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손태영-신현준’의 삼각 사랑 파문이 일어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영화배우 신현준이 지난 21일 밤 미스코리아 출신의 탤런트 손태영 집을 찾아가 집 앞에서 서성거리며 그녀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신현준은 이날 밤 손태영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H아파트에 자신의 승용차인 청록색 재규어를 타고 나타났으나 2시간여 만에 쓸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
검은색 옷과 벙거지 모자 차림에 약간 초췌한 표정인 그는 승용차에 동승했던 한 여성과 함께 곧바로 손태영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45분 후쯤 아파트 경비원과 함께 내려왔다. 신현준이 30분 이상 손태영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들기자,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이 경비실에 신고를 했기 때문. 이날 손태영의 집에는 어머니와 20일 대구에서 급히 올라온 아버지를 비롯해 여러 가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영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기자가 찾아온 줄 알고 인기척도 내지 않다가 뒤늦게 목소리로 신현준임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응답 없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준은 이어 승용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거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는데,30분쯤 흐른 뒤 손태영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다가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그 남자는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이때 신현준은 직접 통화를 하겠다는 듯 휴대전화를 달라는 손짓을 했지만 그 남자는 끝내 건네주지 않았다.이후에도 신현준은 승용차에서 30분 정도 더 기다리더니 결국 낙심한 표정을 지으며 아파트를 떠났다.그 남자 역시 신현준이 아파트를 빠져 나가자 자신의 승용차로 그 뒤를 따라 사라졌다가 20분쯤 후 다시 돌아와 손태영의 집 앞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머물다 떠났다.
이날 신현준은 자신에 대한 손태영의 마음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찾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또 동행했던 여성은 지난달 중순 신현준-손태영의 ‘대구 우방랜드 데이트’ 때 같이 있었던 그녀의 친구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지난 주말 ‘신현준과의 결별’을 조건으로 가족의 이해와 용서를 구한 손태영은 23일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의 한 측근은 “김정민의 새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 때(7월 캐나다 밴쿠버) 만나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이 사랑이 식어 결별하는 게 아닌 만큼 그리 쉽게 마음을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측근은 “손태영은 가족에게 ‘앞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신현준을 향한 그리움을 떨쳐내지 못해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