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케 먹더라구염..-_-;;
옆에 사람들 냄새땜에 라면 못먹고(존나 비린내남..)
결국 사촌동생 그거 먹고 토함..
그 생각하면 미쳐버리겠음
우어어어어어~~~~~~~~~~~ㅜ..ㅜ
비위강한 사람이라면 함 해보시는것도 좋을듯..ㅡ..ㅡv
--------------------- [원본 메세지] ---------------------
당신은 먹을 수 있습니까?
주의: 이 음식들을 먹고 일어나는 사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미역국 후레이크
조리법:
1. 슈퍼에서 켈로그 콘푸레이크 350g짜리를 사온다.
2. 시장에서 미역과 고기를 사와서 " 엄마, 미역국~ " 하고 귀엽게 조른다.
3. 미역국이 완성되면, 미역국을 그릇에 떠다가 미역만 건져 먹는다.
4. 아직 따끈한 미역국 국물에 콘후레이크를 적당량 붓는다.
5. 먹는다.
먹은 후 감상:
육수와 미역의 조화로운 맛에 달콤하고 바삭한 콘후레이크 맛이 합쳐서 인간의
음식을 탈피한 외계인의 음식이 되어버렸다.
- 핫 오렌지쥬스
조리법:
1. 슈퍼에서 오렌지쥬스 아무거나 사온다.
2. 부엌에 잠입하여 며느리도 몰러, 아무도 몰러 하는 고추장을 한숫갈 퍼 온다.
3. 아까 1에서 사온 오렌지쥬스에 2의 고추장을 넣는다.
4. 벌써 역겨워와도 꾹 참고 젓가락으로 잘 섞이게 저어준다.
5. 어여쁜 색깔을 감상하며 원샷한다.
먹은 후 감상:
그 날 하루종일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 간플레
조리법:
1. 슈퍼에 가서 요플레를 사온다.
2. 부엌에 잠입하여 진간장 두 큰술을 퍼온다.
3. 1의 요플레에 2의 간장을 넣고 잘 저어준다.
4.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눈을 감은 뒤 죽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먹는다.
먹은 후 감상:
아까 핫 오렌지쥬스는 맛있는 음식이었다.
- 버터콜라
조리법:
1. 냉장고에서 모닝버터를 꺼내 후라이팬에 넣고 녹인다.
2. 슈퍼에서 콜라를 사 와서 1의 후라이팬에 넣는다.
3. 버터와 콜라를 같이 뜨겁게 졸인다.
4. 진득진득해진 형태를 알 수 없는 암갈색의 버터콜라를 후라이팬에서 긁어낸다.
5. 젖가락 끝에 동그랗게 만들어 붙인다.
6. 집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아이한테 먹어보라구 건내준다.
먹은 후 감상:
아이는 입에 넣은 후 몸을 움찔 하더니 10분 가량 토하고 울면서 나에게 돌을
던졌다.
- 된장 온 더 아이스크림
1. 슈퍼에 가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 온다.
2. 수저로 아이스크림을 퍼서 최대한 동그랗게 손으로 조물조물거려서 만든다.
3. 부엌에 잠입하여 된장 한큰술을 퍼 온다.
4. 2에서 만든 동그란 아이크스림 위에 된장을 곱게 펴바른다.
5.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킨 후 먹는다.
1. 부엌에 잠입한다. 이번엔 좀 가지고 올게 많다. 밥 한공기하구 와사비,
후추, 고추장, 간장, 생강, 설탕을 가져온다. 부엌을 뒤지다 엄마한테 들키면
쥐 잡는다고 귀엽게 말한다.
2. 1에서 가져온 모든 것을 합쳐 비빈다.
3. 먹는다.
먹은 후 감상:
한 숫가락을 먹고 두번째 숫가락을 들자, 먹어서 맛을 제대로 확인해야한다는
투철한 실험의식과 먹으면 죽는다는 이성적 판단이 한판 결투를 벌여 자아의
붕괴가 이루어졌다.
- 탄산 브라운
1. 슈퍼에 가서 사이다를 사온다.
2. 아까 쓰다 남은 된장을 사이다에 넣고 잘 푼다.
3. 된장빛 사이다를 입가에 대고 마실 준비를 한다.
4. 도저히 못먹겠으면 동생에게 부탁하여 먹여달라고 한다.
5. 그렇게 원샷한다.
먹은 후 감상:
원샷 한 후 10초 뒤 나온 트림에서 된장 냄새가 났다.
- 다 뎀벼
1. 약국에 가서 박카스, 자황, 우황청심환, 영비천 등을 사 온다.
2. 집에 와서 밥사발에 1에서 산 모든 것을 섞는다.
3. " 아자~!! " 하고 외친후 원샷한다.
먹은 후 감상:
맛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애매모호 야리꾸리 기기묘묘한 맛이 나는데, 그래도
몸에 좋은 것만 섞었으니까 깡패 17명이 다 뎀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이거 먹고 바로 졸려서 디비 잔 걸 생각해보면 별로
몸에 안좋은 것 같기도 하다.
- 닥터 페퍼
1. 요새 편의점에서 많이 파는 원두커피를 사 온다.
2. 부엌에 잠입하여 후추통을 훔쳐온다.
3. 눈 딱 감고 후추 한통을 커피에 쏟아붓는다.
4. ....
먹은 후 감상: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 변들의 고향
1. 슈퍼에 가서 3분 카레를 사온다.
2. 3분 카레를 덥혀서 접시에 붓는다.
3. 청국장 끓일 때 쓰는 된장을 한 주먹 퍼 와서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손가락
두개 정도의 두께로 길게 만든다. 마지막은 쭉 잡아당겨서 모이게 한다.
4. 2에서 만든 접시 위에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게 얹어놓는다.
5. 동생을 옆에 데려다 놓는다.
6. 4의 된장을 손으로 집어 먹고 이빨에 콩이 낀 채로 동생에게 씨익 웃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