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작년 11월에 지루성 두피염 첫 진단 받고,
2개월 후인 올해 1월에 정수리 원형탈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직후에 동네의원(피부과 아닌 일반 동네 의원)에 가서 3주 간격으로 스테로이드 주사(총 6-7번 정도)맞고,
마이녹실 3% 바르고 하다가 별 차도가 안 보여서
5월 초에야 탈모 전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여기 탈모 병원에서 확대 현미경으로 상태 체크하고,
스테로이드 주사로 인한 두피함몰이 심하기 때문에
또 주사를 놓아서 치료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하셔서
다른 치료없이 데옥손겔이라는 연고만 처방받아서 이것만 쭉 바르고 있습니다.
5월부터 7월까지 이 병원 다녔는데,
사실 저번에 의사 선생님한테 상담 받고 나서 탈모와는 크게 관련없는 말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아서
이제는 발길을 끊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다른 병원으로 또 옮겨서 저번 주에 다녀왔습니다.
새로 방문한 병원에서도 딱히 처방은 없고 그냥 기다려봐야 한다고 하길래 상담만 받고 나왔는데
1월에 생긴 원형탈모가 8월인 지금까지 별 차도가 없네요...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면서
좀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원형탈모라고 해도 100프로 복구 안 될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이 말 듣고 나오는데 솔직히 충격이 커서 낙담이 많이 됐습니다.
지금 상태는 정수리, 머리 양쪽 측면 원형탈모가 있고,
7월에 들어서부터 이마 경계선쪽마저 많이 비어보이기 시작하여 머리 앞쪽 두피가 많이 보입니다.
초반보다 가르마도 넓어지구요.
제가 있는 곳이 광주광역시인데
여기에서 유명한 피부과는 이미 다 가봤고,
머리 앞쪽이 점점 비어가는데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다들 다른 처방은 안 해주고,
그렇다고 손놓고 있자니 날이 갈수록 이마 경계선이 많이 비어가네요.
제눈에는 분명히 정상이었을 때와 비교해서 확연히 비어 보이는데 의사들은 다들 괜찮다고만 하고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이제 별 방법이 없는 것 같고 너무 초조해서 전남대병원 피부과에 가볼까 했는데,
사실 제가 다음 주에 일이 있어 청주에 가게 됐거든요.
간 김에 유명하다는 충북대병원 윤태영 교수님한테 상담 한번 받고 싶은데
후기를 보니까 6개월치, 1년치 바르는 약, 먹는 약을 한꺼번에 처방해 주시더라구요.
초진 상담비용만 해서 2만 3천원대인 것 같고,
6개월 또는 1년치 약값만 해서 몇 십만원 깨지던데
제가 경제적 여건이 안 돼서 약 처방 받는 건 엄두도 못 낼 상황입니다.
그래서 윤태영 교수님 뵙고 저의 상태를 제대로 좀 보이고 상담만이라도 받고 싶은데,
약 처방 안 받고 상담만 받을 거면 여기 전남대병원에 가는 게 나을까요?
전남대 병원에 가도 약 처방 받거나 주사 맞게 될 것 같긴 한데
아니면 윤태영 교수님께 상담만이라도 받고 오는 게 나을지...
어떤 편이 나을까요?
정수리 원형탈모가 어느정도 시간 많이 지나면 쉽게 낫는다고 하더니
7개월이 지나도 솜털에만 그치고 더 이상 자라지도 않고,
그나마 있던 솜털도 다 빠지고...희망이 없네요.
수험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휴지기 원형탈모인데
시험이 저번 7월 초에 끝났거든요.
시험 끝나고 한 달 넘게 쉬면서 지내고 있는데도 나아지기는커녕
원형탈모가 다른 곳에 한 군데 더 생겼으니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준비하던 시험에 필기 합격 했고,
이제 다음 주에 면접 보러 가는데,
필합이라도 하면 스트레스 나아져서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오히려 악화되니...
원래부터 수면 패턴이 불규칙적이라 새벽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고치기가 힘드네요. 스트레스는 집에서 쉬면서 면접 스터디 다니느라 조금 받기는 했는데...
어쨌든 지금 고민은 윤태영 교수님께 상담만이라도 받고 오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여기 전남대 병원에 가서 상담 받고 장기 약처방 말고 단기 약처방이라도 받는 게 나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8월 8일부터 발모팩 개봉해서 바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데옥손겔 연고는 계속 바르고 있구요.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니 너무 낙담돼서 힘듭니다...
첫댓글 생각보다 대학병원에서 궁금한거 다물어볼만큼 시간배분이 안되더군요
한환자에게5분이내로 배정될텐데 궁금한걸 미리 정리해서 문의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ㅠ
광주시면 저랑 같은 지역이군요 제가 아는 누나도 원형탈모로 고생하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나아지더라구요
유명하다는 병원 가시고도 차도가 없다고 하니 정말 안쓰럽습니다...힘내세요 저도 탈모가 있어 그 심정은 이해합니다... 스트레스 받지마시구요ㅠ
전남대 가셔서 나아지지 않으면 충북대에 갈껄 하는 후회 하시게 될꺼 같아요. 제 경험상~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다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충북대 가시더라도 뾰족한 방법은 없을꺼 같아서 저도 지금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충북대 가시게 되면 질문하고 싶으셨던거 미리 다 메모해 가셔서 꼭 물어보시고 오시구요.
근데 일단 생활습관부터 고치셔야 해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잠 충분히 주무시구요.
충북대 예약필요하다고 하니 알아보시고, 만약에 다녀오시면 꼭 후기 부탁드려요.
스트레스가 심하시겠네요...짧은 지식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휴지기 원형탈모라는것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원형탈모이신듯하네요
발모팩 그거 사용하지말길 바랍니다.
오래된 원형탈모는 면역 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크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주변 피부과에서도 차도가 없다면
대학병원 다녀 보세요
아직 치료성과가 없으시군요..주변 병원들 가보셨다면 거리가 좀 있어도 대학병원을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신 꾸준히 다닐 수 있거나 치료 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다음주에 일이 청주 오신다 하셨는데,초진이라 그때 예약이 되려나 모르겠네요.함 전화해 보세요..
혹시 유전성 탈모는 아니신가요? 유전성이라면 답이 없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머리가 빠지게된 원인을 고쳐서 해결하면 머리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 가는데요.. 머리 완전 민머리까지 되었다가 전체 원래대로 그대로 다시 돌아오신 여자분도 봤거든요.. 머리가 빠지게된 원인을 철저하게 한번 고쳐보세요.. 그럼 다시 돌아올거에요..
글쓴이입니다.
조언해 주셔서 다들 감사드립니다.
유전성은 아닙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오히려 원래부터 머리숱이 풍성하고 굵은 모발이라서 50대 중반이신 지금도 머리숱이 많으시거든요.
저의 경우는 위에 글에서도 썼지만 수험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입니다.
여기 동네의원부터 시작해서 광주에 있는 유명 피부과는 일단 두 군데 가본 상황이고,
원형탈모가 새롭게 더 생긴 마당에 이제는 대학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전남대 병원에 갈까 했는데
마침 다음 주 화요일에 청주에 면접을 보러 가야 해서 간 김에 충북대병원 가려고 하는 것이구요.
말씀대로 미리 메모해서 다 물어보고 오려고 하는데, 예약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며칠 전에 충북대병원에 예약전화 걸어서 시간대를 듣긴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면접 때문에 청주 올라가는 거라서 일정이 안 맞을 것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네요. 일단 예약 가능하다면 윤태영 교수님 뵙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 받고 싶습니다.
또 글 올릴게요.
@유리아이 +)참고로 여기 광주 더모헤어플란트 병원에 갔을 때 스트레스성 휴지기 원형탈모라고 진단받았습니다.
다른 원인은 잘 모르겠구요.
시험 합격하고 스트레스 안 받고 쉬면 나을 거라고 하더니
필기 합격하고 면접 준비하면서 집에서 쉬는 기간인데도 오히려 원형탈모가 한 군데 더 생기고 이마 경계선쪽이 많이 비어보여 상태가 악화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