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표일이다.
매번 투표를 하던 신협건물을 찾았으나
암도 없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다른 사람이 하나 오길래 물으니 자기도 투표하러 왔단다.
투표장은 거기서도 한 참을 가야하는 초등학교에 마련되어 있었다.
두 멍충이...더벅거리며 그리고 갔다.
학교 수위실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설치장소' ,
뭐?
뭐라고?
수위에게 물으니 <심장 충격기>란다.
운동장 달리기 하다가 쓰러지는 경우 사용하는 심장 충격기란다.
이런~
그냥 심장충격기 하면 될 것을~~~
그리 어렵게 썼나...
내 평소 지론은 우리말 제대로 못하는 사람 외국어/영어도 제대로 못한다.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하다 보면 한글 원고가 도저히 번역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주어, 동사, 서술부가 혼재된 경우도 허다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어 이전에 우리말 읽고 쓰기를 몇 배 더 가르쳐야 한다.
영어 좀 한다고 협상장에 내 보내면 'OK! Thank you fine.' 하고 돌아 온다.
그리고는 바가지 쓴다.
자,
말이 나온 김에 우리가 흔히 쓰는 말 몇 개를 보자.
'이전에'는 以前이라는 한자를 이용한 표현이다.
그냥 '지난날'이 순수한 우리말이다.
몇 가지만 더 보자.
더 이상-- 더는,
계속--앞으로도
건강해지다-- 튼튼해지다
복수--앙갚음
지난 시절--지난날
역시--또한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서툰 영어나 일어식 표현, 한자를 빌려야 되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이야 별 문제 없지만 그래도 글쟁이는 제대로 써야 하지 않겠는가...
어렵다...
노을~
첫댓글 엄지 척!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쉬운 우리글로 바르게 많이 쓰자'고 말하는 저한테는 위 글은 정말로 좋은 가르침이네요.
사실은 우리말을 우리글로 적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쉬운면서도 또한 정말로 어렵습니다.
저는 우리말을 우리글로 적을 때 '외국어로 쉽게 번역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합니다.
위 노을님의 지적대로 주어, 동사, 서술부 등이 마구 뒤섞인 글이 보면 '어떻게 해석하지?, 번역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늘 생기대요.
왜그리 한자어, 외국어, 괴상한 말이 많은지...
우리말과 우리글을 더욱 다듬어서 세계어, 국제어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정말로 좋은 뜻의 글에 고맙습니다. 꾸벅꾸벅~
자동제세동기
저는 '자동차에 관련된 조세'? 하면서 고개를 가우뚱하면서 읽었지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용어이기에...
님의 풀이를 읽고서야 쓰디쓰게 웃습니다.
한자어 유식병에 걸린 환자들이 많네요.
맞습니다.^^
심장충격기하면 될 것을~
맞춤법 사용은 신경쓰는데
순우리말은 소홀한 감이 있었네요.
앞으로는 바르게 쓰도록
하렵니다.^*^
아기들 밥 먹이면서
읽어 봅니다
노을 방장님. 멋쟁이!
우리말을 편하고 아름답게 잘 써야하는데...
일부러 사전에도 없는 말을 장난기섞어
남용하는것도 지양해야 되겠어요.
자동제세동기?
곰곰히 살펴도 심장충격기인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는지.
응급시 필요한 물건을 정작 필요할때는 사용할수 없겠네요.
이젠 우리의 경제력이나 삶의 질도 많이 향상 되었으니
조금씩이라도 바뀌었으면 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지적하신,
우리말과 글을 다듬는 일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지요.
곰내님 따라 저도 엄지 척 !
저도 우리말 이야기 한번 적어 본적이 있습니다.
오래전의 글이라 망설여지지만,
허락하시면 시간내어 올려보겠습니다.
우리한글이 어렵습니다 같은 뜻에 글이 하나가 아니니 가끔 더듬거립니다
오늘 바른 지적을 하셨습니다
정말 우리글도 잘 못 쓰면서 영어를 가볍게 중간중간 넣어 쓰는 것도 조심 해야겠습니다~()
우리말. 구세대들은
어휘를 몰라서. 그럴수도 ㅎ
잘 읽혔습니다.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베리꽃.
손녀둘데리고 투표하러 갑니더.
자동제세동기.
몇년전부터 엔간한 공공장소에는 다 설치되었고
그 사용법도 여러번 교육받긴 했는데
언놈이 지은 이름인지 이름이 참.
일본식 용어인지. 뭐 이상한 말.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라면 간혹 일본식 한자
이름이 종종 있긴 하지만
최근에 나온 것에 그런 이름이 참으로
어색합니다.
글쓴다는게 되게 어렵더군요 특히 뛰여쓰기가요 국문학과 나와도 글은 어려워서 잘 안쓰게 되니 다 나이탓 같기도 하옵니다
우리나라말을 우리글로 쓸 때 정말로 어려운 부분이 띄어쓰기이지요. 말을 하면 전체의 윤곽을 짐작해서 띄어쓰거나 붙여쓰거나에 관계없이 이해가 되는데도
글에서는 전혀 엉뚱한 뜻으로 오해하게 되지요.
이 답글 쓰는 지금, 제 책상 위에 띄어쓰기 사전이 올려져 있네요.
우리말과 우리글은 아직껏 덜 다듬어졌지요. 더 다듬어야겠지요.
@곰내 곰내님 작가시군요
노을 님이시니 자세히 물으실 수 있지
저같으면 무식이 탄로날까봐
모르면서도 못 물었을 거예요.
정말 왜 저런 이름을 붙여놨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어렵습니다.
우리말 달인 정말 어려워요.
요즘 아파트에도 다 설치 하는거로 압니다.
자동제세동기
ㅎㅎ 어서 건강 회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학교에 저런 문구가 버티고 있다니!
좌우지간 우리나라 공무원, 교육계 참 문제 많아.
고지식해서 일제시대 문구를 아직도 쓰고 있는 정신 나간 놈들도 있고. 쯧쯧.....
경고문 같은 데도 꼭 말도 안되는 한자를 사용하고....
쉬운 한글 두고, 공부도 젖도 못한 것들이.....
오물 투척 금지 ===> 쓰레기 버리지 마세용!
이게 왜 안돼는지?
아! 짜증.
지금도 에 로써놓고 의 로 읽어야하는글 많습디다...^^
방장님 글도 잘 쓰시지만
늘,잘 이해하도록 쉽고도
편하게 글 내용이 잘
전달 되도록 쓰시니 감사드립니다.
곱고도 쉬운 우리 한글 참
좋아요.
언젠가 공부할 때 자동제세동기
라고 해서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궁금 했었어요.
무더위에 식혜 만들어
얼음 동동 마셨네요.ㅎ
우리나라 헌법부터 뜯어고쳐야 하지요.
법률용어... 정말로 어려운 한자어를 써서.... 변호사를 사게끔 합니다.
현직 변호사 20,000명이... 어렵게 말하고 글 써야 밥벌이가 되는가 봅니다.
척사대회 ㅎ
윷놀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