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유래와 만두만들기

● 재밌는 만두 유래 이야기
여러 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만두를 기원으로 친다.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러 갈 때 노수라는 강에 폭풍우가 일어 그 강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야 했다. 사람 49명과 검은 소, 흰 양의 목을 베서 제물로 바쳐야 했는데 꾀가 많은 제갈량은 밀가루 반죽을 빚고 소와 양의 고기로 속을 채운 뒤 사람 머리처럼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만두의 ‘만(饅)’자는 기만하다는 뜻도 있는데 결국 만두는 기만하기 위해 만들어진 머리였던 셈.
● 정초에 먹는 우리 절식 맛은…
한국에서는 만두가 상용식이 아니고 겨울, 특히 정초에 먹는 절식이며, 잔치에는 특히 고기를 많이 넣은 고기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지만, 예전에는 큰 잔치에서 끝을 장식하는 특별 음식으로 대만두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것은 호두알만 한 작은 만두를 큰 만두 속에 가득 넣어 만든 것으로, 이 대만두의 껍질을 자르고 그 속에서 작은 만두를 하나씩 꺼내 먹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절식으로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손쉽게 만둣국을 끓여 먹으며, 떡을 섞어 끓이는 경우도 많다.
● 맛만 수십 가지! 우리집 맛도 새로 만들자~!
미만두. 만두는 예전에 궁중에서 먹던 음식으로 해삼의 생김새처럼 주름을 잡아 만든 데서 붙은 이름이고, 병시는 숟가락 모양을 닮은 데서, 석류탕은 석류처럼 생긴 데서 붙은 이름이다.
한국 속담에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말이 있듯이 만두는 껍질이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다. 만두 소는 재료를 잘 다져서 섞고 양념해 만드는데 육류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꿩고기 등이 쓰이고, 채소로는 김치, 숙주, 당근, 오이, 양파, 그 밖의 재료로는 두부, 당면 등을 쓴다. 요즘은 육류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씩 섞어 쓰고, 숙주 대신 당면을 쓰는 경우도 있다. 만두 국물은 육수, 쇠고기 맑은 장국, 멸치장국, 다시마장국 등 어느 것을 써도 된다.
● 만두 모양마다 그 이유가 있다…
만두는 얇게 민 만두피를 원형으로 떠서 되직하게 버무려놓은 소를 넣고 맞붙인 다음 다시 양 귀를 맞붙여 둥글게 빚는다. 이것은 본래 개성 지방에서 빚던 방법이고, 서울 지방에서는 반죽을 경단만 하게 떼서 껍질이 얇아질 때까지 우물을 파서 소를 넣고 배 모양으로 맞붙이는데, 이때 양 귀를 완전히 붙이지 않고 구멍을 조금 남긴다. 이렇게 하면 맛있는 만두 국물이 그 구멍으로 들어가 한층 더 맛이 좋아진다. 그러나 서울식 만두는 양 귀가 늘어져서 터지기 쉬워 만둣국에는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 만들기
만두 맛은 피가 좌우한다. 밀가루를 반죽해 1시간쯤 두었다가 얇게 미는 것이 비결. 소는 부드러워야 하는데 안에 들어가는 재료의 물기를 너무 많이 짜면 배추나 숙주의 섬유질만 남아 질기고 지나치게 팍팍해진다. 만두의 원조인 중국에서는 다진 돼지고기나 새우살에 물이나 육수를 조금씩 넣고 많이 저어 공기가 들어가 부드럽게 하고, 돼지기름까지 섞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