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극장에 갔습니다.
조조할인이었죠. 10시30분에 시작하는데 버스가 늦게 와서 가뜩이나
늦은데다가 새로 생긴 극장이라 정확한 위치를 못 찾고 헤맸습니다.
겨우 사람들 눈에 뛰지도 않는 구석에 처박혀 있는 극장을 발견했습니다.
어쨌든 안으로 들어갔는데 신기하게도 사람이 없더군요.
직원들이 더 많은 상황, 게다가 시간이 지났는데 상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니와 제가 들어가니까 그때서야 영화를 틀더군요. 그 넓은 극장에 달랑 언니와 저만
오붓이 앉아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끝까지 아무도 안 들어오더군요.
아무튼 디카프리오는 여전히 멋있더군요.
좀 긴 영화였지만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몰랐습니다.
디아의 눈물과 아이들의 모습이 내내 가슴속에서 걷히지가 않네요.
어두운 극장에서 밖으로 나오니까 날은 봄날처럼 따스하고
햇살은 마냥 좋은데 웬일인지 딴 세상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예전 광고 문구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세상은 역시나 그런 거죠.
첫댓글 그렇게 어렸을때도 아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어렸을때부터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건 상상도 못했던터도 있지만. 그당시 영화보다는 다른것들이 더 끌렸죠. 조조영화라는 말뜻을 몰라서.. 그냥 이른아침.. 새벽에 하는 첫영화가 500원싸다.. 이렇게 알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12시쯤에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미리가서 영화표를 사는데 아니 글쎄 500원을 싸게 주잖아요. 땡잡았다. 사람없어서 싸게 주나보다.. 혼자서 신나서 죽을라고 하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조조라고..--;;
아, 저 이거 너무!!! 정말 너무!! 보고 싶은 영화인데~! 블러드 다이아몬드! 언제 보려나~.그런데 데미안님 남자분으로 알고 있는데 항상 쓰시는 언니 라는 호칭, 적응 잘 안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