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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 제 : 2015-Jan-17(토) (08:00 ~ 18:40)
- 어 디 : [산청군 시천면] 중봉골~중봉~천왕봉
- 누 구 : 굴암산님, 지리선녀님, 산수기님, 와레바님, saiba 산님 그리고 하얀능선님, 이공님
- 코 스 : (중산리)탐방주차장~순두류~중봉골~중봉골(해발약1500m)~<중봉동릉>~중봉~천왕봉~칼바위~중산리
(약12.5km, 소요시간 약10시간 40분정도, 빡~빡~ 산행)
▶ 들어가면서
새해들어 지리산 일대엔 눈가뭄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날씨 분위기여서 산님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ㅠ) 이런 경우엔
우짜든지 계곡으로 스며들어< 심설산행>을 즐겨야 하는 법이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번 주말 산행코스로 <중봉골~
천왕동릉>으로 올라온다. 최소한 <심설산행>은 즐길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유도를 한껏 올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상세코스에 대해서 나름대로 요리조리(^^) 그려
본다. 이번 코스는 겨울철외에는 가본 경험이 있기때문에 <산님> 레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현장 심설상태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겨울철에 풀코스를 탄다는 것은 아마도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슬~며시 든다.
그러면, 타협점(?)을 찾아야할 것 같은데, 중봉골을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치고 올라가다가 도중에 탈출로를 <천왕동릉>
산사면에 두텁게 형성된 심설지대를 온몸으로 극복하여 <천왕동릉>으로 올라서서 하산하는 정도의 코스 이미지를 그려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마냥 뽐뿌질치기 시작함을 느낀다. 산행 당일날(1/17,토) 아침에 중산리 주차장 입구에서
우리 일행(5명)과 지난번 <마폭좌골> 산행을 함께 한 적이 있는... 하얀능선님 일행(2명)과 합류하여, 탐방소 주차장까지
올라가서 스산하게 휘몰아치는 초강풍속에 산행채비를 후다닥~ 마친 다음에 <결빙>으로 차량운행 중지된 도로를 따라
순두류 방면으로 다소 긴장된 기분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08:00분경)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중산리 ~ 순두류 ~ 중봉골 ~ 중봉동릉 ~ 중봉 ~ 천왕봉 ~ 칼바위 ~ 중산리 [#원점회기]
# Tracklog : 중봉골_중봉_천왕봉_20150117_0801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중산리 ~ 순두류 ~ 중봉골(해발약1500m) ~ 중봉동릉 ~ 중봉 ~ 천왕봉 ~ 칼바위 ~ 중산리 [#원점회기]
# 차량이 덕산에 접어들자 멀리 천왕봉 정상엔 하이얀 눈으로 뒤덮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그 위에
하얀구름이 얹혀 있어 산우님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전날 눈이 조금 내렸다고 했는데, 고도가 높은 곳엔 제법
눈이 내린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듯 하다.
중산리 탐방소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엔 약간의 눈이 덮혀 있는 곳이 있어 조심스럽게 올라가서 주차를 한다.
순두류행 셔틀버스는 도로결빙으로 운행중지라고 한다.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스산하게 휘몰아치는 강풍
때문에 정신이 혼미스러울 정도이다. 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아니어서 천만다행! 오히려 그 강풍속에서
봄기운을 느끼게 할 정도라고 할까여...? 이런 느낌은 아마도 겨울산행 채비를 제대로 했다는 방증일께다...(^^)
▼ 법교계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면 분위기 - (08:10분경)
▼ 순두류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약3km)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때론 지름길을 이용하기도 한다.
▼ 산능선 위로 피어오르는 구름이 순식간에 사라지 듯... 산우님들도 조만간 중봉골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ㅎㅎㅎ
▼ 순두류 주차장 부스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겨울산행 준비를 한다. 그 부스속엔 2명의 산객이 로타리에서 1박하고
하산하여 셔틀버스가 결빙중지된 것을 모르고 마냥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셔틀버스측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불만을 터트리신다 (saiba 산님의 경험상 셔틀버스 전화는 아마도 깡통번호인 듯한 느낌ㅠㅠㅠ).
우리 일행들이 버스가 결빙 운행 중지되어 걸어온 것을 알고는 걸어서 내려가신다 - (08:55분경)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면 풍경
▼ 간밤에 내린 눈때문일까? 천왕봉엔 하이얀 분단장을 하고는 마치 우리 일행들을 유혹하고 있는 듯한 자태를 취하고ㅎㅎㅎ
▼ <천왕동릉>을 버리고선 중봉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드뎌~ 산길은 중봉골 방면으로 고도를 떨어터려 꼬리를 내린다.
▼ 저곳이 예전엔 중봉골 폭포를 대표하는 용추폭포(해발약1090m)라고 하는데, 사태로 인해 이젠 폭포 모습이 사라진 듯 하고ㅠㅠㅠ
▼ 새해 <눈가뭄>으로 중봉골 해발약1100m 부근에도 적설이 거~의 실종된 분위기를 연츌하고 있다ㅠㅠㅠ
▼ 계곡 양지바른 곳에 내려가서 잠시 쉬었다가기로 한다 - (10:03분경)
▼ 고도를 올려가니... 서서히 계곡주변엔 심설지대로 변하기 시작하는 듯하고ㅎㅎㅎ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상 <계곡치기>가 수월할 것 같아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 계곡치기를 더이상 이어가지 못할 곳에서 잠시 쉬고는 출발전에 본격적으로 심설과의 일전을 벌리게 될 일행들 기념찰칵을 남기다.
왼쪽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지리선녀님, 이공님, 산수기님, 하얀능선님, 와레바님 그리고 굴암산님 - (10:42분경)
▼ 계곡을 탈출하고 있는 모습
▼ 해발약1300m 부근부터 펼쳐지는 계곡주변의 심설 분위기
▼ <굴암산>님 러셀 바톤을 이어받아... 선등하고 있는 <하얀능선>님 모습
▼ 또 다시... <하얀능선>님 러셀바톤을 이어받아... 선등하고 있는 <굴암산>님 모습... 이런 베테랑 산꾼덕에 나머지 일행은 수월하게ㅎㅎㅎ
▼ 계곡주변에 계속~~ 이어지는 심설지대 설원 분위기ㅎㅎㅎ
▼ 뒤따라 가시던 하얀능선님께서 갑자기 홀로 계곡으로 내려가서, 마치 <창조적인 러셀>을 하고 있는 듯 하고ㅎㅎㅎ
▼ 허걱~@~@~#~!!! 저런 심설계곡에서 어떻게 러셀하면서... 계곡치기를 할려고 할까?
▼ 오~호~!!! 신기하게도 다리에 마치 <스노모터>를 단 듯한 발걸음으로 러셀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중ㅎㅎㅎ
▼ 오잉~@~@!!! 산수기님 <크레바스>에 빠졌다!!! - Photo by 지리선녀님
사실 saiba 산님도 이번 심설산행에서 2번이나 크레바스에 빠져 나홀로 간신히 빠져 나온 값진 경험을 하다ㅎㅎㅎ
▼ 계곡 아랫 방면으로 바라본 풍경으로 일행들은 계곡을 우회해서 오른쪽 방면으로 올라왔는데, 하얀능선님은
저~ 아래에서 계곡치기를 해서 올라온 레셀 흔적이 뚜렷하게 계곡내에 보인다.
▼ 이어지는 계곡풍경인데... 심설로 인해 계곡치기는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대형고드름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길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일행들이 고드름 방면으로 어렵사리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 Giant 고드름 빙벽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다 - 하얀능선님, 산수기님, 이공님 그리고 지리선녀님
▼ 또 다시 계곡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가야 하는데...(ㅠㅠㅠ)
▼ 굴암산님... 계곡 좌측으로 선등 러셀하고 있는 중이시다 @~@~!!!
▼ 일행들은 뒤따라서 수월하게ㅎㅎㅎ
▼ 하지만, saiba 산님은 러셀된 오름길을 심설로 인해 뒤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쎄~빠지고 있는 중인데... (^^) - Photo by 지리선녀님
▼ 지리선녀님도 심설과 사투를 벌리면서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리얼한 오름짓 뒷모습... (^^)
▼ 심설지대 급경사 오름길에서 Extreme <중력극복>중인 saiba 산님 모습 - Photo by 지리선녀님
▼ 이어지는 계곡 상류부 분위기... 점점 계곡치기는 불가능할 것 같고, 앞으로 무조건 우회해서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ㅠㅠㅠ)
▼ 선등 러셀하고 계시는 <작은거인> 굴암산님 모습
▼ 공포스런 심설계곡 분위기... 다리가 후덜덜~~!!! 자칫 저곳으로 굴러 떨어지면 눈에 파묻혀 객사할 수도... (ㅠㅠㅠ)
▼ 조심조심 최안전모드로 뒤따라 오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Photo by 지리선녀님
▼ 하얀능선님과 굴암산님은 이미 좌측으로 우회해서 저~ 멀리 올라가고 있는 중~@~@~!!!
▼ saiba 산님은 심설과 급경사로 인해 뒤따라 올라가기도 쎄~빠지고 있는 중ㅠㅠㅠ
▼ 나름대론 천신만고끝에 심설 급경사 구간을 치고 올라가 보니... 일행들은 저~멀리서 가물가물하고ㅎㅎㅎ
▼ 천만다행인 것은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인 듯... 에휴~ 살았다앙~ㅎㅎㅎ - (12:20분경)
▼ 어라~!!! 지리선녀님 <크레바스>에 다리가 빠진 듯 하네ㅎㅎㅎ
▼ 굴암산님의 도움을 받아 <크레바스>에서 한쪽 다리를 어렵사리 빼내고 있는 중ㅎㅎㅎㅋㅋㅋ
▼ 계곡 하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심설 분위기
▼ 이어지는 계곡 상류방면 분위기... 저~ 윗쪽(해발약1510m)에 중봉골 최대 무명폭포가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막대 고드름은 나중엔 라면 물끓이는 용으로 요긴하게 사용되었다ㅎㅎㅎ
▼ 줌촬영한 것으로 해발약1510m 위치에 있는 중봉골 최대 무명폭포가 완~죤 꽁꽁 얼어 붙어있다!
# 참고로 지난 가을철에 중봉골 최대 무명폭포 방면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담은 2컷의 스냅사진을 올려 둔다.
▼ 2013-10-3(목) - 가을철에 계곡치기로 중봉골 무명폭포(해발약1510m) 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
▼ 2013-10-3(목) - 가을철 중봉골 무명폭포(해발약1510m) 분위기
▼ 허걱~@~@!!! 어느샌가 중봉골에 UFO(^^) 출현하다@~@~!~#~!!!
▼ UFO(^^) 기체내의 외계인들 모습... (^^)... 그들도 고드름으로 물을 끓여 라면을 먹는가 보넹ㅎㅎㅎㅋㅋㅋ
▼ 점심후에 필사적으로 중봉골을 탈출하는 일행들 발품트랙 OruxMaps 정보
▼ 중봉골을 버리고... 산사면을 <째고> 오르면서... 중봉 정상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무엇보다도 따스한 햇살이 있어서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 <천왕동릉>... 나름대로의 생각엔 중봉골 진행도중에 탈출로를 저쪽으로 째고 올라가서 천왕동릉을 타고 하산할 것만 같았는데...
▼ 써래봉능선
▼ 오름길 도중에 갑자기 강풍이 휘몰아친다ㅠㅠㅠ
▼ 마치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모습으로 산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하얀능선님ㅎㅎㅎ
▼ 묵묵히 침착하게 <안전모드>로 뒤따라 올라가고 있는 saiba 산님 - Photo by 지리선녀님... 근데 선녀님의 디카렌즈 구석이 얼었다!!!
▼ 일행들... 일제히 뭘 보고 있는걸까?
▼ 아마도 천왕봉 방면 일 듯 하고ㅎㅎㅎ
▼ 점점 고도를 올려갈수록... 심설지역으로 변하기 시작하고ㅠㅠㅠ
▼ 치열한 러셀 선등하고 계신... 하얀능선님 모습... 중심을 잃고 자빠지는 것은 다반사이다!
▼ 황금능선
▼ 써래봉능선 방면
▼ 황금능선 방면
▼ 치열함이 물~씬 풍기는 듯한 오름길 분위기
▼ <써래봉능선~치밭목~비둘기봉> 방면
▼ 하얀능선님... 바쁜 오름길 와중에 뭘 보고 계시는걸까여?
▼ 오호~~홋~!!! 목화송이 눈꽃이 주렁주렁 열렸네~@~@~!!!
▼ 아마도 마지막 오름길 난관을 사투를 벌리면서... 오르고 있는 듯한 분위기일 듯하고ㅎㅎㅎ
▼ 갑자기 눈에 많이 익은 듯한 분위기가 눈앞에 와이드하게 펼쳐지고... !!!
▼ 드뎌~!!! 중산리에서 약8시간 걸려 중봉(1875m) 정상에 오르다 - (15:55분경)
▼ <써래봉능선~치밭목~비둘기봉> 방면
▼ 중봉골 & 황금능선 방면
▼ 천왕동릉 방면
▼ 치열한 오름짓끝에 중봉 정상에 우뚝 선 산우님들 기념찰칵 - 산수기님, 지리선녀님, 하얀능선님, 굴암산님, 와레바님 그리고 이공님
▼ 초강풍속에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는 산수기님
▼ Let's Go~! Go~~!! Go~~~!!! 천왕봉 방면으로 !!!
# <중봉~천왕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지리산표(^^) 심설지대였으며,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상고대가 피어
있어, 그동안 산우님들의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정도의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일행들의 눈을 호사시켜 주었다!
아마도 지리산 산신령님께서 우리 일행들을 어여쁘게 생각하시어 급조하여 하사하신 듯한 상고대 풍경이었다ㅎㅎㅎ
▼ 여기가 바닷속일까여? 마치 산호초 같네ㅎㅎㅎ
▼ 음지지역엔 심설지대로 변해있다!
▼ 하얀능선님... 설마 저~ 아래로 하산을 시도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ㅎ
▼ <중봉~하봉~두류능선> 방면
▼ 중봉 정상에서 중봉골 방면으로 미끈하게 쭉~ 뻗어 내려가는 능선(가칭...중봉동릉)을 타고 올라왔다!!!
▼ 천왕봉 정상을 향하여... !!!
▼ 저~ 아래에 이공님이 뒤를 계속 따라 올라오고 계신다!
▼ 천왕봉 정상석 인증샷 - 지리선녀님 - (16:30분경)
▼ 천왕봉 정상석 인증샷 - 이공님
▼ 천왕봉 정상석 인증샷 - saiba 산님 - Photo by 이공님 # 머~찌게 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달뜨기 능선 방면
▼ 황금능선 방면
▼ 법계사능선 & 중산리 방면
▼ 탐방로를 따라 차카게(^^)... 중산리 방면으로 하산하기
▼ 황금능선
▼ 뒷쪽으로 왼쪽은 진주지역이며, 오른쪽은 사천 방면이다.
▼ 덕산 방면
▼ 천왕샘 아래 고갯마루 쉼터에서...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하신 일행들에게 마지막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16:55분경)
▶ 마무리하면서
산행 전날 일기예보에 의하면, 지리산 일대에 약한 비소식이 있었는데, 아마도 고산지역이라 약한 눈으로 바뀌어 고도가
높은 산자락엔 뽀~얀 눈가루를 뿌린 듯 하다. 특히 천왕봉 정상엔 하얀분단장에 하얀 구름모자를 쓴 듯하여 산우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 정도로 묘~한 매력을 자아내고 있는 듯 했다. <중산리~순두류> 방면으로
이어지는 약3km 정도의 지루한 도로를 처음엔 <차카게> 올라가다가 도중에 지름길이 있는 경우는 <째면서> 질러가기를
반복해서 순두류 주차장에 도착한다(08:55분경)
<순두류~법계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가, 순식간에 천왕동릉에 올라서서 진행하다가, 다시 중봉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설레이는 가슴으로 맞이한 중봉골엔... 오잉~@~@!!! 눈이 다 어디 마실이라도 간 것인지?
몰라도 심각한 정도의 눈가뭄이었다(ㅠㅠ) 그런 분위기가 해발약1300m정도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 산님의 기분을 쪼매
우울하게 만든다(ㅠㅠ). 하지만, 그 이후로 고도를 조금씩 올려가면 갈수록 계곡과 그 주변엔 심설 설원이 펼쳐지기 시작
한다. 계곡치기는 심한 적설량으로 인해서 감히 엄두를 낼 수도 없는 상태이기에 어쩔 수 없이 계곡을 우회해서 오르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온몸으로 심설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려나가는... 내심 흐뭇~한 분위기가 반복해서 이어진다(^^)
중봉골 해발약1510m 위치의 협곡속엔 중봉골 최대의 <무명폭포>가 위치해 있다. 우리 일행들은 그 폭포 조금 아래(해발
약1500m) 양지바른 곳에 따스하고 훈훈한 UFO(^^) 셀터속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 이후엔 중봉골을 과감하게 포기
하고 <탈출로>를 중봉 정상으로 직등하는 능선을 고집하면서, 마치 짐승 발걸음으로 사지로 <째고> 올라가는 온몸으로
치열한 오름짓 사투를 이어간다. 드뎌~@~@~!!! 아~! 발품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중산리 출발해서, 거의 8시간만에
초강풍속 중봉 정상(1875m)에 우뚝 서는 기쁨과 함께 주변에 펼쳐지는 조망미에 흠~뻑 빠져 보는 짧은 시간을 만끽한다.
<중봉~천왕봉> 탐방로 구간에서 그동안 설경산행에 목말라했었던, 눈꽃산행 & 심설산행의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기쁨을
동시에 누려보는 시간을 가진다. 조금 아쉬운 풍광이었지만, 요즘 분위기에선 그 정도라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리라(^^)
아마도 우리일행들이 사전에 각본없이 연출한 용감한 <도전의식>에 마치 감동이라도 하신 듯한 지리산 산신령님께서 그런
설경 선물을 급조하여 우리일행들에게 하사하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
일행들이 마치 서로간 약속이라도 한 듯... 휘몰아치는 강폭속에서도 달~빼는 산우님들도 없고 서둘지 않는 발걸음으로
드뎌~ 천왕봉으로 올라선다(16:30분경) 지난 주말 조망 좋았던 시기에 천왕봉을 올라갔었기에 <인증샷> 정도만 찍고선
바로 하산길에 나선다. 분위기상으로 어느 누구도 <천왕동릉> 하산길을 이야기하는 산우님이 없었는데... 대신 지겹도록
계속 이어지는 돌~돌~돌~ 급경사 탐방로를 내려가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앞으로 이런류 하산길을 잡지는 않겠노라고
푸념쪼의 굳은 다짐을 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장터목 갈림길 쉼터에서 일행들과 함께 이마팍에 랜턴을 부착하고선 종종걸음으로 하산길을 재촉하기 시작한다. 칼바위를
조금 지나서 내려가는데... 오잉~@~@~!!! 어느 중년부부가 랜턴도 없이 어둠속에서 하산하고 있는 듯하다. 물어보니 원래
계획은 순두류행 버스를 이용해서 법계사까지 가볍게 다녀올 요량으로 집을 나섰는데, 도로결빙으로 차량이 운행중지가 된
상태라서 온 김에 칼바위 코스로 법계사까지 올라가기로 했으며, 예상외로 길이 험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saiba
산님의 랜턴이 제법 밝은 편이라 두분을 앞장 세워서 법계교까지 무사히 하산하는데 성공을 한다. 부부께서 너무나도 감사
하다고 하신다. 누구나가 산에선 이런 정도의 도움은 당연히 주고받는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엔 지리산에 오실 땐 반드시
랜턴 정도는 준비해서 다니시길 당부를 하고는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무엇보다도 오늘 치열함이 묻어나는 <심설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어 너무나도 기분이 좋고, Extreme 행복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18:40분경)
이상과 같이 saiba 산님으로선 뒤따라가기 조차도 벅찬 산행 와중에서도 나름대론 바지런히 발품&목품 팔아서 지금까지
쌓은 찍사 내공(^^)으로 우리 일행들이 겨울산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리는 모습들을 스냅사진으로 제법 담았다(약300여장)
그중에 엄선에 엄선을 거쳐 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용기를 내어(^^) 약130여장 스냅사진으로 정리하여 saiba 流(^^;)
포토 산행기로 정리해 보았다. 이번에 즐거운 마음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하신 산우님들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흘러
나이들어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갈 즈음에, <중봉골~중봉동릉>에서 우리들이 함께 온몸뚱아리로 치열하게 연출한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겨울산행> 추억을 되살리는데, 본 산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산우님 여러분!!!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특히 러셀 선등하신 굴암산님 & 하얀능선님
증~말로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류의 치열함이 묻어나는 지리산표(^^) <심설산행>이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슬기롭게 기획(?)하여 주신 <지리선녀>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The End
첫댓글 모두들 체력좋고 간이 큰사람들입니다. 심설산행의 치열함이 잘묻어나있네요.
중산리에서 중봉까지 8시간이나 걸렸어니 짐작할만합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심설산행 항상 안산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류의 산행은 레셀산꾼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따라가기도 바빠서리... (^^) 하지만, 체력은 어느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ㅎ
어쩜 일주일 마다 이런 빡쎈산행을 이어가시는지 정말 건각이 부럽습니다.
나는 10일 전부터 무릎에 통증이 와서 요즘 고전 중입니다. ㅠㅠ 매주 이런 빡센 산행을 하시면
아무래도 무릎에 부담을 줄걸 같은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대단합니다. ㅎㅎ 나는 내일 서울로 가서
딸아이 살 집을 보고나서 모레 중국 운남성 리장으로 가서 호도협과 옥룡설산을 탈 계획인데 무릎 때문에 고민입니다.
일주일 후인 26일 귀국할 예정이니 그때까지 카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옥룡설산> 말만 들어도 가슴이 뽐뿌질 치는군요!
선배님! 우짜든지 단디 하셔서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역시 지리산꾼 답습니다~~ 도전하는 자만이 감상할수있는 계곡의고드름 모습은 정말로 장관입니다~
아무도 발길닿지 않는곳의 눈산행 허리까지 빠져가며 서로를 격려하며 비닐막속의 진수성찬 얼마나 꿀맛일까~
눈덮힌 천왕봉 주위의 아름다운 그감동을 님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이 했습니다~
진수성찬은 아니구요... 고드름으로 끓인 물에 라면, 만두, 오뎅등을 넣고 먹어도 꿀맛이었답니다!
해발약1500m 골짜기이기에 강풍속에 몸시 추웠으며... 퍼~뜩~ 끓여서 몸을 데워야하기에ㅎㅎㅎ
그런 소박한 음식이라도 그런 곳에선 특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ㅎㅎㅎ
그리고, 치열한 사투끝에 중봉에 올라서서 천왕봉까지 탐방로 주변에 펼쳐지는 설경풍광은 산신령님께서
우리일행들에게 급조(^^)해서 하산하신 풍광이었답니다 ㅎㅎㅎ
사이바님은 진정으로 타고난 산꾼이십니다.
지리산 골골 발자욱을 남기지 않는 곳이 없네요.
그림으로만 보는 지리산 골짜기 너무 멋있고 사이바님이 엄청 다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산꾼은 아니구요! 그냥 바지런한 산님레벨이지요ㅎ
지리산 속살도 산꾼의 전유물이 아닌 <산님>레벨도 바지런함을 무기로 다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답니다ㅎ
헉,........... 아직도 겨울에 이런데 다니시는 분이,.................하긴 나두 혼자서 그길 다녔는데,.....
아푸고 나서는 쳐다 보니 무섭네요.? 저 고드름 앞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헐,..
허걱~!!! 그런델 혼자서 다니시는 정도라면 내공이 깊은 산꾼이시군요!
저는 겁도 많고 자력으로 러셀산행이 어렵기에 그룹산행에 낀겨서 다니고 있답니다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