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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수묵화 겨울나라에 한송이 꽃이되어.... -- 태백산과 함백산(양백 환종주) --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78 15.01.17 21:26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태백산~~

~~태백산 천재단~~

~~태백산 장군봉~~

~~사길령~~

~~만항재 가는길에서~~

~~함백산 기원단에서 함백산을 배경으로~~

~~함백산 하산길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올 겨울 제대로 된 눈구경을 못했네요.

그래서 이번엔 눈보러 갈려합니다...*^^*

 

여러곳을 점 찍어 봤지만....

오늘은 태백산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겨울 눈구경 대표적인 산들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2년전 여름 넛재에서 청옥산 넘어 대덕산 검룡소까지 걸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비안개속을 걸었었거든요.

오늘은 날씨도 좋다고 해서....^^

 

일출도 보고....

멋진 조망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3시간 넘게 달려 강원도 태백산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봉화를 지나 태백으로 넘어가는 넛재 고개를 지날때 쯤.....눈이 옵니다.

조금 더 지나자 앞을 가릴정도로 눈이 내리네요.

 

들머리 당골매표소에 도착해서도 그칠줄 모르는 눈을 바라보며 걱정이 앞섭니다.

눈이 보고싶어 찾은 태백산에 눈이 내리는건 정말 반갑지만....

산행후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하네요.

 

오후에 다시 넛재를 넘어가야 할텐데....

눈이 그치려 하질 않습니다.ㅠ.ㅜ

 

이른 아침 5시에 도착해서 6시가 지나도 눈은 그칠줄을 모릅니다.

?

이미...

많은 산객분들은  눈길을 헤치며 태백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데....

그 모습을 차안에서 바라보는 우린 갈등에 빠져 어쩌지를 못하네요.

좋은날씨라 해서 스노우체인도 가져오질 않았는데....?ㅡ,.ㅡ

 

'눈이 더 오기전에 지금 넛재를 넘어 다시 돌아갈까.?'

 

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오후엔 구름 한점 없답니다.

 

'가보자....*^^*'

 

산행하기로 마음 정하니 그제서야 주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

이른 아침 5시

어둠속에 태백산 당골 제1주차장에 들어오면서 니 불밝힌 매표소가 생소하게 느껴지네요.

지금껏 많은 산에 들면서 입장권 끊고 들어간 적이 없었거든요.

 

매번...

밤이나 이른 새벽에 산에 오르면서 보았던 매표소는 항상 불이 꺼져 있었기에....*^^*

 

 

 

2015년 1월 11일  아침 6시 25분

강원도 태백산과 함백산을 돌아보는

양백(兩白) 환종주

당골 매표소를 들머리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주차비까지 거금 6천원을 내고 눈내리는 태백산 속으로 스며 들어갑니다.

 

1월 23일부터 태백산엔 눈축제을 한다네요.

그래서 집채만한 사각 눈 덩어리들이 빈 광장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며칠후면 이 눈 덩어리들은 멋진 작품으로 새로이 탄생하겠죠.?~~~*^^*

우린 소문수봉으로해서 태백산과 함백산을 한바퀴 돌아볼려 합니다.

그래서 문수봉 방향으로....

앞서간 많은 산객분들은 다들 어디로 갔을까요.?

문수봉으로 가는길엔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네요.

문수봉과 소문수봉 갈림길에서 우린 소문수봉으로....go~go^^

두어시간 동안 눈이 내렸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내린 눈이 등로의 발자국들을 하얗게 덮어 버렸습니다.

능선에 오를때 쯤 어둠은 걷히고 훤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당골매표소에서 이제 겨우 2.7km올랐고 안내판엔 소문수봉이 아직 800m 남았다네요.

이미 일출은 포기한 산행이라 걸음이 느긋하기만 합니다.

혹시나 이쁜 상고대라도 볼수 있으려나 하는 작은 기대를 가져보며....^^

거의 1년만에 제대로 하는 눈 산행이라 모든게 이쁘게만 보입니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이 하겨울을...*^^*

힘듬없이 너무 쉽게 소문수봉까지 왔네요.

그런데....가까이 다가갈려니 바람소리가 대단합니다.

다가가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은 거세게 불어오네요.

그래도 이 걸음 멈출수는....*^^*

소문수봉(1,465m)

잠시만 서 있어도 몸이 얼어옵니다.

둘러봐도 눈에 뵈는건 없고....ㅡ,.ㅡ

 

서둘러 걸음을 옮겼더니 잠시후 돌탑들이 우리들 앞을 막아서네요.

모든것이 얼어 버렸을것 같은....

여기는 문수봉입니다.

얼어붙은 돌탑뒤로 문수봉 정상을 알려주는 정상목이 저기에 있네요.

문수봉(1,517m)

거센 바람은 봉우리 정상에서만 몰아칠 뿐...

봉우리를 내려서니 바람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태백산 정상이 점점 가까워지니 나무들은 조금씩 하얗게 화장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무성한 가지를 늘어뜨린 속이 텅빈 주목을 배경으로 -주목과의 추억- 한장 남겨봅니다.^^

발자국만 따라가다보니 그만 부쇠봉은 지나쳐 버렸네요.

이 주목을 보고서야 지나쳤음을 알았습니다.

 

부쇠봉 아래쪽에 있는 명품 주목인데....ㅡ,.ㅡ

 

그 아래에 비닐을 덮어 쓴 한무리의 산객분들이 아침을 드시고 계시네요.

그래도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혹시 등이 불편하시면 연락주세요.

사진 삭제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미 많은 산객분들과 지나쳤습니다.

태백산이 좋아서 다들 이른 시간에 오르시는구나...생각했는데....

착각이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네요.

 

오후 다시 들머리로 돌아 왔을땐 이미 태백산은 만원(滿員)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었거든요.

태백산 천재단 하단을 지날려니 주변에 비박하시는 산객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겨울 산속에서의 하룻밤

언젠가 우리도... 꿈꾸고 있습니다.*^^*

태백산 3개의 천재단 중에 하나인 하단을 지나치고....

잠시후 태백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두번째 천재단인 천왕단에 올랐습니다.

태백산(1,560m)

이곳이 태백산 천왕단입니다.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던 이곳 천왕단 내부엔 한배검이란 작은 입석도 세워져 있답니다.

태백산 천왕단을 지나 진행하다보니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다운 눈꽃이 기다리고 있네요.

하아얀 튀김같은 눈꽃들 속에서...*^^*

태백산 장군봉(1,567m)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입니다.

바로 옆에는 태백산 3개의 천재단 중 하나인 장군단이 있는데....

그 주변엔 산객들로 북적이네요.

?

다들 막걸리 따르기도 하고...

이 추운날 태백산 꼭대기에서 무슨 소망을 빌려는지 절하려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장군단은 휙~~ 그냥 지나치고.....

태백산 주목군락지에 주목 구경 왔습니다.

주목 하나하나가 다 이쁘죠.?~~~*^^*

죽어 천년을 살아간다는 주목들 입니다.

이렇게 몇명이 손 맞잡아야 될만큼 둘레가 큰 주목도 있네요.

이곳저곳 구경하며 즐기다보니 어느새 유일사 갈림길까지 내려왔습니다.

안내판엔 왼쪽으로 100m 아래에 유일사가 있다네요.

바로 저곳이 유일사인가 봅니다.

유일사 건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네요.

유일사 갈림길을 지나쳐 잠시 걸었더니 전망바위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서히 눈안개가 걷히며 오늘 처음으로 주변의 산들을 조금씩 보여주기도 하네요.

사길령으로 가다보면 이런 모양의 나무둥치도 만날수 있답니다.^^

유일사 갈림길만 지나치면 조용한 산행길이 될줄 알았는데....

한무리의 산객분들이 우릴 스쳐 지나갑니다.

지나치며 서로 인사도 나누고....^^

잠시후...사길령을 얼마 앞두고 산신각을 마주합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저분이 빗자루로 산신각 주변의 눈을 쓸고 계시더군요.

산신각 안엔 촛불도 밝혀져 있고...제단엔 여러 과일과 음식들도 보이네요.

사길령입니다.

아무도 없는줄 알고 장난치며 매표소를 지나치는데 매표소안에 사람이 있네요.

?

우리도 저런 매표소 하나 차릴까.?

돈 많이 벌수 있을것 같은데....ㅋ 

백두대간 사길령(980m)

사길령에서 10여분....

?화방재

?

산행 약 3시간 30분 걸려 화방재에 도착했습니다.

화방재에 있는 어평휴게소엔 산에 오를려고 준비하시는 여럿 산객분들도 보이네요.

 

우린 휴게소 한쪽에 있는 산모롱이식당에 들어갑니다.

해장국으로 이른 점심을 대신할려고....^^

점심 먹는동안 여러대의 버스들이 휴게소로 들어오네요.

그 중 유명한 산객분들의 모임터 카페 차량들도 몇 몇 보입니다.

울산 다물종주클럽 버스도 보이고....

j3클럽 버스도.....^^

화방재에서 점심 먹으며 오랬동안 쉬었다가 수리봉을 오르려니 또 다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오늘 태백산 날씨는 종잡을수가 없네요.ㅠ.ㅡ

잠시...10분도 지나지않아 이렇게 햇살이 비추기도 하고....

수리봉 정상 아래엔 눈인지....? 얼음덩어리인지....?

바람이 만든 작품같네요.^^

화방재에서 30여분 핵핵거리며 힘들게 오른 수리봉입니다.

수리봉(1,214m)

아래쪽 지방에서만 살다보니 태백이니...영월이니....정선..

이러한 지명들은 마치 아주 먼 다른 세상 온것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네요.^^

역시나 능선이라고 곳곳에 이런 눈 언덕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밟으며 걸어가도 진행하기 쉽진 않네요.

태백산에서 함백산 구간을 걸을때면 이 길이 백두대간임을 알리는 이런 안내판도 자주 만날수 있답니다.

이 안내도엔 우리가 지금 화방재와 만항재 중간지점 쯤 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키 작은 산죽 사잇길도 걸어보고....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오늘 처음으로 하늘은 파아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항재을 앞둔 군부대 옆을 지나치는데... 멀리 하얀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저기가 함백산 정상입니다.

군부대를 옆으로 돌아서 부대 앞 넓은광장으로 나왔더니....

지나온 하늘은 먹구름에 덮혀있고...

가야할길엔 파란 하늘을 보여주네요.^^

아무런 흔적없는 하얀 눈밭은 어른도 동심에 젖어들게 하네요.

그냥 뛰어들어 잠시동안 어린아이가 되어봅니다....*^&^*

도로 양쪽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한 폭의 이쁜 그림같아 보이고....

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만항재가 나온답니다.

지난날 걸었던 좋은 기억속의 길이라 고향길 마냥 정겹게 느껴지네요.^^

저기가 만항재인데.....

버스도 많이 보이고....산객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햇살에 하얗게 반짝이는 함백산이 눈부시게 다가오네요.

만항재 아래쪽 휴게소에도 많은 버스들로 휴게소가 꽉 차 있습니다.

혹시나해서 함백산 방향을 쳐다보니....

?

'헐...ㅠ.ㅡ'

?

꼬물..꼬물.....사람들 맞는거야..???

함백산 오름길에 안내도에서 한장 남기고....

안내도 뒤쪽으로 많은 산객분들이 함백산을 향해 오르고 계시네요.

또..... 눈이 옵니다.

이젠 넛재 넘어 집에 돌아갈 걱정도 까맣게 잊어 버렸습니다.

황홀한 설국에선 걱정도 근심도 잊혀지나 봅니다...*^^*

수묵화 겨울나라에 알록달록 이쁜꽃들이 많이 피었네요.

함백산 정상에도....

우리도 한송이 꽃봉오리가 되어 함께 어울려 봅니다.*^^*

곳곳에서 쉬어가시는 산객분들

일어서는 자리엔 빈 술병만 흔적으로 남아있고....

함백산 기원단입니다.

예전엔 이곳에서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하네요.

함백산 오름길에 만나는 마지막 도로입니다.

저기 앞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함백산도 지척이랍니다.

함백산 오름길은 이렇게 줄지어서.....

?

우리도...꼬물..꼬물....ㅠ.ㅜ

정상석도 발꿈치들고 고개를 내밀어야만....ㅡ,.ㅡ                           

함백산(1,572.9m)

 

안면몰수...ㅡ,.ㅡ

끼어들어 간신히 한장 남깁니다.....ㅋ

함백산 정상 아래는 완전 시골장터 같네요.

 

앞쪽에 보이는 저곳이 kbs중계소입니다.

우린 kbs중계소 앞으로 쭈~욱 갔다가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능선타고 내려갈 겁니다.

저기 가운데에 지나갈 태백선수촌이 보이네요.

오늘 환종주 진행 방향입니다.

태백 선수촌을 옆으로 돌아서 삿갓봉과 1306봉을 지나 팔대봉에서 하산하면....

태백산과 함백산을 돌아보는 양백 환종주도 끝이 난답니다.

 

하지만.....ㅜ.ㅡ

함백산 정상에서...매봉산 풍력발전단지도 둘러보고....

kbs중계소를 돌아서 내려오는데 등로는 뚜렷하나 곳곳에 무릅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있네요.

하지만... 아직까진 여유가 있습니다.^^

전망바위에 올라 흔적도 남기며 설경을 즐기기도 하고....

 

그러나 잠시후...

 

20여분....무릅까지 빠지는 눈속을 알바하며 헤매다가....ㅜ.ㅡ

등로를 찾아 마지막으로 시그널이 보이던 자리로 되돌아 나옵니다.

무릅까지 빠지는 눈길 헤치며 함백산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 오는 중....ㅠ.ㅠ

다시 정상 등로를 찾았지만 찾은 등로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다시 찾은 정상 등로인데....

러셀하며 진행하기가 쉽지않네요.

간간히 보이는 시그널은 길 안내를 해주고....

우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래도...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보며 걸어가니 즐겁기만 하네요.

삼수갑산 가더라도....이 좋은 장면들을 그냥 지나칠순 없죠...*^^*

아직은....아직은 끄떡 없습니다..^^

잠시후,

임도를 만나 태백선수촌까지 편하게 내려올수 있었네요.

처음엔 몰랐었는데....

이곳 태백선수촌 주변엔 이런 임도가 많이보여서 의문이 들었는데 나중에야 알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선수촌 육상트랙 넘어 삿갓봉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도로에 내려서니 삿갓봉으로 가야할 길을 찾지 못하겠네요.

그러다가 선수촌 왼쪽으로 산 아래로 향하는 넓은길이 보이는데....

바로 이 길입니다.

 

삿갓봉으로 가는 등로찾아 선수촌 옆으로 붙어서 진행해 볼려고 했으나 너무 가팔라 갈수도 없고....

도로에 서서 삿갓봉을 바라보며 한참을 고민했네요.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인가.?'

 

 오후 2시

지금 이 길로 내려가도 들머리을 만날수 있으니....

더 이상의 욕심은 버리고 이 길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하얀 눈밭에 발자국 찍으며 내려가니 신나네요.

한껏 들뜬 맘으로 까불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신나게 뛰어다녀도 봅니다.^^

 

그런데,

선수촌 앞 도로에서 아래길로 약 300m쯤 내려왔을까.?

오른쪽으로 삿갓봉으로 향하는 경운기도 다닐수 있는 넓은 임도가 보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그냥 내려가기로 했는데....ㅡ,.ㅡ

 

"저기로 가면 삿갓봉으로 갈수 있을것 같은데....어쩔까.?"

 

"가보자...*^^*"

 

20여m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고야 맙니다.

 

초입부터 눈이 무릅까지 빠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능선엔 바람으로 인해 눈들이 산맥을 이루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네요.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러셀하며 진행한다는것은....ㅜ.ㅡ

 

안되것제...?

그냥 가자.....ㅋ

다음에 좋은날 다시 오지~~머..*^^*

 

잠시후

 

또,

능선으로 향하는 임도를 마주하네요.

임도 옆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넓은 임도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순간입니다.

 

안내판엔...

태백선수촌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체력단련 산악코스라고 적혀 있네요.

 

이젠 진짜루 마음 비웠습니다.^^

태백산을 이제 내려가야 한다는 작은 아쉬움에....

눈밭위을 데굴데굴 굴러도 보고....ㅋ

그래도...기분만은 하늘을 날아것만 같네요...*^&^*

이제 집에 가야죠.

선수촌 앞 도로에서 골짜기 임도따라 약 1시간 걸려 산행날머리 도로까지 내려왔습니다.

?

큰 도로에 내려오니 오후 3시 10분이네요.

저기 아래쪽 갈림길에서 당골매표소까지 잠시 걸으면 오늘 산행도....

 

그런데....

이게 뭐죠.?

 

아래 도로에서 부터 매표소까지 약 2km

길 양쪽으로 많은 버스들이 셀수도 없이 줄지어 서 있네요.

이미 주차장 여러곳엔 버스들로 만원이고.....

?

당골매표소쪽에서 부터 수많은 산객들이 인도와 도로 가릴것 없이 가득 채우며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 곳곳엔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화려한 등산복을 입은 수십명의 남녀산객들이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은채 몸을 흔들고 있네요.

?

얼굴엔 단풍이 곱게 물든 어느 부부같은 분들은 떨어질세라...

몸을 부둥켜 안고 지나쳐 가기도 합니다.

 

?일부분이겠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우리나라 등산문화의 단면을 본것 같아 씁쓸하네요.

당골매표소에 돌아와서 차량을 회수해 서둘러 태백산을 빠져 나갑니다.

즐거웠던 산행의 기억이 알록달록 얼룩질것 같아서....

 

비록 계획했던 산행 다 마치진 못했지만 눈길 원없이 걸어 보았네요.

못 걸었던 부분은 다음에 다시 기약합니다.

 

 

 

2015년 1월 11일 아침 6시 25분

강원도 태백산과 함백산을 돌아보는

양백 환종주

약 9시간 25분 걸린 오후 3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앙마가 걸었던 양백 환종주

(하산길은 태백선수촌에서 빨간선)

 

강원도 태백산과 함백산 주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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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1.18 10:07

    첫댓글 꼭두새벽부터 참으로 못말리는 열정입니다. 나도 한때는 이런 열정이 있었는데 요즘은 조금만 추워도 몸을 사리게 되는 군요.
    양백환종주라~ 과연 그럴듯합니다. 태백과 함백이니 양백이 맞네요. 함백산은 미답지이지만 태백산은 정확하게 10년 전인
    2005년 1월 23일에 딱 한번 올랐는데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그날의 추억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하산시 고전을 하신 것 같은데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듯이
    훌륭하게 원점회귀를 하셨네요. 귀갓길 교통대란은 10년 전에도 있었으니 지금은 더 하겠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작성자 15.01.19 20:10

    이수영님.
    거의 10년전에 태백산을 찾으셨군요.
    문수봉에서의 일출과 멋진 조망을 잔득 기대하고 갔었는데....
    아쉬움만 가득안고 왔네요.
    다음에 다시 갈땐 볼수있겠죠.?~~~^^

    정말 그렇게 산객들이 많이 왔을줄은...놀랐습니다.
    전국의 등산객들은 다 모인것 같았네요.

    감사합니다..*^^*

  • 15.01.19 20:49

    눈 구경 제대로 하셨습니다. 태백산, 함백산 주목들을 보니 추억이 아련하군요. 대간길 안내하는 큰돌들도 새롭게 세워놓았습니다. 늘 새로운 환종주 코스를 만들어 가시는 앙마부부는 참 대단하십니다. 그 의지를 존경합니다. 다음 환종주를 기다리며 ......

  • 작성자 15.01.19 20:13

    청계님.
    네~~눈 구경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겨울엔 장거리 종주산행은 너무 힘들것 같아 좀 짧은 거리만 다니고 있습니다.
    생각해 둔곳은 많지만...날씨가 풀리면 찾아봐야죠.
    감사합니다..^^

  • 15.01.19 14:44

    야~! 태백산 설원위에서 딩굴며 동심으로 빠져들어 세벽에 출발때의 피곤함을 모두잊게 만들지요~~
    요즘 유명산들은 늦게가면 사람속에서 밀려올라 밀려 내려온다고 합니다~ 부지른을 떨지 않으면 사람구경만 하다 온다고들 하지요.
    대단하신 앙마부부님의 열정에 무한한 찬사를 보내며 이곳 통영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전해 받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감사드려요~~

  • 작성자 15.01.19 20:16

    대광님.
    단체로 어울려 산행을 다녀 오신분들에게 물어보면 앞 사람 뒤꿈치만 보다가 산에서 내려왔다는 우스개 소리도 하더군요..^^
    이번에 태백산은 전국의 산악회가 다 모인듯 했습니다.
    미어 터진다는 표현도 부족할만큼....ㅋ
    감사합니다.*^^*

  • 15.01.25 19:47

    오년전쯤 오른 태백산은 정말 앞사람 뒷꿈치 밟을까봐 조심스레 올랐다가,
    매서운 날씨에 꽁꽁 얼었던 기억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앙마님의 사진과 글을 접하니, 아, 여기도 낯익어, 여기도 가봤네, ㅎ 하면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좋은 산행기,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작성자 15.01.26 17:57

    스위트드림님.
    그날 찾은 태백산은 정말 전국의 산악회가 다들 이곳으로 모인줄 알았습니다.
    주변분들 다들 그러더군요.
    사람 구경만 하고 왔다고....ㅋ

    즐거운 추억에 기쁘셨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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