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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정치 후계자 ‘물리노’ 당선
경제활성화 정책에 표심 기울어
지난 5월 5일 파나마에서는 대통령 및 부통령, 국회의원(71명), 중미의회의원(20명), 시장(81명), 구대표(701명), 시대표(11명)를 선출하는 2024년 대선, 총선 및 지방선거가 303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호세 라울 몰리노(José Raúl Mulino)가 강력한 경쟁자였던 리카도 롬바나(Ricardo Lombana)보다 약 10%p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 당선됐다.
물리노 당선인은 기존 대선후보였던 파나마 전 대통령 마르티넬리(Ricardo Martinelli)의 부통령으로 출마했다가, 이후 마르티넬리가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하면서 대선후보를 승계받았다. 공정한 당내 경선을 통해 출마한 후보가 아니며, 부통령 후보자를 지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격 미달이라는 타 후보들의 주장과 함께, 전 대통령 마르티넬리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입건되면서 전문가들이 이와 관련된 물리노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경고하기도 했다. 물리노 후보는 어떠한 차별적인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마르티넬리의 기존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물리노 당선인의 정치 성향은 중도우파이며, 경제 자유주의를 추구한다. 주요 공약으로는, 일자리 창출, 파나마의 제2도시 '다비드(David)'와 수도 파나마시티를 잇는 철도 건설을 통해 도시발전 및 관광사업 활성화, 사회보장기구(Caja de Seguro Social) 문제 해결을 위한 위원회 설립 등이 있다.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하게 되며, 파나마 대통령제에 따라 향후 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당선인 개요>
당선인 사진 | |
이름 | 호세 라울 물리노 José Raúl Mulino |
소속 | 파나마 목표달성당(RM) |
참고사항 | 기존 부통령 후보 |
[자료: La Prensa]
<파나마 대선 투표 결과>
(단위: %)
대선 후보 | 소속정당 | 득표율 |
José Raul Mulino | RM/Alianza | 34.36 |
Ricardo Lombana | MOCA | 24.90 |
Martín Torrijos | PP | 16.02 |
Romulo Roux | CD | 11.24 |
Zulay Rodríguez | 무소속 | 6.35 |
Jose Gabriel Carrizo | PRD/Molinera | 5.81 |
Maribel Gordon | 무소속 | 1.07 |
[자료: 파나마 선거재판소(Tribunal Electoral)]
호세 라울 물리노 당선인의 정책 방향
물리노 당선인은 일자리 창출, 공공안전 개선, 수도 및 전기와 같은 공공서비스의 접근성 확대를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높은 경제성장, 인프라 개선을 이뤄낸 지난 마르티넬리 정부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세 라울 물리노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
- 일자리 창출 - 파나마시티-다비드(David) 연결 철도 건설 - 사회보장기구(Caja de Seguro Social) 문제 해결 위원회 설립 - 범죄 대응을 위한 경찰력 강화 - 국회의원 선출 방식 변경 - 본인 주변이 아닌 제3의 인물로 재무감사원장을 임명해 국가재정 문제 해결 - 헌법개정을 통해 현재 신뢰를 잃은 국가의 법률 시스템을 재건하고 법치주의를 확립 |
[자료: 현지 언론 및 KOTRA 파나마 무역관 자료 재가공]
신정부의 과제
물리노 정부가 직면한 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가 재정 건전성 회복(신용등급 강등 등 언급), 도노소(Donoso) 광산 개발 중단 문제 처리, 파나마 운하 수자원 확보가 주요 이슈이다. 최근 대규모 시위로 인한 광산개발 중단, 물가 상승과 경제 수준 양극화 등으로 인한 대규모 대중 시위 등의 정치경제적 위기에 놓여있다.
정치학자 알바라도(Juan Diego Alvarado)는 "최근 파나마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파나마 운하가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하 재정수익이 타격을 입을 위기에 놓이는 등 외부 여건이 대단히 호의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동광 생산이 중단되면서 올해 파나마의 GDP가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파나마의 공공부채는 지난 몇 년간 증가해 2023년 말 기준으로 GDP의 절반인 47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시사점
물리노 당선인은 지난 마르티넬리 정부(2009~2014)의 주요 정책들을 계승하는 대선 공약으로 당선됐다. 이는 유권자들이 지난 마르티넬리 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표심이 정치적 후계자인 물리노에 기운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파나마 경제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자료: 현지 및 해외 언론사(La Prensa, BBC Mundo, La Estrella), 파나마 선거재판소(Tribunal Electoral), KOTRA 파나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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