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하루를 사는 일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지나가는, 열두 시 땡 치면 다시 펼쳐지는 하루.
나무를 깎는 일도 마찬가지다.
별것 아닌 하루가 지금의 나를 만든다. 나무도 별것 아닌 듯 깎아 나가면 완성품의 모습을 띄운다.
얼마나 더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도 몇 사람들은 왜 노력하지 않는가. 기대하는 결과가 없는 건지,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건지.
원하는 삶이 노력하지 않는 삶인가.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나무를 깎았다.
요즈음 수업이 끝나면 줄 맞춰 의자를 정리한다. 별다른 뜻은 없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낼 바에는 의자라도 정리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일이다.
큰 노력을 요하지 않는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유의미한 일을 내가 했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무의미한 글을 덧붙인다. 글을 쓰다 보면 무의미한 시간에도 의미를 붙일 수 있다. 도저히 의미가 붙지 않는 일이 있다. 종일 가십 찾아보기, 게임하기, 정처 없이 걷기 등….
쉽게 도파민 얻기. 이렇게 또 하나의 의미를 찾았다. 사태의 심각성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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