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까지 충남 대천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지난달에 새 기계가 들어와 남편은 바쁘다며
놀러갈 시간이 없는데 하면서 가기 싫단 말을 가는동안내내 했다.
하늘은 맑고 구름도 이쁘고 날씨까지 좋은데
장거리 운전을 하면 졸리다며 둘이서 점심도 굶고
졸음 쉼터마다 쉬어가고 졸음 방지용으로 고구마 튀김을 사서 먹고 껌을 씹고 커피를 마셔가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들 일찍 와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해신탕 세트를 먹고 저녁에 술 안주로 회를 떠서 가져와
회와 과일을 먹고 2차로 나이트를 갔다.
나이트라 하면 굉장히 큰 무대를 생각했는데 무대가 7080 무대보다 더 작고 시시했다.
손님도 많고 북적거려야 노는 기분이 들텐데 노래방보다 못한 것 같아서
7080으로 옮겼는데 노래 3곡 부른데 10,000원 이란다.
항상 노래방에 오면 허씨들은 술만먹고 며느리,사위들만 노래를 부른다. ㅎㅎ
신나게 노래부르고 춤추고 마시고 노는데 세째아들 부부가 사랑 싸움을 한다. ㅠ
별것도 아닌 것에 핏대를 올리고 싸우는걸 보고 새삼 놀랬다.
부부가 술을 마셔서 갈 수도 없고 택시타고 간다며 난리를 쳐서 겨우 말려서 재우고
뒷날은 유람선 타고 1층에서 음주가무하며 신나게 놀았다.
장구치며 분위기 맞춰주는 여자분에게 팁을 20,000원 주고 남편은 50,000원을 줬다.
신나게 놀았으니 배도 고프고 하여 점심을 칼국수 맛집이 있다기에 찾아갔더니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한시간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먹고 다들 지쳐서 숙소로 왔다.
이른 저녁을 먹고 또 2차로 술을 마시러 나갔다.
한참 분위기 좋게 이런저런 얘기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에 막내 시누이의 핸폰이 울렸다.
일행 중에 한명이 전화를 한건데 시누이 남편이 저녁에 걸려온 전화는 누구든지 받지 말라고 했다는데
전화를 받았다며 야단을 치면서 싸움이 시작되어 뺨을 때리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또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집에와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내가 넘어진 거다.
병원에 가보니 손목이 두군데 부러졌다며 핀 넣어서 수술을 해야겠다고 한다. ㅜ
창원에서 치료하겠다며 응급처치만 하고 윤병원에 오니까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부러진 손목을 잡아당기고 어긋난 뼈를 누르고 다시 밀어 붙이고 하더니
철심 넣어 수술한 것 보다 더 잘 붙었다고 하신다.
매일 병원가서 치료받고 입원을 안하니까 나는 편하고 좋은데 남편이 고생이다.
날마다 옷 입혀주고, 벗겨주고, 아침 저녁으로 밥 챙겨주고,
병원에 모셔다 주고, 치료 끝나면 모시러 오고 ㅜ
그래도 회사 일은 한손으로 독수리 타법으로 일하고 있다.
이 글을 쓴 시간도 거의 한시간은 걸린 것 같다.
혹시 오타가 있거나 맞춤법이 틀렸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이렇게 일진 사나운 가족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상 입니다.
첫댓글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할머니 대열 에 들어오면 뿌러지는것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절대 잘 안붙지요 아무튼 빠른회복 되시길요 .
첫댓글 행운 기분좋네요
첫댓글 감사합니다.ㅎ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지라~~
오랜만에 만나니까 다들 좋아서 술을 많이 마셔서익지 감정들이 오르락내리락하여 싸우고 울고 웃고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손목의 뻬가 빨리 붙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ㅜ
@꽃향기짱 코로나 로 밀렸든 만남도 좋았고 그러다보니 긴장도 풀리고 우땟든 큰일 치루셨어요 어서 건강해지셔요
@새공 네~
새공님도 건강하세요.
한참 고생하시겠습니다.
3곡 부르는데 만원이군요.
그래야 그집도 남을 것 같아요.
유람선 분위기 여자분께 팁도 잘 주셨구요.
빨리 손목이 낫기를 바랍니다.^^
유람선에서는 한곡 부르는데 만원이고
7080에서는 3곡에 만원 ㅎ
골절 6주 나왔는데 몇달은 고생할 것 같아요.ㅜ
@꽃향기짱
꽤 오래 가네요.
@북앤커피 손목에 큰뼈가 두군데 부러져서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곳에선 원장님이 가능한 수술을 안하고 비수술로 치료를 하는 전문병원이래요.
@꽃향기짱
그것도 다행이네요
@북앤커피 네.
병원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어떤 병원은 여러가지 검사해서 검사비만 수십만원 들어가는데 여긴 시티 찍고 초음파 찍고 끝ㅎ
대천여행이 사연이 많은 여행이 되었네요,
저녁에 오는 전화는 받으면 안된다니
사연이 있겠네요,
바쁘신데
팔치료까지 하시려면 힘드시겠습니다.ㅎ
코로나로 2년정도 가족모임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워야 했는데
이집저집 싸우고 다치고
정말 이상한 가족여행이 되었답니다.
지금은 남편이랑 회 먹으러 와서 매운탕에 저녁먹고 집에 가는 중입니다.ㅎ
좋은 밤 되세요.
다사다난,
희노애락,
하지만 삶의 생기가 뚜렷한 글이네요
다친 손목 빨리 낫기를 기원합니다 🙏 🌸
날마다 병원가서 치료받고 주사맞고 힘드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오래만에 만난 가족여행
가족들까리 즐기지는
마음이 넘 컷나봅니다
향기짱님 손목이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삶방에 글 좀 올리세요.
삶방에서 살아가는 글을 읽는 것도 하나의 낙이니까요.ㅎ
주말 잘 보내세요.
정말 가족나들이네요
요즘은 잘 안모이고 영악해서
끼끼해도 그순간 모면하지 안싸워요
예전 우리집에 술취해서 판깨는 남자 있었어요 다 엣날이야기네요
저는 모임 일체 안갑니다
피곤한거 딱질색이거등요
외롭게 싸늘하게 살다죽을거예요
허씨 아들과 딸들이 술을 좋아하고
목소리도 크고
며느리와 사위들은 술을 안마마시는데
허씨 아들과 딸들은 술을 마시면 불안불안해요
ㅜ
결국은 두팀이 싸우고 화해는 했는데
엉뚱하게 제가 넘어져서 다쳤답니다.
오늘까지 차가운 치료 끝나고
일주일 후에 사진 찍고 원장님 만나보면 붙는 상태에 따라 깁스를 바꿀건지 알 수 있어요.
외롭고 싸늘하게 죽을거라고 하시니까 마음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