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야!!"
"응..왔어?"
"어..."
"박연주 근데 너 표정이 왜그래?"
"이건..비밀인데..말여..."
"응!!"
꿀꺽....
내친구....박연주....늘상 이런식으로 뜸들이는 건...
엄청난 일이 터졌다는 것이다...무서워 죽겠네..
"아니다..됐다..됐어..."
맨날 이런식이다...
"그래..얘기하지마...그렇게 큰일두 아닌것 같네....
우리..매점이나 갈래?"
너지지배...넌 친구가 걱정도 안되니?
라는 말을 할것 이다..
"너 지지배 넌 친구가 무슨일이 생겼는지..걱정도 안되니?"
"니가 얘기 안한다믄서..."
"그렇지..흠흠.....아니지....우리 우선 나가자.."
우리학교...뒤.....즉.....소각장이다..
드러운 년..
"나.....있지........"
"응!!"
"애....애기.....가졌어..."
허억....
내가 잘못들은건가?
"머..머라구 연주야?"
"나 애기 가졌다구....나 어떡하면 좋아..."
"너..지지배...미쳤냐? 동거 할때 부터 알아봤어"
"어떡해....부모님 한테 어떻게 말해.."
"으이구.......성민이가 그런거야?"
"응..."
"아이구...못살아........아니지..아니지...차라리 잘됐네...
너 성민이 좋아라 하잖아....곧 있으면 졸업인데...머 어떻니?"
"안돼!!!그때 돼면 배부른단말야..."
"으이구..무식아.....이걸 덜미로 확 잡으란 말야..븅아.."
애기 가졌다는 년이나...이렇게 그 남자 덜미를 잡으라는 년이나....그기가 그기다..
그 뒤로 일주일...
우리 싸랑스러운...부모님의 중대 발표!!
"지민아..."
"응...아빠...왜? 무슨 일 있어?"
"아니....흠흠...그게.....아빠랑 엄마랑.....미국으로...출장을 간단다.."
"머라는 거야?"
"미.국.간.다.고!!"
라고 또박또박 하게 말하는 엄마랑 아빠랑..
아까 싸랑스러운 이라고 했던말 취소 하겠다...
"그래서..언제 오는데..?"
"음.......한..5년?"
"머..머라구?"
"5.년"
"나 그럼 이 큰집에 혼자 있어?"
"아니...!!! 이 큰 집은 놔두고.....너 원룸하나 구해놨거든..지민아...
학교랑 가까운 곳이야....어차피 내년이면 독립할꺼구...미리 해두면 좋지않니..
호호,..."
"아니........나두 갈래.."
"안돼!!"
"왜 안됀다는 건데?"
"비행기 표가 두장밖에 없거든...부부동반으로 가는....출장을 니가 왜 따라 온다는 거니?"
당신들은 내 부모가 아니오!!!
라고 외치고 싶었으나 낳아준 것을 고맙게 여겨...차마 하지 못했다...
"하아.....다꾸몄다......지민아...여기가 니가 살 원룸이란다.."
그 일이 있은후...엄마와 아빤....나의 비위를 아주 자알..맞추어 주셨고...
용돈도 올려준다는 말에 혹해....보내주기로 하였다...어차피 독립하고 싶었으니까..
"어.....내일 가지?"
"응......우리 지민이 보고 싶어서 어떡하니...흑흑.."
"엄마 울지마러...엄마랑 아빠가 날 두고가는거야...보고 싶으면 안가두 돼.."
"아니....엄마랑 아빠는 짐 정리 하러 간다...그럼..지민아..내일 아침에 보자.."
역시 눈물연기에 강하신 우리 어머님.....
하마터면 깜빡 속을뻔 했다....
공항...
"잘있어라..지민아....혼자있다고...남자 끌어들이면...죽는다..엄마손에.."
굉장히 교양 있게 말하시는 우리 어머니...
"알았어....친구들 불러서 잘꺼니까..걱정말구.....도착하면....전화해..."
"그래...지민아....엄마랑 아빠는 이만 간다...."
"응!!"
엄마와 아빠를 그렇게..떨떠름 하게 보낸뒤...
자유를 찾은나..
"꺄~독립이란게 이런거구나...."
띠리리리~띠리리리~
갑자기 울리는...나의 촌스런 벨소리...
액정을 들여다 보니.....'이쁘이연주'라고 서있다...또 무슨 일이지?
"어...왜?"
"너 지지배....친구한테 그게 머니?"
"댔그든...왜?"
"우리 엄마랑..아빠하구..성민이네..어머니 아버님 께서..졸업하고..바로..
웨딩 마치를 올리라네..."
"그거 자랑 할려구 전화 했냐?
난 오늘부로 독립했다...아그야~"
"어머 정말?지지배....어딘데?"
"차차차 원룸........니네 동거하는 앞동이다.."
"어머어머...왠일이니...너 내가.....집에 내려가 있는 동안에..그럴수 있냐?"
"어...나 이제 끊을게...그럼..안녕..."
이란 말과 함께...배터리를 빼버렸다.....
왜냐면.......나 또한..강성민을...사랑했기에....
연주가 너무너무 부럽다....
그런데..결혼이라니......하늘이시여...왜 이렇게 가혹하십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ㄳ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