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육 받으면서 비몽사몽 하루를 보냈다
아마 출석 부를때하고 점심 먹을때만 눈뜬거 같어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좀 낫다..희안하네
이번 고향여행은 무지 바쁜 연속이었다
월출산도 가고, 모임도 참석하고, 유달산도 가고, 시제도 참석하고
두연이네집에 가면서 관호모습을 다른 각도에서도 보고
두연이네 집 아래 대나무숲에서 전쟁놀이 하던 추억도 떠올리고..
10여년만에 삼촌도 만나고
우리 삼촌이 두연이하고도 친척되드라
바빴지만 즐거운 2박3일이었다
두연이의 화사한 미소는 올라오는 내내 맘을 편하게 해주드라
사람의 일생은 생로병사 라드니
우리도 같이 늙어가고, 아픈 친구도 있고,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목포 유달산은 나에게는 옛날부터 막연하게 동경해오던 곳이었다
나에게는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아부지
그 아부지 빛바랜 사진중에 목포 유달산에서 찍은 게 있다
사진 제목은 '목포 유달산에서'
날짜는 4291.11.9일
그 사진 오늘 또 꺼내 봤다
단기 4291년이면 서기 몇년인가..계산 해보니 1958년이다
수학여행 사진 같다
배경엔 가야금 타면 딱 좋을것 같은 그 정자가 뒤에 있고
그제 유달산 오르면서 그 정자가 어쩐지 눈에 익었어
그 정자에서 거의 반세기전의 아부지 발자취를 느꼈다
이번 여행은 멋있는 추억여행이었다
회장님 총무님 모임준비하느라 고생했고
평희도 먼 길 초대한 친구들에게 어떻게든 잘해 주려는 맘..훈훈하게 느꼈다
애들 썼다
하늘의 시샘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것을..
목포는 먼 곳이 아니드라
첫댓글 평희가 애쓴 흔적ol 역력하더라, 덕분에 즐거웠고, 수고 많ol 했다, 모두다 잘들 갔지?
유달산 내 생전에 언제 가 볼까 했더니 이번에 나도 가봐서 속이 후련하다. 고향에서 가까운 곳이였지만 맨날 지나쳐만 갔지 목포 속을 들여다본 것은 이번이 첨이다. 자연사박물관뒤 암산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