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이야기
어느따신 봄날에 비지땀을 뻘뻘 흘리며 어느 아줌니 한분이 등산복을 제법 그럴싸하게 차려 입고 뒷산에 등산을 갔다
산을 초입에 들어서고 부터 좀 더 갈까 망설이다 골짜기로 들어서서 잠시 쉬어가려고 털썩 앉았다
물병을 들고 물을 마시려는 순간 더덕 냄새가 코끝을 확 간지럽혀 코를 벌렁거리며 두리번거리니 앉아 쉬고있는 오리나무 옆에 더덕 줄기에 꽃과 함께 산 더덕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게 아닌가
이 아줌니 기분이 넘 좋아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와 함께 감격에 겨워서 흐응 더 더 덕 더 더 덕 이다 아이쿠 조오타 더더덕 더더더덕 하는데
갑자기 눈에 불이 번쩍하길래 눈을 떠보니 볼이 얼얼하였겠다 서방이란 사람이 솥뚜껑 같은 손으로 꿈을 꾸고 있는 마누라의 뺨을 확 올려 붙인거 였습니다
옆에서 잠을자던 남편이 일어나 마누라 그 소리를 들어보니 흐응 더 더 더 더 더 더 더 아이쿠 조오타 더더더 더더더더 이렇게 들리는게 아닌가 이노무 여편네 암만 꿈이라지만 서방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언놈하고 무슨 짓을 그리 열심히 하길래 흐응 더 더 더 더 더 더 더 아이쿠 조오타 더더더더 더더더더 라고 하나
그것이 아니고예 나는 더덕을 캐고 있었는데 나 넘 억울해요 그후 두 부부는 각방을 쓰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배는 고팟는지 아내에게 소리쳤다
안방으로 밥 좀 가져다 줘 얼마 후 누군가가 안방 문을 두드리더니 퀵서비스입니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이 방문을 열어보니 퀵서비스 배달원이 밥상을 들고 서 있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일이오
아주머니께서 부엌에서 안방까지 밥상 좀 배달해달라고 하시네요 황당해하며 남편이 밥상을 받자 배달원
착불입니다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웃는자가 이깁니다,
2025년 웃고 삽시다.
ㅎㅎ
<메들리>-디>스코평양아줌마 外 27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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