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된 마징가는 적의 레이더망 및 위성감시를 피하기 위해 각 부분을 분리하여 서울 소재 대학교에 교묘히 위장시켜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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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리부분(서울대 기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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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내에서도 그 정체를 아는 자가 극히 적다는 의문의 기밀 연구소. 문서에 의하면 바로 이곳이 마징가의 핵심인 머리부분 되겠다. 얼핏 보아도 감이 오지 않는가. 저 오똑 선 콧날과 매서운 눈매...마징가의 디자이너는 상당한 감각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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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마징가의 머리부분은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들처럼 방치해 놓을수가 없어, 마징가 제작 당시부터 참가했던 국가기관 소속 연구원들이 현재 이곳에 서 교수 및 조교로 위장 근무하며 시설점검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설대 열분...지나가다가 70년대 풍의 옷차림 및 헤어스타일을 가진 교수 및 조교를 보거든 얼른 경례 하시라. 마징가의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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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몸통부분(한양대 백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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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 백남관...이곳이 바로 마징가의 몸통부분 되겠다. 사진으로 봐서는 저게 어케 몸통이 되는지 잘 모르시리라. 그러나 뒤집어 놓으면 얘기가 틀려진다. 얼른 고개를 비틀 어 뒤집어 보자. 훌륭한 갑빠를 가진 몸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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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기밀문건에 의하면, 마징가의 양쪽 갑빠부분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곳이기 때문에(저 무수한 구멍들이 바로 미사일 발사구) 매우 위험하여 자칫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 칠 우려가 있어, 비상시에만 모든 부분이 합체, 출격하고 일반적으로는 엔진이 들어있는 가운데의 원통형 부분만 출격하게 된다고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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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양팔부분(고려대 인촌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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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인촌 기념관. 이 기념관의 양쪽 기둥부분이 바로 마징가의 양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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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팔뚝과 같은 부분은 생긴 게 너무 튀기 때문에, 탑이나 기념물 등으로 위장할 경우 적에게 노출될 우려가 매우 크다. 따라서 마징가 연구진은 마치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이 건물에 양팔을 합체시켜 교묘히 그 존재를 숨겨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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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서 보듯, 기둥의 중간중간 끊겨있는 곳들이 바로 양팔의 관절부분 이며, 기둥 맨 위쪽의 올록볼록한 곳이 손가락 부분 되겠다. 아...로케트 펀치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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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다리 부분 (경희대 분수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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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의 명물인 분수대. 바로 이 분수대 양쪽에 위치한 의문의 탑 두개가 바로 마징가의 다리 부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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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리 부분은 무거운 마징가의 몸체를 충분히 지탱할수 있도록 아래쪽의 폭이 넓은 저중심 설계로 구성 되었으며, 역시 적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두 다리의 간격을 벌리고 뜻모를 한자를 새겨 넣어 마치 기념탑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연구진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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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체 부분 (경희대 천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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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스타워즈 시리즈의 R2D2를 연상케 하는 이 경희대 천문관이 바로 마징가의 상체와 다리를 연결 시켜주는 하체부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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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고개를 틀어 뒤집어 보셔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특히 천문관 위쪽에 보이는 작은 구멍은 파일럿의 긴급 탈출용으로 쓰이는 중요한 통로가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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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V 부분 (서울대 정문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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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징가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마징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V자 부분. 바로 서울대 마크 되겠다. 역시 뒤집어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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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쇠덩어리로 밖에 보이지 않으나 몸통 부분과 합체할 경우 비로소 찬란히 빛을 발하게 되는 특수 소재로 제작되어 있으며, 마징가의 필살기인 브레스트 파이어를 발사하는 중요한 공격무기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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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머리 피뢰침 부분 (서강대 알바트로스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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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징가를 자세히 관찰해 봤다면 아시겠지만, 마징가의 머리 양쪽에는 두개의 침이 튀어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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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마징가의 신무기 '썬더 브레이크' 를 사용하기 위해 번개를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피뢰침으로써, 마징가의 주무기가 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위치는 서강대 알바트로스와 탑. 출격시 반으로 쪼개져 각각 양쪽 머리에 합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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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제트 스크랜더 부분 (연세대 독수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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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프로토 타입 마징가의 약점은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때문에 개발된 마징가의 비행 추진 부품이 바로 제트 스크랜더. 연세대 독수리상의 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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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연세대에는 '순수한 처녀가 이 앞을 지나가면 독수리가 날아오른다' 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이는 과거 마징가 완성 후 시험 테스트에 출격하던 제트 스크랜더를 목 격한 학생들 사이에 전하던 소문이 와전되어 생겨난 것이다. 쓸데없이 여자친구 데려다가 이 앞에 세워놓는 만행은 삼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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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파일더 부분 (육군사관학교 교훈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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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징가의 핵심 중 핵심이라 할수있는 파일더(조종석) 부분은 바로 육군사관학교에 숨겨져 있었다. 이것은 마징가 프로젝트의 총책임자 였던 박정희 전대통령이 이곳과 긴밀한 관계였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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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훈탑에는 특이하게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사실 이것은 관광용이 아니라 조종사가 파일더에 탑승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올라 선 조종사가 비밀단추를 누르면 아래쪽의 파일더가 위로 올라와 엘리베이터와 합체, 출격하게 되는 시스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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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문서에 의하면 마징가의 파일럿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육사생도 중에서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역시 군바리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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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과 같이, 마징가는 9개의 부분으로 나눠져 실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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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9개의 부분들을 모두 합쳐 시뮬레이팅 해본 결과, 합체된 마징가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
: 두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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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신가. 저 강인한 팔뚝, 날랜 다리, 건장한 몸통, 핸썸한 얼굴,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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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타. 우리가 꿈에도 그리던 마징가의 바로 그 모습 아닌가. 아...감격이 또다시 밀려온다.
: 또한 문서에 의하면 마징가는 위급상황 발생시 '청와대 영빈관 주방 오른쪽 싱크대 하단 두번째 서랍에 붙어있는 단추' 를 누르는 것으로 각 부분이 일제히 기동, 합체되어 제 모습을 찾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 놀라운 과학력을 보라...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