구 휘두르고 있는 자와 그의 배후세력과 추종자들이 누구인가를 밝혀 처단해야 할 것이다. 바로 그들은 북한의 지령을 받고 중요한 기밀과 정보를 넘겨주기도 하고, 저들이 바라는 대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데 일역을 맡은 ‘두 얼굴’ 가진 반역자들이다. 202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