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이 발표되었습니다.
이것은 안그래도 좋지 않은 여론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은 한국축구를 위한 일도 아니고 대표팀을 위한 일도 아니며
우리 리그를 위한 일도 아니고 팬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축구협회장 정몽규의 심기 경호를 위해 그의 수족을 자처하는 세력들이 나서 정당하지 않은
기준과 절차로 끝내 홍명보를 대표팀 감독으로 뽑았습니다.
떳떳하지 못한 그들의 심정은 이임생 기술이사의 인터뷰에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이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이었음을 인정했고 협회장에게 알리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대표팀 감독 선임의 주체가 되어야 할 전력강화
위원회는 오직 5명의 위원만 남은 채 와해되어 있었는데 이임생 기술이사는 입국 후 그들과 정식
회의 한 번도 갖지 않은 채 홍명보 감독을 찾아가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이번 선임 과정의 아킬레스건을 자기 스스로 밝혔습니다. 바로 이 과정과
절차가 정당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말할 수 없고 법무팀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번 선임 과정이 적절한 절차과 과정을 무시한 채 이루어진 것임을 마음 속으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달리 말해서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따라서 무효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청난 진통을 거쳐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일단 그대로 감독으로 써도 되겠지만, 그럴 경우 우리는
축구계의 퇴보를 직접 목격하고도 묵인하게 됩니다. 이 결정은 정몽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진적
의사 결정이고 시스템에 입각한 선임이 아니므로 우리 축구 행정 문화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게 됩니다.
또 이번 결정은 절정기를 맞이한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 선임은 한 나라의 축구협회가 자국의 소중한 자산인 프로리그의 권위를 반복적으로 짓밟는
행위입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은 울산HD를 비롯한 수많은 리그 팬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이런 행위를 우리가 묵인한다면 앞으로도 제 2, 제 3의 정몽규가
나타나 우리 축구계의 발전을 막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흘려버린 5개월이 너무나 아깝고 남은 시간도 촉박하긴 하지만,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이번 협회의 결정을 힘을 모아 무효화하고 정몽규 회장의 영향력을 철저하게 배제한 상태에서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대표팀 감독을 새롭게 선임해야 합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심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