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성체조교실이나 에어로빅, 수영장, 그리고 태권도나 합기도, 국선도, 단학, 단전호흡, 기공등 무술이나 심신수행과정에서도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과정에서 요가 아사나를 한다고 흉내를 내며 요가의 아사나와 체조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굳이 요가의 포즈를 아사나라 부르고 체조라 하지 않은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그 내용과 목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운동이나 무술, 체조 등이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다면 요가 아사나는 고요함 즉 정지가 중심이다.
체조는 외형을 중요시 하기때문에 일정한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까지 몸을 굽히거나 벌리거나 비틀어야 한다.
그러나 요가는 자기 속에 척도를 정하고 스스로의 신체의 소리와 요구에 따른다. 즉 쏠림(치우침)을 해소하고 원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일상 조건에 대한 상응을 열어서 조화성을 추구하기 위해 가급적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여 신체의 한계를 탐색하고 느껴가면서 서서히 공간의 영역을 넓혀갈 수가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10대,20대, 50대, 70대 모두가 자기에 상응하는 척도가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
나이가 몇이든, 허약한 사람이든 나름대로 자기수준에 맞는 방법과 그에 따른 운동처방에 따라 수련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체조는 신체의 단련에 목적이 있는 만큼 근육을 끊임없이 긴장시키지만 요가의 아사나는 신체를 조화롭게 하는 것에 삶의 흔적(카르마)을 지우는 것에,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며 가장 완벽하고 편안하게 정좌하여 깊은 호흡과 명상을 할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아사나를 수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긴장보다는 이완쪽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에 마음이 흩어지고 혼란스러울만한 격렬하거나 난폭한 요소가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체조는 동적, 외적, 육체적 단련과 긴장이라면 요가는 정적, 내적, 정신적, 생리적, 육체적, 조정, 회복, 이완, 고요함, 편안함이다. 그리고 요가의 아사나는 호흡을 위한 준비과정이고 명상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다시 말해 요가의 아사나는 몸의 현상 즉 모양, 자세에 따라서 생명 현상의 메카니즘이 변하고 뇌세포에서부터 전신에 이르는 프로그램의 회로가 바뀌기 때문에 인체의 본래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평소일상조건 속에서의 치우침(쏠림)을 해소하는 수정 운동처방기능을 하고 있다. 이 점은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요가의 아사나는 동작하나를 통해 그 만큼 느끼고 그 느낌을 통해 생명자체의 존재에 접근해 가는 것이니 행을 통해 느끼고 그것을 알아차리니 위파사나 명상의 첩경이며 그것이 바로 존재(存在) 명상으로 나아가게 되어 몸과 마음을 둘로 보지 않고 하나로 결합, 합일 시키기 위해 아사나 수행을 하는 것이다. 관념이나 이론으로만 특히 머리로만 이해하고 몸과 마음을 따로 분리시켜 수행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리석음이고 무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결코 몸의 수련이 목적일수만은 없고 목적보다는 필수적인 수단이기에 일반 체조와 다른 것이다.
첫댓글 가르침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