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최순실 게이트’를 최초로 폭로했다가 옥살이를 했던 김해호씨 근황이 알려졌다.
아시아경제는 지난달 29일 9년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태민ㆍ최순실 일가와 박근혜 당시 후보와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옥살이를 했던 김해호(67)씨와의 인터뷰를최태민ㆍ최순실 일가와 박근혜 당시 후보와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옥살이 보도했다.
김씨는 “출소 후 동남아시아 어느 가난한 나라에 숨어 길고 긴 세월을 살았다”며 “여행사에서 가이드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출소 후) 행복했다”면서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는 아내가 있어서 저녁이면 아내의 손을 잡고 달빛 아래를 걸으며 평화의 한 세월을 살았다”고도 했다.
김씨는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지금 나의 심정은 억울하지 않다”면서 “김근태가 고문 기술자 이근안을 용서하듯이 나도 다 용서했다. 불행한 시대를 산 대통령을 이해해줄 수는 없을까. 역사는 물과 같아서 다 흘러가는 것, 용서와 사랑으로 대통령을 용서한다”고 했다.
당시 목사였던 김해호씨는 2007년 6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표는 최태민이라고 하는 사람과 그의 딸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자신이 가진 재단조차 소신껏 꾸리지 못하고 농락당하는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가 공개한 자료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하지만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의혹을 제기한 김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