쬐끄만 시츄가 균성에게 달려든다.
"아 씨.. 요즘에는 개시키도 질투하냐? "
다시 키스를 하려던 균성..
퉁퉁 불은 영인이의 입술을 보며 입맛을 다신다.
한시간이 넘게 쪽쪽 빨아댔으니.. 입술이 온전할 리는 없다....
"=_=^ 변태 같다.. 크큭.. "
"너 진짜 못한다. 첨이냐?"
"끄덕끄덕... 도리도리..."
"뭐냐? 첨이냐구?"
"아니아냐. 이번이 여섯번째..."
"뭐? 언 놈이랑 했어?"
"하늘에 있는 성훈이 오빠.. 그리고 너..."
"쳇..성훈인가 뭔가 하는 놈은 오빠고 왜 나는 너냐?"
"그냥. 균성이는 균성이야.."
"나 스무살이다."
"에비에비. 넘 늙어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균성.. 글고는 영인이의 손목을 잡아 끈다.
"어디가게?"
"개시끼나 잘 챙겨. "
영인이는 암말 없이 시츄를 집어든다. 그리고는 가슴 속에 품는다.
볼로 개놈의 몸을 부벼대며..
"으.. 부드러워..사실은 균성이가 더... 부드러..."
"뭐? 크게 말해 . 혼자 궁시렁대지 말고."
"응^-^"
"개시키 이름 졌냐?"
"도리도리.. 아! 생각났다. 얘는 기리야. 봉기리.. 알았지 균성아~"
영인이는 개. 아니 봉기리를 쓰다듬으며 볼로 또 부빈다.
"그만 부벼라. 개털 먹겠다."
"질투나? 큭. 어째 강아지를 질투해?"
"몰라. 근데 왜 하필 봉기리야? 그거 울 형 이름인데..
울 형 이름이 그러케 엿같냐? 개시키 이름짓게.."
"아니. 그냥 봉기리라고 했어.쿠큭. 나 이녀석이랑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어졌다... 너무 귀엽잖아.>0<"
"쳇. 요우요우 때문에 분위기 다 망쳤네.."
"먼저 일어선 사람이 누군데.. 왜 우리 이쁜 봉길이한테 그래..."
"잔말말고 따라와."
"근데 어디가는 거야? 카페 비싼 돈 주고 빌려서 금방 가버리는거야?"
"으실으실이나 잘 안고 와."
"근데 요우요우는 뭐고. 으실이는 뭐야?"
"너한테 있는 개시키녀석.."
"욕하지 마.."
"개시키가 욕이냐? 개보고 개시키라고 하지. "
"그래도.. 너는 이시키저시키 하면 기분 조켔냐? "
"나 혼자 간다?"
"아.. 아냐.. 얼른 가자. 근데.. 엄마 어뜩해. 혼날 거 같은데.."
"니네 집 전화번호 뭔데?"
"xxx-xxxx"
"잠깐 여기 있어."
균성이는 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낸다. 역시 영인이랑 똑같은 거다.
이제는 구형이 다 되버린 스카이 슬라이드 핸펀...
"금방 와!! 응.. 봉길아... 너네 형 정말 귀엽다. 그지? 쿠쿡.."
조금 후 헐레벌떡 뛰어오는 균성..
"야. 너 내 욕했지?"
"아냐.. 안 했어.. =.= "
균성은 정색하는 영인이를 보며 영인이 품에 있던 개시키.(이럼 안돼.
귀엽고 귀여운 시츄. 그니까 봉기리를 델구 간다.)
"요우요우야. 너 저 병신이랑 무슨 얘기 했어?"
"끼잉끼잉끼끼끼잉..(이 누마. 이거 놓지 못해? 내가 니 애미다. ..
니 애민 아니고.. 얼른 놔.. 난 영인이 품이 조탄 말야...) "
그러고는 균성의 손을 꽉 깨문다.. 이빨도 없을 쪼매난 놈이
균성이에게만 가면 난폭해 진다.
영인이 품에 안기자 다시 온순해진 기리멍멍이.
"균성이가 기리한테 말한다고 알아 들을 거 가터? 기리는 강아지구
균성이는 바보잖어..."
"죽을래?"
"도리도리. ㅜ_ㅜ 기리야. 니네 형이 나보고 뭐라 그래. "
"그 개시키가 왜 내 동생이냐? 으실으실이 얼른 치워라.. 개털 날려."
"얜 기리야! 요우요우나 으실으실이가 아니라구."
"아. 춥다.. "
"진짜.. 나도 추워... "
"막 으실으실대?"
"응...훌쩍."
균성은 말도 참 희안한 말만 한다. 근데 거기에 대답하는 이영인은 뭔가.
"옷 벗어줄... 줄 알았냐?"
"쳇. 아니다 뭐.. 너한테 아무것도 안 바래.. 난 이 기리만 있음 돼.
으.. 따뜻해.. 뽀송뽀송하다.."
"=_=+ 꺼져."
"싫어. 난 형광등도 아니고 백열등도 아니야.. 절대로 꺼질 수가 없는
존재라구.. 날 끄려고 한다면 날 먼저 불로 만들어. 그런 다음에
두꺼비 집을 부숴버리라구... 힝힝. 아냐아냐. 그러면...
두꺼비가 너무 불쌍해.. 집이 부서지니까.. 아^^ 좋은 생각 났다.
니가 두꺼비 집을 새로 만들어줘.. 두꺼바두꺼바 헌집 줄게
새 집 다오.. 아. 내 머리 좋다. 그지?"
"저리 가~~ (ㅡ^ㅡ)+ "
"좋아. 갈 거야.. 훌쩍.훌쩍.."
정말 추운지 아까부터 계속 코를 훌쩍거리는 영인
콧물이 정말 많이 나온다.. 그 상당수의 콧물을 영인이는
교복마이에 쓰~윽 닦는다..
이런.. 교복마이도 이젠 무리다. 콧물에 쩔어버린 마이..
"에잇. "
"야! 요실요실이 한테 닦으면 어터케 해?"
그러타.. 영인이는 콧물을 요우요우의 털에 닦아버린 것....
"그럼 어턱해... 계속 콧물이 나오는 걸.."
"씨이... 나도 추운데.."
영인이에게 자신의 교복마이를 던져주는 균성.
"안 입어도 돼. 난 원래 여름에도 콧물 나와." (정말 사실임.)
"내놔."
"자."
균성이에게 받은 균성의 마이를 다시 균성에게 내미는 영인.
"그거 말고. 요우요우."
"싫어.. 요우요우. 아니아니야.. 이러면 안돼. 기리가 더 따뜻하단
말이야... "
"닥치고 옷이나 입어."
"칫..."
영인이는 길고 긴 균성이의 마이를 걸치고 강아지를 품에서 꺼내
균성이에게 준다.
균성이는 강아지를 어깨 위에 올려놓는다.
"으으~~ 으실으실이 배 말랑하다."
"변태. 기리는 개라구. 따라해봐. 봉길이는 멍멍이다!!"
"변녀. 영인이는 쪼다라구. 따라해봐. 이영인은 쪼다말미잘이다.!!"
"......"
저 만치 떨어져 걷는 영인..
균성의 어깨에 있던 기리(봉기리)가 막 설쳐댄다.
"으실으실아. 가만 있어.. 에이 씨.."
으실이가 땅에 (아니아니..) 봉기리가 땅에 툭 떨어진다.
"깨개갱~~"
"기리야!!! "
떨어지자 말자 영인이에게로 달려오는 봉기리.. 짧은 다리에 잘도 뛴다.
"씨.. 개시키 내놔. 야! 뽕길아! 그러케 뛰어내림 어턱해.."
"쳇. 자기가 떨어뜨려놓고서는.. 이건 전혀 부인할 수 없는
동물학대라구. 얼른 우리 기리한테 사과해.."
"내가 왜 개시키한테 사과를 해... 잔말말고 으실이나 내놔."
영인이는 하는 수 없이 균성이에게 으실이를.. 아니. 봉길이.....를
건네준다.
균성이는 요실이.. 그래!! 요실이를 머리에 올렸다가 중심을
잡아본다. 그러다가 떨어지려는 요실이를 간신히 잡아서
한쪽 옆구리에 끼운다. (영화 친구 보면은 걔네들이 가방 옆에 끼구
뛰어가는 거 생각하믄 된다.ㅋ)
"요실아. 춥냐?"
"도리도리.."
태어나서 첨 봤다. 강쉐이가 도리도리하는거...
"어? 춥다구? 그래. 일루 들어와.."
들어오라고 말해놓고는 요실이를 지 바지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아.. 쫍다. 걷기 불편해.. 나와. 요우요우."
바지 주머니 속에서 낑낑대는 요실이를 보고 균성이가 말한다
"야이 바보멍멍아. 넌 말도 못 알아듣냐? 나오라구!! 나와!
나오란 말야!! 쳇. 너랑 말하는 내가 바보야.. "
그러고는 요우요우의 목을 잡고 잡아댕긴다.
"깨갱.."
"아. 시끄러.. 지 주인 닮아서 땍땍거리기는.."
"=ㅠ= " <----영인
"야. 내 마이 줘.."
"싫어.. 나 춥단 말이야..."
"에이씨. 내가 더 추워.. "
정말 균성이는 추워 보인다. 입술이 시퍼러케 변해따.
두 볼과 두 귀가 빨개졌고. 나머지는 하얗게 질렸다.
"정말 추운가보네. 자. 이거 입어. 이것두.."
영인이는 균성이의 마이를 벗어준다. 그리고는 자기의 마이도..
또 목도리랑 장갑도 끼워준다.
"싫어. 니 마이에 콧물 묻었어.. 목도리는 너무 작고 . 장갑도 작어."
"그냥 껴. 콧물은 좀 있으면 얼어붙거나 마를 거구.. 목도리는
꽉꽉 졸라매면 돼. 글고 벙어리장갑은 아무나 껴두 되는거야.."
( ↑전혀 근거 없는 얘기..)
"쳇. 니 마이 작아서 안 들어가.."
"걍 껴입어.. 아! 귀시렵구나? 잠깐만 기다려. 여기 꼼짝말고 있어.
봉기리 괴롭히지 말구.. 가슴속에 품고 있어.. 어디 가면 안돼!!"
"병신아! 어디가냐?"
벌써 사라져 버린 영인..
균성이는 쪼그려 앉아서 요우요우를 땅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요우요우의 두 뒷다리를 든다. 꿍댕이. 아니..
항문을 본다.
"아~ 요우요우. 개시키 똥꾸멍두 이러케 생겼구나. 크큭."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집어드는 균성. 글고는... 글고는..
"깨갱~~ (미친놈.)"
"크큭. 재밌다. 어? 으실아. 니 누나온다."
영인이는 무언가를 숨기고 뛰어온다.
"균성아.^-^ 눈감아봐."
"또 무슨 수작이여?"
"감으라면 좀 감어..."
그리고는 뒤에 숨겨둔 무언가를 꺼낸다.
귀!마!개!
으실이가 양쪽에 달린 귀마개다. 헤드셋고ㅏ 같은 모양이 아닌
고무줄로 지탱하는 거다. 옛날에 강호동이 끼고 나왔던 거..
"자! 눈떠 ^-^ 아~ 귀엽다."
"이거 뭐야?"
"귀마개.. 일부러 봉길이 있는 걸루 찾아온다고 좀 오래 걸렸다.
이쁘지? 니 귀가 넘 빨개서.."
"니 귀도 만만찮어..."
"그래도 끼고 있어."
"아. 쪽팔리잖아. 너 일부러 이거 나한테 씌운거지?"
"클클클. 알아채셨군... 안돼. 하구 있어!! 그거 벗으면
나 집에 가버릴거야. >ㅁ< 넘 귀엽다..~ㅋㅋㅋㅋㅋ"
바닥에서 꼬물거리던 요우요우가 영인이의 다리를 핥아댄다.
"요우요우! 그건 더러운 거야. 아무리 니 누나라고 해도. 그건
드럽잖아. 자. 오빠랑 가자."
"그앤 남자라구."
"요우요우는 여자야. "
"미친놈..."
"ㅡ_ㅡ 다시 한번 말해봐."
"아.. 아니야.. 균성이 잘 생겼다구.."
"쳇.. 으실으실. 오빠 마이 주머니 속에 드가. 여기는 따뜻할 거야.
아니다. 좀 추울란가? 그래. 그럼 여기 드가"
균성이는 요실이를 지 마이 안 주머니 속에 넣는다.
"나 추워. ㅜ_ㅜ"
"몰라. 누가 나한테 다 벗어주래?"
"니가 너무 추워보여서. 훌쩍."
"아. 드러. 너 저~기로 가서 나랑 떨어져서 와. 쪽팔리니까."
"크큭. 지 몰골은 어떤데.. "
"내가 뭐 어떤데?"
"클클. 머리통에는 봉길이 귀마개 하구. 그 고무줄에 눌린 니
앞머리랑 뒷머리.. 영구같다. 글고 말이야.. 내 노란 목도리는
한번밖에 매듭이 안 지어져서 웃겨... 또 장갑은 어떤데..
손가락만 겨우 가렸잖아.. 그니까 빨래 빼!"
"싫어. 나도 춥단 말야.. 으실아. 가자. 얘랑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 이상하게 쳐다봐..."
"내 마이까지 들고가써.. ㅜ_ㅜ 훌쩍."
하얀 목티 소매 끝자락에 콧물을 쓰윽 닦는 영인이.
주위 사람들이 균성이를 보고 막 소리를 지른다.
학생들은.
"꺄악!! 앙고 일짱 강균성이다!! 오빠! 싸인 한 장만 해주세요.."
스무살 넘어 보이는 누나들은
"어머? 얘 너무 귀엽게 생겼다. 누나들이랑 같이 안 놀래?"
글고 마지막으로 30대 후반의 사람들은..
"아이구. 내 아들 같구만. 참 잘 생겼어. 엄마가 맛난 거 사줄테니까
같이 안 갈텨?"
이때마다 균성이가 한 말.
"요우요우. 짖어! 짖으라구!!"
그 뒤에 옷을 얇게 입은 영인이.. 콧물을 찔찔 흘리며
간간히 소매끝에 닦은 콧물.. 그 덕에 하얗던 소매는
시커멓게 변해 버렸다.. 근데. 영인이를 따르는 무리들이 있었으니.
"야! 쟤 잡어. 팔아먹자."
"그 앞에 애도 잡어. 둘다 정신 나간거 가터."
"그래. 너는 얘 잡어. 내가 앞에 머시마 잡을테니까"
"야! 너네들 거기 서봐."
뒤로 휙 돌아보는 균성.. 영인이는 이미 잡힌 후였다.
"악~~ 봉길아. 균성아!!"
"뭐야? 니네? 그거 안 놓냐?"
"미친놈 인 줄 알았는데.. 얘 또라이 아닌가봐. 어떡해?"
"그냥 얘만 끌고 가자."
"이 xx놈들이.. 걔한테서 손 떼라니까!!"
그러나 꿋꿋이 영인이를 들고는 날라버린다.
"으악~~~ 균성아!! 봉길아."
그때 균성의 마이 속 주머니에서 폴짝 뛰어내린 봉길이
균성이의 키는 185가 쫌 넘는다.
근데 그 높은 데서 뛰어내리고도 아무 이상 없이 봉기리는
영인이를 잡아가는 쉐이들에게로 뛰어간다.
"앙앙.. 그르르르릉. 앙앙!!"
그 짧은 다리로 한 걸음에 달려가서는 그 쉐이들을 물어버린다.
그 바람에 그 녀석들이 들고 있던 영인이는 땅으로 떨어져 버린다.
"요우요우. 오빠한테 와! 위험하니까.."
"앙앙 !!"
균성이의 말은 처참히 씹은 채 으실이는 땅에 떨어진 영인이의 곁으로
가서 영인이의 얼굴을 막 핥는다. 그리고는 영인이 위에 올라선다.
쬐끄매서 무겁지도 않다. 3키로도 채 나가지 않는 몸..
근데도.. 하필 . 왜 거기 올라섰을까..
균성이는 그 쉐이들 잡을 생각은 않고 봉기리에게만 신경을 쓴다.
"야! 으실이 . 너 안 내려와? 나도 아직 못 ooo 봤는데!! 아.
야이 쉐이들아!! 거기 안서?"
균성이는 그 짜식들을 쫓아가 차도로 던져 버린다.
그 시키들은 쌍코피를 흘리며 도망간다.
"야! 요우요우. 얼른 내려와."
균성이는 자빠진 영인이의 흉부 위에 올라가 있는 요실이를
떼낸다.
글고는 다시 마이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야! 등신아. 괜찮냐?"
"응? 안 괜찮아. 아. ㅜ_ㅜ 코에서 뭔가 액체가 느껴져..
코핀가봐. ㅜ_ㅜ.. 어떡해.."
".... ㅡ_ㅡ 콧물이다..."
"쳇.. 나 추워.."
"말 돌리긴... 야! 근데 요우요우를 거따가 올려놓음 어떡해?"
"내가 올려놨냐? 지가 올라갔지..."
"응큼한 개시끼.. 다 크면 삶아 먹어버릴거야.."
"정말? 같이 먹자. "
"........ 따라와."
"나 일으켜주라. 등 차가워..."
영인이의 소매는 시커멓게 변하고.. 가슴깨는 요우요우가 올라가서
시커먼 발자국이 나있고.. 콧물은 질질 흘리고 있다.
"안 일켜주면 땅바닥에 누워 있을래? "
"힘이 없어. 그 오빠들이 나 들고 가다가 떨어뜨렸단 말이야.."
"등신. "
영인이 앞에 쪼그리고 앉는 균성.
절대 옷 벗어주거나 귀마개를 빼주거나 장갑이나 목도리를 풀르지는
않는다.
"왜 그래? 같이 눕게? 그래. 누워봐. 그렇게 나쁘진 않어.."
"등신아. 업히라구. 이 쪼다. 쪽팔리게.. 나 같이 잘 생긴 애를
차가운 길 바닥에 앉게 만들다니.. 얼른 타. 다리 쥐나려 그래."
"그럼.. 고양이를 불러!! 고양아.어딨니?"
"타지 마."
"아.. 아냐. 내가 언제 안 탄다 그랬어?"
영인이는 벌떡 일어나서 균성이의 등에 올라탄다.
"근데 균성아. 치마 때문에 못 타겠어.. "
"걷어올려."
"아! 그러면 되겠네.."
정말 치마를 허벅지가 다 드러나게 올리는 영인이.
"애자새끼야! 미쳤냐? 이게 진짜 맞으려고..."
"ㅜ_ㅜ 난 여자라구. 새끼가 아니라 공주소리 들을 때란 말야..ㅜ_ㅜ"
"공주가 너같이 띨띨한 짓 하냐? 한 길에서 치마는 걷어올려?
아 쪽팔려 진짜. "
균성이는 영인이를 번쩍 안아든다.
"됐냐? 다시는 치마 올리는 그딴 짓 하지마. 너 글고 내 앞에서..
아니 다시는 무릎위 올라오는 치마 입지 마. "
"그럼 교복도 입지 마?"
"늘여!"
"쳇.. 돈 없어."
"교복 늘릴 돈도 없냐? 그럼 가꼬 와. 내가 꼬매줄게... 아 씁.
존나 무거워.. 너 뱃속에 뭐가 쳐들었냐? 이상한 거 주워 먹을 때부터
알아봤어..."
"ㅜ_ㅜ"
"잔말 말고 가만 있어.. 안 그래도 무거운데 니가 씨불탕 대면
더 버거워.."
정말 아무말 앉는 영인.
"아 씨.. 다 쳐다본다..."
"내 미모에 반했나봐."
"미쳤냐? 반해쓰면 나한테 반했지.. 너한테 뻑갈사람이 어딨냐?"
"여깄네. 강균성. 너."
"미쳤냐? 니가 너한테... 야! 너 자꾸 그딴 소리 할거면 내려와."
"아~ 머리아퍼.."
꼿꼿이 새우고 있던 목에 힘을 빼고 꼴까닥 하는 영인..
"하지 마. 다 왔다. 내려"
"싫어. 여기가 좋아. 따뜻하고.. 편하고.. 포근하고.."
영인이를 퍽 던지는 균성.
"아야. 내 엉덩이. >ㅅ< 미워. 근데 여기가 어디야? 엥? 백화점?
여긴 왜?"
그러타. 균성이가 영인이를 델꾸 간 곳은 아주아주 명품이 만타는
백화점이어떤 것이어따..
"야! 여긴 왜 왔냐구?"
"시끄러. 얼른 따라와.. "
#백화점 안
먼저 옷 가게 쪽으로 간다.
"누나. 얘한테 잘 어울리는걸로 주세요."
"응... 이 숙녀분 한테는 저게 잘 어울리겠네요."
점원이 가리킨 옷은.. 야시시시시시시시한 옷..
하늘하늘거리는 하늘색 옷에.. 치마에는 요상한 솜털이 달린 옷.
치마는 열라 짧아서 빤쭈가 보일 정도...
"아씨. 그런 거 말고요."
"되써.. 나 옷 필요없어.. 그냥 가자."
"너땜에 그러는 거 아냐.. 너랑 같이 댕기려니까 쪽팔려서 그래.."
"쳇.."
"저거! 저거주세요!!"
균성이가 고른 것은 솜털이 뽀송뽀송 난 목까지 올라오는 노란색
스웨터 였다. 그리고 바지는.. 아니 치마다.. 무릎 밑에까지 내려오는
똥색 가죽 치마..
"저거 줘요. 저거 입으면 되게찌?"
"ㅜ_ㅜ 난 저런 거 입을 자신 없어."
"주는 데로 입어!!"
탈의실로 들어가서 균성이가 골라준 옷을 입고 나온 영인
의외로 잘 어울린다. 목까지 오는 노란색 스웨터. 영인이의 긴
생머리와 잘 어우러진다.
"됐다. 이걸로 주시구요. 얘 입고 있던 거는 싸주세요."
"네. 오십육만원입니다."
"여기요."
카드를 내미는 균성...
"야.. 나 비싼 거 안 입어도 돼.. 그냥 시장바닥에 파는 거
입어두 잘 어울려.. "
"내 돈 쓰는 거 아냐. "
"엄마가 내주는 거야?"
"끄덕끄덕."
"너 몰골. 진짜 볼만하다. 트트.. 멀쩡하게 생긴 애가
그 꼬라지 하고 있으니까. 정말 웃긴다. ㅋㅋㅋ"
"조용히 해. "
"봉기리가 불편해 하잖어.. 어? 나 저거 살래 저거저거~~"
영인이가 사달라고 조르는 것을 요우요우를 넣어다닐 수 있는 가방.
하는 수 없이 균성은 영인이가 좋아하는 색인 하늘 색 요우요우가방을
잡아 들고는 계산을 한다.
"얼른 봉기리 꺼내서 여기 담어.."
균성이는 마이 안 주머니에서 요우요우를 꺼내서
고개만 나오게끔 해서 가방에 주워담는다.
"자. 니가 들어."
"싫어... 너가 준거니까 너가 들어.."
"이게 진짜.. 먹어버릴까?"
"그래도 니가 들어.. 야.. 이제 가자. 벌써 11시다..
윽.. 나 맞아 죽었다.."
"괜찮어. 오늘은 나랑 같이 있다가 낼 바로 학교 가..."
"응?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마. 나 죽는 꼴 볼려고 그래?"
"너 숙제 한다고 친구집서 자고 간다고 그랬어.."
"우리 엄마가 믿어?"
"응.. 순순히.. 너같은 애랑 같이 놀아줘서 고맙다고 그러시드라. ㅋㅋ"
"ㅜ_ㅜ 구신망탕구.. 내 인생에 도움이 안돼.."
"잔말말고 따라와. 오늘은 니가 나랑 놀아줘야 해.."
"쳇. 노는 거야 할 수 있지. 근데 나 잠이 와..."
"참어라."
글고 균성이가 델구 간 곳은 액세사리점.
"저기요. 여기 노란색 목도리랑 귀마개 개새끼 있는거 주시구요.
또 노란색 벙어리 장갑도 주세요. 아.. 글고 귀 뚫어 주세요.
귀걸이 이쁜 걸로 두쌍 주세요."
"두분 다 뚫으실 건가요?"
"끄덕끄덕.."
"안돼!! 나 엄마한테 혼난단 말야..."
"생물 수행평가라고 해."
"우리엄마가 그걸 믿겠냐?"
"믿게 만들어야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신경세포. 어때?
그럴 듯 하지?"
"응^-^ 크큭. 고마워.. 근데 안 아퍼?"
"몰라. 나도 첨이야.. 아. 씨. 무섭다..."
"나 이거 무서운데... ㅜ_ㅜ "
"참어.."
"근데 넌 남자가 왜 뚫어?"
"멋있잖아..."
"하나도 안 멋있다. 완전히 쌩 양아 같다."
"진짜? "
"끄덕끄덕.. "
"저기요. 얘만 뚫어주시구요. 저는 눈썹에 빵꾸 하나 더 내주세요.
여기요.."
손으로 예전에 피어싱한데 옆을 가리키는 균성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저기.. 악세사리를 고르시면
그걸로 뚫어드리겠습니다. "
"아무거나 해주세요..."
"저기 손님. 요즘에는 커플들을 위해서 세트로 팔고 있습니다.
구경하시죠~"
"아무꺼나 주세요."
"아니요. 아무꺼나 말고요.. 응.. 강아지 있는거나.. 별있는거 주세요."
"저기 손님. ^^; 모양은 한 가지씩 밖에 없거든요..
강아지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별로 하시겠어요?"
"개새끼가 별 보고 있는 걸로 주세요."
"네...네에...^^;;"
이리하여 영인이는 귀를 뚫고 균성이는 눈썹에 별보는 강아지를 달았다.
"야. 너 머리 좀 잘라. 머리가 길어서 귀걸이한게 안 보이잖아..."
"안돼.. 이 머릴 어케 길렀는데.. 죽어도 못 잘라."
"그럼 묶어라."
"저기.. 계산 할 때. 이것도 같이 해주세요.."
균성이는 옆에 있던 푸르딩딩한 곱창을 집어든다.
"야.. 뒤로 돌아바.."
"왜?"
"아.. 시끄럽고 그냥 돌아봐..."
영인이가 뒤로 돌자 균성이는 영인이의 머리를 대강대강 아니아니.
아주아주 정성스럽게 묶어준다. 푸르딩딩 곱창밴드로...
"아씨. 열라 어렵다. 니 머리 왜 자꾸 빠지냐? 머리가 낚지같에."
"내가 할게 그냥. -_="
"싫어. 내가 해줄거야. 다 됐다. =ㅅ= 나 바바."
"응?"
"앞으로 머리 묶으로 댕겨. 처녀 물귀신 똘아이 처럼 풀르고 댕기지
말고..."
"응..."
"머리 무끄는게 더 이상해.."
"근데 왜 머리 묶고 다니라 그래?"
"잡새끼들이 너한테 덤빌까봐..."
"크큭.. 걱정돼?"
"걔들이 걱정돼. 니 얼굴 보고 한달 내내 쏠릴 거 가타서..."
"미워. ㅜ_ㅜ 근데 눈썹 안 아파?"
영인이가 아까부터 자꾸 눈썹을 꼼톨거리는 균성을 봤나보다.
"쪼끔 아파."
"쪼끔이 얼만큼인데?"
"요우요우가 나 물은 거 보다 쪼끔 더 아픈거."
"요우요우가 물은 거는 얼만큼 아픈데?"
"목욕하다가 뜨거운 물 나오는거 만큼."
"목욕하다가 뜨거운 물 나오는 거는 얼마나 아픈데?"
"차가운 물 나오는 것 보다 더 아퍼."
"그럼 차가운 물 나오는 거는 얼마나 아픈데?"
"니가 나를 못 알아 봤을 때 일억일조백조만분의 일만큼.."
"내가 못 알아봤을 때 그러케 아팠어?"
"쪼끔.."
"또 쪼끔이래..... 그 쪼끔이 얼만큼인데?"
"죽을만큼..."
"ㅜ_ㅜ "
"왜 또 짜?"
"그냥.. ㅜ_ㅜ 감동먹어서.. ㅜ_ㅜ"
"그쳐.. 시끄럽다... 야 계산 끝났나 보다."
"안녕히 가십시오~~"
"네 언니^-^"
"야. 일로 와바.."
"왜? 또 뭐라 그럴려구?"
"목도리 산거니까 하고 가야지. 귀마개랑 장갑두....
대바.."
균성이는 영인이의 목에다가 노란 머플러를 해준다.
"컥. 아 목졸려.."
"참아. 자. 손내봐."
내미는 영인이의 손에 벙어리장갑을 끼워준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귀마개..
"머리 갖고 와봐..."
"자.. 여기.."
고무줄로 된 귀마개를 영인이의 머리에 잘 씌워주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껌정 고무줄을 팍 잠아 댕긴다.
탁~
"아야!! "
"크하~~ 너 진짜 바보같다. 얼릉 요우요우 들고 따라와.."
"어디가게?"
"목 축이러..."
"그냥 저깄는 정수기물 빼먹어..."
"아. 바보.. 술 먹고 싶다고..."
"안돼 술은 안돼..."
"씨.. 그럼 생과일 쥬스라도..."
"좋아. 난.. 체리.."
"누가 사준대냐? "
"ㅜ_ㅜ 난 그래도 밀크쉐이크 먹을래. "
"춥지도 않냐?"
"안에서 먹을 건데 뭐가 추워.. 얼른 가자.. 근데 나 춥다."
"하. 가디건 안 샀다. 기다려. "
"어디가?"
"아무데도 가지말고 기다려.. 이상한 새끼들 오면은
바로 고함지르거나 토껴..."
"끄덕끄덕."
어느새 사라진 균성..
글고는 잠시후..
하늘빛깔 가디건을 사들고 왔다.
의외로.. 색깔매치가 잘 된다.
"입어. 이거 입으면 안 추울거야.."
글고 내미는 손수건. 하이얀 손수건이다. 균성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균성것인듯 하다.
"자. 받아."
"손수건?"
"콧물 질질 흘리지 말고 닦으라구."
"응.ㅋ 나 밀크쉐이크!밀크쉐이크!밀크쉐이크!"
"가자."
그러케 해서 그들은 파라다이스라는 카페로 들어가서 맛난 것을
먹는다.
영인이는 밀크쉐이크. 글고 균성이는.. 영인이 때문에 팥빙수.
"균성아. 이거 남기지 말고 다 먹어.."
"씨. 배 아퍼.. 나 춥단 말이야.."
"시켜 놓고 안 먹으면 나쁜 거야.. 나 봐. 다 먹었지?"
첨에 밀크쉐이크랑 팥빙수랑 둘다 먹고 싶다고 해서
균성이는 팥빙수를 시켜따. 근데 이제 와서 지꺼 다 머거따고
오리발 내미는 영인이..
"아! 우리 봉기리 주자."
"감기 걸린다."
"쳇. 아까워..."
"ㅡ_ㅡ 가자..."
"응. 봉길아 가자."
"근데 어디 가는 거야?"
"내 집. 아니. 우리집.."
"거기 왜?"
"오늘은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
"쳇. 혼자 정한 약속이잖아...."
"잔말말고 따라와. 어차피 우리 결혼하면 거기서 살 거야.."
"누가 너랑 결혼한대? 이상한 애야..."
"안 하면?"
"하. 하. 하. 농담이었어.. 뭘 그것 갖고 놀라고 그래...."
가는 길에 균성이는 캔맥주를 다섯 개 사간다.
"친구들 주게?"
"응. 나 혼자 먹으면 또 지랄떤다. "
"나는 안 먹고?"
"너도 술 먹냐?"
"아니.. 그냥 먹어보고 싶어서. 취하면 어떨까 시퍼서..."
"먹을 거 못된다. 먹지 마.."
"쳇. 자기두 먹음서.. 너 먹고 곯아떨어짐 남은 거 마실거다."
"나 이거 먹고 안 취해 바보야.."
"다섯 캔 다 니가 마셔.. 친구들은 내가 다 방으로 쳐넣을 테니까."
"큭.. 가자."
영인이 어깨에 손을 올리는 균성.
그때 짖어대는 요우요우
"봉길아 왜 그래?"
"끼잉끼이끼잉..."
"아. 시끄러. 요우요우. 조용히 안 하면 삶아 먹어버린다."
#균성집. 아니 영인이와 균성집
"너 먼저 씻어."
"뭘 씻어. 금방 갈 건데..."
"놀다가 내일 학교로 바로 가."
"안돼.. 너는 남녀칠세부동석도 몰라?"
"몰라."
"ㅜ_ㅜ "
"나부터 씻을까?"
"응. 너부터 씻어..."
"요우으실이는 니가 씻겨.."
언제 개쉑의 이름이 이러케 많이 변했는지...
"응.. 빨리 씻어..아. 나 근데 뭐 입어? 속옷도 없는데..."
"내 방 장농 바바."
"응.."
"거기 가서 내 속옷이랑 티랑 반바지 챙겨와.
니껏도 있다."
"내꺼?"
"빨리 갖구 와... 문앞에 얌전히 놔두거라."
"쳇.. 내껀 언제 샀담?"
영인이는 균성이의 방으로 터벅터벅 간다.
"근데 균성아! 니 방이 어디야?"
"병신. 티비 옆 문."
"아.. 큭큭. "
영인이는 균성이의 방으로 들어선다.
"아~~ 균성이 향기 난다. 애기 냄새.. 장농이.. 저깄다!!"
영인이는 장농 첫번째 칸을 연다. 거기에는 균성이의 속옷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 병아리가 그려진 놈으로 빤쭈를 고른다. 그리고는 넌닝은..
없다.. 요상한 쫄 나시 밖에.. 하는 수 없이 하얀색 쫄 나시를 집어든다.
글고 그 밑에 칸. 균성이의 꼬무줄로 된 흰 반바지를 집어든다.
"큭. 균성이도 이런 거 입네. 츄리닝."
또 그 옆에 있던 검은 색 라그랑 티를 잡는다.
"예쁘다. 바지가 흰 색이니까 티가 검은색이면 이쁘겠지?"
음흉하게 몇번 씨~익 웃는 영인. 글고는 맨 밑의 옷장을 열어본다
"어? 내 옷은 없는데? 근데 저게 뭐야?"
옷장의 안 쪽 구석에서 무언가를 본 영인.
그것은.. 흔히 말하는.. 자야의 끈이었다.
"저깄다. 짜식. 저따가 숨겨놓음 어떡해..."
영인이는 하얀 레이스 달린 놈이랑 그와 세트인 듯 보이는
하얀 레이스 달린 거를 든다. 그리고는 그 옆에 잘 개어져 있는
흰 반바지와 검은 라그랑 티를 든다.
아마도 균성이 똑같은 걸 샀나보다.
"이야? 균성이꺼랑 똑같네..."
그때!
"야!! 병신아. 옷 갖고 와. 빨리... 추워 죽겠어..."
영인이는 빨리 거실로 달려간다.
거기에는 딸랑 수건 하나를 아슬하게 걸친 균성이가 이써따.
"얼른 옷 내놔."
"여기."
"빨리 드가서 씻어. 우리집서 자고 가려면 씻어야 해."
"쳇. 알았어. 봉길아 가자."
"안돼. 요우요우는 내가 씻길거야...."
"왜? 아깐 같이 씻으라며?"
"안돼. 나도 아직 못 봤는데 개쉑한테 볼거리를 제공할 순 없어.."
"미친놈... 어디서 씻길건데? 2층에 욕실 있어?"
"2층에 개노무 짜슥들 벌써 쳐 들와서 한잔 하고는 퍼질러져 잔다.
올라가면 그 새끼들 깨가지고 지랄한다. "
"2층 꽤 넓은가봐?"
"응. 지들 알아서 찌그러져 잔다. 얼른 씻고 와."
"멍멍이 어디서 씻길 거냐구? 그냥 내가 델구 씻을게.."
"닥쳐. 씽크대로 가자 요우요우."
"저런 정신 나간놈..."
영인이는 욕실로 들어가서 문을 꼭꼭 잠근다.
그리고는 뜨끈뜨끈한 물에 몸을 푼다.
"아~ 시원하다... 엇? 샴푸까지 다 사놨네. "
영인이는 엘라스틴 샴푸와 린스를 집어들고 머리를 감는다.
"아~ 다 씻었다."
영인이는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막 속옷을 다 입고 자야의 뒤를 처리를 하려고 할때.
문을 쿵쿵 두드리는 균성
"아직도 멀었냐?"
"다 했어. 옷 입는 중이야. 기다려봐. 좀..."
"아씨. 빨리 입어..."
"응.."
"다 안 입고 그냥 나와도 되는데.ㅋㅋㅋ"
"미친놈.. 나 안 나갈거야..."
"그래. 평생 거기 살아라. 배고파 죽어버려.."
"나간다 나가. 드러워서. "
영인이는 흰 바지를 입는다. 그리고는 검은 색 티도 입는다.
글고는 김서린 거울을 손으로 닦으려다가...
거울에 이러케 쓴다.
"절대미남균성♡절대미녀영인 크흑"
글고는 긴 머리를 수건으로 감싼다.
문을 휙 열어재낀다.
.......
뒤로 나가떨어지는 균성.
엿듣고 있었나보다.
아님 엿봤던가..
"야! 너 왜 문앞에서 알짱거려?"
"아씨. 왜 일케 늦게 나와.? 무슨 샤워를 한시간이나 해? 벌써 1시다."
"아~ 잠와.. 나 잘래.. 내가 니 방에서 잘테니까 넌 거실 쇼파서 자."
"싫어. 춥다. 그리고 나랑 이거 마시자... 나혼자 마시기 싫다..."
"쳇. 얼른 마셔.. "
영인이와 균성이는 거실 푹신한 쇼파에 앉아 있다.
그런데 털이 홀딱 젖은 요우요우..
"야! 너 봉길이 안 말렸어?"
"끄더끄덕."
지 몸은 뽀송뽀송하게 만들어놓고 개쉑은 벌벌 떨게 만든다.
"야. 드라이기 가져와봐."
"아씨 . 귀찮어."
고대기를 들고오는 균성
"야. 이거 말구. 드라이기. 바람 슝슝 나오는거.."
"그거 없어. "
"왜? "
"내가 어제 부쉈어.."
"무식한 놈..."
"그냥 그걸로 말려. 그것도 뜨겁던데..."
"이런 똘갱아. 개털 다 태울 일 있냐?"
"그럼 그냥 안고 있어. 알아서 마르겠지.."
"쳇.."
영인이는 머리를 두르고 있던 수건을 풀어서 요우요우를 감싼다.
"봉길아.일로 와."
영인이는 요우요우를 수건에 감싼 채로 푹 안아준다.
그러기를 몇 분. 요우요우가 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어? 다 말랐네? 응아할래? 봉길이?"
"씨. 쳐먹은 것도 없는데 무슨 응아냐?"
요우요우는 균성에게 콧방귀를 끼고는 위층으로 올라간다.
"어? 봉길아~~ 일로와. 누나랑 같이 자야지.. 아~함. >O< 잠와."
"한번 먹어볼래?"
"끄덕끄덕.."
맥주 캔을 내미는 균성. 글고 그거를 금새 받아 마시는 영인
완샷~
"으. 맛도 없다. 이런 걸 왜 머거... 아~ 잠와..."
점점 눈이 풀리는 영인이..
균성의 속셈을 알겠다...
그러나 아직 말짱한 균성.. 영인이는 점점 정신을 잃어간다.
"규운 서엉 아... ㅡ_ㅡ 드르렁드르렁."
벌써 잠들어버린 영인
딱 하나 영인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건
균성이가 영인이를 안고 균성의 방으로 갔다는 것.
~~~~ 그러케 하루가 지났습니다.. ~~~~~
~~~~~다음 날 ^-^ 오늘은 별보고 있는 개쉑 모양 해를 띄울거야~~~~
"으.. 몇시야? "
엄마가 깨우던게 버릇이 되 있던 영인. 아무 반응이 없자
혼자 알아서 깬다.
"으악!!!!!"
나채로 뒹구는.. 아니.. 속옷만 입은 채 옆에 잠들어 있는 균성.
글고는.. 영인. 역시. 균성이랑 같은 처지다.
"ㅜ_ㅜ 이럴려고 온 거 아닌데. ㅜ_ㅜ 균성이 나쁜 놈..흑흑흑. 훌쩍."
"아 시끄러.. 야. 더 자.. 아직 6시밖에 안 됐어. 시계 맞춰놨으니까
더 자라구."
균성이가 시계를 맞춰 놓을 정신이 있었다는 것은.. 영인이에게
댐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다시 잠들어버리는 균성..
"나쁜놈.. 강균성.. 야!! 책임져책임져. 어떡할거야. ㅜ_ㅜ
이영인.. 18살의 가녀리고 꽃다운 나이로 순정을 잃다.."
막 발악하는 영인이
그러다가 균성이의 잠든 모습을 지켜본다.
아주 빤히빤히.. 얼굴이 점점 가까워진다.
"야! 균성아... "
볼을 살짝 꼬집는 영인
"크큭. 잠 들었다."
계속 균성이를 보는 영인
역시 잘 생겼다.
"음. 귀엽다. 멋쪄. 이영인.. 순정을 뺏길만 해. 에이 모르겠다."
균성이의 팔에 살짝 눕더니 이내 그의 품으로 파고드는 그녀.
그리고는 스르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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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이어서 이제야 올립니다^-^
그래두 이렇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러케나마 쓰구 있습니다.
그 동안 제 친구가 여기에 대신 올려줬는데
앞으로는 제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열 네번째 이야기까지 연재돼 있는데
시험 끝났으니까 차차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p.s 제 소설 읽고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카페 게시글
창작소설연재
I'm With You 12
엽기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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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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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인아 나 민섭 이제 니가올릴레? 셤기간도 끝나고 자주 몬 올려주서 진짜 미안하고 니가 더 발전하기를 바랄게 ^^ 너의 친구 꼬꼬야
-_- 귀여니 소설같아....[내가 싫어하는 연애소설-_-]
움..진짜..귀여니 소설류 같은데요..-_-;; 뭐..창작소설..을 하는 곳이긴 하지만....움..왠지 이곳에 귀여니 류의 소설을 본다는게 씁쓸하네요..
ㅜ_ㅜ 죄송합니다. 이 카페가 그런 데 인줄은 몰랐어요.. 어쩐지 퇴마록 주인공들로 소설을 엮어나가신다고 하길래.. 조금 의아해했는데 ㅜ_ㅜ 그럼 앞으로 올리면 안돼는 걸까요?
넘 잼써요 제가 얼마나 기달렸는데...ㅠㅠ
아..아뇨..^-^;; 올리라 마라..제가 말할수 있는게 아니죠..다만..그냥..제 개인적인 감정이랍니다..^-^ 그리고 님의 소설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ㅜ_ㅜ 제 소설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오늘은 못 올릴거 같습니다. 봉숭아 물들이는 중이거든요. 내일 꼭꼭 연재시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