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가
노인전문병원에서 근무하며 매년 100여 명의 유해를 부검했다.
그 결과 85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서 암이 발견됐다.
인간이 늙으면 암세포의 성장이 둔해지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둬도 된다.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이기 때문이다.
인지 장애도 마찬가지다.
80세가 넘어 발현되는 인지장애는 대체로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실제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것
80세 이후에는 절제와 운동, 걱정, 신경 쓰기 등을 멈추고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개인의 상태보다 수치만을 따져 과도한 처방이나
수술을 행함으로써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며 잔존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노인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
고령화와 함께 건강염려증과 병원과 약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노년의 삶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제시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 죽을지
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어디서 죽을지의 4가지이다.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인 일본에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며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노인들이
어떻게 80대의 벽을 넘느냐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이다.
80세의 벽을 슬기롭게 넘어서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0년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하는 이 책은
노년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렸다.
과거에는 80세라 하면 생로병사의 마지막 단계라 여겼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100세 인생이라며
떠들어대니 수명이 길어진 일은 기쁘지만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머리가 아프다.
과도한 강박과 욕심이 스스로를 압박하고
무리한 절제 때문에 결과적으로 행복하지도
건강하지도 못한 삶을 만든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암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나이가 들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다음과 같은 행동 때문에 80세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오히려 높이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사실은 먹고 싶지만 건강에 해롭다고 삼간다.
몸을 움직이기 힘든 데도 건강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한다.
좋아하는 담배나 술을 건강에 해롭다고 삼간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이 나이에 라며 참는다.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오래 살려는 마음에 계속 약을 먹는다.
흔히 요즘을 100세 시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단순하게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건강수명이 평균수명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여긴다.
일본의 평균수명은 남성 81.6세, 여성 87.7세다.
건강수명 평균은 남성이 72.6세, 여성이 75.3세라고 한다.
그러니까 남자는 9년, 여자는 12년간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거나 침대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오래 살 수 있다고 해도 건강수명이 늘지 않으면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거나 요양병원에서
생활해야 하는 기간만 길어질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80세의 벽은 높고 두텁지만 허물 수 없을까?
싫어하는 것을 참지 말고 좋아하는 일만 한다.
일하는 방식은 돈이나 효율만을 따지는 근로방식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살려 누군가를 도와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먹고 싶은 것을 참지 않고 먹는다
먹고 싶다는 것은 몸이 요구하는 것이니
체중조절 위해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면
영양부족으로 노화가 촉진되어 스스로 수명을 깎는다.
혈압, 혈당치는 무리하게 낮추지 않아도 된다.
고령자에게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거나
몸무게가 과체중인 경우에 더 오래 산다는 연구들이 있다.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약물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지만 대개 이런 약들은
신체에 나른함을 불러오고 활력을 떨어뜨린다.
암 치료는 수술이든 화학치료든 몸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통증이 심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 이상 고령자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암은 진행이 느려지고
쉽게 전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담배의 폐해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담배를 계속 피웠는데도 80세까지 산 사람은 앞으로
금연하든 흡연하든 수명에는 큰 차이가 없다.
자동차 운전은 계속하는 편이 좋다.
운전할 자신이 없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
운전면허증을 반납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는 일을 어째서 스스로 포기하는가?
인생에는 다양한 의미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오르막에서도, 내리막에서도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돌봄을 받게 되거나 자녀의 원조를 받는 일이 늘어난다.
이를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면 불행이지만
감사라고 생각하면 행복이라 했다.
첫댓글 공감하는 좋은 정보에
감사 드립니다 ^^*^^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게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