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하늘처럼 투명한 사랑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한경혜 작사, 롤프 러블랜드 곡, 김동규 임금희 노래 외
작가겸 작사가인 한혜경 님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나와 1994년 드라마 종합병원의 주제곡 '혼자만의 사랑' 의 작사가로 데뷔한 이래로 가수 김종서가 부른 ‘아름다운 구속’의 작사로 SBS 가요제 최고 작사가상을 타는 등 다수의 작사가상을 수상한 중견 작사가 겸 작가로, 호주에 체류하고 있을 때 기획사의 의뢰를 받아 이곡을 썼다 합니다. 롤프 러블랜드 & 피오뉼라 쉐리
원곡을 작곡한 노르웨이 뉴에이지 음악그룹 Secret Garden은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롤프 러블랜드와 아일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쉐리로 구성된 연주구룹으로, 199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는데, 1995년에 발표한 1집 "Song From A Secret Garden" 에 수록된 연주곡 "Serenade to Spring 봄을 향한 세레나데"가 바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랍니다.
원곡 "Serenade to Spring 봄을 향한 세레나데"가 우리나라에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바뀌어 많은 분들의사랑을 받는 곡이 되는 아이러니도 재밌지요. 듣기로는, 작사 당시 한경혜 님이 머물던 호주의 10월은 '봄'이었다지요 한국의 10월은 '가을', 그래서 계절이 바뀌게 되었다네요. 그런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에서 연상되는 푸른 가을 하늘과는 다르게 원곡에서는 북국의 흐린 하늘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인지. 봄을 위한 세레나데라면 일단 경쾌한 왈츠에 올려야하지 않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바리톤 김동규 님과 소프라노 임금희 님이 부르는 곡은 사랑하는 연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있어 좋고,
팝페라 가수 임태경 님과 박소연 님이 부르는 곡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 제목처럼 가수들의 미성이 더없이 멋지고,
아펜젤러 합창단이 부르는 곡은 가을햇살에 익어가는 싱그런 열매처럼 사랑의 감동이 담뿍 담겨있어 좋습니다.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아무래도 이 곡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선률도 아름답지만, 잘 다듬어진 가사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더 이상의 바램이 죄가 되는 사랑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만큼 사랑의 간절함과 진실됨을 감동으로 전할 수 있는 가사가 또 있을까요? 문법도 문맥도 맞지 않는, 거친 단어로된 노래가사가 판치는 요즈음. 가을 하늘처럼 투명한 사랑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보색대비로 스산해져 가는 계절을 사랑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10월에는, 작가의 바램처럼 잠시 바쁜 일상을 접고 '창밖에 앉은 바람'을 바라보며 햇살에 영글어가는 사랑을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