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런 갱년기 증상이.. 줄이는 음식은?
콩류, 사과, 통곡물, 등푸른 생선... 칼슘, 비타민 D 중요
입력 2023.04.12 14:00 수정 2023.04.12 14:02
김용 기자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겪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지만
매우 위험한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갱년기에 접어들면 관절이나 근육이 뻑뻑해져 관절통과 근육통도 생길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이 시기다.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줄이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 갱년기에 증상 심해지는 이유가?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는 폐경기에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류마티스 학회의 국제 학술지 ‘류마스티학(Rheumatology)’ 최근호에
월경이 끊어진 후 1년 동안에 손과 발의 작은 관절의 염증이 악화된다는 논문이 실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 환자 4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이 병에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화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나이에 관계 없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우리 몸의 일부를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으로 잘못 인식하면 생길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손-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피곤, 열감도 느껴진다.
◆ 허리 굵어지고 근육 줄고… 관절통, 근육통까지
폐경기에 접어들면 관절이나 근육이 뻑뻑해져 관절통과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위의 연구에선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도 여성호르몬 감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기의 여성은 허리가 굵어지고 근육은 줄며, 피하지방은 점점 늘어난다.
피부는 얇아지고 유방은 크기가 줄며 처진다.
열감, 안면홍조, 수면장애, 감정변화 등은 주요 증상이다.
◆ 위기의 갱년기… 위험한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위험 높아져
폐경기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서 겪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지만
매우 위험한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성은 전체 수명의 3분의 1이 넘는 30년 이상을 폐경(완경) 상태로 지내게 되므로,
건강한 노년을 위해 폐경 후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의 경우 폐경 이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사망이 크게 늘어 혈관병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노년에 넘어지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고관절 등이 쉽게 부러져 오래 입원하고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콩류, 사과, 통곡물, 등푸른 생선… 칼슘, 비타민 D
갱년기 여성의 혈관병 예방을 위해 과일이나 채소, 곡류 같은 저지방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폐경 전부터 충분한 양의 칼슘(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비타민 D를 섭취해야
골다공증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개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에
콩, 통곡물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고혈압, 심부전 등의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추가했다.
대두, 검은콩, 강낭콩 등 콩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화합물을 줄이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있고
피트산 성분도 심혈관 질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미국 뇌졸중학회는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52%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미, 보리 등 통곡류와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 등)도
핏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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