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화장품 박은정]
브이티(018290.KQ/매수):
KS인더스트리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 브이티, KS인더스트리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지난 1/23 브이티는 KS인더스트리(1/24 기준 시가총액 674억원)의 6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10.1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청약일은 2월 3일, 신주 상장일은 2월 24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는 KS인더스트리의 운영 자금 조달 및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기사에 따르면 브이티는 KS인더스트리가 추진 중인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이티가 기존에 영위하던 화장품 사업과 KS인더스트리의 조선 기자재/해양 플랜트/AI 데이터센터 사업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크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브이티는 2024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순현금 555억원 보유 중이다. 과거 동사는 화장품과 무관한 사업 부문에 대한 효율화 및 매각 의사를 보인바 있으며 실제로 라미네이팅 등과 같은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투자는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그간 브이티가 보여온 행보와는 차이가 있어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반영되었고,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10%까지 하락했다.
■ KS인더스트리의 사업 및 AI 데이터센터 진출
KS인더스트리는 조선 및 해양 기자재 제조 및 판매가 주요 사업이며, 선박용 크레인, 해양 플랜트용 장비, 데크 머시너리 및 LNG 관련 특수 장비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발표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지만, 해당 사업은 구체적인 수익 모델이 확인된 바 없으며, KS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아 재무적 성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로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추가 투자 등의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기존의 조선 기자재 사업과 비교했을 때 본업과의 연계성이 낮아 실질적인 성과 창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KS인더스트리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이 브이티의 투자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KS인더스트리의 2024년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66억원(YoY-9%), 영업이익 3억원(흑전), 당기순손실 44억원(적전) 기록했다.
■ 에스앤씨코스앤트레이딩 인수는 시너지 유효
한편 KS인더스트리는 지난 12월 에스앤씨코스앤트레이딩(SNC)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SNC는 화장품 ODM 대행, 국내외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The Crème Shop(미국), LNC(일본), KN International(동남아·러시아) 등과 협력하여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출 매출이 87%, 미국 수출이 73% 기여한다. SNC의 주요 사업 모델은 브랜드사로 ODM 제안 대행 및 제품 공급 받아, 대형 유통망(월마트, CVS, 타겟, 얼타 등) 에 납품하는 형태이다. KS인더스트리의 사업과 직접적 연관성은 크지 않으나, 오히려 브이티와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SNC가 보유한 미국/일본/동남아 중심의 유통망과 협업이 가능하며, 브이티는 해외 확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SNC의 2024년 실적은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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