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구중에 강씨 라고 있슴니다
무척이나 모든 잡기에 능한 그러한 친구 입니다
심지어 장기 바둑엔 아마 수준을 넘는 재주가 참 많은 친구 입니다
술도 무척이나 좋아 하고 잘 마십니다
어제 9월7일 오후에 전화가 오길래 한잔 하자고 전화를 하나..
나도 오후엔 볼일이 있는데 무슨핑계를 되고 담에 보자라고 하나.. 라고 생각 하면서 전화를 받았슴니다
근데 목소리가 차분한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나 지금 포항이다
우리 제수씨가 요번 참사에 포함이 되었다
아....제가 그만 정신이 멍 해 지더군요
오늘 제수씨 전부 싯겨서 입관하고 내일장례(9월8일) 치룬다 하네요
뉴스에 그렇게 참사에 관해 보도를 해도 돌아가신 분들 참 안됐다 라고만 생각 했는데
그게 바로 내 이웃의 아픔이고 고통이고 슬픔이구나
친구가 또 그러내요
2년동안 제수씨가 집안의 제사에 참석치 못했답니다 (참고로 친구의 집은 부산 사상구 주례)
사고나기 며칠전에 친구의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형님 요번 추석 차례상 제가 다 준비 할테니 형님은 가민히 계세요"
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어니
한치 앞을 모르는 우리의 인생 이지만 참으로 마음이 착찹해 지는 시간 이였슴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볼 문제는
지하 주차장 입구에 왜 차수벽을 만들지 않았는지 참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얼마전 뉴스에 마산항 인근에 차수벽을 설치하여 절대적으로 피해를 막을수 있었다고 하든데
이런거 좀 만들면 안되는지 ..참 안따깝습니다
각설하고..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 되는군요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즐거움이 가득한 명절이면 좋겠는데
이 처름 슬픔을 감내해야 할 이웃이 있지만 누구의 말마따나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우리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부산에서 드립니다 꾸뻑^*^
첫댓글 지난번에도 지하주차장에 차 빼러 나가서 참사를 당한분이 계셨는데
이번엔 너무 많은 분들이 참사를 당하여 정말 안타깝습니다.ㅜ
차 빼라고 관리소에서 전화를 안했더라면 차는 잠겨도 참사는 당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더이다.
땅과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이듯(身土不二),
모든 국민은 다 남이 아닙니다(彼我一體)
그래서 수해를 당한 이들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입니다
참 안타깝네요 . . .
목숨은 하나인데
이 물난리에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포항이 마산처럼 대비를 못 한것은
예산이 부족해서 랍니다.
당장 급한데 쓰고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 문제입니다.
그 예산은 분명 다른데
썼을것이다..라는 생각
이를테면 강변에 공원 만들기
출렁다리 만들기
축제장 만들기 등등
얼마전에 차수벽이 설치된 공원에 갔다왔어요 그테크길을 걸으면서도 그게 차수벽인지 몰랐어요
뉴스보고 깜짝 놀랐어요
관리소장도 태풍오는 날 퇴근 못하고 새벽에 아파트를 보러올 의무가 있나요? 그분도 많이 괴로워하더군요
와야할 의무가 없다면 차라리 안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렇다고 그분을 디스하는건 아니구요
보통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벽이 설치되어 있나요? 그아파트 보니 낡은 *방아파트던데
우리 아파트에도 없는듯한데요 요즘 짓는 새아파트엔 있나봐요
그러니까
일본은 침수지역이라고
알린다자나요
우리나라는 땅값 아파트값
이런게 떨어질까봐 안 한다자나요
이젠 정말 남의일이 아니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