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이 정몽규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정작 본인은 이 일과 관련해서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그저 선수들과 감독들 내세워서 여론의 관심을 돌리고 자기에게 향해야 할 분노를 대신 받아줄
총알받이로 쓰고 있으니 대체 이런 어른이 어디 있답니까?
아시안컵 이후만 보더라도 가장 먼저 손흥민과 이강인이 희생되었고 그 후에는 황선홍이라는
레전드를 올림픽 출전권과 함께 잃었습니다. 이어서 김도훈을 대타로 써먹었고 이제는 9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2002년 월드컵 영웅으로 불리던 홍명보를 나락으로 떨어트렸습니다.
간접적으로 희생당한 레전드들까지 합하면 수는 더 늘어납니다. 박주호는 축구계에서 미운오리새끼가
되었고 온 국민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던 정해성 전 위원장은 입이 돌아간 채 사임했으며 이천수와
이영표는 다시 한 번 축구계에서 비주류임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전강위를 구성하던 이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인물들이지만 지금은 모두 적폐로 몰려 있습니다.
기존 축구인들의 구태에도 잘못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오직 정몽규 한 사람의 과오를 가리기 위해서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권력자 한 명이 집단의 수준을 어디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저런 자를 보면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 정도면 FIFA의 징계를 감수하고서라도 국정감사를 통해 정몽규 일당의 부정을
파헤치고 엄벌해야 하지 않을까요. 당장 날치기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취임부터 올바른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을 들어 무효화해야 합니다.
첫댓글 지금까지는 한통속 아닌가요?
거론하신 몇몇은 희생자라고 전혀 생각들지않습니다
222
ㅋㅋ걍 한통속인데
저는 어느정도 공감이 되네요.
축구계라는 테두리 안에서 기득권으로 행사하면서 거절 못 할 압력들도 많겠지요.
또한 이제는 한통속이 된 그들이 원하는 바로 유혹하는 것 자체가 먼저 잘못된 거란 생각입니다.
애초에 회장이 바뀌고 시스템과 절차가 정상적이 되었다면 지금 욕먹는 레전드들도 애초에 어이없는 욕심을 못부렸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아 언급한 사람들이 다 무고하다는 것이 아니고요. 저 사람들도 우리 축구 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이고 훌륭한 선수 또는 영웅이라고까지 불려왔는데 정몽규라는 희대의 꼴통이 싸지른 x을 치우는데 소모되고 있는 점이 너무 아쉽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진해서 정몽규의 손발이 되어 우리 축구행정을 망치는데 일조한 옛 사람들을 왜 두둔하겠어요. 정몽규만 아니었다면 저들 중 누군가는 이런 나쁜 일에 휩쓸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안타깝다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