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장어존맛탱)
여-하!
불과 한달 전 방콕으로 효도여행 다녀오면서
다시는 어른 모시고 자유여행 가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
혹시라도 나같이 가이드 하러 가야하는 여시가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볼까 해...(사실 월루하려고 씀
1. 여행 구성원: 30대 2명 + 70대 어른 1명
2. 가게 된 계기
(기혼 전시 불편하다면 미리 미안,,
근데 어차피 티 날것 같아서 걍 솔직하게 씀.
남편은 가족으로, 시어머니는 어머니로 언급하며 쓸게)
이번에도 가족이랑 연말 해외여행을 가게 됐는데
태어나서 해외여행을 한번도 못가보신 어머니가 생각나는거야.
그래서 이 참에 효도도 하고 다음에는 우리끼리 갈 명분도 만들겸
겸사겸사 효도여행을 떠나게 됐어.
가까운데는 일본밖에 없는데 일본은 가기싫고, 중국이나 대만, 홍콩 이쪽은 음식 안맞고
베트남은 내가 베트남음식 아예 못먹어서 못가고
그나마 태국 음식은 먹을 수 있어서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로 계획하게 됨.
7년 전 친구랑 방콕 자유여행 다녀왔는데 한 번 다녀온 곳이기도 해서
차라리 가이드 할거면 가본데를 가자 싶어서 방콕으로 가게 됨
3. 예산: 3인 3박 5일 500만원
어른 모시고 가는거라 마냥 싼거 타고갈 수도 없었기에 타이항공으로 정했고
숙소는 호텔방 2개 잡기가 그래서 2베드룸+5성급+조식 한식 나오는 곳으로 해서 비쌌어
연말이라 호텔비도 폭등했고...ㅜㅜ
미리미리 예약했어야 하는데 항공권만 해놓고 직전에 예약했더니 저게 최선이었음.
미리 예약한다면 좀 더 싸게 가능할 것 같고, 방콕 호텔은 몽키트래블이 최저가라고 보면 됨.
나는 저 날짜에 몽키에서 예약 불가능해서 아고다로 예약함 ㅠㅠ 2배는 뛴듯...
경비는 넉넉하게 잡은 편인데, 방콕이 그래도 물가가 저렴해서
환전해간 100만원으로 충분히 쓰고 왔어!
마지막날 쇼핑하느라 모자라서 카드로 20만원 정도 더 쓰긴 함ㅋㅋ
핵성수기에 다녀온거 감안해서 봐줘!
4. 항공권
원래 계획은 10월 한글날 껴서 이틀 연차써서 가는거였는데
연차 이틀 내기가 부담스러워서 연말로 조회해봤더니 항공권 가격이 별 차이 안나서 일정 변경함
타이항공은 공홈, 인터파크, 하나투어 비교해봤는데
10월에는 공홈이 제일 비쌌지만
변경한 날짜에는 공홈이 제일 싸서 결제 바로 해버림
※어른 모시고 갈 때 중요한 것!
좌석 앞 간격 넓은거 중요하고, 알만한 대형 항공사 타고 가는게 차라리 나음.
방콕까지 5~6시간 걸리는데 생각보다 더 지루하고 불편해하심 ㅠㅠ
그리고 국내 항공사들은 밤 출발 비행기가 많아서 일부러 오전에 출발하는 타이항공 결제한 것도 있어.
5. 방콕 지역 특징
보통 네이버 태사랑 카페 가입해서 정보 찾아볼텐데
어디가 어딘지 감이 안와서 일정 잡기가 힘들었거든 ㅠㅠ
대충 서울이랑 비교해서 정리해놨더니 조금은 이해가 갔어
*아속역: 한인타운 있는 곳, 투어 미팅 장소
6. 일정표
나는 여유로운 여행 일정을 좋아하는데
어머니는 이번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여행이 되실 수도 있기에 여쭤봤더니
가서 쉬면 뭐하냐고 여행 빡세게 하고싶다고 하셨음.
그래도 어른 체력 생각해서 1일 1관광, 1마사지, 1야경을 넣어서 최대한 알차게 짜봤어.
근데 이것만으로도 진짜 개빡세다.....
나는 가이드다...나는 가이드다...하면서 다녔는데
진심 가이드들 존경함ㅠㅠ
어쨌든간에 거의 초행길이니까 긴장상태
+하나 하고 있으면서도 다음꺼 생각하고 있어야해서 솔직히 너무 피곤했어.
그러니 호텔에서 조식 꼭 해결하고,
관광지 하나 갔으면 마사지 받으며 좀 쉬어주고,
카페 가서 목도 좀 축이고
좀 걷다가 피로할 것 같으면 숙소 가서 좀 쉬다가
저녁에 식사 하고
야경 보러 다녀오는 식으로
일정 짜면 조금은 괜찮을거야.
각 관광지나 맛집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 계속 됩니다~
7. 비행기: 타이항공 이코노미
지연은 거의 없었고 중간에 터뷸런스 심한거 말고는 이슈도 없었고
무난무난하게 잘 타고 다녀옴!
-만족한 점: 넓은 좌석 간격, 친절한 승무원, 후한 물인심(생수 계속 줌)
- 아쉬운 점: 기내식 맛없음, 한국어 지원이 안되는 VOD(볼만한 영화가 없음, 자막 지원도 안됨)
한국어 지원 안되는거 생각보다 큰 단점이었던게, 나랑 가족은 거의 자면서 오갔는데
어머니가 계속 깨어있으신데 영어 잘 못하시니까 우리가 잠들면 조작을 잘 못하셨음 ㅠㅠ
어찌저찌 만지며 보고는 계시던데 나중에 여쭤보니 걍 틀어진거 보고 계셨다고 함
갈때 기내식
올때 기내식
8. 공항 픽업/샌딩 차량: 박군투어
보통 몽키트래블/박군투어/마이리얼트립에서 차량 예약 많이 할텐데
박군투어가 제일 저렴해서 예약함.
사실 공항에서 택시 타는게 훨씬 산데 에너지 쓰기 싫어서 예약했고
어른 3명+20인치 캐리어 1개, 28인치 캐리어 1개, 폴딩백 1개여서 suv로 예약함.
3명에 캐리어 3개까지는 suv로 쌉가능하니까 굳이 벤 안불러도 됨.
하루 전날~당일에 차량 배정되고 차량 정보까지 알림톡으로 옴
1)픽업 차량
공항에 지정된 곳에 가면 업체들이 가득한데
내 이름 확인해서 말하면 기사 호출하고
기사 도착하면 직원 인솔하에 기사 만나서 탑승함.
픽업차량은 기사 잘못 만나서 별로였음...
운전 개떡같이 하고, 깜빡이 안켜고 차선 변경하고,
무엇보다 운전 내내 폰 만지느라 정신이 없더라.
기사팁 100바트 별도(필수)
2)샌딩 차량
호텔에서 기다리니까 기사가 로비에 와서 우리를 찾음.
샌딩차량 기사님은 잘 만나서 완전 안전운전+친절 그자체였음.
역시나 기사팁 100바트 별도(필수)
이분은 바트 남은게 있었다면 더 드리고 싶을 정도로 운전을 잘해주셨어.
그만큼 기사 복불복은 심하니까 감안해야할듯 ㅠㅠ
9. 호텔: 신돈 미드타운 2베드룸 코너스위트
보여...? 내 고민의 흔적들이....?
엄청 고민하다가
조식에 한식 나옴(쉐프가 한국인)+5성급+인피니티풀+비교적 신축+2베드룸
이 모든게 갖춰진 신돈 미드타운 호텔로 결제 완료!
아고다 수시결제로 예약된 뒤에 돈을 안빼가길래 겸사겸사 호텔에 메일 보내면서
고층 배정 부탁했더니 들어주셨음. 진짜 개친절함 ㅠㅠ
내가 메일을 되게 여러번 보냈는데 그때마다 너무너무 친절했음.
※혹시 아고다로 신돈 미드타운 호텔 결제한다면 수시결제로 뜨지만
가서 현장에서 카드결제 하는 시스템이니까 걱정말어~
그래도 아고다 악명 높으니까 예약 잘 됐는지 확인 하는 메일 보내며 결제도 한번 더 물어보기!
디파짓 20만원인가 30만원 정도 되는데
취소처리는 바로 해준댔는데 카드사에서 아직 환불처리가 안됨ㅋㅋㅋ
한두달 걸리는 것 같더라. 언젠가 들어오겠거니...
<아래는 호텔 사진>
2베드룸 스위트라 거실이 있어.
레지던스형이라 세탁기, 조리도구 있는데
딱 한번 라면 끓여먹은게 다야 ㅋㅋ
세제는 요청하면 갖다준다했고
설거지는 그냥 싱크대에 냅두면 하우스키핑 하시는 분이 해주신다고 함.
미니바는 유료고, 제공되는 물만 무료!
물은 하루에 6~8병씩 넉넉하게 제공됨!
화장실에도 생수 있는데 그 물로 양치하라고 하더라구.
주방 맞은편 거실 공간!
사실 저기 앉을 시간조차 없었다고 한다....
여기는 제일 큰 침실!
안에 화장실+욕조 딸려있어.
어머니 방은 못찍었는데 싱글침대 하나 있고 화장실(욕조 없고 샤워부스) 밖에 있음!
인피니티풀!!!!!!
솔직히 수영장에 둥둥 떠있을때가 제일 행복했다...
방콕 가서 뭐가 기억에 남냐고 물으면
혼자 물에 둥둥 떠서 쉴때가 행복했다고 대답함..ㅠㅠㅋㅋ
12월 말인데도 오전엔 물이 차가웠어ㅠㅠ
그치만 돈 아까워서 어떻게든 들어가서 놀았다,,,
한낮에는 물 따뜻했을 것 같아.
기온은 18~32도를 오가는데, 한낮에 호텔 들어와서 수영할 여유가 없었다 ㅎ
애들용 튜브 2개 있어서 그거 끼고 떠있었음ㅋㅋ
호텔 꼭대기에 있는 한식 루프탑바!
이름이 안주 였어 ㅋㅋ
한국인 쉐프가 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약간의 태국 맛이 가미된 맛,,
예약 없이 갔고 좋은 자리 앉으려면 예약하는게 좋을듯.
어머니는 쉬신다해서 가족이랑 둘이 올라갔는데
둘 다 소주 땡겨서 시켰다가 알콜향 너무 세서 억지로 마시고 옴 ㅠㅠ
수출용은 알콜이 다른 느낌? 저거 한병에 만얼마...
10. 일일 가이드 투어
방콕 가면 꼭 해야하는 투어가 2개라고 하는데
하나는 왕궁투어, 하나는 담넌사두억+매끌렁시장이더라고.
왕궁투어는 더워서 오전이 낫다고 했으나
담넌사두억 투어도 오전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라
이틀 다 이른 아침에 투어 하는건 무리라고 생각돼서 왕궁을 오후로 예약했어.
몽키트래블/마이리얼트립에서 찾아보면 되는데
가격은 큰 차이 없기에 출발지/도착지가 조금씩 다른 부분만 참고해서 결정하면 될듯!
방콕의 모든 투어는 한국어를 할줄아는 태국인 가이드가 진행해서
아무래도 한국인 가이드가 해주는 거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나
그래도 나쁘지 않아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1) 왕궁투어
보통 왕궁 근처 역에서 만나서 시작하는 투어가 많은데
나는 아속역에서 출발해 아속역으로 돌아오는 차량이 포함된 투어를 결제했어.
지하철 타고 왕궁까지 가려면 40분 이상 걸리는데
혹시라도 늦을까봐 걱정돼서 그냥 아속역 미팅인 투어를 예약함.
왕궁투어 가면 80%는 중국인 관광객인데
한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고
사진스팟에서 가이드님이 사진은 찍어주시지만
사진은 한국사람이 제일 잘찍는 것 같음...ㅎㅎ
일정 끝나고 왓아룬에서 해산하거나 차량 타고 아속역까지 오거나 할 수 있는데
같이 투어했던 4팀 중 3팀이 끝나고 카오산로드 갈거라해서
다른 1팀 분들이 배려해주신 덕에 그 차량으로 카오산로드까지 가서 내릴 수 있었음!
- 만족하는 점: 차량으로 픽업/샌딩, 태국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
- 아쉬운 점: 더운데 많이 걸어야해서 힘들다.
2)담넌사두억(수상시작)+매끌렁시장(위험한 기찻길)
방콕에서 1시간~1시간 30분 떨어져있는 지역으로 가는거라
아침 일찍 미팅하는데 그래도 좀 좋은 벤 타고 이동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
둘 중엔 담넌사두억이 넘사로 재밌었는데
어쨌든 수상보트 타고 물살 가르며 타는게 넘 재밌었고
백종원 나오던 프로그램에서 본 광경이 나와서 넘 신기했음ㅋㅋㅋ
가이드님이 비싸니까 먹을거만 사먹고
기념품이나 과일은 매끌렁시장이나 짜뚜짝 가서 사라고 알려주심
2-1)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보트비 1인 150바트는 현금으로 따로 내야하고
6명이 정원인 모터보트배를 탐!
중간중간 호객행위도 있고 한데 안사도 됨
한바퀴 돌고나면 내려주고, 그때부터 자유시간!
보트에서 사먹은 코코넛 아이스크림
백종원 아저씨가 배에서 사먹던 그 쌀국수!
줄서서 먹는 곳! 받아서 아무데나 앉아서 먹으면 됨.
백종원 아저씨처럼 배에서는 못먹음...
약간의 자유시간 후 다시 차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매끌렁시장으로 감
만족한 점: 어머니가 제일 신나하셨다. 보트 탄게 제일 재밌었다고 하셨다.
아쉬운 점: 이걸 위해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것인가....굳이...?
2-2)매끌렁시장(위험한 기찻길)
기차가 오가는 시간이 되면 철길 양옆의 점포들이 일제히 천막을 걷어올리는데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곳
근데 관광객 너무너무 많고 더워가지고
저 기찻길을 지나가는 것조차도 힘들었음 ㅠㅠ
걍 빨리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고...
과일 같은거 싸긴 한데 그거 사겠다고 멈춰서는게 더 힘들고
먹고싶단 생각도 안들어서 걍 바로 기차타러 감.
기차 타는 값도 포함되어있고, 가이드님한테 티켓 받아서 탄 다음
종착역(4~5정거장 후)에 내려서 타고온 벤 타고 방콕으로 돌아오는 방식!
기차 냉방 안돼서 짱더움
장점: 티비에서 보던 곳 왔다.
아쉬운 점: 사람 많고 힘들었는데 그냥 일반 시장이었다.
11. 차오프라야강 디너크루즈
방콕 오면 한번은 타야 한다는 차오프라야강 디너크루즈!!
제일 유명한게 프린세스일텐데
나는 출발 1주 전에 예약하는 바람에 이미 야외석은 다 찼고
장단점 비교를 떠나 탑승하는 곳, 가능한 날짜를 찾아보니 선택지가 딱히 없었어ㅠㅠ
근데 탈거면 무조건 야외석으로 타!!!
난 오퓰런스 2층 실내석 창가 옆자리에 앉았는데
식사 다 하고 3층 갔더니 거기가 넘사임...
야경은 밖에서 봐야 예쁘다ㅠㅠ
2층 실내에서 봐봐야 그냥 뷔페 온 기분임
뷔페는 걍 쏘쏘,,,
어차피 맛은 다 별로일테니 그냥 더 싸고 야외석인 곳을 추천합니다ㅠㅠ
프린세스가 제일 가성비 좋은것 같음...그만큼 매진도 빨리 됨
갑판에 나와서 바라본 아이콘시암
진짜 화려하긴 화려하더라 ㅋㅋㅋ
크루즈 타기 전에 아이콘시암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스벅가서 커피 마셨는데
스벅도 야외자리 있으니까 무조건 밖으로 나가! 야경 죽여줌
※크루즈 끝나면 사람들 몰려서 택시 타기 힘들어ㅠㅠ
미리 그랩이나 볼트 예약해놓거나 아님 길에서 적당히 흥정해서 택시 타는걸 추천함.
내리기 전에 그랩 잡으려했는데 잡히지도 않음...
결국 길에서 아무 택시나 잡고 흥정해서 좀 비싸게 주고 타고옴.
시간이 늦어서 대중교통도 애매하고 쉽지않았음ㅠㅠ
13. 이동수단
방콕은 교통체증이 미친 곳이므로 상황에 따라 지하철/지상철을 타는게 더 빠를때가 많아
대중교통 비용도 생각보다 비싸서 3명 이상이 탈거면 택시가 더 쌀때가 많은데
교통체증 겪어보면 돈을 떠나 걍 상황 따라 빠르게 가는걸 택하게 될거야 ㅋㅋ
1)택시(미터/그랩/볼트)
길에서 택시 잡고 미터? 물어보고 ㅇㅇ 하면 그거 타도 되는데
대부분 흥정하려고 들었음...^^ 흥정 쉽지않다
그래서 그랩이랑 볼트 깔고 몇번 이용했는데
이것도 복불복 너무 심해서 걍 해탈하고 타는걸 추천해...
난 세번 다 그랩 탔는데
첫번째 기사는 운전하는 내내 휴대폰 하느라 정신없었고
두번째 기사는 옆자리에 어린 자녀 태우고 다녔고(애기가 벨트 안하고 노래부르고 뛰고 난리...)
세번째 기사는 여성분이었는데 안전운전 해주셔서 유일하게 만족하고 별점 드림
진짜 방콕에서 택시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음 ㅠ
2)BTS/MRT(지상철/지하철)
우리나라 지하철 생각하면 되는데
지상철/지하철 간에는 환승 시스템 없어서 추가 결제해야 하니
루트 잘 보고 타는걸 추천함
14. 마사지
1일 1마사지 했는데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건 한국인이 운영하는 조금 비싼 마사지 스파!!!!!
어른 모시고 가면 1순위 청결 2순위도 청결 3순위도 청결...
우리는 길거리 마사지도 받아보고 애매한 샵도 가보고 한인샵도 가봤지만
결국 제일 만족하셨던건 친절하고 청결했던 한인샵이었음
*추천: 에이타이 마사지 3호점(루나네일)
난 태사랑에서 후기 보다가 아속역 근처 에이타이 마사지 갔는데 미리 카톡으로 예약하고 가야함!
처음에 에이타이 1호점 예약하려고 했더니 다 찼다고 인근 3호점으로 알아봐주셔서 갔고
다음날 어머니가 한번 더 받고싶다하셔서 따로 3호점 카톡 예약해서 한번 더 감!
가격은 로컬보다는 당연히 많이 비싼데, 그래도 한국보단 훨 싸니까 ㅋㅋ
카오산로드에서도 한인샵 한번 갔는데 거긴 예약만 한국인 사장님이 받았고
갔더니 발 씻겨주지도 않고 물수건으로 닦고 바로 발마사지 시작해서
많이 찝찝하고 별로였음....
근데 에이타이 3호점(루나네일) 갔을때는 엄청 세심하게 물어봐주시고
요청사항 다 전달해주시고, 끝나고도 불편한거 없는지 물어봐주심.
글고 무엇보다 청결 그자체였음ㅋㅋ
타이마사지도 받아보고 아로마도 받아봤는데
타이마사지를 넘사로 잘하시는 것 같음
어른 모시고 가면 추천!!!
15. 음식점
원래도 동남아 음식 잘 못먹고 향신료 심하면 못먹는데
이번 방콕 여행에서도 역시나...호락호락하진 않았음 ㅠㅠ
쟈스민쌀(풀풀 날리는 쌀)에서도 특유의 향이 느껴져서 볶음밥 먹기 힘들었고,,,
당연히 어머니도 음식 가리실거라 최대한 한국인 후기가 좋은 곳으로만 갔어!
그리고 투어때문에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을 숙소에서 라면 먹기도 했고
디너크루즈에서 저녁 뷔페 먹어야해서
사실상 점심이나 저녁을 사먹는 일이 많지는 않았어 ㅋㅋ
그래서 추천할 곳은 많진 않음
1)노스이스트: 추천
- 팟타이, 새우볶음밥, 쏨땀, 뿌빳뽕커리, 땡모반 2개 시켰음
- (수정)skt T멤버십 있으면 10% 할인+T로밍 시 뿌빳뽕커리 1개 무료(현글결제 조건).
직원이 먼저 물어보고 적용해주심.
- 평가: 태국에서 먹은 태국음식 중에 제일 입에 맞았음(쏨땀 빼고)
2)나이쏘이(카오산로드): 추천
- 갈비국수인데 나는 한입 먹고 안먹었고, 나머지 두분은 잘 드셨음.
한국인 입맛에 맞는 갈비탕 맛 국수라고 보면 되는데
걍 난 태국음식이 잘 안맞는듯...ㅠㅠ
- 바로 옆 쿤댕 끈적국수도 같이 먹던데 안가봤어. 거기도 한국인들 많이 감!
- 나이쏘이 내부 에어컨 없어서 더워
3)조조팟타이(카오산로드): 비추
- 7년전 노점에서 팔때랑 맛 달라졌음. 그땐 세상 맛있어서 포장해오고 그랬는데...
- 중국인만 많음. 안가도 됨.
- 인근에 박유이팟타이 맛집이라해서 갔는데 폐업한건지 그날만 안연건지 없어서 못먹음 ㅠㅠ
팟타이랑 모닝글로리 둘 다 너무 중국맛 강해짐
4)화이트하우스 망고스티키라이스(아속역): 추천
-12월은 망고철이 아니어서 망고가 맛없다고 하는데
화이트하우스에서 파는 망고는 후숙 잘돼서 존맛임
좀 비싸도 여기서 사다먹는게 나을수도?
- 망고스티키라이스랑 망고, 수박쥬스 시켜봤는데
스티키라이스는 호불호 확실한듯.
- 코코넛밀크는 주는거 다 넣지말고 정말 조금만 넣어서 맛보고,
걍 망고랑 찹쌀밥만 같이 먹으면 나쁘지 않음ㅋㅋ
망고 때문에라도 추천!
5)이글네스트 루프탑바(왓아룬 야경 스팟): 쏘쏘
- 여기도 7년전에 갔던 곳이라 다른데 안찾아보고 와봤는데
일단 노래가 많이 깨고... 뷰는 이쁘긴한데 노래가 너무 깸
- 엘베 없어서 걸어서 5층까지 올라가야함. 무릎 안좋은 분들은 가기 힘듦.
- 굳이 간다면 옆에 다른 루프탑바를 가겠음
16. 쇼핑
1)코끼리바지, 원피스: Samadha (아속역 인근)
https://maps.app.goo.gl/vY5TgvmwjoAvVjDd6
태사랑에서 추천받아서 가봤는데 태국산 코끼리바지랑 원피스가 가격도 100~250바트 선이고,
여러개 사면 할인도 해줌!!
친절하고 사이즈도 다양하게 있어서
아속역 근처 오면 여기서 사는걸 추천해.
짜뚜짝시장도 가봤는데 여기가 넘사로 질 좋고 다양했어!
2)짜뚜짝 주말시장(금토일 오픈)
마지막날 기념품 사러 갔는데
이니셜 새겨주는 여권지갑이 유명함.
이거 살거면 가자마자 주문부터 하는걸 추천해!
사람이 손으로 다 하는거라 시간 오래걸림.
한국 돈으로 2천원쯤?
웬만한 기념품은 여기 다 파는데 코끼리셔츠랑 바지도 팔지만
중국산 섞여있으니까 택 보고 사기!
난 뜨개가방도 여러개 사왔는데, 한개에 만원도 안해서 선물용으로 잔뜩 사옴!
다 다녀봐도 기념품은 여기가 제일 싸다 ㅋㅋ
음식점도 많다는데 안먹어봄
17.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부모님이랑은 어릴때 패키지여행 많이 다녔고, 커서는 국내여행 위주로 다녔는데
국내여행 하면서도 몇번 상처 받고나서 가족이랑 여행 잘 안하는 편이었거든.
보통 혼자 여행 다녔지 친구랑도 거의 안갔음.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어른 모시고 무려 해외를 나가게 돼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엄청 디테일하게 계획을 세웠는데
우리 기준에서 계획 세우면 안되고
어른들 기준에서 '어디가서 자랑할만한' 곳들 위주로 세워야 하더라고 ㅋㅋ
그래서 호텔도 5성급, 비행기도 대형 항공사,
마사지도 좋은 곳으로, 쇼핑몰도 좋은 곳으로만 모시고 다녔어.
투어도 남들 한다는거 다 했던게 어디가서 자랑하실때 이야기하셔야 하니까ㅠㅠㅋㅋ
내가 엄빠랑 전주 여행가서 느낀게 있는데
내딴엔 맛있는거 먹이고 싶어서 여시에 물어서 현지인 비빔밥 맛집으로 데려갔거든?
근데 엄마는 먹고 나오면서 너무 실망했다고,
티비에서 보던것처럼 화려하게 한 상 나오는걸 기대했대.
그때 느낌. 아 우리 부모님은 결국 사진 찍어서 자랑할만한 유명한 관광지 식당을 원하시는구나.
맛보다는 유명한 곳이구나....싶어서 그때부턴 관광지 식당만 모시고 갔더니
아주 만족스러워 하셨음^^
안그런 부모님도 계시지만 대부분이 그러신것 같어...ㅠㅠ
그래서 나도 이번엔 내 여행이라고 생각 안하고 나는 가이드다, 돈 받고 일하는 가이드다
라고 생각하며 정말 가이드로서 충실하게 역할 해내고 옴 ㅎㅎ
물론 가기전에 어른들과도 약속은 해야해.
1.얼마냐, 왜이렇게 비싸냐 금지
2. 맛 없다, 짜다, 싱겁다, 이돈이면 한국에서 OO 사먹겠다 금지
3. 힘들면 힘들다고 바로 의사표현 하기
4. 사고싶은거 가격 묻지말고 일단 사고싶다고 말하기
5. 하고싶은거 있으면 바로 말하기
6. 한식 먹고싶으면 말하기
이런거?ㅋㅋㅋㅋ
부모님을 모시고 가든, 다른 가족이 생기면서 그분들과 가든
효도여행은 쉽지않고...
그래도 내 딸이랑 패키지여행 말고 자유여행으로
방콕 다녀왔다며 자랑할 부모님을 생각하면
일생에 한번쯤은 해볼만함
두번은 못하겠음ㅋㅋㅋㅋㅋㅋ
무튼 글이 길었는데, 다른건 안보더라도 일정 고민되는 여시가 있다면
나처럼만 해도 충분히 알찬 여행 할 수 있을거야!!!
조금이라도 도움되었길 바라!
도움 많이 됐어 글 써줘서 고마워 여시!!
와고마워ㅠㅠ
여시야 진짜... 너무 고맙따 🥹
나도 부모님 모시고 가는데 한달남아서 급하게 계획짜고 있거든 ㅋㅋㅋㅋ 진짜 도움 많이 됐어 너무 고마워 ㅠㅠ
최근에 방콕2번 무계획으로 갔다온 나로써는 여시가 얼마나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썼는지가 보인다...... 어머니 정말 좋으셨겠어 효녀강쥐 ㅠㅠ ㅠ
고마워!
와 고마워 방콕갈때 일정짜섳가야겟다!!
이번에 엄마랑 이모모시고가는데 넘 좋은정보다 잘봤어!!!
여시야 소중한 일정 공유 너무 고마워 나도 가족들이랑 가보려는데 참고 할게!!
지우지말아줭!!!!!
고마워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