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양말목 공방 수업 가신다고 하셨죠?“
”네, 전화해야죠.“
”언제 수업 갈까요?
“다음주 목요일이요. 이날은 뭐 없으니까.”
“좋습니다. 근데 그때 제가 쉬는 날이라 같이 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요? 괜찮아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83번 버스 타고 가면 금방 가요.”
“정말 혼자 가실 수 있겠어요?”
“네, 거기 동네 예전에도 혼자 가본 적 있어요.”
직원과 의논 후 예약 전화했다.
“여보세요. 저 영철이에요.”
“네! 영철님!”
“다음주 목요일에 돼요? 3시쯤.”
“네, 되세요. 그때로 잡아드릴까요?”
“네.”
“영철님 근데 공방을 옮겨서 다른 곳으로 오셔야 해요.”
“네? 어디로요?”
“곰곰라탄이라고 아세요? 예전에 영철님 다니셨다고 하신데! 거기로 오시면 되세요.”
“아아! 알아요! 예전에 거기 다녔어요.”
“네! 거기 맞아요. 그럼 다음주에 뵐게요!”
이영철 씨와 통화가 끝난 후 직원의 휴무날임을 설명하고 함께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이영철 씨가 공방에 잘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선생님이었다. 이영철 씨가 라탄 공방에 다닐 적 오갔던 경험을 말씀드렸다.
“아저씨, 선생님께서 혼자 잘 오실 수 있는지 걱정하시네요.”
“하하. 잘 갈 수 있어요.”
“그러면, 공방 수업 전에 한번 연습 삼아서 다녀와 볼까요?”
“그래요.”
예상치 못한 양말목 공방의 이사소식을 들었지만, 이영철 씨가 이전에 라탄 공방을 다닌 경험이 이렇게 빛을 본다. 담담하게 혼자서 갈 수 있다는 말씀이 반갑고 감사하다.
2024년 6월 17일 월요일, 김범수
공방 선생님꼐서는 걱정하셨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이영철 씨라면 충분히 잘 가실 것 같아요.
항상 동행하고 보니, 이영철 씨 혼자 공방 오는 상상을 못했을 수 도 있겠네요.
이번 기회로 공방 선생님이 이영철 씨를 달리볼 수 도 있겠네요.
전담직원이 쉬는 날에도 이영철 씨의 생활 리듬을 끊기지 않고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습니다.
같은 공방 수업이라도 직원이 동행하는 수업과 직원이 동행하지 않는 수업은 조금 다를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가끔은 전담 직원 휴무로 더 좋은 기회가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공방 수업전에 나들이 삼아 근처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네요.
잠깐 들려 인사를 드려도 좋고, 외식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바람 쐬고 오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상명-
아저씨께서 먼저 말씀하시니 고맙습니다.
아저씨의 일로 여기신단느 증거겠지요.
그 말을 의미있게 발견하고 기록하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이영철 씨 몫으로 기쁘게 감당하시니 어려움이 없네요. 직원의 휴무로 이영철씨와 공방선생님의 관계가 한단계 나아간듯 느껴집니다.