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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군 춘계공세, '자살적인' 군사적 모험주의?>
문서유출이 여전히 글로벌쟁점이다.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엇갈린 시선이다.
이 번 우크 춘계공세의 목표는 멜리토폴(아래 지도 둥근 원)을 지나 돈바스와 크림을 연결하는 육로회랑을 차단하고 궁극적으로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이다.
러군의 전체 전역을 3개전구로 나누면 북부 하르코프, 동부 돈바스, 남부 자포로제와 헤르손이다. 이 중 북동부 전구에선 러군이 공세다. 특히 바흐무트는 이미 9개월째 공세다. 그런데 왜 자포로제축선에서만 방어전투를 준비하는 것일까? 나는 러 '소모전략'의 특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아래 그림1을 보면 자포로제에서 직선으로 남하하면 멜리토폴이 나오고 더 남하하면 아조프해가 나온다. 여기에 도달하면 육로회랑은 절단되고 러군은 양분된다. 이것이 전략적 목표다.
그림2(지형도)를 보면 멜리토폴 우측으로 꽤 높은 구릉지대가 좌우로 펼쳐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자포로제에서 멜리토폴에 이르는 구간은 전형적인 스텝 개활지다. 따라서 여기에 러군은 약3중의 방어선을 설치해 놓았다. 좌우 총연장 70킬로에 달하고 이를 '차르참호선'이라 부른다.
그림3은 작년말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러군 방어선의 위성사진이다. 이 사진은 동부 포파스나(돈바스제1방어선)방면이다. 참호가 5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맨앞에 전차트랩, 2,3 참호선, 4는 용의 이빨이라 불리는 구조물, 5는 또 다른 참호선. 아마 참호선의 전후엔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순산술적으로만 보면 자포로제에서 멜리토폴에 이르는 방어선은 수치로 대략 15개정도의 참호선이 구축되어 있다고 볼 만하다. 이 축선은 러군으로서도 - 작전술개념을 확립한 소비에트시절 전략가 스베친장군의 표현을 빌자면 - 복서의 '아래턱' 즉 급소라 할만하기 때문이다.
알려지기로 자포로제축선은 러군 23250명, 헤르손은 15650명 합산 38900명이 방어하고 있다. 그런데 유출문서가 진본이라면 공자인 우크군은 총 12개 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9개는 이번에 나토군이 속성훈련시킨 신병이다. 이 1개 여단당 보병장갑차IFV와 수송장갑차APC가 90대고 전차가 30대라고 할 때, 90대 전부가 13인승 M113 APC이고 전차가 4인승이라고 가정하면 총수는 1290명이다. 여기에 포병과 지원병력을 더해 대략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우크가 제공할 3개여단이 최대 12000명 이라하면 12개 여단은 총3만명이다. 하지만 좀 현실적으로 보면 즉 우크군이 여단당 4000명 완편해서 보낼 수 있을 것같지 않기 때문에 총원은 약 25000명 정도가 아닐까 싶다.
우크가 병력을 분할하지 않고 오직 자포로제축선 (러군 현재 23250명)에 전원투입한다고 할 때, 일반적인 돌파가능 야전공식 공수당 최소 3:1으로 보면 약 70000명, 폴란드 전 국방차관이 언급했듯이 4:1로 보면 약 93000명이 우크군에 요구된다. 유출문서가 언급한 12개여단을 완편하더라도 우크군은 총 48000명이다. 3:1로 보면 상당히, 4:1로 보면 턱없이 부족하다.
자포로제에서 멜리토폴까지 러군의 3중 방어선을 종심돌파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병력을 결정적 지점에 끊임없이, 축차적으로 투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전망이 확보된다. 여기에 양군간 구조적인 화력격차와 우크군의 만성적인 탄약부족을 감안해야 한다. 이제 활성화되기 시작한 러 공군과 미사일도 변수다. 그래서 우크군은 다른 조건이 불변 즉 유출문서가 진본이라는 전제에서 보자면, 종심돌파를 해내기엔 병력이 부족하고 또 장갑등과 특히 포를 비롯한 화력지원 역시 상당히 부족하다.
4.10일자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전선의 우크군 일일 포사격획수가 3000에서 200-300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러군이 여전히 20000라운드를 발포하는 것과 비교할 때 격차가 10배에서 100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보다 신편 여단이 신병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는 이번 공세가 재앙이 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지금은 작년 가을 하르코프에서 러군의 병력부족으로 철수할 때 상황과 헤르손에서 보급로 불안으로 역시 드네프로강 동안으로 철수할 때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 하르코프에선 추격하는 우크군이 오히려 러군의 화망에 갇혀 막대한 병력손실을 입었고, 지금처럼 참호구축이 안된 헤르손에서조차 우크군의 공세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거의 돌파한 곳이 없었다.
위 <타임즈> 보도 역시 이제 누구도 하르코프가 재현될 거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우크군 공세에 '모 아니면 도do-or-die feel'식의 분위기를 말한다.
그렇다면 이 전구에서 방어전투를 결정한 러의 전략적 의도는 무엇일까. 다른 무엇보다도 이 지역 방어가 가진 중요성때문 일거다. 하지만 이를 넘어 러군에서 말하듯 우크군 장비손실이 70%에 달하고 특히 공자의 병력소모가 일정수준에 도달하는 전투의 마지막 1/3 지점이 되면 러군이 역공에 나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어전투 나아가 소모전략은 이 '(재)역습'을 개념 정의상 이미 포함하고 있다. 즉 더 확실하게 이긴다는 의미에서 방어는 곧바로 공격이 된다.
이 번 우크 공세와 관련 흔히 듣는 말이 '마지막 기회' 혹은 '마지막 시도'라는 말이다. 이 공세가 좌절할 경우 우크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이 때 러는 군사적 승리를 자산으로 정치전선을 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크가 이 번 공세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또 모험주의라고 나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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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기사
등골이 서늘한 유출된 우크라이나전쟁 문건
The leaked documents on the Ukraine war are chilling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2023/04/10/leaked-intelligence-ukraine-chilling
우크라이나의 약세를 공개함으로써 사기를 무너뜨리려는 러시아의 공작인지 아니면 임박한 공세 직전에 러시아를 안심시키려는 우크라이나의 계책인지는 상관없고 문건이 실제로 보여주는 내용이 중요하다.
1.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하다. 저번 주에 미국이 허겁지겁 발표한 우크라이나 방공망 확충 계획으로 이 문제를 이미 어느 정도는 짐작되었는데 실제로 문건에 기록된 수치는 소름끼칠 수준이다. 이 방공망 공백이 채워지지 못하면 러시아는 기어코 제공권을 확보하고 지상 목표물을 마음대로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문건은 주장한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공세를 위해서든 방어를 위해서든 집결시키기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2. 서방이 자처한 민주주의 병기고는 우크라이나 일국의 수요조차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강도높은 경제제재를 받았다고 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물자보급은 우크라이나 최대의 우위점에 있었을 터인데 우크라이나의 소모량과 서방의 공급량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전국의 산업단지를 전환하여 전차, 비행기, 항공모함 등을 생산함으로서 일본과 독일을 압도하였으나 그런 산업동원은 아직까지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3. 미 행정부는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위험 감수를 꺼리고 있다. 문건에 의하면 영국과 프랑스는 흑해에 전자전 항공기를 파견하였으나 미국은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여 드론만 보냈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겁을 먹은 것이 아닌가? 국제법상 12마일 밖에서 운용이 허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크림 주변 50마일 범위를 최대 접근선으로 획정하였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정보에 충돌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근거인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
4. 이미 이전부터 기자들과 고위급 미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싸움이 양 진영을 모두 고갈시키고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는데 문건에서 좀 더 노골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봄 공세로 이 추세를 뒤집으려는 데에 판돈을 걸었으며 미 행정부도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
현재 바흐무트 시가지에 남아 저항하는 우크라군 병력을 대략 만명에서 만오천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 병력배치도에서 알수 있듯이 우크라군은 너무 과밀하게 모여서 저항 중입니다.
시가지 북부에서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병력들은 후퇴요청을 했고, 지휘부로부터 대답을 듣지 못 했다고 합니다.
이게 우크라군이 한결같이 지적받는 단점입니다
세베르도네츠크, 솔레다르 때도 똑같았습니다. 후퇴명령 안 내리고 버티다 못 한 우크라군이 명령없이 임의로 후퇴해버려서 전선이 급격히 붕괴했던 사례가 이미 있습니다. 바흐무트도 비슷할거란 예측입니다.
바흐무트 우크라군 인터뷰나 영상중에 군복,장비 깔끔하게 차려입은 프로파간다 영상말고는 죽을때까지 바흐무트를 사수,옥쇄하겠단건 단 한개도 못 봤습니다.
다들 왜 여기에 이렇게 수많은 목숨을 희생해야하는가 질문을 던집니다.
바흐무트는 세베르도네츠크,리시찬스크,마리우폴, 솔레다르 어떤 전투보다 우크라군 희생이 가장 큰 전투였습니다.
그건 오롯히 젤렌스키의 오판 탓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