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pcrang01의 야구이야기 블로그 최형석님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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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왜 이런 글을 쓰냐하면 저에게 쪽지로 많은 분들이 여쭈어 보셔서 한번에 답을 해드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설명없이 넘어갈 때가 많은데 아직 잘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알고계신 분들은 그냥 스킵하시면 되겠습니다...
1. 1차지명
- 자기 연고지내의 (고교3학년, 대학4학년)선수를 경쟁없이 한명씩 스카웃할 수 있는데 그것이 1차지명입니다...
반드시 연고지내 선수입니다... 다른 지역에 아무리 탐나는 선수가 있어서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1차지명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연고기준은 고졸선수나 대졸선수 모두 졸업한 고교가 기준이 됩니다...
- 이 1차지명 숫자는 해마다 바뀌는데 프로초창기엔 무제한, 86년엔 10명, 87년 3명, 90년 2명, 91년부터 1명씩이다가 작년에 2명으로 늘었고 올해 다시 한명으로 줄었습니다...
-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팀간에 전력이 불균형해지기 때문입니다... 선수자원이 많은 지역의 팀은 점점 강해지고 반대로 선수자원이 없는 팀은 점점 약해지죠...
2009년부터 이 1차지명은 없어지고 전면드래프트(2차지명만 할 수 있는...)를 시행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또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 경쟁이 없다고는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라면 연고지가 같은 엘지와 두산인데 예전에는 주사위를 던져서 결정했지만 최근에는 자유롭게 경쟁해서 지명합니다... 즉 서울지역의 어떤 선수가 엘지 혹은 두산과 계약을 맺기까지 두구단은 이 선수에게 경쟁적으로 배팅할 수 있습니다...
- 현대가 인천을 떠나 수원구장을 잠정적으로 쓰기로 한 2003년이후부터 현대는 연고지가 없어 1차지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가 1차지명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입성하던지 다른 연고지에 정착해야 합니다...
- 1차지명의 권한은 영구적입니다... 즉 1차지명을 받은 선수가 대학이나 군대에 가더라도 그 지명권은 풀리지 않습니다... 다만 해외에 진출할 경우 지명권은 해제됩니다...
- 작년부터 또하나의 조건이 생겼습니다... 중3이후 타지역에서 전학을 왔거나 고교를 1년이상 유급한 선수는 1차지명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제도를 악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2. 2차지명
- 1차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구단이 모여서 순서대로 호명하면서 선수에 대한 권한을 갖는 것을 2차지명이라고 합니다...
(1차지명은 특정일전에 발표만 하면 되지만 2차지명은 다같이 모여서 하게 되므로 2차지명행사라고 표현합니다...)
- 2차지명은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한명씩 지명하는데 8개구단이 한번씩 지명한 것을 1라운드라고 합니다... 2라운드는 1라운드에서 마지막 지명한 구단(전년도 1위팀)이 거꾸로 지명하면서 내려옵니다...
- 이것을 ㄹ자지명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z자지명, 즉 다시 8위팀부터 지명하는 식이었지만 이것도 8개구단 회의에 때라 해마다 틀립니다...
- 현재는 9라운드까지 진행합니다... 예전에는 12라운드까지 할 때도 있었습니다...
- 2차지명을 받고 대학을 가거나 군에 가게되어 2년이 경과하면 지명권이 해제됩니다... 이러한 선수는 1차지명은 받을 수 없고, 대학졸업이나 군제대가 되는 시점에서 다시한번 2차지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 2년규정은 2004년에 생긴 것으로 그 이전에 2차지명했던 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해도 지명권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대학경유후 4년전 지명했던 구단에 입단했지만 2004년부터 지명후 대학에 가면 지명권이 풀린다고 보면 됩니다...
(2003년에 롯데에 지명받은 김대우는 아직도 대학재학중이지만 아직 지명권이 살아있습니다...)
3. 신고선수
- 어떤팀에서도 1, 2차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는 8개구단 어떤 팀과도 자유롭게 입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고선수입니다... 신고선수의 숫자는 제한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런 신고선수는 입단당해에는 하반기부터 출전할 수 있습니다...
- 신고선수는 대부분 계약금없이 입단합니다...
4. 해외진출선수
- 해외진출선수는 언제 해외에 나갔냐 하는 것에 따라 적용받는 규정이 틀립니다...
- 원칙적으로 99년이후에 해외로 나간 선수는 국내에 돌아와도 2년간 국내구단 입단이 안됩니다...
- 해외진출선수는 한명씩 실명을 거론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쉽겠네요...
* 박찬호는 지명을 받고 나간 것도 아니고 99년이후 선수도 아니어서 만약에 국내에 복귀한다면 한화에게 1차지명할 권한이 있습니다...
* 서재응과 김선우는 99년이전에 그들을 지명한 기아와 두산에게 영구적으로 입단시킬 권한이 있습니다... 언제라도 이들 구단과 계약하면 복귀할 수 있습니다...
* 봉중근은 지명을 받지 않고 나갔고 99년이전에 나갔으므로 연고지인 엘지나 두산에게 1차지명할 권리가 있었고 작년에 엘지가 1차지명으로 입단시켰습니다...
* 김병현, 최희섭, 추신수, 송승준, 이승학, 채태인 등 지명은 받았지만 99년이후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지명권이 해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돌아오면 2년간 어느팀에서도 뛸 수 없었습니다...
* 하지만 국내리그 활성화를 꾀한다는 명분으로 이들에다가 지명받지않았던 류제국까지 7명에 한해 올초에 특별 드래프트를 하면서 입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즉 2년간 쉬지않아도 이들은 바로 국내리그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송승준(롯데), 이승학(두산), 채태인(삼성)은 곧바로 국내리그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특별드래프트는 영구적인 권한입니다... 추신수(SK), 김병현(현대), 최희섭(기아), 류제국(엘지) 등 당장 복귀하지 않는 네명의 선수도 언제라도 돌아와서 곧바로 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명한 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 이번 드래프트에 속하지 않은 선수들인 정영일과 남윤희는 여전히 2년간 뛸 수 없는 조항에 묶입니다... 이 선수들은 각각 기아와 두산에 1차지명을 받았지만 해외진출순간 이미 지명권은 해제되었고 돌아와서 2년이 경과한후 새롭게 2차지명을 받아야 합니다...
* 권윤민, 안병학, 김일엽, 오철희, 정성기는 이미 미국에서 방출되어 국내에 돌아온 상태입니다... 이들중 권윤민은 규정대로 2년을 쉰후에 기아에 2차지명을, 김일엽은 역시 2년이상 쉰후 롯데에 신고선수로 올해 각각 입단했습니다...
* 백차승은 조금 복잡합니다... 일단 국내에선 병역법위반중이고 미국에서는 시민권을 획득한 상태입니다... 백차승이 국내복귀할 일도 없어보이지만 온다고 해도 새로운 룰을 적용받아야 할 겁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